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의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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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갓
작품등록일 :
2018.03.07 11:50
최근연재일 :
2018.11.11 22:36
연재수 :
2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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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86
추천수 :
300
글자수 :
395,564

작성
18.09.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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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검보랏빛 근원 (5)

DUMMY

“뭔가 으스스한데..”


굳게 닫힌 창고의 문에 다가가 그 철문의 홈을 잡고 옆으로 당긴다.


드드드득-


뻑뻑한 감촉과 함께 창고의 문이 밀리며 벌어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텅 빈 창고는 스산한 바람을 얕게 내쉬며 이곳에 들어오는 우리를 반긴다.


“여긴 아무것도 없는..”


슈칵-


하던 말을 멈추고 허공에 손을 휘둘러 무언가를 잡아낸 키리류에, 그녀의 손에서 무언가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키리류에는 꾸욱 손에 힘을 주어 안의 것을 뭉갠 다음 손을 펴 자신이 쥔 것을 확인한다.


“바스러진 보라색의 날개조각, 그리고 몸통.. 이거.. 나비 같은데?”


파파파파파파팟-


키리류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살짝 열린 창고의 문틈으로 나비의 군체가 날아와 우리 사이를 지나간다. 잠시 팔랑거리는 듯하다 갑자기 속도를 내고, 또 갑자기 느려지는 자색의 나비들, 나비들은 허공의 한 점에 모이더니 갑자기 매캐한 연기를 내며 펑 터져버린다.


희뿌연 연기, 그 속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


말문을 잃는 리 엔.


“저건..”


리 엔 뿐만이 아닌 모두, 우리 모두의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연기 속에서 걸어 나온 것은 검보랏빛의 근원, 자색의 나비를 손에 두르고 나타난 키리류에의 모습을 한 근원이었다.


‘조각은.. 나비였구나..’


양손 가득 흰색의 나비를 꺼내 보이는 키리류에, 자신의 모습을 한 근원의 출현에 우리들 중 가장 당혹할 것 같았던 키리류에는 의외로 덤덤히 나비를 꺼내고 그것들을 근원을 향해 조준한다.


키리류에가 손을 들어 근원을 조준하는 순간 커다란 소리와 함께 지면이 흔들린다.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근원의 주변, 근원의 주변에 그려진 빛나는 마법진에서 수많은 마물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창고를 가득 메우기 시작하는 검보랏빛의 마물들.


“으흥~ 이런 기분이었구나, 설향”


한손을 벽을 향하더니 그대로 나비를 날려 벽면을 크게 뚫어버린 키리류에, 그녀는 근원을 응시한 채 우리에게 소리친다.


“이 근원, 나 혼자 상대할 테니까 여기 마물들 처리하고 있어!”


키리류에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색들의 나비를 꺼내며 근원의 옆으로 도약해 근원의 옆구리를 가격하여 창고의 밖으로 날려내고 자신도 창고의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르르륵-”


“음.. 마력을 모아볼까요?”


“키리류에가 없지만.. 일단 한번 해봅시다.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근원을 향해 달려 나간 키리류에를 제외하고 우리들은 창고 안에서 자리를 잡은 채 근원이 꺼낸 마물들을 보며 전투를 준비한다.


작가의말

밖을 거닐다보니 벼룩시장을 하더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은 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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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키리류에의 시련 (4) 18.11.03 95 0 3쪽
235 키리류에의 시련 (3) 18.10.27 102 0 3쪽
234 키리류에의 시련 (2) 18.10.23 109 0 3쪽
233 키리류에의 시련 (1) 18.10.17 115 0 4쪽
232 새벽의 자락에서 18.10.13 120 0 4쪽
231 현야 (5) 18.10.09 141 0 3쪽
230 현야 (4) 18.10.06 122 1 3쪽
229 현야 (3) 18.10.02 190 1 3쪽
228 현야 (2) 18.09.30 115 1 3쪽
227 현야 (1) (20부 시작) 18.09.27 131 1 3쪽
226 군무 (3) (19부 엔딩) 18.09.20 134 2 3쪽
225 군무 (2) 18.09.19 121 1 3쪽
224 군무 (1) 18.09.17 118 1 4쪽
223 마력폭주 (4) 18.09.12 132 2 3쪽
222 마력폭주 (3) 18.09.09 120 1 3쪽
221 마력폭주 (2) 18.09.05 139 1 3쪽
220 마력폭주 (1) 18.09.04 162 1 3쪽
» 검보랏빛 근원 (5) 18.09.01 125 0 3쪽
218 검보랏빛 근원 (4) 18.08.29 121 0 3쪽
217 검보랏빛 근원 (3) 18.08.28 150 0 3쪽
216 검보랏빛 근원 (2) 18.08.26 15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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