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손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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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2072
작품등록일 :
2018.0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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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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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손태평은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는가?

DUMMY

미국 동부의 어느 해변에서 한 인종차별주의자 무리들이 자기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채 손태평은 청와대 경호처 차장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아니 열심히 들으려 애썼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차장의 말은 이해하기 너무 어려웠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차장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이지 엄청나게 큰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 만큼 어깨가 무거운 자리입니다."


"예."


"장,차관, 연방대법원, 연방법원 판사, 외국대사, 기타 고위관리 등 총 7만 5,000여명의 공직을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예."


"그냥 예입니까? 놀랍지 않습니까?"


"예. 아.... 우와!"


"거기다 조약체결권, 법안 거부권, 의회소집권도 있죠."


"우와!"


"이건 시작에 불과하죠. 130만명의 지상군, 2,200여대의 전투기, 275척의 함정 등 육해공군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입니다."


"허어어어아!"


"지금 제 설명을 제대로 듣고 계신 겁니까? 방금 그 소리는 뭐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통령 품위에 아주 아주 부적합한 감탄사입니다."


"예."


"그런데 이것보다 더 놀라운 권한이 있습니다."


"예."


"핵무기 발사를 언제든지 명령할 수 있는 핵가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5천개가 넘는 핵탄두의 발사 버튼을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한마디로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 세상을 몇번이고 끝장 낼 힘이 있는 겁니다!"


"예."


"아니, 이 말을 듣고도 그냥 예입니까?"


"우와아아!"


차장은 자기도 모르게 긴 한숨을 토했다. 처음부터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여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앞서 심각했다고 여겼던 게 너무나 낙관적인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차장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이 자가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날에는 전 세계적인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아니, 그렇진 않을 것이다. 차장은 다시 생각했다. 워싱턴이 어떤 곳인가? 미국 정치, 아니 세계 정치를 주름잡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이 백악관, 의회, 정부 등에 나뉘어 쫙 깔린 곳이다. 그들은 새 대통령이 세상에 둘도 없는 얼간이라는 사실을 그가 워싱턴에 발을 내디딘지 30분도 안 돼 알아챌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식물 대통령이 될테고 따라서 전 세계적인 대참사는 예방되겠지만....


그러나 차장의 마음은 결코 가벼워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손태평에 대한 손가락질은 곧 대한민국에 대한 손가락질이나 마찬가지다.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한국인의 자부심은 지하로 꺼진다. 경호처장님의 말씀이 맞았다. 우리는 그를 최대한 발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경호처장은 중대한 사실을 하나 놓쳤다. 이 멍청이를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바로 자신이 말했던 소원을 철회하거나 미국 대통령에 오르기를 거부하는 것! 본인이 싫다는데 위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 아직 늦지 않았다. 비록 지금 결과가 전 세계 투표를 거친 사항이고, 그 과정에서 튀니지라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참상을 겪긴 했지만 그건 어차피 이미 다 끝난 일이다.


차장은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때리며 왜 이런 생각을 진작에 하지 못했는지 자책했다.


"어떻습니까?"


"뭐가요?"


"굉장한 중압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음... 전의 대통령들도 다 하던 일인데요. 뭐. 저라고 못할 거 있나요."


"전임 대통령들은 들쭉 날쭉 하긴 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 아니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머리와 체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머리는 잘 모르겠지만 체력과 열정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세요. 자신 있어요."


"사실 머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머리야 뭐 빌리면 되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뭐가요?"


"대통령직을 자진해서 포기하시는게..."


"허어어어아!"


"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차장은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것에 흐리멍텅한 이 멍청이가 나름대로 강한 권력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차장은 창가 쪽에 설치된 미니바로 가서 죠니워커블랙을 글래스에 한 잔 가득 따랐다. 그리고 단숨에 들이켰다. 근무 중에 원래 술을 안 마시는 걸 철칙으로 삼았었지만 지금은 술을 마셔야 했다. 두잔 째 마셨는데 알딸딸한 취기가 올라왔다. 그동안 술이 많이 약해졌나?


차장의 눈치를 보느라 리모콘만 만지작 거리고 있던 손태평은 이 틈을 이용해 TV를 켜고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을 틀었다. 스펀지 밥의 핑크색 불가사리가 뭐라고 떠들어대자 손태평은 거의 뒤로 넘어갈 만큼 크게 웃었다.


저 반편같은 불가사리와 손태평, 누가 더 똑똑할까? 차장은 위스키 한 잔을 더 따랐다.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불현듯 그가 가장 존경하고 따르던 홍장군님이 항상 하던 말이 떠올랐다. '전진하는 군인에게 계산기 따위는 필요없다."


차장은 위스키를 한방울도 남김 없이 입에다 털어넣고 빈 잔을 테이블에 쾅 소리와 함께 내려 놓았다. 손태평이 깜짝 놀라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래 한 번 해보자! 해보는거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 손태평 앞에 섰다. 신기하게 취기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입고 계신 양복은 대통령으로서 너무 격이 떨어지는 양복입니다. 이거 누가 사준 거에요?"


"음... 우리 동네 양복점 하시는 아저씨가 있는데요. 대통령 된거 축하한다고. 엄마하고도 엄청 친하거든요. 같이 산에도 가고. 단 둘이 간 건 아니고요. 엄마가 절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거든요.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어쨌든 그 아저씨가 맞춰준 양복이에요."


"사이즈는 대충 맞는데 원단의 질이 너무 안좋고 디자인도 너무 올드하네요.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최소 150수 순모 정장은 입어야 하는데..."


차장은 어딘가에 전화를 했고 삼십분 후 머리에 포마드를 잔뜩 바른 중년의 남자가 찾아와 손태평의 몸 치수를 재고 갔다. 그리고 이십분 후 머리에 폭탄을 맞은 듯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뿔테안경의 남자가 찾아와 손태평의 머리를 자르고 갔다.


"좋아. 훨씬 나졌네. 문제는 피부인데... 전혀 관리를 안 한 것 같아요. 평소에 뭐 바르고 잡니까?"


"옛날에는 아무 것도 안 발랐는데요. 지금은 피부가 너무 터서 엄마 화장품 좀 바르고 자요. 왜요?"


"피부도 피부지만 손톱에 새카만거 그거 무슨 반점인가요?"


"아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고 손태평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그도 부끄러움을 알았다.


"혹시 10원짜리 있으세요?" 손태평이 물었다.


"없는데. 10원짜리는 왜요?"


손태평은 자신의 주머니를 급히 뒤졌는데 주머니속에는 레고 블럭 몇 개와 말라 비틀어진 껌 덩어리만 빼고 차장이 처음 만났을 때 줬던 명함이 전부였다. 이름에는 금가루가, 종이에는 은가루가 뿌려져 있는 듯한 최고급 명함이었다.


그는 명함을 들고 잠시 바라본 뒤 살짝 뒤돌아 서서 명함의 모서리로 손톱에 낀 검은 때 덩어리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덩어리의 조각들이 스위트룸 최고급 양탄자 위에 후두둑 떨어졌다.


차장은 할 말을 잊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정석대로 해서는 2주안에 이 백치를 미국 대통령다운 사람은 고사하고 대한민국 말단 공무원같은 사람으로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전진하는 군인에게 계산기 따위는 필요 없지만 적어도 암산은 하고 대처를 해야했다.


"손태평 미국 대통령 당선자님."


"예?"


손태평은 뒤를 돌아보며 때가 끼고 구겨진 명함을 얼른 허리 뒤로 숨겼다.


"양해 말씀 하나 구해도 되겠습니까?"


"예."


"제가 이래 봬도 육군 사관학교 최우등 졸업생이었습니다. 샌드허스트 왕립 군사학교, 그러니까 영국 육사에도 1년 연수 경험이 있었는데 윈스턴 처칠과 육사 동문이기도 한 영국인 교장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예."


"당신이야말로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친 영웅, 웰링턴 장군의 환생이다!"


"예."


손태평은 사실 이번에도 그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다. 허리 뒤로 감춘 손은 여전히 차장의 명함으로 손톱의 남은 때들을 파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저를 믿으십시요."


"예."


"딱 2주만입니다."


"예."


"지금부터 제 특유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진행될 겁니다. 존칭은 생략될 거고, 경우에 따라서 폭언이 수반될 수 있으며, 정말 부득이 한 경우에 얼차려나 가벼운 체벌이 따를 수 있습니다. 군대는 갔다 오셨습니까?" 차장은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물었다.


"아니요. 면젠데요."


"다 대통령님께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니까 이해하시고 또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의 위신을 위해서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예."


"나중에 저한테 억하심정 품는 건 괜찮은데 우리나라에 나쁜 감정 가지시면 안 됩니다?"


"저는 우리나라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그럼 그렇게 알고...."


차장의 얼굴에서 미소가 해질녘 노을빛처럼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게 무표정하고 어두운 얼굴이 되었다가 이제는 칼날같이 번뜩이는 살기의 미소가 서서히 그의 얼굴을 덮기 시작했다.


"동작 그만!"


"예에?"


"등 뒤로 돌린 손 당장 앞으로 뺀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무서워요..."


"셋을 세겠다."


"예?"


"하나."


"아아아하...."


"둘!"


손태평은 얼른 앞으로 손을 뺐다. 왼손은 여전히 차장의 명함을 들고 있고 차렷자세가 아닌, 차장 앞으로 손을 내 민 자세가 되었다.


차장은 뭔가 허전한 기분을 느꼈고 지휘봉이 없는데서 그 원인을 찾았다. 그는 현관쪽 옷장 앞으로 가서 옷장문을 활짝 열고 옷걸이를 하나 꺼냈다. 하루 숙박비만 120만원에 이르는 힐튼 스위트룸 답게 일본 북해도산 단풍나무를 깎아 만든 최고급 옷걸이였다. 그는 그것을 합기도 4단의 파워로 단번에 부러뜨렸고, 거기서 짧은 일자 모양의 지휘봉을 뽑아 냈다.


"자! 차렷!"


우여곡절끝에 그래도 정규교육을 마친 손태평이 차렷자세를 모를리가 없다. 그러나 군대도 면제받은 서른 세살 백수에게 육사 최우수 졸업에 영국 육사 교장으로부터 웰링턴 장군의 환생이라는 얘기까지 들은 차장의 눈높이에 맞는 차렷 자세를 원하는 것은 참새에게 독수리의 날개짓을 기대하는 일과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보더라도 너무나 열중쉬어 같은 차렷 자세였지만.


불과 10초전 이태리산 최고급 옷장안에서 고급 코트나 양복을 상대했었던 단풍나무는 쉿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갈라 정확하게 손태평의 오른쪽 허벅지에 꽂혔다.


"으아아악!"


손태평이 허벅지를 감싸안으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자, 바로 일어난다! 엄살 부리지 말고 실시!"


손태평은 간신히 비틀대며 일어났다. 두뺨은 이미 눈물로 잔뜩 젖어 있는 상태였다. 그는 뭔가 호소나 항의를 하려는 말을 하려는 것 같았으나 차장의 기에 눌려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차장은 갑자기 두려움을 느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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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편 손태평은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는가? +4 18.02.12 703 10 12쪽
6 6편 손태평에 대한 첫번째 암살흉계는 어떻게 기획되었는가? +2 18.02.11 78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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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편 미국은 과연 손태평을 받아들일 것인가? +4 18.02.11 1,060 9 12쪽
3 3편 손태평이 되고 싶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누구인가? +6 18.02.11 1,219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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