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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의 장갑을 얻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마루이든
작품등록일 :
2018.03.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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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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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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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망상이 현실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DUMMY

069.망상이 현실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Angouleme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

1974년부터 시작된 축제로써.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

그 유명한 칸느 영화제(Festival de Cannes)와 아비뇽 축제(Festival d’Avignon) 그리고 국제 현대미술 박람회(FIAC) 등과 함께 명성 높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행사로 손꼽히며.

만화 전문가 5800명.

작가 900명.

내외 언론인 850명.

관람객 20만이 참여하는 괴물 같은 행사-!

프랑스 푸아투샤랑트 주. 샤랑트 데파르트망의 수도 앙굴렘 도시 전역에서 매해 1월에 개최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만화가들에게 명성과 이름을 날릴 기회의 장소이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였다.

한국 유명 만화가들도 출전하며 한 번씩 화제가 되었고. 인터넷 뉴스에서도 보도된 적이 있어 국내 만화 팬들에게 환성을 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니까, 결론은 저보고 그 대회에 나가라는 말이죠?”

“···네에,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그렇죠···.”

“····.”

“···혀, 형님?”

“-제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겠어요-?”

“···그, 글쎄요?”

“하하~.”

“······.”

무미건조한 웃음소리에 그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에도 난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뚝-


“······맞을래요?”

“····.”

가브리엘 진의 얼굴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에덴’ 소속으로 축제에 참가하여 이름을 날려보자는 거다.

하긴, 그 정도 규모의 대회고. 만화가가 명성을 드높이기엔 최적의 기회라고 볼 수 있으니,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와 같은 생각을 다른 사람은 안 하겠는가? 아마, 널리고 널렸을 거다.

잘만 되면 세계에 이름을 날릴 수 있고. ‘최고 시리즈 상’이나 ‘황금 야수상(le Fauve d’Or)’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 순간 바로 세계의 일류 만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성을 얻게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수많은 만화가가 모일 거다. 자신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경험과 재능을 겸비한 이들이 널렸을 거다. 헌데, 거기서 활약을 해라? 이름을 떨쳐라?

말이야 쉽지, 미션 임파서블과 무엇이 다른가?

내 시선은 자연히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묵묵히 말을 이어갈 따름이었다. 정말 포기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다는 듯이-.

“-분명, 힘들지도 몰라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겠어요. 그래도, 저는 <가든 나이트>가 한국에서만 통할 만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프랑스는 만화를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앙굴렘에는 만화를 사랑하는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계에서 모여요! 그곳이라면 국내와 달리 분명 차별 없는 시선으로 형님의 만화를 평가해 줄 거예요!”

“그리고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아 상 하나라도 탈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형님의 이름은 국내를 강타할 겁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무리 드림이나 밀리언이라도 형님을 건드리지 못해요! 국내권 주제에 세계권을 건드릴 수 없을 테니까!”

“국내 단체들도 형님의 만화를 보며 불만을 품을지언정, 함부로 건들지는 못할 거예요. 세계가 인정했다고 하는데, 지네들이 함부로 평가할 수 없을 테니까요. 이런 말 하는 건 뭐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세계가 인정했다고 하면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가니까요.”

“이건 제기를 위한 한 걸음이 되는 정도가 아닌-. 저 멀리 뛰어갈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준현이 형님,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세요.”

그가 얘기를 끝내자 다시금 사무실 안에는 침묵이 찾아왔다. 내 생각은 갈수록 깊어져 갔다.

분명······ 바보 같고 이상하고, 막무가내나 다름없는 계획이다. 허나, 그것과 다르게 끌리긴 끌린다. 그가 말하는 이상이 실현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된다.

솔직히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닐 거다.

그래도....

···쉽게 결론을 낼 얘기가 아니다. 이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내릴 얘기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애니메이션과는 무슨 상관이 있지요?”

난 결론을 내리기 이전, 왜 애니메이션 제작과 앙굴렘이 무슨 관계인지 물었다.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까 싶어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는 한국을 포함한 4개국에 동시에 사이트를 개설할 생각이에요. 일본, 중국, 프랑스, 미국까지 말이죠, 물론 개설한 사이트는 에덴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는 사이트고요~.”

──!

또다시 터진 폭탄선언. 이제 또 뭐가 나올까 싶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놀라면 반대로 냉정해진 걸까, 대강이지만 어떠한 말을 하려는지 감이 왔다.

“······앙굴렘에서 인지도를 탄 만화가 애니화가 되어, 방영된다면 어찌 됐건 시청자를 모을 수 있고. 잘 하면······.”

“한 번에 이름을 높일 수도 있겠지요!”

“····.”

······생각대로만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난 굳이 뒷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생각에 빠졌다. 지금 그가 말한 것만 결론내면 모든 게 다 도박이다.


모 아니면 도!


그야말로 선택의 갈림길이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설사 프랑스에 간다고 해도 실패할 확률이 더 높고. 인지도를 높이긴커녕, 빅 네임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지도 모르죠. 상을 받을 확률도 기껏 해야 1%도 되지 않을 거고요.]

‘···맞아.’

[-또, 신생 기획사에 불과한 에덴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기껏 해야 자리 하나 잡을 수 있는 정도겠죠~! 차라리 일본이 중국 진출하는 게 더 현실감 넘치는 말일 거예요. 아니면 외국계 회사와 손을 잡는다든지요! 솔직히 마스터가 계속 국내를 고집하고 있어서 그렇지, 외국에 나가도 마스터의 실력은 통할 거예요!!]

‘그래, 맞는 말이야. 나도 알고 있는 얘기고, ······그런데 아까부터 알고 있는 얘기를 왜 계속 확인시키는 거야 너는~?’

[······제가 계속 말을 안 하면, 마스터는 이 미친 도박에 베팅을 걸 것 같으니까요-!]

‘?, 내가? 내가 왜? 그럴 이유가 어디 있다고-?’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세요?]

‘대체 뭐가-.’

[마스터---. 아까부터 웃고 있어요.]

‘····.’

[지금 너무 즐거워하고 계신 거, 알고 계세요?]

‘····.’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입가를 매만졌다. 일순 탄식이 새어나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안 되는데·········!

입꼬리가 올라가서 내려가지 않고 있었다.


미친 건 마찬가지였다는 걸 확인시켜주듯이-



가브리엘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가 처음으로 입가를 올리고 있었다. 흥미를 느꼈다는 방증이다.

‘···그래도, 아직은 아니야.’

흥미를 느꼈을 뿐이지, 아직 확답을 해준 건 아니다. 아직 망설임이 있다는 거다.

‘하긴 나 같아도 미쳤다고 할 거야.’

진솔하게 말하면 자기도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드잡이식 계획이라고 할까? 그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얘기도 듣지 않고 가버렸을 거다.

그리고 지금-! 약간이지만 좋은 흐름이 생겨났다. 이 흐름을 어떻게든 이어나가야 한다.

그 생각에 곧바로 입이 속사포처럼 열렸다.

“-도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드로잉을 보여주는 등 영어 번역본을 준비해서 만화와 같이 준다면 아무리 한글이라도 더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또 형님의 만화는 다국적인 얘기를 다루고 있어요! 어떻게든 자기의 주관만 밀고 가려는 만화가들과 다르게 열린 사상을 가진 형님의 감각은 거기서도 좋은 성과를 낼 거예요! 제 생각이 맞다면 심사위원들도 그러한 면을 좋게 봐주겠죠~! 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잠시, 조용히 해주실래요.”

“⎯⎯.”

“잠시, 아주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줘요. 지금.... 좀 망설이고 있으니까⎯.”

“⎯⎯!”

행여라도 마음이 바뀔까 입이 자동적으로 닫혔다. 팔짱을 낀 채 침묵을 지키는 그의 얼굴이 보인다.

긴장감에 마른침이 자꾸 넘어갔다.


⎯⎯꿀꺽.....


1초가 1분이 된 것처럼 조마조마했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 어질해질 지경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하나만 물어보죠.”

“···앗! 네-!”

“···예전에 한번 물어 본적 있죠. 왜 하필 나였냐고. 그때 가브리엘 씨는 저만이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했죠. 그래도······ 이해가 안 가요. 대체 저에 뭘 믿고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건지, 아니, 도전도 아니죠. 이건 도박입니다. 세계라는 딜러와 하는 블랙잭이죠. 그런데 당신은 정확하지도 않은 저라는 패를 내겠다는 겁니까? 대체 어째서─?”

“····.”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이다. 그렇기에 답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이유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허나, 여기서 어설픈 거짓말로 감언이설을 했다간. 이번에야 말로 그와의 연결고리는 끊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숨겨둔, 남들은 바보 같고 어리석다고 할 수 있는 ‘환상’을 처음으로 입에 담았다.

“저를······ 바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형님의 만화를 처음 봤을 때, 그때부터 형님과 함께 할 날을 꿈꿨어요.”

“···?”

“웃긴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 날이, 제가-. 진짜로 무언가를 시작한 날이었거든요.”


그날을 생각하자 자연히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자신이 의지를 갖게 된 그날이 말이다.


추억에 잠긴 듯한 그를 보며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저 좀 잘사는 집안이에요. 지금 이 건물이나 인맥도 솔직히 제가 잘나서 가진 게 아니라, 가족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죠.”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본인에게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에 차이는 잇는 법. 나는 눈을 치켜떴다.

‘정말 재벌 4세라는 게 존재하는 생물이었구나.’

[그러게요~.]

난 신기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약간의 의문이 들어 물었다.

“···출판사를 세운다고 하니 반대는 없었습니까?”

집안을 잇지 않느냐고 묻는 물음이었다. 그러한 물음에 그가 씁쓸한 안색을 지었다.

“제가 다섯째거든요. 위로 형이랑 누나가 2명씩 있어요. 그래선지 집안에선 딱히 저에게 집안일에 대해선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걸 한다고 하니, 그냥 취미로 하나보다 하며 생각할 뿐이죠.”

“····.”

출판사가 취미로 할 수 있을 정도라는 건 처음 알았다.

“-얘기가 뒷길로 셌네요. 계속 이어서 말하자면, 그런 집안 막내로 태어나다 보니, 형들이나 누나들한테 저리 치이고, 이리 치이면서 살았죠. 그래도 노력했죠. 집안에서 도태당하지 않도록. 나중에 저도 집안에서 운영하는 회사를 하나 맡아 가족의 보탬이 되어보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런데······?”

“제가 좀······ 갑자기 좀 삐뚤어졌죠.”

“······.”

“왜,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모두 다 귀찮아지고, 싫어지고, 다 쓰잘머리 없이 느껴지는 순간이~? 저도 그랬던 거죠. 그래서 멍청하게 굴었던 거죠. 왜, 드라마에서 나오는 성격 더러운 금수저 있잖아요? 제가 딱 그 판이었어요.”

“···상상이 잘 안 되네요.”

완전 모범생으로 보이는 그였다. 조금 철이 없긴 하지만. 그러한 막장으론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뒤통수를 쓰다듬을 뿐이었다.

“그때는 좀 심하게 삐뚤어진지라······.”

“····.”

“뭐, 어쨌든 철이 없었죠. 그래서 여러모로 사고도 치고, 멍청한 짓도 많이 했죠. 친구들도 제 성격 감당 못 해서 떠나고. ···자업자득이었지만. 제 인생에 흑역사죠. 그러다 일이 터졌죠. 저희 할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집안 망신 시키는 거였는데, 제가 제대로 집안 망신시키고 다니니 할아버지가 머리끝까지 화가 난 거죠. 그래서 아버지한테 맞고, 형들한테 맞고, 누나들이나 어머니한테는 따귀도 맞았죠, 하하하~.”

“웃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정말 아팠어요. 그 뒤로 집에서도 쫓겨나고. 카드도 정지당했거든요. 상황은 최악이었고. 친구도 없었고, 그래서······.”

“그래서~?”

“PC방에서 알바했죠~.”

“···뭐?”

[에-?]

뜬금없는 알바 선언. 난 혼란스러웠다.

“PC방에서 알바요. 하하, 그때는 가족들한테 맞고. 카드까지 정지당하니 정신을 좀 차렸거든요. 거의 일주일 정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정신이 확 든 거죠. 이러다 죽겠다고요, 그래서 할아버지나 가족들 화가 풀릴 때까진 잠시 뭐라도 하면서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한 게 PC방 알바다..... 허 참~.”

[생존력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네요.]

‘그러게 말이다.’

“그래도 제법 괜찮았어요. 사장님이 배려해줘서, PC방 휴게실에서 먹고 잘 수 있었거든요. 물론 알바비가 깎이긴 했지만요.”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요. 매일 게임도 하고. 만렙도 여러 개 찍고. 알게 된 사람도 많았고. 친구도 생기고. 저를 다시 뒤돌아볼 계기도 됐었고. 여러 가지로 뜻깊었죠.”

그는 진심이라는 듯 시원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 또한 거짓으로 들리지 않았기에, 픽, 하고 웃고 말았다. 진짜 예전부터 특이한 놈이었구나 싶어서.

난 어느새 그의 얘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요? 그것과 지금의 얘기가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하하, 그게...... 게임도 어느 정도 지겨워지고. 뭘 해도 별 재미가 없어서 그때부터는 웹툰만 찾아보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웹툰도 재미없는 것밖에 없고. 영 재미가 없었는데.... 우연히 형님이 그린 만화를 보게 됐거든요.”

“제 만화요?”

“예, 무인도 생존기라는....”

“아.....”

떠오르는 자신의 최초의 만화. 그것을 봤다는 말에 약간 쑥스럽다.

“물론 지금에 비하면 그림이 아쉬웠던 건 맞죠. 그래도 전 재밌었어요. 현대의 웹툰보다 훨씬 좋은 스토리와 감각. 그리고 압도적인 무언가가 느껴졌죠. 그때부터였을 걸요? 제가 형님의 팬이 된 게.”

“····.”

그런 조잡한 만화를 보고 팬이 된 사람이 있었다는 말에, 난 크게 눈을 떴다. 뭔가 신비한 기분이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해가 안 됐어요. 그림이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 만화를 왜 사람들은 몰라줄까? 왜 출판사는 이 사람을 데려가지 않는 걸까? 이해가 안 됐어요. 그림은 문제가 안 될 정도로 재밌는데도 말이죠. 저는 솔직히 말해··· 한국의 출판사가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어요.”

“···하하.”

그 얘기에 너무 날 띄운다는 생각도 들었고. 얘가 아부하는 건지 싶었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진심으로 보였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 거다. 나라면 이 사람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데리고 왔을 거다 하고요.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

“형님도 가끔 해봤을 거예요.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다’ ‘나라면 할 수 있을 거다.’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죠. -즐거웠어요. 재밌었고요. 알바를 하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해봤죠. 그때부터 하루에도 매일매일 상상했어요. 제가 출판사의 사장이고. 무인도 생존기의 작가가 내 사람인 상상을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계속 상상했죠. 그러니까 너무 신이 났어요! 어린애 같이 맨날 망상만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죠. 그리고 점차 그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바보 같죠? 너무 단순하고 어린애 같은 이유였지만. 그때부터 저는 꿈을 꿔요, 제가 상상했던 걸.... 현실로 만드는 꿈을요.”

“····.”

“그리고······ 저는 이제, 이 유치한 꿈을 이루고 싶어졌어요. 남들은 멍청하다고 비웃을 수도 있고. 아직 사회를 모른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그리고 그 꿈을, 저에게 꿈을 가지게 한 사람과 같이 이루고 싶어요. 팬으로써 당신을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부탁드립니다. 저와 같이 가주세요. 제가 비굴하다고 할 수 있고. 너무 끈질기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요. 저 높은 곳까지 가고 싶어요.”

“····.”

진지하였고. 진솔하였으며.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마음을 울렸고, 몸을 일으키게 했다. 난.....

그가 나와 같은 망상꾼이었다는 걸, 드디어 알았다.

‘······망상꾼과 망쌍꾼이 만나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글쎄요? 망하지 않을까요?]

‘···현실적으론 그렇겠지?’

[당연하죠. 절대로 저 손을 잡으면 안 돼요! ·········라고, 말해도 안 들이실 거죠?]

‘······미안.’

[뭐가요?]

‘또 바보 같은 선택을 해서.’

[한 두 번이면 몰라도, 이제 저도 포기했어요. 그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저는 당신과 언제라도 함께할 겁니다~.]

“···고맙다.”

“···?”

육성으로 내뱉은 갑잡스러운 말, 그는 당황하였다. 허나 그가 당황하기도 전에 나는 손을 내밀었다.

“······?”

“안 잡아요?”

“네?”

“이제부터 함께할 사이가 될 건데, 악수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아니면.... 이제 와서 마음이 바뀐 겁니까?”

“──!”

그 말에 벌떡 일어나며 그는, 가브리엘 진은 내 손을 꼭 잡았다. 가슴이 벅차올랐는지 눈이 붉게 충혈된 눈을 보며 난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나 따위가 대체 뭐라고 이렇게 원하는지.

그래도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4

  • 작성자
    Lv.20 김승범
    작성일
    18.06.14 00:05
    No. 1

    고생은 햇구나 그래도 저놈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4 D람쥐
    작성일
    18.06.14 00:24
    No. 2

    제기:의견이나 문제를 내다.
    재기:다시 일어서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6 기냥왔어
    작성일
    18.06.14 00:58
    No. 3

    오타. 망쌍꾼..상 / 안 들이실..으 / 그리니까..러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7 물맛푸딩
    작성일
    18.06.14 00:59
    No. 4
  • 작성자
    Lv.63 오옴
    작성일
    18.06.14 01:41
    No. 5

    오 드디어 도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0 껌도리
    작성일
    18.06.14 01:59
    No. 6

    한국을 포함한다면 4개국이 아니라 5개국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까망하얀콩
    작성일
    18.06.14 02:14
    No. 7

    잘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hyeon39
    작성일
    18.06.14 03:12
    No. 8

    참가하는데 자격증명이 필요하다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초청장이 필요하든가. 그게 아니라면 걍 자비로 행사참여 하는건데 돈이 들기야 하지만 그정도면 번 돈도 있겠다. 고민할 건덕지도 없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20 hyeon39
    작성일
    18.06.14 03:15
    No. 9

    4개국 웹사이트를 꼭 현지에 할 필요도 없은거고 국내에 다국어 사이트만들어서 번역본만 올리면 되는건게 가청한 일도 아니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hyeon39
    작성일
    18.06.14 03:16
    No. 10

    왜 고민하는지 개연성이 너무 없는듯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20 hyeon39
    작성일
    18.06.14 03:18
    No. 11

    프로모션이랑 작가섭외가 문제지. 웹툰 플랫폼 개발 운영은 큰 문제 아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hyeon39
    작성일
    18.06.14 03:19
    No. 12

    밤토끼나 마루마루같은데도 있는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06.14 04:21
    No. 13

    이제부터 풀리나요?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몽드몽
    작성일
    18.06.14 08:09
    No. 14

    왜 이번파트는 질질끄시는지 독자로써 이해불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초란24
    작성일
    18.06.14 08:37
    No. 15

    끝!! 하차합니다 더는 못보겠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은여월
    작성일
    18.06.14 08:47
    No. 16

    갑자기 내용이 늘어지는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자돌
    작성일
    18.06.14 08:56
    No. 17

    이런글 보면 의문이 신규 플랫폼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모르겠음. 일반 시장과 다르게 100% 웹으로 배포하면 결국 노출 여부에 따라 성과가 갈릴텐데 말이죠. 물론 생짜 신인이 하는건 말도 안되겠죠. 하지만 이미 인기 작가 세명을 확보한데다가 자금줄까지 잡은 마당에 실패할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건지? 장르? 연령? 노출? 다 신인이 새시장 개척할 때의 경우 아닌가요? 적어도 블로그에 간단하게 홍보만 해도 블로그의 7-80은 적어도 따라올텐데 뭐가 힘들다는건지. 마치 완전 새로운 시장을 진입하는 것처럼 묘사하는게 이해가 안갈 따름. 예상치 못한 장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시도도 하지않다니...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8 늙은호박
    작성일
    18.06.14 09:07
    No. 18

    갑자기 간철수로 빙의한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불꽃열정
    작성일
    18.06.14 09:46
    No. 19

    저넘을 이해는 하는데...접근할 때 이미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서...
    이쁘게 보이지는 않내요 ㅠ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1 파라안하늘
    작성일
    18.06.14 10:59
    No. 20

    질질끄는것보다는 나는 긴장감을 살리려는것처럼느껴지는데 주인공이 중요한결정을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소설구독자
    작성일
    18.06.14 11:15
    No. 21

    장갑은 주인공보고 항상 좀 자신감을 가지고 지는 대단하다고 하더니 급 자존감 낮아져있네
    장갑 왜 저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라코
    작성일
    18.06.14 12:48
    No. 22

    삼고초려 때 고구마로 꽉 막히게 한 다음에 그냥 다음화에 나왔어야 할 내용이 지금에서야 나온게 너무 핵답답. 진심 이전 한 3편은 별로 달라진 내용도 없는 대화내용과 흐름이 몇 화 동안 계속 도돌이표였음 ㅋㅋㅋ. 지금도 솔직히 내용이 마음엔 안들지만 그냥 이번 에피소드 그만좀하고 빨리 끝내고 만화나 열심히 그리는 내용이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bluexxyy
    작성일
    18.06.14 14:31
    No. 23

    구독률이 떨어지는 소리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레인Rain
    작성일
    18.06.14 17:53
    No. 24
  • 작성자
    Lv.26 dreamboo..
    작성일
    18.06.14 19:55
    No. 25

    20% 제기>>>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dreamboo..
    작성일
    18.06.14 19:58
    No. 26

    58% 셌네요>>>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dreamboo..
    작성일
    18.06.14 20:24
    No. 27

    89% 안 들이실>>안 들으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estortiy..
    작성일
    18.06.14 20:35
    No. 28
  • 작성자
    Lv.34 나귀족
    작성일
    18.06.15 03:38
    No. 29

    저 장갑이 하는말이 이상한데??
    마스터 실력이면 외국기업과 손잡아 외국으로 가면 성공한다
    세계대회가면 세계적인 작가들한테 치이고 치여 망할것이다?

    외국가서 성공할거면 세계대회에서도 성공하는게 맞는거 아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카샤르시안
    작성일
    18.06.15 04:36
    No. 30

    작가님 궁금한게 있는데 웹툰계에서 큰 회사 사장들이 작가들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리고 이미 기존 회사랑은 아예 상관없데 되었는데 왜 비리사실을 안밝히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평가맘
    작성일
    18.06.15 08:07
    No. 3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itMotD
    작성일
    18.06.17 01:18
    No. 32

    제 인생에 흑역사/인생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zang3733
    작성일
    18.06.18 20:52
    No. 33

    저도 하차합니다. 이리저리 휩쓸려다니는거같아서 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n7831_pi..
    작성일
    18.06.19 18:22
    No. 34

    너무 스토리가안나간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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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068.글로벌 시대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하는 법. +32 18.06.12 11,321 312 13쪽
68 067.지르더라도 크게 질러야 하는 법. +34 18.06.11 12,578 360 14쪽
67 066.진심은 마음을 움직이는 법. +56 18.06.08 13,453 371 15쪽
66 065.삼고초려(三顧草廬)는 볼 때나 멋있는 법. +32 18.06.07 13,487 403 12쪽
65 064.부자의 생각은 이해할 수가 없다. +32 18.06.06 14,228 441 11쪽
64 063.세상에는 의외로 꿈꾸는 자들이 많은 법. +34 18.06.04 15,227 436 14쪽
63 062.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했을 뿐. +30 18.06.02 15,951 411 12쪽
62 061.믿을 수 있는 친구 한 명은 보물인 법. +17 18.05.31 16,316 497 12쪽
61 060.우연은 없다. 대신 인연이 있을 뿐.(마지막 부분만 수정했습니다.) +14 18.05.30 16,291 453 13쪽
60 059.거인(巨人)이 몸을 일으키려 할 때. +12 18.05.29 16,433 430 13쪽
59 058.불가능은 도전하라고 있는 말이다. +20 18.05.28 16,071 407 12쪽
58 057. 진퇴양난(進退兩難)은 길이 없을 때나 하는 말이다. +19 18.05.25 16,455 413 14쪽
57 056. 힘들 땐 웃어라. +24 18.05.24 16,537 411 14쪽
56 055.네발을 선물해드리지요. +31 18.05.23 16,379 451 15쪽
55 054.견자(犬子)밑에는 견자가 나는 법이다. +12 18.05.22 16,464 408 13쪽
54 053.뒤통수를 맞는 건 꽤나 아프다. +9 18.05.21 16,105 419 11쪽
53 052.자신의 가치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스스로인 법. +10 18.05.18 16,828 391 15쪽
52 051.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 +14 18.05.17 16,446 386 12쪽
51 050.창피하게 만든다. +16 18.05.16 16,627 4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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