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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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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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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쿠르트 초원(4)

DUMMY

보즈쿠르트 초원의 교역도시 에프탈에 주둔 중인 제1기병군단 소속 제5기병대대 주둔지의 어느 막사 안에서 한 남자가 간이침대에 앉아 서류를 들춰보고 있었다. 그는 황제의 명령으로 머나먼 동방에 위치한 아르사케스 제국에 사절로 향하던 도중, 이곳 에프탈에 잠시 들려 모종의 만남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제국의 중앙정보국 부국장인 토비아스 오펠만 준남작은 중년의 평범한 사내였다. 그는 한번 보고 나서는 금세 잊힐 정도로 특색 없는 외모와 평범한 체형을 갖고 있었는데, 은밀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요원의 신상에 민감한 이 바닥에서는 특히나 이런 외양이 선호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토비아스 오펠만이 자신의 특색 없는 겉모습 때문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정보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그는 곧 중앙정보국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슈테판 하이드리히 남작의 눈에 띌 수 있었고, 황실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일처리를 완벽하게 처리해낸 덕분에 이내 제국 정가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현재 중앙정보국의 국장으로 있는 인사는 정통 귀족 출신이었지만,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한 존재나 다름없었다. 조직 내 중요 정보는 오펠만 부국장을 거쳐 황실로 바로 보고되었고, 이 허수아비 국장은 정보 요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쭉정이'라 불리는 알맹이 없는 정보만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허수아비 국장의 진짜 임무는 따로 있었다. 정작 그 자신조차도 모르고 있는 임무 말이다. 만약 조직 내부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거나 아니면 조직의 잘못으로 인해 제국의 국익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지금 국장직에 있는 존재는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패막이'가 되어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그 자신조차 모르는 임무를 다하게 될 것이다. 물론 허수아비 국장은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정부의 주요 권력직에 앉아있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희희낙락할 테지만 말이다.


사실 토비아스 오펠만 부국장은 그 자신이 황제와 하이드리히 남작의 수족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황실과 대립하는 남부의 귀족들로부터 '황실의 개'라 불릴 정도로 적대적이고 모욕적인 비난을 은연중에 들을 때마다 그는 그런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모욕과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황제와 황실에 충성을 바칠 자세가 기꺼이 되어 있었는데, 황실의 적극적인 평민 등용 정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자신도 절대로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전대 황제였던 하인리히 루트비히 6세는 남부의 공작들을 비롯해 황실의 권위를 수시로 넘볼 가능성이 큰 귀족 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능력 있는 평민들을 대거 등용하는 정책을 펼치며 제국을 경영했다. 이런 정책의 수혜로 인해 수많은 평민들이 중앙 정부에서 관료로, 또는 제국군의 사관으로 임관되어 자신들의 능력을 맘껏 발휘했고, 이런 상황이 거듭될수록 제국의 국력 또한 더욱 신장되어 갔다.


결국 이런 힘을 바탕으로 튜튼 제국은 서부의 알메리아 왕국과 북부의 티롤-칼마르 연합왕국을 차례로 점령해 복속시키는 한편, 벨지크 왕국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브라반트 지역까지 획득해 사실상 튜튼 제국 역사상 최대 크기의 영토를 자랑하는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런 전대 황제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당대의 황제 프리드리히 레오폴트 5세의 치세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지금의 제국 역시 그 전성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능력 있는 평민들을 기용해서 그 능력을 맘껏 발휘하게 해 준 황제의 혜안 덕분이라 생각한 오펠만은 정작 현재의 상황이 황제와 황실에 안 좋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전통적인 적대 세력이라 할 수 있는 서부 왕국 연합과 남부의 공작들은 차치하더라도, 현재 알메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요 사태와 더불어 공화주의 세력의 준동이 대학가를 비롯한 제국 곳곳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 심히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펠만 부국장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군부' 내부의 사정이었다. 토비아스 오펠만은 물론 황제의 현자라 불리는 슈테판 하이드리히 남작 역시 평민 출신이었는데, 이런 평민 출신의 문관들은 대부분 지금의 황제를 열렬히 지지하는 황제파라 할 수 있었지만 작금의 군부 내부의 사정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토비아스 오펠만은 지금 읽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지금 읽고 있던 서류는 제국 정부의 또 다른 정보기관이자 방첩기관인 제국 보안청에서 공유해온 정보 문서였다. 그 정보 문서엔 황제를 향한 충성심이 의심되는 장교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 디아스 독립 전쟁 당시 제국에서 공화파를 지원할 목적으로 파견했던 장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튜튼 제국은 서부 왕국 연합의 힘을 줄이기 위해서, 당시 서부 왕국들에 대항해 독립 투쟁을 벌이던 디아스 대륙의 공화파를 지원했던 적이 있었다. 제국의 정규 함대를 투입해 서부 왕국 연합의 함대를 견제한 것은 물론, 군부의 젊은 장교들을 파견해 공화파 군대의 창설과 훈련을 도우며 공화국 건설에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결국 튜튼 제국의 도움으로 불합리한 신분제가 타파된 최초의 공화국이 건설되었지만, 그것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젊은 장교들의 마음속엔 '공화주의'라는 불온한 사상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말았다. 그리고 당시의 젊은 장교였던 이들이 이제는 군부의 어엿한 고위급 참모와 전방의 군단장으로 근무를 하게 되면서, 오늘날 그 잠재적 위험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제국 보안청이 내린 결론 역시 이들이 디아스 연방 공화국의 탄생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그것에 영향을 받아 공화주의라는 불온한 사상에 물들어 새로운 사회를 그리고 있다는 것, 즉 반역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보다 확실한 증거가 있었다면 이미 군부 내 숙군(肅軍) 작업이 실행되어 불순분자들이 대거 숙청당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거듭 한숨을 내쉰 토비아스 오펠만은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봤다. 그가 보기에도 지금의 제국은 전례 없는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영토, 군사, 학문, 상업 전 분야에 걸쳐서 말이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울듯이, 제국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이하게도 명군(名君)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황제에겐 '적'이 많은 편이었다. 외부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서부 왕국 연합과 함께, 황제에게 저항하는 남부의 공작들 역시 내부의 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젠 군부의 고위 장성들까지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분명 율리안 파펜 장군이 있을 거라 오펠만은 짐작했다.


현재 제국의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 위치한 제국군 보급 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재직 중인, 지난 플란데런 전투의 영웅을 떠올리며 오펠만의 심사는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권력이란 것은 결국엔 무력이라는 단순한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 존재 가능한 것이었기에, 그 무력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면 지금의 권력을 쥐고 있는 황제의 힘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오펠만은 당시 플란데런 전투의 전공(戰功) 심사 결과가 야속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전투가 벌어졌을 당시에만 해도 서부 국경 최전방의 2군 사령관이었던 비요크 백작은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있다가 파펜 장군의 반격 작전이 성공할 기미를 보이는 그때서야 서부 전선으로 떠났던, 상당히 염치없는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논공행상을 통해 제국군 참모본부 차장으로 승진한 반면, 정작 전공을 인정받아야 할 파펜 장군은 실속 없는 보급 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좌천되었기에 오펠만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불공정하다고 여긴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이런 불공정한 논공행상이 평민 출신 장교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오펠만은 결국엔 그런 저항 의식이 최종적으로 황제를 향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당시의 전공 심사는 최종적으로 황제의 결재가 필요했기 때문에 사실상 황제의 의중이라고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황제는 어째서 그런 불공정한 결정을 보류하지 않고 결재를 해줬던 것일까...


그리고 그런 황제를 옆에서 보좌하는 슈테판 하이드리히 남작은 어째서 황제에게 시의적절한 조언을 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제국의 모든 정보는 결국엔 황제에게 집중되었고, 당연히 그러한 사정을 황제가 모르고 있을 리도 없었다. 결국 당시의 논공행상이 그렇게 결정된 것은 황제의 의중이라고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결정으로 인해 뭔가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상당히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오펠만은 생각했다.


뭔가를 노리고 있다라...


오펠만 준남작은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끼며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물 잔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나무가 귀한 초원에서는 이런 궁색한 외양의 목제 물 잔도 고가의 물품으로 통했기 때문에, 물 잔을 조용히 바라보던 오펠만은 조건과 환경에 따라 그 쓰임새와 값어치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가 천막 안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바로 자이들리츠 자작 일행을 안내했던 기병장교였다.


" 그들을 안내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들은 아직 부국장님께서 이곳에 당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는 사실 기병장교로 위장한 중앙정보국 요원이었다. 이번 협상을 시작하기 직전, 좀 더 생각을 정리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오펠만이 자신의 부하를 기병장교로 위장시켜 로트링겐 공작가의 협상단을 기다리게 하는 술수를 부린 것이다.


" 수고했다. 아무튼 저 쪽의 알트하우젠 경 역시 오랜 여정으로 힘이 들었을 테니 충분히 쉴 시간이 필요할 것이야... "


" 그런데 부국장님... 저들 일행 중에 알트하우젠 경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 뭣이...?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알트하우젠 경의 모습이 보이지 않다니! 그럼 저쪽 협상단을 대체 누가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


요원의 뜬금없는 소리에 오펠만이 놀라서 되물었다. 알트하우젠은 사실상 황실과 로트링겐 공작 사이의 연락책이나 다름없었고, 오펠만은 그런 그를 통해 로트링겐 공작가를 황실 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었는데 정작 당사자가 이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제가 갖고 있는 로트링겐 공작가 인물들의 신상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 본다면... 저들 중에 니더룽의 자작인 헬무트 폰 자이들리츠 경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


" 헬무튼 폰 자이들리츠 자작? 로트링겐 공작의 챔피언이 이 자리에...? 헛... 협상이 아니라 싸움이라도 하러 온 모양이군... "


헬무트 폰 자이들리츠 자작은 젊은 시절 로트링겐 공작가의 이름으로 출전한 마상시합과 검술시합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자 기병대장으로 유명한 존재였다. 오펠만은 이런 인물을 이번 협상 자리에 파견한 로트링겐 공작의 의중이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황실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저런 존재를 파견해 깽판이라도 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였다.


오펠만은 알트하우젠이 전해준 정보를 통해 로트링겐 공작가의 중요 결정이 로트링겐 공작 본인이 아닌 그의 후계자 베른하르트 백작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꽤 능력 있는 존재로 소문난 청년 백작이 이번 협상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었던 오펠만은 일단 정보국 요원에게 간단한 지시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 일단 오늘 저녁의 만남은 연기하기로 한다. 내가 좀 아픈 것으로 해두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저들이 협상 시간에 대해 물어온다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전하도록. 물론 저들에 대한 접대에는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다, 알겠나? "


" 명 받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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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대면(2) +4 19.04.21 816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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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암중모색 +4 19.03.24 1,006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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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비헬르 공방전(7) +4 19.03.21 1,055 36 14쪽
148 비헬르 공방전(6) +6 19.03.20 1,017 33 14쪽
147 비헬르 공방전(5) +6 19.03.17 1,206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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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알루에뜨(2) +4 19.03.03 1,133 28 13쪽
136 알루에뜨 +7 19.03.02 1,131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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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평원 전투(3) +8 19.02.27 1,163 25 14쪽
133 평원 전투(2) +4 19.02.26 1,263 30 13쪽
132 평원 전투 +2 19.02.24 1,165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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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이동(5) +12 19.01.24 1,507 42 13쪽
111 이동(4) +10 19.01.23 1,515 44 13쪽
110 이동(3) +16 19.01.22 1,515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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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권모술수(4) 18.12.27 1,779 34 14쪽
93 권모술수(3) 18.12.26 1,770 32 13쪽
92 권모술수(2) +1 18.12.23 1,839 30 14쪽
91 권모술수 18.12.22 1,830 33 13쪽
90 전초전(7) 18.12.20 1,871 34 15쪽
89 전초전(6) 18.12.19 1,867 38 15쪽
88 전초전(5) +6 18.12.16 1,862 40 13쪽
87 전초전(4) 18.12.15 1,877 36 14쪽
86 전초전(3) 18.12.13 1,894 33 15쪽
85 전초전(2) 18.12.12 1,927 30 15쪽
84 전초전 18.12.11 1,938 32 15쪽
83 그들만의 사정(5) +2 18.12.09 1,956 32 13쪽
82 그들만의 사정(4) 18.12.08 1,957 30 15쪽
81 그들만의 사정(3) 18.12.06 1,993 33 14쪽
80 그들만의 사정(2) +2 18.12.05 2,000 33 14쪽
79 그들만의 사정 18.12.04 2,024 33 14쪽
78 냉혈(4) +9 18.12.02 2,068 45 15쪽
77 냉혈(3) 18.12.01 2,054 31 14쪽
76 냉혈(2) 18.11.29 2,081 32 13쪽
75 냉혈 18.11.28 2,116 29 16쪽
74 전개(6) +4 18.11.27 2,111 26 14쪽
73 전개(5) 18.11.25 2,135 33 14쪽
72 전개(4) 18.11.24 2,182 29 14쪽
71 전개(3) +1 18.11.22 2,245 34 13쪽
70 전개(2) 18.11.21 2,245 36 14쪽
69 전개 18.11.20 2,242 29 14쪽
68 지휘권(3) 18.11.18 2,280 27 13쪽
67 지휘권(2) 18.11.17 2,304 32 14쪽
66 지휘권 18.11.15 2,348 32 15쪽
65 고문 18.11.14 2,384 36 13쪽
64 사기꾼(3) 18.11.13 2,397 34 13쪽
63 사기꾼(2) +1 18.11.11 2,423 36 14쪽
62 사기꾼 +2 18.11.10 2,459 33 15쪽
61 알메리아(5) +1 18.11.08 2,499 34 13쪽
60 알메리아(4) 18.11.07 2,503 32 14쪽
59 알메리아(3) 18.11.06 2,527 31 14쪽
58 알메리아(2) +2 18.11.04 2,604 33 13쪽
57 알메리아 18.11.03 2,589 35 14쪽
56 조짐(3) 18.11.01 2,626 38 15쪽
55 조짐(2) 18.10.31 2,632 38 14쪽
54 조짐 18.10.29 2,666 36 14쪽
53 발단(5) 18.10.28 2,701 32 13쪽
52 발단(4) 18.10.27 2,737 35 14쪽
51 발단(3) 18.10.25 2,746 29 13쪽
50 발단(2) 18.10.24 2,828 32 13쪽
49 발단 18.10.23 2,808 33 14쪽
48 임관(3) 18.10.21 2,933 46 13쪽
47 임관(2) +1 18.10.20 2,869 40 14쪽
46 임관 18.10.18 2,924 39 12쪽
45 준비(5) 18.10.17 2,920 35 14쪽
44 준비(4) 18.10.16 2,988 35 13쪽
43 준비(3) 18.10.14 2,971 37 13쪽
42 준비(2) 18.10.13 2,990 35 13쪽
41 준비 18.10.11 3,027 33 13쪽
40 두사람(2) +2 18.10.10 3,084 33 16쪽
39 두사람 +1 18.10.09 3,096 24 14쪽
38 그들만의 만찬(3) +2 18.10.07 3,138 36 14쪽
37 그들만의 만찬(2) 18.10.06 3,152 31 14쪽
36 그들만의 만찬 18.10.04 3,167 29 15쪽
35 사냥개와 미친개 18.10.03 3,197 34 15쪽
34 황실 연회(3) +2 18.10.02 3,286 34 14쪽
33 황실 연회(2) 18.09.30 3,264 35 13쪽
32 황실 연회 18.09.29 3,298 32 16쪽
31 에리카(2) +3 18.09.28 3,367 29 15쪽
30 에리카 18.09.27 3,358 36 16쪽
29 첫살인(9) +2 18.09.26 3,383 34 14쪽
28 첫살인(8) +1 18.09.25 3,441 42 14쪽
27 첫살인(7) +2 18.09.22 3,483 38 14쪽
26 첫살인(6) +3 18.09.21 3,484 40 14쪽
25 첫살인(5) +1 18.09.20 3,513 42 14쪽
24 첫살인(4) +3 18.09.19 3,617 43 13쪽
23 첫살인(3) +1 18.09.18 3,595 43 12쪽
22 첫살인(2) +1 18.09.17 3,634 36 13쪽
21 첫살인 +1 18.09.16 3,693 50 12쪽
20 대공의 정원(2) +3 18.09.15 3,788 52 13쪽
19 대공의 정원 +6 18.09.14 3,757 49 12쪽
18 보즈쿠르트 초원(6) +4 18.09.13 3,773 51 14쪽
17 보즈쿠르트 초원(5) +12 18.09.12 3,839 55 11쪽
» 보즈쿠르트 초원(4) +8 18.09.11 3,869 49 13쪽
15 보즈쿠르트 초원(3) +2 18.09.09 3,962 61 11쪽
14 보즈쿠르트 초원(2) +8 18.09.08 3,988 60 12쪽
13 보즈쿠르트 초원 18.09.07 4,009 72 13쪽
12 트롬스(2) +6 18.09.06 4,111 86 12쪽
11 트롬스 +1 18.09.05 4,206 71 14쪽
10 지도 읽는 남자(2) +4 18.09.04 4,279 68 13쪽
9 지도 읽는 남자 +2 18.09.03 4,330 72 12쪽
8 공작가의 사생아(2) +7 18.09.02 4,446 69 12쪽
7 공작가의 사생아 18.09.02 4,700 79 11쪽
6 첫사냥(5) +11 18.09.01 4,714 92 11쪽
5 첫사냥(4) +11 18.09.01 5,067 85 13쪽
4 첫사냥(3) +10 18.08.31 5,290 95 6쪽
3 첫사냥(2) +4 18.08.31 5,568 97 9쪽
2 첫사냥(1) +4 18.08.31 6,944 10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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