이세계 저그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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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개
작품등록일 :
2018.02.04 16:40
최근연재일 :
2018.05.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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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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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전선국가의 삶

DUMMY

레이브라나에서 레이나와 사란다, 그리고 나머지 사신들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전선국가의 최전선은 매우 알기 쉬운 단순한 공방이 계속되었다. 악마의 숲에서 살던 몬스터들은 저그의 폭주에 놀라 자신들의 영역을 버리고 인간 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집단이 많아졌다.


모든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자신들을 지켜줄 모험가와 영주의 군대가 사라진 지금 백성들은 몬스터의 공격에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용사 세레나의 등장과 더불어 용사를 따르는 검귀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방적으로 당하던 상황이 역전되었다.


“키에에엑, 쿠에에엑!”


코볼트들이 괴성을 지르며 위협했다. 하지만 세레나와 뱀파이어 전사들에겐 그저 갸릉 거리는 고양이 수준에 불구했다. 코볼트 집단을 향해 세레나가 먼저 달려들고 그 뒤를 두 명의 전사가 따랐다.


지금은 구경꾼들이 있다.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은 용사인 세레나가 세워야 한다. 그래서 뱀파이어 전사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돌격했다. 코볼트는 약 30기가 넘었다. 허나 숫자의 우위는 무의미하다. 세레나와 전사들의 검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코볼트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끄에에엑”


코볼트는 자신의 무기를 들어 방어했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세레나의 오러는 코볼트의 조잡한 무기를 단숨에 가르고 몸통을 양단했다. 피가 튀고 몬스터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세레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죽은 코볼트를 단숨에 뛰어 넘고 다른 코볼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녀의 오러가 번쩍일 때마다 한 마리의 코볼트가 목숨을 잃었다. 피가 튀고 뇌수가 흐르며 내장이 튀어나오는 잔인한 현장이었지만 세레나는 익숙한 듯 무심했다.


사실 뱀파이어 족과 전선국가에 오고 나서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학살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몬스터를 쫒아내고 감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몬스터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나이브는 초기와 달리 점점 늘어나는 몬스터 양에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되었다. 임시로 모험가 길드를 만들어 생존해 있던 모험가들을 모아 몬스터에 대항하는 시스템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몬스터는 그들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했다.


그 덕분에 세레나와 뱀파이어 전사들은 매일매일 몬스터를 학살하며 다녔다. 하루종일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음 날도 눈을 뜨자마자 몬스터와 싸운다. 그런 나날을 보내다 보니 아무리 잔인한 현장도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그녀와 뱀파이어 전사들의 활약으로 용사 세레나의 명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하루가 힘들어 녹초가 되었다. 나이브는 구경꾼이 있을 땐, 그녀에게 나서라 하지만 구경꾼이 없는 경우 뱀파이어 전사만 보냈다. 그런 조절 덕분에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그녀가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


“허억 허억..”

그러나 아무리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는 법. 점점 세레나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지금도 겨우 30여 마리의 코볼트를 베고 호흡을 흩트려 트리지 않는가. 그런 세레나의 모습을 보며 나이브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마을로 들어가서 충전을 한다.”


나이브의 말에 코볼트의 피가 얼굴에 묻은 세레나는 씨익 웃었다. 그 모습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용사답지 못한 표정이었다. 세레나 일행은 코불트의 혼구슬을 챙기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본거지로 삼고 있는 마을로 돌아왔다.


“후아~ 아이고 죽겠다.”


세레나는 자신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누우며 앓는 소리를 냈다.


“세레나. 씻고 누워라.”


“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이브의 잔소리가 떨어졌지만 그녀는 한 귀로 흘리며 대답했다. 사실 지금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세레나였다. 나머지 뱀파이어들은 거의 싸우지 않으며 나이브의 경우 전투에 참여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뒤에서 지휘만 할 뿐이다.


게다가 뱀파이어 전사들은 모두 1세대로서 그녀보다 월등히 강한 개체들뿐이었다. 즉 용사라 불리는 세레나가 일행 중에서 가장 약체이며 전투도 제일 많이 한다. 그러니 지치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게 한계로 몰다 보면 성장하게 되겠지.’


나이브는 내심 지금 상황을 이용하여 그녀가 성장하길 바라고 있었다. 세레나가 용사를 칭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무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 몇 번의 한계를 돌파한 덕분에 세레나는 처음 전선국가에 왔을 당시보다 몇 단계 성장했다.


게다가 세레나의 분투에 전선국가의 마을들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모험가들도 활동을 시작하며 하위 몬스터의 습격은 충분히 그들만으로도 방어가 가능했다. 세레나가 대형 몬스터나 규모가 있는 몬스터 집단을 모조리 구축해 둔 덕분이다.


마을 사람들의 가슴에는 세레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가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용사라는 것에 누구 하나 의심하지 않았다. 항상 위험에 빠졌을 때, 나타나 구해주는 그녀는 구원자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내일은 조금 쉬다가 오후쯤 출격한다.”


“네~”


나이브의 말에 세레나의 대답이 한층 밝아졌다. 오늘은 편히 자도 되는 날이다. 그제야 그녀는 몸을 일으켜 목욕을 하기위해 움직였다. 내일 여유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그대로 누워 있기가 찜찜해 졌던 것이다.


세레나 일행이 본거지로 삼고 있는 마을은 그들의 도움을 가장 먼저 받았던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그 감사 표시로 용사 세레나를 성심성의껏 지원했다. 식사는 물론 목욕, 숙소까지 다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룰루루~”


마을 사람들이 준비해 준 따뜻한 물에 몸을 씻으니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그녀는 늘러 붙은 몬스터의 피를 물에 불려 닦아내고 머리를 감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콧노래가 멈추고 신형이 흐릿해지면서 사라졌다.


쾅!


“아얏!”


“이 녀석! 제인. 또 훔쳐보고 있었냐?”


세레나는 어느새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넘어져 있는 제인이라 불린 7세 정도의 꼬마 아이를 내려 보았다. 이 아이는 세레나가 머물고 있는 여관의 막내아들로 이제 막 세례식을 치룰 나이가 된 어린이였다.


하지만 모든 신전이 파괴되고 아이들은 세례식을 치룰 수 없게 되었다. 동시에 마력의 사용유무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허나 세레나는 이 제인이란 아이를 처음 보고 마력에 대한 소질이 있다고 간파했다.


세레나는 섣불리 제인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 해 주었고 그 때부터 그녀에게 달라붙어 마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때 쓰기 시작했다. 제인의 부모가 용사님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혼을 냈지만 그는 포기할 줄을 몰랐다.


“용사 누나. 마력 사용법을 알려 줘요.”


세레나의 주먹질에 맞아 머리에 혹이 났지만 제인은 아픔보다 자신의 목적이 우선이었다. 제인은 세레나의 목욕을 훔쳐 본 것이 아니라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던 것이다. 아직 7세밖에 안 되는 제인의 집착은 지독했다.


“제인. 넌 아직 어려서 안 돼. 조금 더 자라면 군사학교에 들어갈 수 있고 그 곳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야. 알았지?”


그렇게까지 원하면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세레나는 여유가 없었다. 내일도 당장 나가 몬스터와 싸워야하는 상황에서 제인에게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거짓말로 아이를 달랬다.


“거짓말 마! 신전도 다 부셔진 지금 세례식도 못 치르고 있는데 군사학교에 들어갈 수나 있겠어? 누나. 그러지 말고 조금만 가르쳐 줘. 그럼 더 이상 귀찮게 안 할게. 제발.”


제인은 아이 특유의 순수한 눈빛 공격으로 세레나를 압박했다. 그런 제인의 모습에서 하프 뱀파이어 동생들을 모습이 모이며 세레나도 마음이 약해졌다.


“알았어. 대신 조금만이야. 그리고 지금은 씻고 있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응! 고마워 용사 누나. 나 기다릴게.”


“에휴~그래. 알았다. 금방 나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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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9 페E퍼
    작성일
    18.05.26 18:05
    No. 1

    이 소설의 매력은 결국 저그라는 소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저그관련 떡밥이나 활동이 없다보니 이야기가 평범한 판타지 클리셰로 흘러가면서 좀 루즈해진 느낌이랄까. 저그라는 소재를 좀 더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8.05.26 20:20
    No. 2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8.05.31 00:55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jg******
    작성일
    18.06.06 21:05
    No. 4

    확실히 케리건이나 저그유닛 다루는 내용이 안 나와서 제목과 동떨어진 느낌이 나네요.
    그래도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잘 보고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4 마울두스
    작성일
    18.07.24 00:50
    No. 5

    더이상 않나오는 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1 n5******..
    작성일
    19.01.28 14:35
    No. 6

    이제 작가님 손놓으신건가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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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화 전선국가의 삶 +6 18.05.26 632 13 8쪽
112 112화 사란다 공작 +3 18.05.25 453 11 10쪽
111 111화 진행 +2 18.05.24 417 11 10쪽
110 110화 접근 +2 18.05.23 437 10 9쪽
109 109화 평정 +7 18.05.22 432 11 9쪽
108 108화 여왕 레이나 +4 18.05.21 500 13 8쪽
107 107화 귀환 +6 18.05.20 508 10 9쪽
106 106화 용사 세레나 +5 18.05.19 506 10 10쪽
105 105화 위기 연출 +3 18.05.18 489 11 10쪽
104 104화 가상의 용사 +4 18.05.17 489 12 9쪽
103 103화 피난길 동맹 +5 18.05.16 508 16 9쪽
102 102화 차선책 +3 18.05.15 532 14 9쪽
101 101화 뱀파이어 전사 +4 18.05.14 550 13 9쪽
100 100화 대면 +6 18.05.13 571 16 8쪽
99 99화 험프 +4 18.05.12 535 16 8쪽
98 98화 성장 +4 18.05.11 588 17 8쪽
97 97화 소문 +3 18.05.10 572 17 9쪽
96 96화 계약 +5 18.05.09 598 18 8쪽
95 95화 괴한 +4 18.05.08 642 13 9쪽
94 94화 조력자 +4 18.05.07 617 17 8쪽
93 93화 숲속의 민가 +3 18.05.06 656 16 8쪽
92 92화 기묘한 동거 +3 18.05.05 681 17 8쪽
91 91화 피신 +4 18.05.04 682 20 8쪽
90 90화 처분 +4 18.05.03 716 18 9쪽
89 89화 정리 +3 18.05.02 759 19 8쪽
88 88화 계략 +8 18.05.01 807 25 9쪽
87 87화 포격 +4 18.04.30 842 21 8쪽
86 86화 이세계 공략 +5 18.04.29 802 20 8쪽
85 85화 동맹 +7 18.04.28 778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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