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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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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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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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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반전 (3)

DUMMY

“ 이 사진의 인물은 사이언지 유노 라는 요리우리 신문사의 주필 이었던 사람입니다. 지금 으로부터 1년 반전 모술에 있는 IS의 은신처에 죽음을 맞이한 이 사람의 유언 같은 낙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

이지연 기자의 입에서 사이언지 유노부터 시작된 이야기 중 ‘ shadow projet ' 라는 용어가 튀어 나오는 순간 박대통령 커피잔을 떨어 뜨린다.

“ 이, 이게 무슨 개 같은.... ”

“ ‘ shadow project '는 현 일본의 천황인 히카루가 50년 전에 세운 계획으로...... ”

박석근 대통령이 정신 없이 전화를 들고는 고함을 치기 시작 한다.

“ 나 박석근 대통령입니다. ”

“ 네, 말씀 하십시오! ”

“ 비상 계엄하에서 군의 통제를 받지 않는 방송이 지금 JBC에서 이루어 지고 있소. 최진찬 사령관! 지금 JBC 방송국에 군을 파견 하여 더 이상 방송이 이루어 지는 것을 막으시오. 최대한 빨리 조치를 하시오. 당장! ”

“ 네, 알겠습니다. 바로 군대를 파견 하겠습니다. ”

“ 빨리 빨리! 아니, 나도 그리로 가겠소. ”

전화를 끊은 박대통령이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 지금 당장 헬기를 준비해 주게. JBC 방송국 이네. 당장! ”

“ 지금 보시는 영상은 오늘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일본의 특수 부대원 1,000명을 태운 이즈모급 항공모함이 부산 해군 기지에 접안된 모습입니다. ”

“ 아, 안돼.... ”


“ 이봐! 지금 JBC 방송 틀어봐. ”

“ 뭔데? 계엄 하에서 맨 날 똑같은 이야기만 나오는 뉴스는 뭐하러? ”

“ 지금 그게 아닌 가봐!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어. ”

지하철 안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오른 두 직장인의 말에 다들 궁금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JBC 뉴스 생중계를 보기 시작 한다.

“ 지금 보시는 것은 일본 가스미가세키 총리부 빌딩 지하 1km에 위치한 EOC (Presidential Emergemcy Operations Center)내 독립 서버에서 내려 받은 군사 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부산 지역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검은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이지연 기자가 말을 마치자 부산 지역 지도 내에 20여개의 붉은색 동그라미가 그려 진다.

“ 이 동그라미들은 부산 지역 내 시청, 관공서, 공군 비행장, 해군 군사 기지 등 주요 거점들을 표시 하고 있습니다. ”

이기자의 말이 끝나자 일본어로 된 군사 작전 계획서가 눈 앞에 나타난다.

“ 이 작전 계획서는 방금 전 보셨던 부산 지역 주요 거점을 1,000 명의 일본 자위대 특수부대, 서부 방면대 보통과연대, 경시청 소속 제로부대 특공대 등 특수부대원들이 12시간 내에 장악 한다는 세밀한 계획서입니다. ”

****


같은 시각 최진찬 계엄 사령관의 지휘로 JBC 방송국 청사에 탱크와 기갑차, 개미떼 같은 보병들이 몰려 들기 시작 한다.

“ 시작이군! ”

JBC 방송국 정문 앞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지백현 국정원장의 말에 기무사령부 602부대장 박용신 중령이 말을 받는다.

“ 저들이 우리 말을 믿어 줄까요? ”

“ 그러길 바래야지요. 지금 저 안에서 송출되는 방송으로 전 세계가 들끓기 시작 했으니 저들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기를 바래야지요. ”

그 때 자신들이 쳐 놓은 바리케이트 앞 500m 지점에 스피커 두 대가 설치되더니 마이크를 들고 앞으로 나선다.

“ 난 비상계엄 사령관인 최진찬 사령관이다. 그쪽 반란군의 수괴는 앞으로 나서라. ”

“ 반란군? 수괴? 참 어이가 없군요. ”

“ 일단 제가 나서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 네,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혹시 생길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 하겠습니다. ”

박중령이 정중히 인사를 한 후 안으로 들어 가자 지백현 국정원장에 자신에게 건네는 마이크를 받아 쥔다.

“ 반란군이라는 말은 틀린 말 같습니다. ”

“ 너는 누구야? 누구기에 비상계엄 하에 저리 무장을 한 군 병력을 동원한 것이냐? 쿠데타라도 일으키려는가? ”

“ 저는 국가 정보원을 맡고 있는 지백현 국장이라고 합니다. ”

“ 국정원? 국정원장이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요? ”

서로 마이크로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탐색을 위한 설전이 오가기 시작 한다.

“ 지원장은 들으시오. 지금 당장 방송국 안에서 송출 중인 방송을 중단 하시오. 비상 계엄 하에서 군의 검열을 받지 않은 방송을 할 수가 없소. 그리고, 그 내용이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협 하는 내용이라면 더더욱 용서할 수가 없소. ”

“ 최사령관님! 지금 제 뒤의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뉴스의 내용에 대해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

“ 알 생각도 의지도 없소. 난 현 군통수권자인 박석근 대통령 각하의 명만을 받들 뿐이오. ”

“ 사령관님이 말씀 하신 군통수권자가 일본에서 오랜전에 심어 놓은 간첩이라면, 그래도 그 자의 말을 따르시겠습니까? ”

“ 무슨 말도 안되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어찌 다른 나라인 일본에서 만들어 낸단 말이오? 증거 없이 함부로 이야기 하면 체포 즉시 군법회의에 회부하여 엄히 다스리겠소. 그리고, 지원장이 이야기 하는 것은 북한에서 만든 날조된 정보 아니오? ”

“ 증거요? 당연히 있으니 저희가 이리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지요. 잠시만 기다리시요! ”

JBC방송국 건물 상단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이지연 기자의 방송이 고스란히 떠오르고 주위 설치된 스피커들을 통해 이기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 지금 보시고 계시는 장면은 바로 7시간 전 일본 특수부대원 1,000명이 부산 지역 주요 거점을 장악 하기 위해 들어 가다 저희 특공대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

실제로 소음기를 단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일본군들이 부산시청, 공군비행장, 부산일보 건물 등 20개의 화면으로 나누어진 거대한 화면에 서로에게 총격을 가하고 피를 뿜으며 쓰러져 가는 장면이 여과 없이 보여 진다.

“ 다행이 호국영령들이 이 나라를 보우 하시어 일본 특수부대의 공격 루트와 규모, 장소들을 먼저 파악한 우리 군이 1,000명의 적들을 무사히 굴복 시켰습니다. 잠시 부산 해군 기지에 나가 있는 조정민 기자를 연결 하겠습니다. 조기자! ”

잠시 후 화면이 바뀌고 부산 해군 기지의 모습이 보이고 그 앞에 조정민 기자가 비장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 여기는 부산 해군 기지 내 주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를 침범하다 죽은 일본 특수 부대의 시신들입니다. 총 1,000명이 이즈모급 항공모함에 탑승하여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시 30분에 이곳에 접안 한 후 사전에 계획된 20개 거점을 장악 하기 위해 이동 후 우리 군에 의해 사망자 523명, 중경상 248명, 생포 229명으로 완벽하게 일망타진 되었습니다. ”

이어 화면이 해군 기지 내 공터에서 수십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정신 없이 뛰어 다니며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과 팬티 차림의 수백명의 일본 군인들이 해군기지 내 영창에 갇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이 장면은 일본이 50년 전에 계획하고 획책 했던 ‘shadow project '가 실재 하고 진행 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대한민국, 세계 여러 나라의 국민 여러분! 21세기에 자신들만이 살아 남기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 하여 집어 삼키려는 무도한 무리들을 결코 용서 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부산 해군 기지 현장에서 세기 일보, 조정민 이었습니다. ”

이어 화면이 다시 이지연 기자가 있는 스튜디오로 바뀌며 다시 이기자가 말을 이어 간다.

“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말도 안 되는 계획이 성공 직전 까지 갔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50년 전에 세운 계획에 의해 북한에 파견된 일본 과학자가 핵미사일을 자신들의 영토에 쏘아 보내고 이를 빌미로 한반도를 자신의 영토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

화면에 20명의 앳된 소년들의 얼굴이 떠오르자 이기자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호명 하며 언제 어떻게 죽어 갔는지 이야기를 하는 동안 화면의 사진이 하나 하나 사라져 간다.

“ 이 소년들이 누군지 궁금 하실 것입니다. 이들은 현 천황인 히카루라는 자의 계획에 의해 50년 전 일본의 어마어마한 금력과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 해야 한다는 사명을 받은 10살 이하의 소년들입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비상한 머리를 타고 난 비운의 천재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50년 동안 일본의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의 요직을 차지 하지 못하고 도태 되었거나 변심을 하여 일본의 지시를 더 이상 받지 않았던 소년들은 제가 설명 드렸던 대로 차례 차례 일본의 암살자들에 의해 살해 되었습니다. ”

차례 차례 화면에서 사라져간 사진들 뒤로 마지막 세 장의 사진이 클로즈업 되며 화면을 가득 메우자 이기자가 차분하지만 열기 어린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지 않습니까? 먼저 왼쪽의 소년의 지금 현재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순간 왼쪽 소년의 얼굴이 조금씩 움직 거리더니 완고한 표정의 60대 남성의 얼굴로 변한다.

“ 저, 저.... ”

“ 뭐야? 실종된 한영철 국방부 장관 이잖아. ”

“ 이런 뭐야 이건.... ”

“ 오른쪽 사진을 주목해 주십시오! ”

이기자의 말에 오른쪽 소년의 사진이 변화를 일으키더니 놀라운 얼굴이 튀어 나왔다.

“ 저건 우상훈 민정 수석 이잖아! ”

“ 민정 수석도 일본에서 만든 거야? ”

최진찬 비상계엄 사령관의 뒤에 서 있던 군인들이 경악성을 지르며 화면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 마지막으로 가운데 소년을 주목해 주십시오. ”

삼분된 화면의 가운데 위치한 소년의 사진이 움직임을 시작 하더니 정말로 예상치 못한 얼굴이 화면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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