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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베어
작품등록일 :
2018.02.07 00:40
최근연재일 :
2018.04.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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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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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5편

DUMMY

웨인은 상자를 향해 다가가며 생각했다.


‘어떻게 하지?’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보물상자를 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너무 끌어선 안 된다.


‘어차피 속에 있는 게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나중에 봐야겠군.’


생각을 마친 웨인은 3개의 보물상자를 모두 인벤토리에 쓸어담았다.

광석을 캐기 위해 배낭을 많이 가지고 다닌 덕에, 상자를 넣는 건 무리없이 해결했다.


로비로 나온 웨인은 다른 파티원들과 합류했다.

예상대로 표식을 깨는 건 전원이 성공한 상태였다.

흑마법사와 스켈레톤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상대였기 때문이다.

간단한 재정비를 마친 여섯은 곧바로 보스룸으로 돌입했다.


“공격!”


파티가 들어가자 안에 있던 샐러맨더가 붉은 눈을 빛냈다.


“하찮은 미물들! 모두 불태워주마!”

“시작한다! 다들 얘기했던 대로!”


파앗.


지그문트와 명공이 앞서 나갔다.

그 뒤를 이어 나머지 셋도 다같이 자리를 잡았다.


“홀리 라이트!”


선제 공격을 한 건 탱커 역할을 하는 지그문트였다. 강렬한 빛이 팔을 휩쓸자 샐러맨더는 팔을 휘두르며 외쳤다.


“모두 죽여주마!”


쿠웅! 지그문트를 노리고 날아든 꼬리가 바닥을 때렸다.

집채만한 덩치이다 보니,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보스 룸 전체가 들썩였다.


웨인은 주의깊게 샐러맨더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저런 식으로 육탄전을 벌이다, 체력이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쿠르르릉 - !


“온다! 화염 구체야!”


말을 마친 지그문트, 명공, 독구 셋이 흩어졌다.

다음 순간 천장에서 화염구 2개가 떨어져 내렸다.


저걸 샐러맨더에게 때려 넣으면 강력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각도나 힘조절이 잘못된다면 그 데미지는 고스란히 플레이어의 몫,

후대에 들어온 파티들은 그 때문에 갖은 고생을 다 했다.


그러나...


“하앗!”


셋은 삼각형 방향에서 각기 포지션을 맡았고, 본능적으로 합을 맞춰 구체를 튕겼다.


“캬아아아악!!!”


화염구를 맞은 샐러맨더가 무시무시한 포효를 내질렀다.

그 눈을 향해 독구가 화살을 쐈다.


크리티컬 히트!

크리티컬 히트!


속이 탁 풀리는 알림. 샐러맨더의 체력이 단숨에 훅 까인다.


“네놈이 내 눈을! 내 눈을!”

“라이트 실드!”


불타오르는 앞발이 쇄도해오는 걸 지그문트가 막아섰다. 체력이 크게 줄었으나, 죽을 정돈 아니었다.


그 사이 피림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지팡이를 뻗은 그녀가 외쳤다.


“아이스 포그!”


차가운 안개가 보스 룸에 깔렸다. 연타로 들어가는 데미지에, 샐러맨더는 곧바로 두 번째 페이즈로 넘어갔다.


“캬아악!”


이번에는 네 개의 화염구가 떨어졌다. 세 명이 각자 한 개씩을 맡았지만, 나머지 한 방향이 부족했다.


‘안 되겠다.’

‘한 개는 그냥 넘길 밖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보고 있던 웨인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콰앙!


일제히 튕겨 들어가는 네 개의 화염 구체.

그에 맞춰 샐러맨더의 피통이 쭉쭉 떨어져나갔다.


“웨인 님!”

“운이 좋았습니다.”


지그문트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웨인은 짧게 대답했다.


파앗! 팟!


그 이후에도 몇 번 화염구가 내려왔으나, 일행은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패턴.

그 결과는 최상이거나, 적어도 그에 가까웠다.

순식간에 줄어드는 샐러맨더의 hp가 그 증거였다.

그것이 20퍼센트 아래로 떨어진 순간이었다.


“인간 놈들...더 이상 봐 주지 않겠다! 어둠의 힘으로 모두 죽여주마!”


쿠오오오.


샐러맨더의 전신에서 검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이에 맞춰 지그문트와 명공도 각각 중간 보스 때 썼던 스킬을 사용했다.


‘3페이즈...!’

‘딜링을 집중해야!’


각오를 다지던 파티원들. 그러나 그들은 곧 이상을 발견했다.


‘어라?’

“왜 hp가 줄지 않지?”


원래 샐러맨더의 검은 불은 광역으로 지속딜을 입힌다.

그것이 중복되면 절대 깰 수 없기에, 지금부터는 시간 싸움이 되어야 하지만...


[저항력이 높아 검은 불꽃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저항력이 높아 검은 불꽃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

.


“저항력...!”

“이건 사실상 거저 먹기로구만!”


놀라는 지그문트의 옆에서 독구가 쾌재를 불렀다.

그 말대로였다. 지속 딜이 없는 샐러맨더는 사실상 레벨이 10이상 하향된 거나 다름없었다.


다만 그것은 어느 정도 저항력이 될 때의 이야기.


“큭...!”


웨인은 줄어드는 hp를 보며 신음성을 냈다.

이그니르의 염인만으로는 아슬아슬하게 부족했던 모양이다.


“다들 속도를 내 주세요! 빠르게 깹니다!”


지그문트가 외쳤다. 다른 사람들도 같이 때렸다.

샐러맨더는 몇 번 더 8개의 화염구를 내리꽂았으나, 의미없는 발악일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검은 불이 꺼졌다.


“크아아악!!!”


샐러맨더는 단말마와 함께 최후를 맞았다. 급히 뒤로 물러난 파티 앞에 새 알림창이 떠올랐다.


[샐러맨더의 동굴 던전을 처음으로 클리어했습니다.]

[칭호 “불도마뱀 살해자”를 획득했습니다.]

[스테이터스 창에서 칭호 “불도마뱀 살해자”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호라.’


웨인은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불도마뱀 살해자는 장착 시 불 속성 공격력을 추가해주는 칭호다.

또한 가지고만 있더라도 저항력을 5 추가해준다. 그렇기에 불 속성의 던전이나 필드에서 꽤나 유용하게 쓰였다.


“됐다...!!!”

“깼다!”


옆에서 환호성을 내지르는 파티원들. 그 얼굴엔 숨길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라 있었다.

첫 던전 클리어.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의 던전이니 기분이 좋을 만도 했다.


하지만 앞서 명공이 말했듯.

아직 기뻐하거나 놀라기엔 일렀다.


“음?”


아이템을 살피던 지그문트가 흠칫했다.

웨인은 그 이유가 뭔지 알고 있었다.

저 안에 있는 아이템 중, 미래에서의 소문이 자자한 유니크 아이템.

지그문트의 명성을 루나틱 각지에 퍼뜨린 불의 마검 ‘무스펠’이 드랍된 것이다.





***




샐러맨더에게서 나온 아이템은 총 다섯 개였다.

레어가 네 개, 그리고 유니크가 한 개다.


‘최초 클리어에는 무조건 한 개씩 떨어지는 고등급 아이템...’


레어 아이템이 드랍되던 던전에서는 유니크가.

유니크 아이템이 드랍되던 곳에선 에픽 아이템이 한 개 떨어지는 방식이다.


“이건...제가 쓰는 용도군요.”


무스펠을 확인한 지그문트가 입찰했다.

마검이긴 하지만, 정화 과정을 거치면 성기사도 쓸 수 있기에 상관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딱히 무스펠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그 가치를 아는 웨인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도 신세를 져야 하니까.’


[‘지그문트’님이 무스펠을 획득했습니다.]

[샐러맨더의 파편 경매를 시작합니다.]


두 번째 아이템은 샐러맨더의 파편.


불 속성 마법 공격력을 올려 주며, 샐러맨더를 소환 가능한 레어 아이템이다.

이건 사용가능한 사람이 없었기에 결국 시장에 팔기로 결정되었다.


그 외에도 세 가지 아이템이 있었는데, 웨인은 그 중 단 한 가지에만 입찰했다.


[고대의 열쇠(1/4)를 획득했습니다.]

“고대의 열쇠?”


파티원 모두가 놀랐다.

불의 마검을 가져가도 될 판에, 웨인이 원한 건 생각 외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걱정스런 표정의 유니아가 물었다.


“괜찮겠어요? 그런 걸로?”

“네. 아무것도 안 가져가기엔 그렇고, 제 클래스도 아닌 전투직 아이템들보다야 이게 더 낫겠죠.”

“흠...알겠네. 약속했던 대로, 이건 자네 몫이야.”


옆에 있던 독구가 대답하고 순서를 넘겼다.

그렇게 경매가 끝난 후.


“와...!”


입을 쩍 벌리는 지그문트.

그의 손엔 방금 얻은 검 무스펠이 들려 있었다.


“왜 그래?”

“형님. 제 공격력이 세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거 진짜 말도 안 되는데요?”

“뭐?! 세 배나?”

“과연 유니크 아이템답군. 프로메테우스 공대원들도 없어서 못 가진다는 거잖아.”

“그럼 이제 지그문트 오빠한테만 힐 주면 되겠네요. 탱, 딜 둘 다 되시잖아요.”

“흠. 흠!”


명공이 헛기침을 했다.

어쨌거나, 무스펠의 스펙이 엄청나다는 건 모두 동의하는 바였다.

서비스한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유니크 아이템은 랭킹 50위 안쪽이나 한두개씩 가지고 있을 법한 귀물이었다.


연신 눈을 빛내던 지그문트가 고갤 들었다.


“...?”

“웨인 님!”


웨인을 향해 다가온 그가 두 손을 뻗었다.

그리고 미처 대응하기도 전 덥석 웨인의 손을 잡아 흔들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덕분에 여기 모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아, 아뇨. 뭘...”

“맞는 말이야. 저건 뭐니뭐니해도 유니크 아이템이니까.”


독구가 덧붙였다.


현재 유니크 아이템 1개의 시세는 최소 1천 골드에서 최대 2천 골드까지 다양하다.

원으로 환산하면 대략 1~2억 사이. 잘만 투자하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값이었다.


처음 입찰할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마치 꿈이나 놀이 같은 느낌. 그래서 입찰할 때도 침착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깨달았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대박’을 친 것인지.


그래서 더욱 눈앞의 남자가 고마웠다. 지그문트는 악수를 넘어 숫제 웨인을 껴안다시피 하고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 웨인 님 덕분입니다. 안 죽고 첫 클리어한 것도 그렇고, 덕분에 저뿐만 아니라 다들 고위 아이템을...”

“고맙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만 하세요. 받은 거 두 배 만큼은 도와드릴게요!”

“잘 됐군. 허허.”


지그문트를 시작으로, 다른 파티원들도 칭찬과 감사의 말을 건넸다.

던전 정보를 건넨 것도 웨인. 공략법을 가르쳐주고 문신을 해 준 것도 웨인.

사실상 그가 아니었다면 클리어는 커녕 함정도 뚫지 못하고 전멸했을 것이다.


웨인은 어떻게 반응할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곧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말했다.


“그럼 뭐, 이번에도 저한테 빚진 셈으로 치죠. 조만간 청산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푸하하하!”


독구가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는 아까 전이랑 말이 똑같군. 좋아! 빚 제대로 졌네. 이거 채권추심이라도 들어오면 꼼짝없이 장기팔이 행이군.”

“힉, 꽃다운 나이에 채무자 되기는 싫은데.”

“뭐 어때요 언니, 까짓거 이 분이랑 일 한번 더 하죠.”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가벼운 농담이 연신 오가며, 분위기가 조금씩 풀어졌다. 웨인도 바라던 바였기에 별 말 않고 있었다.


‘어쨌거나 이번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이득을 봤군.’


보물상자를 얻은 것만으로도 대박이다.

그런데 거기다 고대의 열쇠 조각, 그리고 처음 목적이었던 발할라 길드의 주목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미션으로 치면 100퍼센트 완수율에서 130, 아니 150퍼센트를 찍은 느낌.

그러나 웨인은 길드원들을 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음 번에는 더 크게 이익을 내야지.'


그만큼 더 받아먹는 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본능처럼 당연한 것이었다.


'어차피 다음에 갈 던전에서는 이보다 더 큰 보상이 있는 건 확정이니까.'


씨익.

남몰래 웃음을 짓는 웨인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4.18일 유니크 아이템의 시세에 관해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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