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상가, 신급 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BooKis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8.02.04 22:02
최근연재일 :
2018.05.04 06:13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59,602
추천수 :
975
글자수 :
380,162

작성
18.04.08 00:03
조회
496
추천
14
글자
17쪽

배연우(1)

DUMMY

***


"나와 함께 가자, 아이야."


아이의 생의 첫 기억은 따뜻한 물과 함께 온 다정한 목소리였다.


"아쩌씬 누구세요···?"


굳센 인상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남자의 말투에 아이는 똘망똘망한 눈을 마주하며 되물었다.


"엄마, 아빠는 어디갔쪄요······."

"아저씨는···. 음······. 아저씨는 아빠의 친구란다. 아빠와 엄마는 지금 멀리멀리 여행을 떠나셨어. 급한 일이 있으셨나 봐. 그래서 네게 말도 못 하고 떠나신 거야. 너를 내게 돌봐달라며 부탁하고는 급히 떠나셨단다. 아빠,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아저씨와 함께하자꾸나."

"으아아앙!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해쪄요! 훌쩍. 흐아아앙! 엄마앙!"


부모가 자신을 두고 떠났다는 말을 감당하기엔 아이는 너무나 어렸다.

상처와 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몸, 이곳저곳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건물의 잔해, 그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피투성이의 사람들까지.

어린아이의 눈에 들어온 잔인하고도 이해되지 않는 낯선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린아이를 본 남성은 안타까움에 아이를 꼭 끌어안아 줬다.


"훌쩍, 엄마는······. 엄마는 언제 돌아오쪄요?"

"음······. 그건······. 큼, 우리 작은 친구가 밥 잘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면 분명 선물을 잔뜩 사 들고 돌아오신다고 하셨어. 아저씨가 약속해줄게! 네가 무럭무럭 자란다면 아저씨가 엄마, 아빠를 꼭 데려오겠다고!"

"힝, 훌쩍.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이죠? 엄마, 아빠가 빨리 오게 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잘 거예요. 흑. 아, 근데 브로쿠리는 싫은데······."

"브로쿠리? 아, 브로콜리! 하하하! 걱정하지 말렴, 이 아저씨도 브로콜리를 엄청 싫어하거든. 식탁에 브로콜리가 올라오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런데 너 이름이 뭐냐."

"연··· 우요. 제 이름은 배연우에요. 아저씨는요?"

"내 이름은 박성현. 그냥 편하게 아저씨라고 불러!"


어린 시절 배연우는 총명한 눈동자를 지닌 밝은 성격의 아이였다.

박성현은 울음을 그친 배연우를 보고 표정을 가다듬으며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박성현은 배연우의 부모와 아무런 연고도 없었지만, 자신의 과거를 기억나게 만든 어린아이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순 없었다.


"자, 연우야! 아저씨랑 함께 집으로 가자."

"응······."


그렇게 어린 배연우와 박성현의 짧은 동거가 시작되었다.

배연우와 그의 가족은 게이트 탐지기가 발명되기 이전 갑작스럽게 생겨난 게이트의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았다.

피해 안전지대로 피신하던 배역우의 부모는 운이 없게도 몬스터와 맞닥뜨렸고 그들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를 떨쳐낼 순 없었다.

몬스터에게서 도망치기엔 각성하지 않은 민간인은 너무 나약하기만 했다.

달아나던 배연우의 부모는 건물의 무너진 틈에 배연우를 던져넣었고 이때 배연우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었다.

어린 배연우는 부모의 희생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그의 부모는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배연우! 치아는 꼭 닦고 자랬지!"

"에이, 아저씨 한 번만 봐주세요."

"연우 너! 계속 이렇게 말 안 들으면 네 엄마한테 연락해서 이를 거야!"

"아잉······."


박성현은 어린 배연우를 정말 친자식처럼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박성현의 노력 덕분에 배연우는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느끼지 않았다.

다른 어린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을 치기도 했으며 씩씩하게 생활했다.

배연우는 박성현을 정말 친부모처럼 여기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갔다.


"연우야, 아저씨는 말이야. 과거 크나큰 실수를 한 적이 있어. 한평생을 증오와 함께 살아왔단다. 내가 만든 행위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어. 지금 돌이켜보면 참 어리석은 나날이었지. 연우야, 나는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처럼 멍청한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

"응!"

"하하하! 녀석, 내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는 알고 대답하는 거니?"

"그럼요! 쯩오! 나 어린이 아니야."

"하하하!"


박성현은 천진난만한 배연우와 함께 살아가며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잊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아왔고 평생을 증오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했다.

박성현이 만든 증오는 타인을 향했고 타인의 상처는 복수로 돌아왔다.

복수는 복수를 낳았고 또다시 복수가 시작되는 삶이었다.

박성현은 어린 배연우가 부모님을 죽인 몬스터를 향해 증오를 보내고 삶을 허비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을 망치기엔 배연우의 앞날은 창창했으니까.


"야! 그건 내가 아껴 먹으려던 소시지인데!"

"헤헤, 먼저 먹는 ㅅ람이 임자지요!"

"이 녀석이! 하하하!"


박성현은 다짐했다 배연우가 자신과 같은 패배자의 삶을 살게 하지 않겠다고.


"자식! 그래 너 많이 먹어라!"


세계 곳곳에는 게이트 사태로 인해 고아가 된 어린아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박성현과 같은 잘못된 길에 발을 들이거나 비명횡사하기 일쑤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배연우가 자신과 같은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하지만 그런 박성현의 다짐은 부질없었다.

과거의 잘못은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법.

애석하게도 박성현이 만들어낸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야, 잘살고 있었네. 성현이 형님? 이런 곳에서 애새끼나 데리고 다니다니. 성격 많이 좋아지셨어? 이거 내가 아는 박성현 형님은 어디 가셨나 몰라. 크크."

"애새끼가 아주 잘생겼네. 얘야 넌 이름이 뭐니? 형님 아들이요? 당신 찾는다고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했는데. 당사자는 시시덕거리며 잘살고 있네. 부럽다, 부러워!"

"우리 조직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형님. 아주 이가 갈릴 정도로 부럽습니다그려."


배연우와 박성현이 동고동락한 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배연우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놀이공원에 찾아온 박성현은 주위를 둘러싼 다수의 무리에 표정을 굳힐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보며 히죽거리는 옛 부하들 때문에 박성현은 입을 다물고 배연우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어떻게 저들이 자신을 찾아낼 수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박성현은 배현우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곤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나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모르겠지만 돌아가라. 지금 돌아간다면 오늘 일은 모른 척 넘어가지."

"하! 지금 이 상황이 장난 같아? 지가 아직 우리 형님인 줄 아네. 어이, 박성현. 네놈 때문에 우리 조직이 박살이 나버렸는데, 이대론 못 돌아가지. 네 대가리를 잘라야 우리가 살 수 있는데 그냥은 못가."

"너 찾는다고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한 줄은 아세요? 박성현이. 네가 우리 조직을 떠난 순간 넌 이미 끝났어. 조직의 배신자에겐 죽음뿐이다. 네가 직접 우리에게 가르치지 않았냐. 네가 없어져서 우리 조직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알아!? 우리에게 피해를 준 만큼 우리도 네게 피해를 줘야겠어!"


박성현은 과거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었다.

어린 시절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박성현은 집에 찾아온 도둑에 의해 부모를 잃었었다.

부모를 죽인 도둑으로 인해 박성현은 세상을 원망하며 증오를 불태웠고 복수를 꿈꿨다.

그렇게 박성현은 잘못된 길로 빠지고 말았다.

그의 증오는 폭력 조직에 몸담게 했으며 타인과 싸우는 일을 부추겼다.

그리고 이 행위들은 박성현에게 그대로 돌아왔다.

박성현이 낳은 복수는 자신의 연인을 빼앗아 갔으며 친구를 죽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 박성현은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자신은 더러운 쓰레기였으며 용서받지 못할 악마라고.

그 이후로 박성현은 조직을 떠나 자취를 감추었다.


"네놈이 떠난 이후 널 믿고 있던 우리 큰 형님은 적대 조직에게 뒤통수를 맞으셨어. 제대로 작업당하셨단 말이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다!"


옛 부하들의 말이 이어질수록 박성현의 주먹이 떨려갔다.

박성현의 감정이 소용돌이치자 배연우도 크게 움찔한다.

덜덜 떨기 시작하는 배연우를 꼭 끌어안으며 박성현은 그들을 노려봤다.

어찌 된 영문인지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놀이공원에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 있을까.

자신을 잡기 위해 저들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 분명하다.


"크크크. 너와 상관이 없어? 아니지, 아니야. 이건 모두 네놈의 배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배신자 새끼야. 네놈 때문에 우리 큰 형님이 지금 어떻게 된 줄 아냐. 지금 큰 형님은 빵에 들어가셨어! 그것도 무기징역으로! 이제 나오지도 못해, 이새끼야!"

"억지 부리지마! 난 조직 생활을 청산했어!"

"하하하! 우리 조직이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오는 소꿉놀이인 줄 알고 있네. 개소리 하지 마라. 네놈 대가리를 잘라 큰형님께 보여드리며 위로라도 해드려야 한다. 감옥에서 평생 보내실 큰 형님이 네 놈 대가리를 보면 기분이 조금 풀리시겠지. 그리고 네 놈 대가리 정도면 우리 조직을 받아줄 큰 조직들이 넘쳐날 거야, 안 그래? '쌍칼' 박성현?"


스무 명은 넘어 보이는 조직원들이 박성현과 배연우의 주위를 둘러싼다.

혼자였다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겠지만 어린 배연우를 데리고 도망치기엔 저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과거의 자신이 원망스럽다.

증오에 몸을 맡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빌어먹을 조직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 번 조직 생활을 시작하면 빠져나가기 힘들다.

박성현은 결국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아이······. 아이만은 살려다오."


작고 여린 배연우의 머리를 한 번 쓸어내리며 박성현은 조직원들에게 부탁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조직원의 대표로 보이는 녀석이 바로 반응한다.


"크크크! 그래, 아이만은 살려주지. 이쪽으로 보내라."


박성현은 그들이 미덥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겐 선택권이 없었으며 자식 같은 배연우를 이곳에서 죽게 만들 순 없었다.

박성현은 배연우와 눈을 마주치곤 웃으며 말했다.


"연우야······. 미안하구나. 여기서 본 모든 것을 잊고 살아. 그리고 절대······. 절대 복수할 생각은 하지 마라. 이건 내 업보다. 오늘 본 모든 것은 잊고 살아가렴. 증오하지 말고 복수를 꿈꾸지 말아라!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이기적인 날 용서해다오······."

"아··· 아저씨!"

"연우야······. 미안하다."

"아저씨! 저랑 약속했잖아요! 아저씨 또 나를 혼자로 만들지 마요! 제발요······. 아저씨!"


조직원들에게 끌려가는 배연우를 박성현은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제발 부탁한다. 연우는······. 연우만은 집으로 돌려보내 줘."

"아주 눈물겹네. 눈물겨운 장면이야. 걱정하지마. 네놈 목만 있으면 저런 꼬마 따윈 우리에게 필요 없으니까. 근데."


바닥에 꿇어앉은 박성현을 내려다보며 조직의 대표의 입꼬리가 실룩거린다.

이어서 나온 그의 말에 박성현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네놈이 죽는 모습은 꼬마에게 보여줘도 되잖아? 그 정돈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거든."

"야! 야 이··· 개자식들아···!"

"죽여!"

"아저씨!"


박성현은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연우를 볼 면목이 없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연우에게 몸 쓸 꼴을 보이고 말았다.

저 어린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자신 때문에 배연우가 잘못된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연우야······.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내 이기심이······. 미안하다······.'


조직원들에게 구타당하면서도 박성현은 배연우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러운 과거를 지닌 자신이 연우를 거두는 선택 따윈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기적인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조직원들에게 구타 당하는 몸의 아픔보다 저 작고 연약한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배연우가 자신처럼 잘못된 길을 걸어 평생 후회하며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여 얻어맞으면서도 박성현은 배연우에 대한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연우야, 미안하구나······. 너는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어. 연우야, 증오하지 마라, 제발 복수하지 마. 이 날을 잊어다오······. 이기적인 나를 용서해줘······. 연우야!'


조직원들이 한 명씩 번갈아 가며 박성현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박성현은 입을 꽉 다물 뿐 소리 지르지 않았다.


"독한 녀석. 그냥 죽여라!"

"아저씨!"

"연우야······. 증오하지 마라. 복수하지 마라. 정말 미안하구나······."

"아저씨!"


조직원이 날카롭게 빛나는 칼을 꺼내는 모습이 보였다.

박성현의 눈에 어린 연우의 눈물이 똑똑히 들어왔다.


"아저씨!"


촥!

조직원의 대표가 휘두른 칼날에 박성현의 목은 깨끗이 잘려나갔다.

신체에서 분리돼 떨어지는 박성현의 얼굴.

이를 눈에 담아버린 배연우는 결국 이성을 잃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악!"


그때, 배연우의 귓가에는 상황과 동떨어진 청량한 알림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띠링!

<사용자 배연우의 각성을 시작합니다.>

···

<사용자 배연우가 '안개의 왕(SS)'으로 각성 완료했습니다.>


"뭐··· 뭐야!"


이성을 잃어버린 배연우에게 시스템은 각성능력을 부여했다.

그리고 배연우가 이성을 잃음과 동시에 마력폭주를 일으켜버렸다.

어린 배연우의 몸에서 뻗어 나오는 검은색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다.


"앗 따거!"

"젠장, 이게 뭐야!"

"몸이 녹는다!"


배연우에게서 뻗어 나온 검은색 안개에 조직원들의 움직임이 둔화되었고 산성을 띠기 시작한 안개는 붙잡힌 조직원들의 피부를 녹이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살려줘!"

"젠장, 아파!"


하급 각성자로 이루어진 조직원들은 검은 안개에 저항하지 못했고 피부가 녹아내리며 갈기갈기 찢어져 갔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배연우의 주위에 있던 모든 조직원의 신체가 문드러졌다.


"아아아아악!"


조직원들이 모두 녹아 사라진 그 자리엔 배연우의 고통에 일그러진 처절한 절규만이 남았다.

똑똑한 배연우는 알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배연우는 자신을 돌봐주는 박성현이 너무 좋았다.

비어있는 부모님의 자리를 가득 채워준 박성현이 이렇게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다.

이성을 잃은 배연우의 뇌리엔 박성현의 마지막 말이 천천히 울려 퍼져만 갔다.


'연우야, 증오하지 마라. 복수하지 마라···!'

"아아아아아악! 아저씨이!"



***


그림자의 리더 배연우는 자신의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내는 검은 머리의 사내를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제가 어떻게 그 날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아저씨. 저는 눈에 보이는 모든 폭력 조직을 쓸어버릴 겁니다. 증오와 복수는 부질없는 게 아니에요. 제가 직접 증명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아저씨!'


배연우는 쌍심지를 켠 체 앞에 서 있는 검은 머리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갈아버리고 싶은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

자신의 공격을 버텨낸 것으로 모자라 반격을 날리고 있는 강력한 적이다.


"너희 같은 폭력조직 따윈 모두 박멸돼야 한다. 너 따위 녀석에게 난 지지 않아! '안개의 미로'!"


배연우의 마력이 크게 요동치며 검은색 안개가 더욱더 짙어진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둠이 사방을 매워가기 시작했다.

배연우는 자신의 능력에 갇힌 사내를 거세게 노려봤다.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내 증오와 복수는 부질없는 짓이 아니야!'


그때, 배연우는 사내가 어두운 '안개의 미로'를 꽤 뚫고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을 받았다.

'안개의 미로'는 상대의 다섯 가지 감각을 모두 차단하는 배연우의 S급 스킬이다.

그런 안개의 미로 안에서 사내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사내의 목소리가 배연우에게 다가왔다.


"그것은 증오인가. 익순한 눈빛이로군. 한때 나도 증오에 몸을 맡겨 후회한 기억이 있다. 좋아."


검은 머리 사내가 천천히 손에 들린 빛나는 창을 들어 올린다.


"내가 네 증오를 받아주마. 와라!"


사내의 몸에서 새하얀 마력이 폭발한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선호작 부탁드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24
    작성일
    18.04.08 00:58
    No. 1

    네임드 캐릭이였구나 과거회상 긴거보니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oKis
    작성일
    18.04.08 01:20
    No. 2

    네! 연우도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clint092..
    작성일
    18.04.08 01:02
    No. 3

    오타 난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oKis
    작성일
    18.04.08 01:19
    No. 4

    어린 아이의 혀짧은 소리를 표현하려 했는데 잘 표현을 못한 것 같습니다. 일부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jenistar
    작성일
    18.04.08 01:52
    No. 5

    작가님..우리 주인공 바꿀까요??ㅋㅋㅋㅋ 아니 멋잇는건 익현이가 다해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oKis
    작성일
    18.04.08 01:59
    No. 6

    그럴까요.... ㅋㅋ
    저도 영탁이를 멋있게 그리고 싶은데....
    아직 익현에 비해 영탁은 많이 약해서요!
    영탁이의 매력을 선보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토라마루
    작성일
    18.04.08 09:06
    No. 7

    공상가 ㄹㅇ 쓰레긴데요
    자신의 능력이 없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oKis
    작성일
    18.04.08 14:10
    No. 8

    익현 자체가 공상가의 능력입니다! 이번 성장 퀘스트로 얻은 공상력으로 더 많은 능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계속 관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열파참
    작성일
    18.04.09 07:30
    No. 9

    엑스트라인데 분량잡지말고.. 죽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엑스트라가 아니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BooKis
    작성일
    18.04.09 15:31
    No. 10

    네! 연우를 어떻게 표현해야 독자분들께서 잘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ㅠ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공상가, 신급 각성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잠정' 중지 안내.... 죄송합니다! 18.06.30 40 0 -
공지 연재일 변경안내(월수금토) +2 18.03.12 219 0 -
공지 반갑습니다! 북이스입니다. +3 18.02.15 1,521 0 -
58 무법도시(2) +1 18.05.04 202 8 13쪽
57 무법도시(1) +5 18.05.02 188 9 15쪽
56 강림(2) +4 18.04.24 246 8 18쪽
55 강림(1) +4 18.04.21 339 12 22쪽
54 아티펙트 감정(2) +8 18.04.19 372 11 16쪽
53 아티펙트 감정(1) +4 18.04.17 423 11 15쪽
52 황금돼지 두 마리(2) +4 18.04.15 421 14 15쪽
51 황금돼지 두 마리(1) +4 18.04.13 445 12 17쪽
50 배연우(3) +4 18.04.11 479 12 17쪽
49 배연우(2) +4 18.04.09 480 12 17쪽
» 배연우(1) +10 18.04.08 497 14 17쪽
47 삼파전?(3) +4 18.04.06 507 14 14쪽
46 삼파전?(2) +6 18.04.04 540 15 17쪽
45 삼파전?(1) +6 18.04.02 519 13 15쪽
44 미션, 성공적(4) +4 18.03.31 557 13 15쪽
43 미션, 성공적(3) +2 18.03.30 539 13 16쪽
42 미션, 성공적(2) +4 18.03.28 557 15 15쪽
41 미션, 성공적(1) +2 18.03.26 705 12 14쪽
40 던전디펜스(4) +2 18.03.25 575 13 17쪽
39 던전디펜스(3) +4 18.03.23 587 15 14쪽
38 던전디펜스(2) +2 18.03.21 673 14 15쪽
37 던전디펜스(1) +4 18.03.19 626 12 15쪽
36 성장(3) +2 18.03.17 722 14 14쪽
35 성장(2) +2 18.03.16 675 12 14쪽
34 성장(1) +2 18.03.14 753 13 14쪽
33 미행(3) +4 18.03.12 864 16 15쪽
32 미행(2) +4 18.03.10 782 18 1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BooKis'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