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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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냐이거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8
최근연재일 :
2018.1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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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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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장 소년을 찾아서(3)

DUMMY

경비원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전 아이가 혼자 돌아다니기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쉬고 계시면서 보고 계셨군요. 그래도 아이가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니 같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수가 사과하자 경비원이 다시 꾸벅 인사를 한 후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꼬마는 현수가 앉았던 벤치에 자리를 잡더니 빙글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런 꼬마를 보며 현수가 물었다.


“왜 웃니?”

“고마워서요.”


정말 앳된 목소리다.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아 보이는 귀여운 얼굴에 작은 체구를 가진 꼬마였다.

그 꼬마가 계속 웃으며 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 같으면 미소를 본 순간 자신도 따라 웃었을 거지만 현수의 눈은 오히려 가라앉았다.

능력으로 사람을 보는 게 습관처럼 굳어버린 현수는 이 꼬마가 정말로 웃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더라도 고맙다는 말은 정말인 것 같아 현수는 일단 꼬마와 어울려 주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내가 나쁜 사람이면 어떻게 하려고?”

“아닌 거 다 알아요. 저는 그걸 볼 수 있거든요.”


뭔가 자신에 대한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은 것 같은 꼬마였다.


“그래?”

“예!”

“그런데 정말 보호자는 없어?”

“있긴 있는데 몰래 나와서 혼자 여기까지 왔어요. 서울이라는 도시를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왜?”

“그냥 제 마음에 아주 많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공부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꼬마가 바닥에 닿지 않는 짧은 다리를 흔들었다.


“보호자가 걱정하겠네.”

“그래도 꼭 여기를 와보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같이 왔어야지.”

“제 보호자는 여기에 올 처지가 안되거든요. 뭐, 아저씨가 있으니까 상관없죠.”

“너는 상관없겠지만 나는 괜히 말려들어서 이상한 사람이 될 수도 있어.”

“음···. 그럼 아저씨를 제가 고용하면 되지요.”

“응? 뭐?”

“고용이요. 고용. 제가 아저씨 고객이 되겠다고요.”

“무슨 고객?”

“아저씨는 에이전트잖아요. 제가 오늘 하루 에이전트로 아저씨를 고용하겠어요.”


현수는 정말 놀랐다.


‘뭐지?’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 꼬마를 오늘 말고 언제 보았는지 기억해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이 꼬마를 오늘 말고는 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알았어?”

“그냥 알았어요.”

“우리가 본 적이 있니?”

“아뇨.”

“그런데 어떻게?”

“제가 말했잖아요. 저는 다 알 수 있어요.”

“몇 살이지?”

“아홉 살요.”

“........”


정말 꼬맹이였다.

현수가 물었다.


“그게 네 능력이니?”

“예.”


놀랄 일은 아니었다.

태어날 때부터 능력자로 태어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이름이 뭐지?”

“다니엘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그게 네가 지구에 있는 동안 쓸 이름이야?”

“예.”


너무나 거리낌 없이 대답하는 다니엘이었다.

지구에서 이목을 집중 받지 않고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려는 외계인들을 위해 지구인으로 보이기 위한 스타일변환장치가 있다.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외계인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숨겨주는 장치였는데 현수의 능력으로 봤을 때 다니엘이라는 꼬마는 바로 그 장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 관해 직설적으로 물었건만 다니엘은 담담하게 그 질문에 답했다.


‘외계인에 능력자라.’

현수는 오히려 웃었다.

사실 어른이 되고 꼬마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상대하는 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이었다.

당연히 아이를 다루는 법을 몰랐다.

그런데 다니엘은 겉만 아이였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행동이나 표정을 지어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방향을 이끌어 가는 것도 그렇다.

그냥 보기에는 마냥 어린아이 같지만 모두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었다.

꼬마를 연기하는 것이다.

정말 어린 아이였다면 오히려 난감함이 먼저 생기고 쉽게 생각할 수 없었겠지만 이런 맹랑한 꼬맹이는 오히려 자신에게는 다루기 쉬운 상대였다.

자기 자신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게 대접을 해주면 된다.


“나를 고용하는 건 꽤 비쌀 텐데.”

“나중에 제 보호자가 모두 해결해 주실 거에요.”

“알았다. 그렇다면 기간은 어떻게 되지?”

“오늘 저녁이 올 때까지만 같이 다녀주시면 될 것 같네요.”

“알겠다. 그렇게 하자.”

“어? 의심 안 하세요?”

“네가 수상하다는 건 알지만 내 감을 믿겠다.”


에이전트를 하며 조심할 존재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현수가 의뢰를 받은 건 자신의 감이 이 꼬마에 대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의뢰라도 감이 좋지 않는다면 받지 않지만 그러진 않는 것 같으니 오늘 한정 다니엘의 의뢰를 수락했다.


“이상해요. 그거.”

“너도 참 이상하니 그냥 넘어가자. 아무튼, 어디 가고 싶니?”

“광화문 전시회장이요. 한국에 오면 꼭 오고 싶은 곳이었거든요.”


외계 역사박물관이 외계인과 만난 이후 사람들의 생활상의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고 청와대가 한국의 발전상을 모아놓은 곳이라면 광화문 전시회장은 한국에 민주주의가 들어온 후 격동의 시기를 시민들이 어떻게 보냈는지 전시해 놓은 곳이다.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찾아오는 유명한 곳이지만 외계인이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생소했다.

그래도 고객의 요청에 의문을 표하지 않고 말했다.


“그래. 가자.”


그 말에 다니엘이 벤치에서 내려와 오른손을 내밀었다.

현수는 그 행동에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왼손으로 다니엘의 오른손을 잡아주었다.

환하게 웃는 다니엘을 보면서 현수는 예전의 자신을 생각했다.

아홉 살의 꼬마.

붉은 세상을 겪으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지만 그게 지혜가 아닌 그냥 머리에 담긴 지식이라는 걸 깨닫는 건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였다.

그때의 자신을 닮은 다니엘을 보자니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그렇다고 다니엘에게 이런저런 참견할 생각은 아니었다.

현수는 그저 다니엘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 * * * *


광화문 전시회장에서 다니엘은 외계 역사박물관에서 본 것처럼 영락없는 꼬마였다.

이리저리 다니면서 신기한 걸 구경하며 뛰어다니는 다니엘을 현수는 조용히 쫓아다녔다.

그가 뛰어다니며 구경을 다 한 후 자신의 옆에 붙어서 조잘조잘 떠는 걸 현수는 묵묵히 다 받아주었다.


“그런데 아저씨.”

“현수 형이라고 했잖아.”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니 아저씨죠.”


다니엘은 완고했다.


“그래. 그래.”

“아무튼, 지금 어디로 가죠?”


현수는 지금 광화문 광장을 계속 돌다가 사람이 없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누가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 말을 듣고서도 다니엘은 고개를 돌려 찾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걸 보며 피식 웃은 현수가 물었다.


“만약 네 보호자였다면 그냥 지켜보지는 않겠지?”

“예. 그들이 절 봤다면 아마 바로 달려왔겠죠. 그들은 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렇다면 저들은 네 보호자는 아니겠구나. 널 바라만 보다가 자기들끼리 떠들고는 조용히 뒤에서 따라오니까 말이야.”


현수는 말을 하면서도 공간감을 이용해 주위를 최대한 살피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네 명. 네 명인가? 아니야. 저기 두 명이 더 있네.’

현수는 여섯 명이나 되는 인원이 아주 은밀하게 따라다니는 걸 확인한 후 다니엘에게 물었다.


“저런 사람들이 널 따라다닐 이유가 있어?”

“제가 사는 행성에는 저를 좋아하는 않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요.”

“너희 부모님을 좋아하지 않는 거니? 널 좋아하지 않는 거니?”

“저에요. 제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거든요.”

“미안하다.”

“아니에요. 제가 태어난 후 얼마 있지 않아 돌아가셔서 저도 제 부모님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저들이 원하는 건 납치?”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음···. 널 죽일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럴 수도 있고요.”


아직 아홉 살밖에 안 된 꼬마를 죽이려 한다는 건 이해가 좀 되지 않았다.


“어째서?”

“정치적인 의미라고 봐야겠죠?”


현수는 다니엘이 속마음을 감춘 채 자신을 왜 꼬마처럼 보이려 연기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자신이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이라는 걸 어필해야 안전할 정도로 절박한 것이다.


“납치는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그들이 다른 행성에서 눈치를 보지 않고 일을 벌일 만큼은 멍청한 이들은 아니겠지?”

“그 정도는 아닐걸요? 여기도 우주 연합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 우주 연합 눈치는 엄청 보더라고요.”

“흠. 그래?”


현수는 계획을 바꾸었다.

우주 연합 눈치를 본다면 차라리 사람이 많은 광장 쪽으로 움직이는 게 나았다.

점점 사람이 없는 쪽으로 가다가 다시 광장 쪽으로 걸음을 돌리자 반응이 왔다.

몇 걸음 가지도 않았는데 현수가 신경 쓰던 두 명이 갑자기 부딪칠 것처럼 가까이 붙었다.

현수는 그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걸 보고는 일곱 걸음 안에 들어오자마자 공간구속 능력을 사용했다.

두 사람이 잠깐 멈칫하는 사이 빠르게 지나간 현수는 계속 앞으로 걸었다.

현수가 걸어가며 지나친 두 명을 살펴보니 그 자리에 서서 다른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에 홀린 듯 움직이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자 명령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저 선글라스 쓴 자가 이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 같군.’

현수는 멀리서 선글라스를 쓴 이가 토탈워치에 대고 이야기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일단 가자.’

광장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특히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더욱 사람이 많아 보였다.

그때 다니엘이 현수에게 물었다.


“방금 멋졌어요.”

“뭘?”

“방금 아저씨가 공격하려는 나쁜 놈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거잖아요.”

“어떻게 알았니?”

“전 알 수 있다니까요.”

“그래. 그래.”


현수는 다니엘이 능력자라고 생각하고 그냥 심드렁하게 반응했는데 다니엘에게는 그 모습이 자신을 믿지 않는 것처럼 비쳐진 것 같았다.


“못믿으시는 것 같은데 정말이에요.”

“알아.”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니엘의 머리를 쓰다듬는 현수였다.

현수는 자신의 행동에 당황해서 손을 얼른 거뒀고 다니엘도 말이 없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다.

두 사람은 아무 이야기 없이 계속 걸었고 그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다니엘이었다.


“그건 그렇고 능력자신데 에이전트 일을 하나요?”

“이 정도는 되어야 이 직종도 먹고 산다. 자격증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뭔가 있어 보이는 게 없으면 외계인들도 그냥 무시하더라고.”

“쿡쿡. 그래요?”

“그래. 어이쿠.”


말을 하다 현수가 다니엘을 살짝 자신에게 끌어들였다.

순식간에 달려오며 다니엘에게 수작을 부리려 한 자가 있었다.

그는 헛손질하고 지나치면서 현수를 바라보았고 현수도 그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의 당황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곧 굳은 표정으로 토탈워치로 누군가에게 말을 말했다.

이번 행동으로 아까 전 두 명이 실수를 한 것이 아닌 현수가 어떤 수를 부렸다는 걸 저들이 눈치챈 듯했다.


“눈치챈 것 같은데요?”

“어쩔 수 없지. 계속 우연을 가장하는 건 어려우니까. 그리고 저들이 막 나가지는 않는다며? 그렇다면 막을 수 있어.”

“제가 그렇게 말은 했는데. 음···.”

“왜? 아냐?”


현수가 당황하며 다니엘을 바라보았다.


“그 왜 있잖아요. 자신들의 목숨을 신념을 위해 버리는 사람들. 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에 그런 부류의 집단이 있거든요. 그리고 저들이 그들인 것 같아요.”

“어떻게 알았어?”

“그들은 왼손 등에 문신을 해요. 바라몬 교의 표식이죠.”


바라몬 교라는 말에 현수가 물었다.


“종교집단이 널 노린다고?”


어이없는 시선으로 현수가 바라보자 다니엘이 순진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 예.”

“......”


다니엘을 지그시 바라보았지만, 다니엘은 그런 현수의 시선을 가볍게 넘기며 딴청을 피웠다.

종교집단은 어디를 가나 문제가 많았다.

광신도들은 자신이 믿는 신에게 모든 걸 바치며 그걸 영광으로 안다.

현수가 한숨을 쉬며 물었다.


“휴···. 그럼 앞뒤 안 보고 일단 널 죽이려 들 수도 있네?”

“그럴 수도 있죠.”


현수의 얼굴에 고민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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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해결사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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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6장 새로운 시작 (17)-완 18.11.06 295 3 13쪽
77 6장 새로운 시작 (16) 18.10.30 250 3 7쪽
76 6장 새로운 시작 (15) 18.10.23 290 2 7쪽
75 6장 새로운 시작 (14) 18.10.18 287 2 8쪽
74 6장 새로운 시작 (13) 18.10.16 322 4 7쪽
73 6장 새로운 시작 (12) 18.10.04 407 3 8쪽
72 6장 새로운 시작 (11) 18.10.02 379 4 7쪽
71 6장 새로운 시작 (10) 18.09.27 356 2 7쪽
70 6장 새로운 시작 (9) 18.09.20 367 3 7쪽
69 6장 새로운 시작 (8) 18.09.18 402 2 7쪽
68 6장 새로운 시작 (7) 18.09.13 385 3 8쪽
67 6장 새로운 시작 (6) 18.09.11 389 3 7쪽
66 6장 새로운 시작 (5) 18.08.30 395 3 10쪽
65 6장 새로운 시작 (4) 18.08.28 432 6 8쪽
64 6장 새로운 시작 (3) 18.08.23 431 6 8쪽
63 6장 새로운 시작 (2) 18.08.21 453 6 8쪽
62 6장 새로운 시작 (1) 18.08.16 509 8 10쪽
61 5장 지식의 돌(13) 18.08.14 451 7 8쪽
60 5장 지식의 돌(12) 18.08.09 490 8 8쪽
59 5장 지식의 돌(11) 18.08.07 468 7 9쪽
58 5장 지식의 돌(10) 18.08.02 519 6 9쪽
57 5장 지식의 돌(9) 18.07.31 510 5 7쪽
56 5장 지식의 돌(8) 18.07.26 507 6 8쪽
55 5장 지식의 돌(7) 18.07.24 496 6 10쪽
54 5장 지식의 돌(6) 18.07.19 532 6 8쪽
53 5장 지식의 돌(5) 18.07.17 542 7 10쪽
52 5장 지식의 돌(4) +1 18.07.12 582 10 12쪽
51 5장 지식의 돌(3) 18.07.10 549 10 9쪽
50 5장 지식의 돌(2) 18.07.05 584 9 8쪽
49 5장 지식의 돌(1) 18.07.03 651 7 11쪽
48 4장 과거의 기억(16) 18.06.28 613 10 12쪽
47 4장 과거의 기억(15) 18.06.26 580 10 8쪽
46 4장 과거의 기억(14) 18.06.21 605 8 10쪽
45 4장 과거의 기억(13) 18.06.19 631 12 12쪽
44 4장 과거의 기억(12) 18.06.14 660 8 11쪽
43 4장 과거의 기억(11) +1 18.06.12 658 9 8쪽
42 4장 과거의 기억(10) 18.06.08 649 9 10쪽
41 4장 과거의 기억(9) 18.06.06 685 9 9쪽
40 4장 과거의 기억(8) 18.06.04 674 8 12쪽
39 4장 과거의 기억(7) 18.05.31 689 8 8쪽
38 4장 과거의 기억(6) 18.05.29 679 8 9쪽
37 4장 과거의 기억(5) +1 18.05.24 735 9 8쪽
36 4장 과거의 기억(4) 18.05.22 784 7 8쪽
35 4장 과거의 기억(3) 18.05.18 774 9 8쪽
34 4장 과거의 기억(2) 18.05.17 735 10 7쪽
33 4장 과거의 기억(1) 18.05.16 808 9 9쪽
32 3장 그들의 선택(13) 18.05.15 756 9 10쪽
31 3장 그들의 선택(12) 18.05.14 759 10 7쪽
30 3장 그들의 선택(11) 18.05.11 757 9 11쪽
29 3장 그들의 선택(10) 18.05.10 751 8 9쪽
28 3장 그들의 선택(9) 18.05.09 764 9 9쪽
27 3장 그들의 선택(8) 18.05.08 767 8 10쪽
26 3장 그들의 선택(7) 18.05.07 816 9 11쪽
25 3장 그들의 선택(6) 18.05.04 797 10 12쪽
24 3장 그들의 선택(5) +1 18.05.03 858 10 14쪽
23 3장 그들의 선택(4) 18.05.02 865 10 14쪽
22 3장 그들의 선택(3) 18.05.02 929 11 7쪽
21 3장 그들의 선택(2) +1 18.05.01 944 10 12쪽
20 3장 그들의 선택(1) 18.04.30 975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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