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의 악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용갓
작품등록일 :
2018.03.07 11:50
최근연재일 :
2018.11.11 22:36
연재수 :
237 회
조회수 :
41,480
추천수 :
300
글자수 :
395,564

작성
18.05.18 18:10
조회
121
추천
0
글자
3쪽

정착 (5)

DUMMY

한스의 자리에 합석한 우리들, 국방기사단에 들어갔던 한스는 어느새 센추리온의 자리까지 올라가있었다.


센추리온. 단원의 수가 다른 기사단과는 비교를 불허할 만큼 압도적인 플로렌스의 국방기사단은 대장과 부대장의 아래, 센추리온과 데쿠리온이라는 이름의 직책이 존재하고 있었다.


한스의 말에 따르면 센추리온과 데쿠리온은 역할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데 센추리온의 경우, 각 부대마다 다르지만 열에서 백 정도 되는 일반 병사들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병사의 양성과 훈련, 전투에서의 지휘뿐만 아니라 전쟁 시, 병사들을 이끌고 선두에 서는 이들이 센추리온이다. 용맹과 지휘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임명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실상 센추리온은 다른 기사단의 대장이나 다를 바 없는 중요하고 또 그만큼 병사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그저 직책을 계속 부르기엔 딱딱해서 그런지 센추리온의 병사들은 사석에서는 자신의 센추리온을 편하게 대장이라 부르는 경향이 많았다.


“아무리 내가 이곳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긴 했다만 벌써 센추리온이라니.. 이거 엄청난 진급인데?”


“하하, 그나저나 넌 대체 어디서 뭘 하다 온 거야?”


“좀.. 복잡하지”


나는 한스의 맞은편에 앉아 익숙하게 벌꿀맥주를 주문한다. 오랜만에 들린 술집에는 익숙한 주인대신 머리에 수건을 두른 원 주인장의 딸이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있었다.


“키야! 이 맛은 변하질 않네!”


깔끔한 맥주의 바탕에 농후한 벌꿀의 향이 몸속으로 스며든다. 거침없이 술을 들이키는 나, 그런 나에게 한스는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말한다.


“야, 난 네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응?”


“돌아오니까 마을은 화산에 박살나 있지, 널 찾으려고 해봐도 너 살던 숙소부터 일하던 꽃집까지 전부 사라져버렸지, 애들 겨우겨우 찾아서 물어봐도 네가 갑자기 떠나버렸다고만 하니 원, 아무도 원체 네 소식을 모르니.. 그리고 이 분들은 또 누구셔?”


내 옆에 앉은 키리류에는 한스의 질문을 가만히 듣더니 특유의 장난스런 표정으로 내 한쪽 팔을 끌어안으며 말한다. 팔에 키리류에의 가슴이 닿는다.


“흐응~ 글쎄요~ 난 우리 도의~ 뭘 까요?”


“키.. 키리류에! 뭐하는 거야!”


나는 황급히 키리류에를 떼어내려 하지만 키리류에는 도리어 더욱 쌔게 나에게 달라붙는다. 그것을 본 설향은 이에 질세라 내 다른 팔을 강하게 끌어안기 시작한다.


“이.. 이 자식! 그동안 대체 뭘 하고 다닌 거냐!”


당황하는 한스를 보며 나는 허둥지둥 샤프에게 이 둘을 떼어 달라 부탁한다. 샤프는 그런 나를 보고 묵묵하게 힘으로 둘을 떼어놓더니 이번엔 자기가 내 무릎에 앉아버린다.


“하.. 될 대로 되라”


나는 한손으로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는다.


작가의말

한동안 덥고 습하더니 이제는 또 시원하다못해 춥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마법사의 악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회수 30,000 달성 설정풀이 18.12.11 100 0 -
공지 조회수 15000 달성! 설정공개 시간! 18.07.15 171 0 -
공지 조회수 10,000 달성!! 작가근황과 설정공개! 18.06.08 298 0 -
공지 조회수 7000기념!! 설정공개와 QnA 18.05.14 489 0 -
공지 조회수 5000 기념!! 설정공개와 그리고..? 18.04.28 264 0 -
공지 선호작 혜택 (내용수정) 18.04.11 316 0 -
공지 조회수 3000기념!! QnA와 설정공개 등 18.04.11 356 0 -
공지 (처음 이곳에 오시는 분들께) 간단한 인사 올리겠습니다. 18.03.07 483 0 -
237 봄의 숨결 (20부 엔딩) 18.11.11 118 0 3쪽
236 키리류에의 시련 (4) 18.11.03 95 0 3쪽
235 키리류에의 시련 (3) 18.10.27 102 0 3쪽
234 키리류에의 시련 (2) 18.10.23 109 0 3쪽
233 키리류에의 시련 (1) 18.10.17 115 0 4쪽
232 새벽의 자락에서 18.10.13 120 0 4쪽
231 현야 (5) 18.10.09 141 0 3쪽
230 현야 (4) 18.10.06 121 1 3쪽
229 현야 (3) 18.10.02 190 1 3쪽
228 현야 (2) 18.09.30 115 1 3쪽
227 현야 (1) (20부 시작) 18.09.27 131 1 3쪽
226 군무 (3) (19부 엔딩) 18.09.20 134 2 3쪽
225 군무 (2) 18.09.19 121 1 3쪽
224 군무 (1) 18.09.17 118 1 4쪽
223 마력폭주 (4) 18.09.12 132 2 3쪽
222 마력폭주 (3) 18.09.09 120 1 3쪽
221 마력폭주 (2) 18.09.05 139 1 3쪽
220 마력폭주 (1) 18.09.04 162 1 3쪽
219 검보랏빛 근원 (5) 18.09.01 124 0 3쪽
218 검보랏빛 근원 (4) 18.08.29 121 0 3쪽
217 검보랏빛 근원 (3) 18.08.28 150 0 3쪽
216 검보랏빛 근원 (2) 18.08.26 152 0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