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가, 신급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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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스
그림/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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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2.04 22:02
최근연재일 :
2018.05.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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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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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성장(2)

DUMMY

""우와아아아!""


내 주위에서 수많은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던 인물들이 함성을 내지른다.

백 명은 넘어 보이는 중대 규모의 인원이 내 말 한마디에 한 치의 고민 없이 구덩이 아래로 뛰어들었다.

삽이나 곡괭이, 녹슨 칼을 들고 있는 인물도 있었고 온몸에 문신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갱, 제국군으로 보이는 병사도 있었다. D급 몬스터 몰을 향해 두려움 없이 달려드는 '무법 도시' 인물들의 모습은 가히 역전의 용사와 다름없었다.


"원형 방진을 구축한다! 방패 준비!"


그리고 그들 중에서 유난히 빛을 발하고 있는 한 명의 남성이 소리쳤다.

어두운 지하에서도 빛을 만들어 내는 은색 풀 플레이트의 기사가 몰을 향해 무작정 달려드는 인물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은색 풀 플레이트 아머 안의 푸른 피부가 눈에 띄는 남성이었다.


"창병, 위치로!"


그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몰들의 괴성을 뚫고 내가 서 있는 지상까지 도달했다.


"궁병, 사격 준비!"


군대를 지휘하는 은색의 기사.

스킬 '신체개조(SS)를 통해 S급 개체가 된 '무법 도시'의 기사 '유 열무'를 중심으로 통제되는 군대의 모습은 장관이 따로 없었다.

우와······.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멋진 그림이 탄생했다.


"발사!"


은색의 기사 유 열무의 명령에 맞춰 발사된 화려한 화살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거대한 몬스터에게 날아간다. 마력을 머금은 화살들이 움직임이 봉쇄되고 있는 몰들의 신체를 꿰뚫는다.


"키에에에에엑!"

"방패병 전진!"

""전진!""


분명 저들은 오합지졸이었다.

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인물들이 대부분이었고 평생 전투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이들도 많았다. 저들의 대부분이 F급 개체로서 '무법 도시'의 하층민에 해당하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저들은 D급 몬스터를 보고도 두려움에 떨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더 거세게 몰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들에게서 공포 따윈 느껴지지 않는다.


"공격!"


유 열무의 지시에 방패병 뒤에 숨죽이고 있던 창병들이 몰을 향해 삽과 검 그리고 곡괭이를 내지른다.

저들의 움직임이 체계적인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저들은 나라는 구심점을 통해 소환되었다. 충성도 100%의 그들이 내가 지정한 지휘관의 말을 내 명령처럼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일사불란한 그들의 움직임은 제대로 훈련된 정예들이 따로 없었다.

누가 저들을 F급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누가 저들을 오합지졸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점점 수를 불려 200마리 가까이 늘어난 몰에 밀리지 않고 '무법 도시' 소환체들이 조금씩 앞으로 전진했다.


"키에에에엑!"


몰들의 시신이 하나둘 씩 쓰러져 나간다.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유 열무의 스킬 중 하나인 '통솔(S)'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세는 B급 몬스터를 상대해도 될 것만 같다.


"대단하네······."


예상은 했어도 막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력 등급 F급의 마력량은 B급의 마력량에 비해 좁쌀만큼 작은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저렇게 많은 개체를 소환했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마력량이 남을 정도.

여기에 칭호 '창조자'의 마력회복이 더해지자 소환유지 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추가로 스킬 '등장인물 소환(SS)'을 더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눈앞에 일어나고 있다. 예쁜 관리자 누나의 편애(?)로 인해 마력등급이 F급에서 B급까지 성장했고 그 결과 구덩이 아래에서 믿을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불뚝이, 말뚝 아저씨와 직접 늑대 잡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괄목할만한 일이다.

그리고 마력등급이 성장할 수록 고급개체의 소환 확률이 증가하는 것 같다. F급 개체들도 많았지만, D급 이상 등급의 개체도 드문드문 보였다.


정말 군대가 F급 개체들로만 이루어졌다면 아마 이런 광경은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F급 개체 사이를 누비는 고위급 개체들에 의해 원형 방진은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진다.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 덕분에 D급 몬스터를 상대로 아직까지 사상자 한 명 발생하지 않았다.


"대형 유지! 임 설영, 좌익을 지원하라!"

"네!"


척하면 척.

그들의 명령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만들어낸 군대의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며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만능계 각성자.

이 얼마나 웅혼한 울림이란 말인가.


"으헤헤헤헤헤!"


점점 늘어가는 경험치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옆에서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드는 익현을 보지 못하고 신나게 웃었다.

이러다 힘 한 번 쓰지 않고 퀘스트 성공하는 것 아닐까.

생각보다 쉬운 퀘스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드나 클랜이 사냥을 나설 때는 몬스터에서 나오는 생명력을 나눠 갖겠지만 나는 내 군대가 사냥한 모든 생명력을 그대로 내가 가진다.

각성능력 '공상가', 말 그대로 신급 능력이다.

이 능력을 주신 아름다우신 관리자 누나를 한 번 찬양한다. 사랑해요, 누님. 으흐흐.


띠링!

<됐거든! 그딴 아부는 필요 없거든. '구송전'이나 써라, 멍청이.>

"······."


쩝. 그건 그렇고.

지하에서 고생하고 있는 내 새끼들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맛있는 밥이라도 사 먹여야겠다. 익현이 한국의 음식을 좋아했던 것처럼 저들도 아마 기뻐할 것이다.


"좋구만, 아주 좋아! 으흐흐···. 응?"


내가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신나게 웃어 재낄 때.

안전한 곳에서 군대의 전투를 내려다보고 있던 내 몸이 순간 으슬으슬 떨렸다.

갑자기 몸이 움찔거리며 반응하기 시작한다.


"영탁, 무슨 일 있나?"

"······."


방정맞게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는 나를 보고 익현이 물어왔다.

옆을 돌아보니 미친놈 보듯 희한한 표정을 만들고 있는 익현 보인다.

나는 익현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내 몸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줌의 전투 세포가 반응한 것은 물론 아니다.

나는 누가 뭐라 해도 만능계 각성자이니 굳이 몸을 움직일 필요가 없다.

단지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 작가로서의 촉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 촉각이 모두 모여 있는 전립선이 찌르르 움직이는게······.


"설마···?"


쾅!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앞에 있는 땅이 불룩 튀어나오며 폭발했다.


"키에에에에엑!"

"으아아악!"


그곳에서 튀어나오는 압도적인 크기의 두더지 괴물, 그리고 고막을 마비시킬 정도로 크게 울려 퍼지는 괴성.

와씨, 깜작이야!


사전 예고도 없이 발 앞에 튀어나온 몰 때문에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한다. 놀란 마음에 입에서 튀어나온 비명을 막지 못하고 땅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었다.

멋있게 폼 잡으며 비선실세처럼 지하의 전투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가만히 지켜볼 생각이 없었나 보다.

모양 빠지게 뒤로 나자빠진 나는 옆에서 덤덤하게 몰을 쳐다보고 있는 익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익현은 알고 있었는지 덤덤하게 괴성을 지르고 있는 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인마! 알고 있었으면 미리 좀 알려주지!


나는 입 밖으로 내뱉어서는 안 될 마음의 소리를 가슴에 꾹 눌러 담았다. 큼.

침착하게 익현에게서 고개를 돌려 양팔을 하늘 높이 들고 있는 몰을 쳐다봤다.

일반 몰에 비해 배는 커 보이는 덩치와 강철도 씹어먹을 것 같은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그리고 머리 위에 솟아난 두 개의 뿔.


몬스터 게이트마다 희박한 확률로 태어난다는 돌연변이가 바로 저 녀석일까.

나는 일반 몰과는 생김새가 많이 다른 돌연변이 몬스터를 유심히 바라봤다.

건물 크기에 버금갈 정도로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도 내 몸은 떨리지 않았고 평온하기만 했다. 별의별 위험을 다 겪어서 그런지 저 거대한 몬스터가 무섭진 않다.

갑자기 튀어나와 괴성을 질러대서 잠깐 놀란 거지 막상 눈앞에 나타난 돌연변이 몰의 존재감은 내 몸을 위축시킬 정도로 뛰어나지 못했다.

옆에서 나를 호위(?)하고 있는 익현이 함께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냥 돌연변이 몬스터는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정도.

각성자가 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서 D급 몬스터와 맞먹을 정도로 강단이 세지다니.

사람의 적응력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녀석, 똘똘이도 참 신기하게 생겼네."


몬스터 몰의 신체 구석구석까지 스캔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그러고 보니 돌연변이 몬스터를 잡고 기본능력치를 많이 성장시켰다는 내용을 각성닷컴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오오.


"키에에에에엑!"


진수성찬에서 빠져서는 안 될 훌륭한 단백질원이 제 발로 찾아왔다.

식사시간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행복한 미소가 더욱더 진해진다.

D급 몬스터의 포효가 귀여워 보인다.


내가 돌연변이 몰을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을 때, 익현이 허리에 매고 있던 창대를 손에 움켜쥐었다.

내 장비를 구매할 때 같이 산 B급 AT 렌스를 손에 들고 천천히 마력을 일으킨다.

늠름한 그의 등을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혹시 모르니 나도 B급 AT 소드를 꺼내 얇게 마력을 둘렀다.

익현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얹어 봐야겠다.

익현은 나와 같은 쿨가이니 별말 안 할 것이다.


"키엑!"


우리의 여유로운 움직임이 돌연변이 몰의 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10개의 날카로운 손톱이 게이트 안에 떠 있는 태양의 빛을 반사시키며 우리에게 하강한다.

나는 공격을 피하고자 몸을 돌려 잽싸게 달아났지만 익현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쿵!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유지한 후 내가 있던 자리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먼지가 뿌옇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익현은 어디 갔지?


"키에에엑!"


쾅! 쾅! 쾅! 쾅!

돌연변이 몰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침범한 원흉이 우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건가.

익현이 서 있는 자리를 향해 쉬지 않고 두꺼운 손톱을 내지르고 있었다.

두툼한 엉덩이를 덩실거리며 리듬 타듯 박자를 만들어내는 돌연변이 몰. 녀석이 만들어 내는 진동이 내가 서 있는 이곳까지 퍼져 온다.


"괜찮은 거 맞아?"


나는 익현의 상태창을 떠올리곤 조금 걱정이 들었다. 익현이 진다는 건 상상이 되진 않지만, 돌연변이 몰을 쉽게 이기진 못할 것 같다.

살귀와의 전쟁에서는 특전능력 '혁명가'가 발동해 암살자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몬스터를 대상으로 그의 능력은 발동하지 않았다.


돌연변이 몰은 정확하진 않아도 C급 몬스터로 예상되는 반면에 익현의 기본능력치는 D급이다. 개방된 스킬 또한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스킬들.

나는 발광하는 돌연변이 몰을 관찰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 양팔을 놀리는 돌연변이 몰의 공격에서 작은 그림자의 움직임이 조금씩 보인다.


"키엑!"


그때, 자신의 공격을 얄밉게 요리조리 피하는 익현 때문에 화가 난 돌연변이 몰은 공격을 멈추곤 짧게 괴성을 질렀다.

돌연변이 몰의 이마에 돋아나 있는 두 개의 뿔이 붉게 이글거리며 열기를 피어 올리기 시작했다.

빠르게 열기가 피어올랐고 녀석은 익현이라 생각되는 그림자를 향해 굵은 뿔을 움직였다.

그리고 익을 대로 익은 뿔에서 뻗어 나가는 강렬한 화염.


"엥?"


D급 몬스터 몰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었다.

드래곤들이 사용하는 브레스의 축소판처럼 익현을 향해 뻗어가는 붉은 화염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바위도 녹여버릴 정도의 강력한 열기에 나는 익현의 생사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익현!"


익현이 죽더라도 그를 공상소환을 이용해 다시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죽는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는 그를 구할 능력이 없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무작정 불꽃이 쏘아지고 있는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야 이 두더지 자식아! 멈추지 못해!?"


방어구하나 걸치지 않은 익현이 저토록 강렬한 불꽃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온 힘을 다해 익현의 이름을 외쳤다.


"익현!"


그런데 아무래도 죽어가고 있는 익현은 내가 걱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내 마음에 반응하듯 붉은 화염 속에서 새하얀 빛이 작게 반짝였다.

핑!


그리곤 맑은 청음을 만들어내는 밝은 빛. 찰나의 순간 붉은 화염 속에서 만들어진 하얀 빛은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붉은 열기를 역으로 타고 올라간다.


팍!

수박 터지는 소리가 돌연변이 몰의 얼굴에서 흘러나왔다.

빛이 반짝임과 동시에 돌연변이 몰의 뿔과 얼굴이 터지며 눈알로 추정되는 둥그런 공이 내게 날아왔다.


바닥에 쓰러지는 거대한 신체에 땅이 흔들리며 내 몸을 흔들어 댄다.

단 한 방에 불꽃을 뿜어대던 우람한 덩치의 돌연변이가 생을 마감했다.

뿌연 먼지가 가라앉고 익현의 낮은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온다.


"불렀나?"

"······."


돌연변이 몰을 한 방에 죽여버리고 녀석의 몸 위에 앉아 있는 익현.

멍한 내 시선을 마주하며 익현은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쓸 때 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과 친척 결혼 걱정이라는데······.

거기에 익현 걱정을 추가해야겠다.

젠장.


""우와아아아아!""


때마침 구덩이 아래에서부터 힘찬 함성이 올라온다.

지하에서도 전투가 끝났나 보다.


전투의 승리를 축하해 주기 위해 게이트 안의 태양도 밝게 빛나고 있다.

성장하기 딱 좋은 날씨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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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미션, 성공적(3) +2 18.03.30 758 13 16쪽
42 미션, 성공적(2) +4 18.03.28 666 15 15쪽
41 미션, 성공적(1) +2 18.03.26 1,050 12 14쪽
40 던전디펜스(4) +2 18.03.25 656 13 17쪽
39 던전디펜스(3) +4 18.03.23 686 15 14쪽
38 던전디펜스(2) +2 18.03.21 781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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