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의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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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갓
작품등록일 :
2018.03.07 11:50
최근연재일 :
2018.11.11 22:36
연재수 :
2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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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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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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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지대 수비 (4)

DUMMY

“흐으으..”


마치 하늘이 뱅뱅 도는 것 같다. 목책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울타리를 넘는 순간 모든 피로감이 단박에 몰려와 엎어지듯 땅에 주저앉아버린 나.


속도감 넘치는 전투의 파도에 생각도 없이 그대로 몸을 맡겨버린 것이 아무래도 화근이었던 것 같다. 그대로 풀밭에 주저앉아 강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나와 샬롯. 쏘아 올렸던 마법들의 여파로 온몸이 저릿하다.


얼떨결에 목책을 넘어 수십의 마물을 상대해야 했던 설향은 지치지도 않는지 키리류에의 곁에 합류하여 여전히 마법을 쏟아내고 있었다.


‘후으..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많은 없지.’


자리를 털고 일어난 나는 목책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다시금 기운을 차려본다.


“어?”


격렬한 전투를 치르던 드루이드들이 어째선지 하나둘 공격을 거둔다. 멀뚱멀뚱 그저 앞만 바라보고 있는 드루이드들.


“도, 이거 봐봐”


샤프가 손짓하며 나를 부른다. 그런 샤프를 따라 목책위로 올라가보는 나. 목책의 너머에는 끝이 보이지 않던 마물들이 괴악한 소리를 내며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마물들이 있던 자리에는 그저 검푸른 연기만이 살짝 흩날리다 바람에 섞여 사라져버린다.


순간적인 상황의 변화에 그저 벙벙해하던 드루이드들은 곧 마물들이 물러갔음을 깨닫고 하나둘씩 기쁨에 가득 찬 탄성을 지른다.


“끝난.. 건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팔짱을 낀 채 다가오는 키리류에, 그녀의 어깨에 앉아있던 순백의 나비들이 사뿐사뿐 내 주변을 돌더니 이내 사라진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마법사님! 아무래도 적들이 물러간 것 같습니다!”


사라져가는 마물들을 조용히 바라보다 망루에서 내려와 인사를 건네는 웨이브. 웨이브는 확실히 적들이 물러갔다고 판단하고 수정구를 꺼내 다른 방어선들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한다. 다른 방어선들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그는 그제야 안심하며 모두를 인솔하기 시작한다.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천막들과 목책들이 격렬했던 전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청량했던 하늘은 어느새 울긋불긋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빛을 잔뜩 받아내는 하늘에는 그 어떠한 푸른색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 참 예쁘네.”


격정적이었던 전투와는 다르게 불그스름한 노을을 받아 분홍빛으로 물드는, 몽글몽글한 구름들은 느리게, 그저 느리게 하늘을 헤엄쳐 자유로이 날아간다.


작가의말

새벽 감성.. 아직은 새벽 감성이란 것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냥 피곤하기만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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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키리류에의 시련 (4) 18.11.03 95 0 3쪽
235 키리류에의 시련 (3) 18.10.27 102 0 3쪽
234 키리류에의 시련 (2) 18.10.23 109 0 3쪽
233 키리류에의 시련 (1) 18.10.17 115 0 4쪽
232 새벽의 자락에서 18.10.13 120 0 4쪽
231 현야 (5) 18.10.09 141 0 3쪽
230 현야 (4) 18.10.06 121 1 3쪽
229 현야 (3) 18.10.02 190 1 3쪽
228 현야 (2) 18.09.30 115 1 3쪽
227 현야 (1) (20부 시작) 18.09.27 131 1 3쪽
226 군무 (3) (19부 엔딩) 18.09.20 134 2 3쪽
225 군무 (2) 18.09.19 121 1 3쪽
224 군무 (1) 18.09.17 118 1 4쪽
223 마력폭주 (4) 18.09.12 132 2 3쪽
222 마력폭주 (3) 18.09.09 120 1 3쪽
221 마력폭주 (2) 18.09.05 139 1 3쪽
220 마력폭주 (1) 18.09.04 162 1 3쪽
219 검보랏빛 근원 (5) 18.09.01 124 0 3쪽
218 검보랏빛 근원 (4) 18.08.29 121 0 3쪽
217 검보랏빛 근원 (3) 18.08.28 150 0 3쪽
216 검보랏빛 근원 (2) 18.08.26 15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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