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안 테일즈 - 수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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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반쪽
작품등록일 :
2018.02.16 23:34
최근연재일 :
2019.04.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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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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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8: 끝의 시작

DUMMY

아냐.

아무리 생각해 봐도 놈들은 그냥 죽일 수 없어.

더 특별한 뭔가 필요해.

역시 놈들도

너처럼 만들어주는게 좋을까?

----------

"후우..."

아침 일찍 에인은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일어나 스파다의 평원 까지 나와 자신의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미 버릇이 되어 버린 하루의 첫번째 일과에 그는 이미 자신의 몸은 검에 실어 놓고 마음은 다른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리 마룡의 목표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들을 몰살하고 복수하는 것이라고 해도 지금 이 평온은 너무나 불안했다. 도대체 마룡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그녀를 찾는 것 보다 찾은 후가 문제였다. 오웬에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했지만 그도 아리아를 사실상 인질로 잡고 있는 마룡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그가 숨을 고를 겸 검을 내렸다. 지평선을 따르던 그의 눈은 폐허가 되고 생명을 잃어 이끼가 자라기 시작한 것 처럼 보이는 스파다를 포착하고 멈췄다. 아리아가 도시를 짓밟는 광경을 다시 상상하며 그는 마룡에 대한 두려움과 정말 그녀를 해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린 그는 나무들 사이에 서 있는 티아를 보고 몸을 그녀를 향해 돌렸다. 그들 사이의 꼬인 감정에 어색한 기운이 그들을 옭아매었다.

"일어나셨습니까."

"... 네."

"팔은 괜찮으십니까?"

그녀가 팔을 들어 올려 괜찮다는 것을 보였다. 무리하고 마법으로 재생을 촉진하고 겨우 전날 저녁 부목을 제거했지만 전혀 문제 없다는 모습이었다.

"네, 고마워요. 덕분에 저 뿐만 아니라 샨이랑 오웬도 금방 나을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 그 아이... 아리아 라고 했나요?"

그녀의 입에서 아리아의 이름이 나오자 그가 잘못 들었나 하며 멈칫했다.

"혈연이 아닌데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군요. 그런 끔찍한 말을 해서 미안해요."

왠지 펠리시아가 할 법한 말이었다고 에인은 생각했다. 진짜든 빈말이든, 어쨌든 그녀도 따뜻한 말을 거낼 줄은 아는 모양이었다.

"... 저도 죄송합니다. 저희만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제 마음과 머리는 자꾸만 저희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도 있다는 것을 전날 밤 자각한 그도 사과의 말을 건냈다. 여태까지는 몰랐지만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다는걸 인정하고 난 부터는 그렇게 행동했던 자기 자신이 너무도 한심하고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녀를 향한 악의가 남아 있었다. 그는 그것을 완전히 불태워 없애버리고 싶었다.

불은 불로 다스리라고 하였던가?

"혹시 괜찮으시면 저랑 잠깐 대련해 주시겠습니까?"

갑자기 에인이 자신의 마음에 있지도 않은 말을 하였다. 느닷없는 그의 제안에 티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하였다.

"저한테는 무기가 없는데..."

그녀의 말에 그가 근처에 있던 나무에 다가가 커다란 가지 두개를 잘라내었다. 우선 하나를 집어든 그는 티아에게 그것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단창을 주로 다루시는거 맞습니까?"

"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그것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검으로 대충 알맞은 길이로 그것을 다시 한번 잘라냈다. 그리고 검을 집어 넣은 그는 단검을 꺼내더니 마법을 사용해서 빠른 속도로 그것을 깎아냈다. 왜 그는 갑자기 그녀와 대련을 하기 위해 직접 무기를 만들어 주기까지 하는걸까 티아는 의심 까지 들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불과 몇분만에 그것을 봉으로 깎아낸 것을 보고 그녀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멍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은 그녀는 생각보다 뛰어난 안정감에 다시 한번 놀랐다.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사냥을 하며 익힌 것 뿐입니다."

어느새 자신의 목검도 완성한 그는 잠시 그것을 휘둘러 보며 마음에 드는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만족한 그는 그것의 끝을 티아를 향해 내밀었다.

"이제 괜찮습니까?"

그녀가 잠시 자신의 손에 들린 봉을 쳐다보다 그를 향해 눈을 돌린 뒤 창을 돌려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그도 양손으로 검을 잡고 그녀의 투기를 상대했다.

에인은 기다리지 않고 선공의 기회를 낚아챘다. 단창도 엄연히 창인 만큼 방패도 쓰지 않는 그에게 거리는 벌어질 수록 불리해질 것이 뻔했기에 먼저 파고들었다. 그러나 왼손으로 칼등을 받혀 그것을 앞세운 그의 돌진을 티아는 머리 위로 들었던 봉을 내리며 그것의 끄트머리로 그의 공격을 옆으로 흘려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발을 앞으로 내밀어 그의 다리를 걸었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그는 엎어지지 않고 양손으로 땅을 짚어 그대로 몸을 돌리며 자세를 고쳤다.

뒤를 돌아봤을 때 그녀의 봉끝이 이미 그를 향하고 있었다. 몸을 돌리며 검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올리며 그것을 쳐낸 그는 곧바로 티아의 손을 가격하여 봉은 놓게 하려 했지만 그의 검에 부딪혔던 봉은 그대로 그녀의 손을 떠나 날아갔다. 그리고 그가 당황할 세도 없이 그녀는 검을 쥔 그의 팔목을 붙잡고 그를 그대로 땅바닥에 메쳐버렸다.

"제가 이겼네요."

그의 어깨에 무릎을 올려 땅바닥에 완전히 고정시킨 그녀는 자신의 승리라고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패배를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

"으라아!"

갑자기 그가 한손으로 그녀가 올라타고 있는 자신의 몸을 그대로 땅바닥에서 밀어냈다. 그러곤 그의 손을 뿌리치며 검을 뒤로 휘둘러 그녀를 떨어지게 만든 뒤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한손으로 땅을 짚어 넘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탱한 티아는 그의 허리춤에 달린 수정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법을 쓰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으니...'

허나 기껏 마법 까지 사용해서 상황을 역전 시킨 그는 공격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그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한 그녀는 옆에 떨어져 있던 자신의 봉을 다시 집어들었다.

바로 다음 순간 에인의 검은 다시 그녀의 손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메시안들을 상대하며 단련해온 그녀의 오감은 그가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해도 뒤지지 않았다. 간신히 몸을 뒤로 빼 그의 공격을 피한 그녀는 계속해서 뒤로 움직이며 봉의 끝을 잡고 크게 휘둘렀다. 에인은 몸을 숙여 그녀의 반격을 피하며 계속해서 파고들었고, 티아는 그대로 창을 돌려 회수하며 자신의 몸과 함께 돌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인간을 상대로 마법을 이렇게 까지 써 본건 티아가 처음이었다. 한편 티아도 단 한명의 사람이 이렇게 까지 네메시안에 가까운 힘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그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기술을 동원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 대해 감탄하고, 뛰어 넘기 위해 조금씩 더 강한 힘으로 몰아붙이며 대련을 고조시켰다.

둘 모두 심장과 폐에 불이 붙은 듯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체력이 허락하는 거의 한계 까지 서로를 공격하고 서로의 기술을 확인한 그들은 이제 서로를 노려만 보며 서 있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자신의 마음에 손을 다시 담궈본 에인은 아까 느껴졌던 티아를 향한 적의와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든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에 만족한 그는 심호흡과 함께 목검을 내렸다.

"이정도면 된 것 같습니다."

그러자 티아도 봉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그 옆에 주저앉았다. 아직 완전히 성하지 않은 몸으로 갑자기 격하게 움직이니 몸이 쉽사리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에인이 감사와 함께 자신의 물주머니를 그녀에게 건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괜찮아요."

그녀는 스파다의 폐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넓은 평원도, 저 성벽들도, 저 안 어딘가에 있을 스파다 병영도 이제서야 다시 생생하게 기억 나는 것들이었다. 저번에 돌아왔을 때는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지만, 막상 도시가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이렇다니 조금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무거운 부담감과 죄책감들은 왠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았다. 몸부림과 함께 땀 처럼 빠져나간 것일까.

"확실히... 후련하긴 하네요."

그녀의 말과 동시에 에인이 자신의 목검을 땅에 꽂아 세워 놓았다. 마치 그와 그녀의 대련을 기념이라도 하는 듯 그는 올곶이 서 있는 자신의 목검을 쳐다보았다.

"가족이 아직 있다는건 좋은 거예요. 동생분들 잘 챙겨 주세요. 알겠죠?"

그녀의 말은 생각보다 많이 깊었다. 그 조언이 분명 그녀 자신의 인생에서 나오는 것임을 느낀 그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제 남편을..."

허나 그때 갑자기 티아가 말을 끊고 숲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그러십니까?"

"... 방금 비명 소리가 들린 것 같은..."

"... 피아?"

그가 마법의 힘을 빌려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으로 모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무들을 타고 넘으며 이윽고 그곳에 다시 도착한 그는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게 전속력으로 돌진한 그는 검을 뽑으며 놈을 베고 지나가 반으로 갈라버렸다.

"오빠?!"

"에인! 어디 갔다 온거야?!"

그가 베어 넘긴 것은 스파다를 공격했던 마룡의 네메시스와 같은 것으로 보이는 늑대였다. 뿐만 아니라 야영지는 십수마리의 놈들에게 이미 둘러 싸여 있었다. 무기가 없어 싸울 수 없는 샨과 오웬, 그리고 당연히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닌 펠리시아 사이에 피아가 서서 보호막을 치고 있었고 테나는 혼자서 놈들을 일단 막아보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가 대답할 기세도 없이 또 달려드는 네메시스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하였다. 안그래도 수적으로도 훨씬 밀리는데 숲 속에서 전투를 벌였다가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테나 씨, 펠리시아 씨를 데리고 날아가세요!"

"뭐?! 너희들은 어쩌고!"

테나가 마력탄을 쏘아내며 그의 제안을 받아쳤다.

"저희도 도망 갈거니까 걱정 말고 가세요! 지금 펠리시아 씨를 옮길 수 있는 사람은 테나 씨 밖에 없다고요!"

"그건 그런데..."

"피아, 너도 샨 씨랑 오웬 씨 데리고 스파다 쪽으로 가!"

"오빠는?!"

또 한마리의 늑대 네메시스의 면상에 번개를 작렬시키며 그가 앞으로 나아가 그것의 머리에 검을 꽂았다. 확실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네메시스들이라 야생 네메시스들 보다는 약했지만 위험한건 매한가지였다.

"..."

이 상황을 타파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지금 머릿속에 드는 방법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그랬다가는 왠지 그는 큰 죄를 짓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지가 없었다.

그가 갑자기 왼팔을 뻗더니 그것을 휘둘러 사방에 화염을 흩뿌렸다. 몇몇 네메시스들은 그대로 불에 붙어 나뒹굴었고 나머지는 사방의 나무들이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자 주춤하였다.

"오빠, 무슨 짓이야?!"

"... 어쩔 수 없어. 가자!"

에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한 테나는 이미 펠리시아를 바닥에서 주워 날아 오르고 있었다. 결국 피아도 보호막을 소멸 시키고 아직 몸이 완전히 성하지 않은 샨과 오웬을 부축하며 그들은 스파다를 향해 최대한 빨리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메시스들은 당연히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먼저 가!"

그가 피아를 뒤로 하고 다시 네메시스들을 막아 섰고 피아는 그를 막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더 위험해질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 계속해서 샨, 오웬과 움직였다.

그가 이번에는 전방에 번개를 넓게 퍼뜨렸다. 이렇게 자연의 힘을 창조하여 사용하는 것은 그의 전문분야도 아닐 뿐더러 마력 소모가 심하였지만 지금 저들을 막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놈들은 머릿수로 그의 마법을 그대로 돌파하였다. 그를 향해 달려와 머리에 발톱을 휘두르는 살쾡이의 공격을 숙여서 피한 그는 그대로 뒤돌며 검을 뽑아 그것을 베어버렸다. 그리고 무언가가 그를 향해 곧장 달려오는 것을 듣고 그는 검을 자신의 겨드랑이 밑으로 찔러 넣어 뒤의 그것에 검을 꽂았다.

아직도 대여섯 마리는 족히 남아있는 것 같았다. 거기다 놈들은 모두 최소 맹수인 포식자들, 그가 비교적 손 쉽게 베어 넘긴 놈들 과는 달랐다.

표범 한마리가 그에게 달려들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그것에 반격하기 위해 에인은 검을 높이 들었지만, 그의 옆에서 이미 또 한마리의 늑대가 그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런-'

뒤늦게 알아챈 그는 보호막이라도 세워 놈을 막아보려 했지만 놈은 이미 너무 가까워져 있었고 에인은 그것에 덮쳐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놈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며 그는 빠져 나가려고 발버둥쳤다.

바로 그때 무언가가 그를 물어 뜯으려던 늑대를 쳐서 날려버렸다. 눈을 올린 에인은 그가 만들어준 봉을 들고 서 있는 티아를 보았다.

"당신은..."

"일어나세요. 놈들은 기다려 주지 않아요."

그녀의 말이 맞았다. 옆에 떨어뜨린 검을 다시 집어 든 그는 황급히 일어서 놈들을 견제했다.

"감사합니다."

"인사는 나중에 하세요."

바로 그때 하늘에서 마력탄을 뿌리며 테나가 착지했다.

"에인! 괜찮아?"

"테나 씨! 펠리시아 씨는요?"

테나가 그녀를 향해 달려드는 멧돼지의 위로 여러개의 보호막으로 이루어진 쇠창살들을 내려 꽂았다. 그와 동시에 놈이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 에인이 그것의 머리에 검을 꽂았다. 한편 그들의 뒤를 노리려는 표범을 티아가 막아세웠다.

"일단은 괜찮을거야. 어서 놈들을 끝내버리자고."

"네!"

얼마 지나지 않아 셋은 에인과 테나의 마법 까지 사용하여 네메시스들을 몰살시켰다. 마지막 네메시스가 쓰러지자 에인은 놈의 목에 검을 찔러 넣어 확인사살을 하였다.

"다 끝난 것 같군요."

"크크크..."

"!"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목소리의 주인은 틀림없이 마룡이었지만, 놈의 모습은 커녕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역시 아직 살아 있었구나, 벌레들아. 애초에 내가 보낸 놈들에게 당할 정도라면 날 이렇게 귀찮게 하지 않겠지."

"..."

"긴말 않겠다. 난 지금 네놈들이 네메아라고 부르는 곳에 기다리고 있다. 물론 놈들이 오든 말든 달라지는것 없겠지만... 혹시 아느냐? 네놈들이 내게 재미와 흥미를 준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지."

그대로 목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필시 네메시스들을 만들었던 마력을 놈들이 죽은 뒤 사라지기 전에 사용해서 말을 걸어온 모양이었다. 굳이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잠시 에인은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곱씹어본 그는 이것이 분명 협박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테나와 에인의 마음 속에는 두려움과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티아의 마음 속에는 다른 감정이 흘렀다. 머릿속으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감정은 자신의 의지대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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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38: 소원 +1 19.04.06 35 1 20쪽
42 37: 마지막 희망 19.03.30 35 1 14쪽
41 36: 죽음을 맞이하며 +2 19.03.23 44 1 20쪽
40 35: 끝 +2 19.03.16 51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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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9: 첫번째 희망 +2 18.12.15 77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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