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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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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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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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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움직이는 그림자 (6)

DUMMY

저 뒤에 자신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두 군인을 향해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하자 두 군인이 신형을 돌려 저 멀리 사라진다.

“ 헤이. 팔로우 미! ”

박선호가 흥분된 어조로 트레킹 코스를 벗어나 산길로 올라서자 금발의 여인이 의아한 눈으로 바라 본다.

“ 저기, 저기에 콜드 드링크 바, OK? "

박선호의 재촉에 여인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따라 오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간다.

“ Hey, where are you going now? ( 이봐요,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

이미 인적이 드문 산 속으로 들어온 박선호가 신형을 돌리며 거칠게 금발 미인의 팔목을 잡아 챈다.

“ 이리와, 이년아! 크크크. ”

당연히 겁에 질려 떨어야 할 금발 미인의 입가에 떠오른 차가운 미소를 보는 순간 박선호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 뭐야? 나를 유인하....... ”

자신에게 팔을 잡힌 여인의 몸이 크게 회전을 하며 손을 뿌리 치더니 연이어 돌아온 왼편 팔꿈치가 박선호의 관자놀이를 강타 한다.

“ 크으으윽 이런 개, 개 같은..... ”

단 한방에 정신을 놓아 버린 박선호의 뒤에 훈이 모습을 드러낸다.

“ 참 웃기는 놈이네. 시대가 어느 시댄데 외국인을 강간 하려 하다니.... 권력이 있어서 괜찮은가? ”

“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은 바로 목을 꺾어 버려야 하는데.....캡틴 때문에 참는다. ”

“ 잘 참았어, 아닐! ”

훈이 널부러진 박선호를 어깨에 들쳐 메고는 아닐과 함께 빠른 속도로 산등성이를 넘기 시작 한다.


****


“ 이게 무슨 개같은 소리야? 엉! ”

우상훈 민정수석이 자신의 책상을 두 손으로 내리치며 자신에게 보고를 하는 민정 수석실 직원에게 고함을 지른다.

“ 그, 그게 각하 께서 오늘 아침 8시에 국방부 장관님을 뵙기로 하였는데 10시가 넘도록 연락이 안 되어 저희에게 행적을 수소문 하라는 지시가 내려 왔습니다. 그래서, 백방으로 한 장관님의 행방을 찾았으나 오리무중 이었습니다. 핸드폰도 꺼져 있는 상태이고..... ”

“ 마지막으로 핸드폰이 꺼진 곳이 어디야? ”

“ 한 장관님의 집 근처입니다. ”

“ 운전기사는? ”

“ 어제 저녁 11시 30분경 집 근처에서 내려 걸어 가시는 것을 본 것이 마지막 이었다고 합니다. 장관님의 지시로 아침 6시까지 자택 앞에서 대기 했는데 한 시간이 넘도록 나오지 않아 집으로 찾아 가니 어제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

우상훈 민정수석이 직원의 보고에 다시 고함을 치려는 찰나 누군가 방문을 두드린다.

“ 누구야? ”

“ 박팀장입니다. ”

“ 들어와! 자네는 지금부터 국정원과 기무사, 검찰과 경찰에 국방장관의 실종을 알리고 최대한 그 행적을 추적해. 계속 실시간으로 보고 하고! ”

“ 네, 알겠습니다. ”

민정수석실 산하 직원이 급히 방을 나서자 박찬열 팀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방문을 닫고는 우수석 앞에 선다.

“ 이야기 들었나? 한 장관이 실종 된 것? ”

“ 방금 듣고 왔습니다. 그런데, 한 장관님만 실종 되신 것이 아닙니다. ”

“ 뭐라고? 또 누가? ”

“ 박선호 기무사령관 또한 오늘 새벽 조깅 할 때 실종 되었다고 합니다. ”

“ 뭐, 박선호가? 그 놈 항상 특전사 대위 출신 보디 가드 두 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녔잖아? ”

“ 그게..... ”

“ 더듬 거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해! ”

“ 오늘 새벽에 조깅을 할 때 박사령관이 외국인 여자 하나를 따라 가면서 두 보디가드를 뒤로 물렸다고 합니다. ”

“ 이런 개새끼가 또? 지난 번 강간 건도 겨우 무마 시켰는데..... ”

“ 두 보디 가드를 뒤로 물리고 난 후 산 속으로 외국인 여자를 끌고 들어 간 후 두 시간이 넘도록 기다리다 뒤늦게 찾아 나섰으나 찾는데 실패 했다고 합니다. ”

박팀장의 보고에 자리에 앉은 우수석이 생각을 정리 하기 시작 한다.

‘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이 동시에 실종 되었다? 우연일까? 아니 절대 우연이 아니지.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이 동시에 없어 지면 무슨 일이 생기지? 이런......! ’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우수석이 급하게 옷을 걸치고는 책상위의 전화기를 든다.

“ 각하! 접니다. 지금 긴급히 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지금 바로 출발 하겠습니다. ”

우수석이 방을 나서며 박팀장에게 지시를 한다.

“ 지금부터 박팀장팀은 한영철이와 박선호 두 인간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두 인간이 동일한 단체에 납치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산, 인원 상관 하지 말고 전력 투구 하고 실시간 보고 하도록! ”

급하게 대통령 관저를 향하는 차에 몸을 실은 우수석이 창 밖에 시선을 둔 채 대통령께 보고할 내용을 정리 한다.

‘ 분명 계엄을 막으려는 거야. 누가 왜? 그리고 어떻게 알았느냐는 것이 문제야. 두 멍청이가 없다면 국방부 차관과 부사령관에게 상황 설명을 해야 하는데 D-day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다. 과연 누가 우리의 계획을 알고 방해를 하려는 걸까? ’

차에서 급히 내린 우수석이 자신을 기다리는 대통령 관저 내 접객실에 들어 선다.

“ 각하! ”

우수석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자 현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박석근 대통령이 정장 차림으로 한 손을 들어 답례를 한 후 자리에서 일어 난다.

“ 가서 이야기 하지! ”

박대통령이 말을 마치고 앞장을 서자 그 뒤를 우수석이 조용히 따른다. 긴 복도를 한참 지나 복도 끝에 위치한 자그마한 문 하나를 열고 들어 가는 박대통령의 뒤를 우수석이 따르고 밖을 한차례 내다 보며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문을 닫아 건다.

“ 이야기 해 보게! ”

자그마한 방 가운데 위치한 소파에 자리를 잡을 박대통령이 입을 열자 반대편에 우수석이 앉아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의 실종 소식을 전한다.

“ 으흠! 목표는 계엄의 저지 인가? ”

“ 저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

“ 대안은? ”

“ 일단 두 사람의 공석이 확인되면 국방부차관과 기무부사령관에게 권한이 넘어 갑니다. 그런데, 이 둘이 비상 계엄 관련 하여 알고 있는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긴급히 이 둘을 소집하여 현재 진행 되어지고 있는 것을 알리고 최대한 빨리 일을 진행 해야 합니다. ”

“ 얼마나 걸리겠나? ”

“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 天 (천) ’에게 알려 D-day를 늦추어야 합니다. 각하! ”

“ 안되네!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天’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리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의 사정으로 늦출 수는 없네. ”

“ 각하! 너무 무리하게 진행 하다가는 군과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

“ 어차피 비상계엄이야. 이번 한번 뿐이네. ”

“ 각하! 일단 제가 연락을 해 보겠습니다. ”

“ 연락을 하되 연기는 안되네. 난 강행 하겠네. ”


****


“ ‘上’ 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

카단이 자신의 아버지인 신조 총리와 가스미가셰키 내 최고급 요정 내 최심처 밀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무슨 이야기를 하더냐? ”

“ 上의 세 날개 중 하나가 꺾였다고 합니다. D-day를 늦추어 달라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

“ 빠가야로! 절대 안된다. ”

“ 저도 절대 불가 하다고 이미 통보 하였습니다. ”

“ 지금 우리 대 일본제국의 서부방면대 보통과연대 특수 부대 및 일본 내 최정예 SWAT 특수 기동대, 특전사, 해병자위대 특수 부대 등 한반도 선발 침투조가 5일 후에 한국의 주요 시설을 점거 하기 위해 출발 한다. 절대 시간을 늦출 수는 없다. ”

“ 저도 그리 알렸습니다.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한 후 그 결과를 알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

“ 앞으로 일주일 후 우리 열도를 대체할 한반도를 우리의 그림자 안에 완벽히 가둘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 졌다. 이제 우리 앞길에는 승리 만이 있을 뿐이다. ”

밀실 전면 벽을 꽉 채운 욱일승천기에 열망에 찬 눈길을 던지는 두 부자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가 밀실을 메우기 시작 한다.


“ 이런 미친 놈들이..... ”

지나가 보내온 카단과 신조의 대화 내용을 들은 준이 이를 부득 갈며 자신의 전화기를 든다.

“ 지나, 나다! ”

“ 캡틴! ”

“ 내가 보내 준 장치는? ”

“ 받았고 드론으로 메인 서버의 위치는 파악 했어. 오전 중에 부착 가능해! ”

“ 부착 완료 되면 최대한 빨리 연락 줘. 일이 급하게 되었다. ”

“ 알았어! ”

지나와의 통화를 끝낸 준이 책상에 놓인 다른 스마트폰을 들어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 박이사님! 이국장님과 지금 바로 뵈었으면 합니다. ”

****


가스미가셰키 총리부 빌딩의 지하 공조시설을 한 마리 자그마한 잠자리가 어딘가로 향한다. 얼핏 보면 잠자리 같은 모양의 자그마한 드론의 6개의 다리에 검은색 바둑알 모양의 무엇인가를 감싸 안은 채 공조 터널의 저 밑 심처로 아무런 방해 없이 비행을 시작 한다.

“ 깊기도 깊군! ”

잠자리 드론을 조정 하여 한 없이 밑으로 밑으로 내려 가는 드론의 카메라로 송출되는 화면을 보고 있던 지나의 눈에 이채가 떠오른다.

“ 여기에서 오른쪽 잠시 후 왼쪽, 그리고...... ”

지나가 컴퓨터 메인서버가 위치한 방을 확인한 후 적은 메모를 보고는 미로와 같이 복잡한 공조 터널을 거침 없이 잠자리 드론이 날아 가기 시작 한다.

“ 찾았다! ”

지나의 눈 앞 화면에 검은 본체 수십 대가 뜨거운 열기를 내 뿜고 있는 방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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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움직이는 그림자 (10) 18.10.03 1,425 17 10쪽
84 84. 움직이는 그림자 (9) 18.09.29 1,440 15 10쪽
83 83. 움직이는 그림자 (8) 18.09.28 1,441 17 10쪽
82 82. 움직이는 그림자 (7) 18.09.26 1,432 14 10쪽
» 81. 움직이는 그림자 (6) 18.09.24 1,419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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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움직이는 그림자 (4) 18.09.18 1,484 18 10쪽
78 78. 움직이는 그림자 (3) 18.09.15 1,561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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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움직이는 그림자 18.09.11 1,535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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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 위기 ( 危機 ) 18.09.07 1,536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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