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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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냐이거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8
최근연재일 :
2018.1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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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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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지식의 돌(4)

DUMMY

아누리스의 전설은 지구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건 지금 수십 년간 지구를 이 잡듯이 뒤지며 낸 결론이다.

이야기가 전승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현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게 현수가 한 말로 증명이 되었다.


“놀라신 걸 보니까 제가 아무것도 모를 거로 생각한 것 같군요.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 지식의 돌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걸 알면서도 지구로 돌아온 겁니다. 게다가 당신들 같은 사람이 이곳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그런데 왜 돌아왔죠?”


페즈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현수를 쳐다본다.

만약 현수가 지구로 오지 않고 그냥 우주를 돌아다녔다면 절대 그가 아누리스를 계승한 것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현수는 페즈의 물음에 담담히 대답했다.


“이곳에 제집이 있으니까요.”


그다지 애착이 가지 않지만, 집이 있긴 있다.

물론 그 이유 때문에 지구로 돌아온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진실을 말해줄 생각은 없는 현수였다.


스윽


현수가 일어서며 말했다.


“아무튼, 괜히 실험체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그냥 가시죠. 무슨 감언이설로 유혹해도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어차피 따라가면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간을 그곳에서 끝없이 보낼 텐데요.”

“그건······.”

“아니라고 한 번 해보시죠.”

“.....”


확신이 찬 눈빛으로 현수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페즈가 자신이 원하는 걸 준다는 건 진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준 무언가를 가져보았자 미켈레 행성에 가면 모르모트 신세일 테니 어차피 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현수가 팔을 뻗어 출입문을 가리켰다.

나가달라는 제스처였다.

그 몸짓에 페즈는 군말 없이 일어나 그쪽으로 향했다.

자신의 속을 읽은 것 같은 현수와 그녀도 더는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하찮은 인간이···.’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든다.

페즈가 멈춰 서서 문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녀는 문을 여는 대신 고개를 돌려 현수에게 한마디 했다.


“아마 후회할 겁니다.”

“어차피 지구에 온 이상 무슨 선택을 해도 후회는 했겠죠.”


끼익




현수의 답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페즈가 출입문을 열고 나갔다.

잠시 그쪽을 바라보던 현수가 소파에 누웠다.

그녀의 말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이미 각오를 하고 지구를 온 것이기에.

천장을 보며 누워 있자 이사를 한 후 평온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이쪽으로 이사를 오고 아무런 일도 없이 지금처럼 누워 빈둥거린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정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 좋다.”


현수는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다시 잠수를 타리라 마음을 먹었다.


* * * * *


-어떻게 되었나?

“실패했습니다.”

-흠. 이미 많은 이들이 그에게 접근했으니 그 또한 경계하겠지.


토케가 스스로 이해하려는 모양으로 그렇게 중얼거리자 페즈가 그의 말을 부정했다.


“아닙니다.”

-응?

“이미 그는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오늘 현수와의 대화를 빠짐없이 그에게 알려주었다.


-......


페즈의 말을 모두 들은 토케가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그가 묻는다.


-정말 알고 있었다고?

“예.”

-각성을 한 건 아니겠지?

“그랬다면 이미 외우주에 머물고 있지 않았겠지요.”


토케의 고민은 이미 페즈가 이곳으로 오면서 한 고민과 똑같았다.

분명 각성을 하지 않았다면 아누리스는 잠들어 있을 것이고 그에게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식의 돌이라 불리지만 계승자에게 진짜 지식을 전달해주는 돌은 아니다.

전승되어온 이야기에 따르면 아누리스는 각성하면 한순간에 모든 걸 초월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초월한 자가 되어 동족을 선도하여 같은 곳에 다다르게 하리라는 것이 아누리스가 가진 진정한 힘이었다.

이건 아누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전승받은 이들만이 공유하고 있는 이야기였다.

절대 계승자인 현수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 알려줬다는 소리인데···. 그렇다면 심각한 일이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가 다른 행성에서 만난 이들을 모두 조사를 해야 해야겠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일주일은 걸릴 것이다. 일단 모든 계획은 보류다. 누구의 도움을 받는지도 모르고 섣부르게 움직이면 일을 그르칠 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감시만 하고 있을 바란다. 조금 바빠질 테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지.

“예.”


토케는 바쁜지 바로 통신을 끊었고 페즈는 현수에 대한 감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 * * *


현수가 미켈레인을 만나고 며칠 후 다시 우주 연합에서 연락이 왔다.

또 몇 가지 미비한 점이 있어 그거에 대해 조사하려나 보다 하고 갔던 현수는 의외의 인물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반갑습니다. 저는 연합의장 중 한 명인 루드라라 합니다.”

“아예. 반갑습니다.”


현수는 악수를 청해오는 그의 손을 잡았다.


“놀라셨나 보네요.”


루드라가 웃으며 물었다.


“우주 연합의 의장을 만난다는 게 놀라운 일이죠.”


사실 그것보다는 앞에 있는 루드라가 인간이 아니라는 데에 놀랐다.

게다가 그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차르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마차르와 비슷한 종족인 것 같았다.


‘포렌이라 했던가?’


본래 물속에 사는 종족이었는데 과학의 발달로 뭍으로 나와 살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다. 마차르가 외우주에 있던 시절에는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마차르는 물속에서 살다가 내우주로 왔다.

내우주에는 바다가 없다. 호수가 있긴 하지만 마차르가 살기에는 너무 좁았다.

그래서 뭍에서 살기 위해 노력했고 처음에는 고역이었다고 했다.

그런 포렌이란 종족이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뭍에서 살고 있으니 시간은 많은 걸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루드라가 웃으며 말했다.


“의장이라는 게 밖에서 보이는 것만큼 큰 권한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연합은 그저 연합일뿐이죠.”

“그렇군요.”

“예. 그냥 연합을 대변하는 한 사람으로서 연합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찾아왔다고 생각해주십시오.”

“그게 더 부담스러운데요.”


현수는 진심이었다.

갑자기 찾아와서 연합의 의견을 말한다고 하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옆에 있던 폴주얀 부장이 나섰다.


“일단 두 분 모두 앉아서 이야기 나누시는 게 좋겠군요. 언제까지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순식간에 주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폴주얀 부장의 성격이 나왔다.

현수와 루드라는 그의 말에 따라 자리에 앉았고 자신의 할 일을 마친 폴주얀 부장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그럼 저희는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지부의 사람들이 방에서 빠져나갔다.

현수는 그들이 나가고 자신과 루드라만 방에 남자 바로 질문을 했다.

저들마저 듣지 못하는 이야기이면 분명 지식의 돌에 관련된 것이 틀림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에이전트에 불과한 저를 보자고 한 겁니까?”“당연히 지식의 돌 때문입니다.”


루드라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아시고 계셨습니까?”

“예. 당신이 돌아왔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우주 연합도 다른 이들과 같이 아는 방법이 있나 봅니다.”


현수의 말에 루드라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말한 돌아왔을 때는 며칠 전이 아니라 십몇 년 전 일입니다.”

“음···.”


그 말에 현수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잠시 정적이 이는 가운데 정신을 차린 현수가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이곳으로 왔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현수 씨가 나타났을 당시 아주 잠깐이지만 지식의 돌이 내뿜는 파장이 그 주변을 휩쓸었었죠. 다행히 그 파장은 퍼지지도 않았고 금방 사라져서 그걸 측정할 수 있었던 건 우주 연합밖에 없었습니다. 그걸 안 순간 저희는 이걸 감추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절 거짓말쟁이로 몰아서라도 말이지요.”

“예.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야 당신도 안전하고 지구도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그들이 숨겼기에 지금까지 자신이 안전한 것이 사실이니까.


“이 일을 우주 연합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까?”


지부의 사람들을 모두 내보낸 것이기에 하는 질문이다.


“저를 포함한 극히 소수만 알고 있습니다. 우주 연합 내에서도 지식의 돌에 욕심을 내는 자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그렇다면 당신은 욕심내지 않는다는 소리입니까?”

“전 지금에 만족합니다. 물론 욕심이 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미 그를 시험했기에 현수는 이 말을 믿었지만 의심하는 척을 해보았다.


“제가 알기로는 지식의 돌 자체가 인간족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탐욕에 눈이 먼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걸로 판단하면 인간이 아닌 당신도 욕심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건 마차르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지식의 돌을 알고 있는 인간이 현수를 보며 약간의 욕심을 가진다면 인간의 특성에서 멀어지는 종족일수록 점점 더 욕심이 커진다고 알고 있었다.

현수의 말을 들은 루드라가 눈을 크게 떴다.


“지식의 돌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겁니까?”


지구에서는 지식의 돌에 대해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그런데 현수가 그걸 알고 있는 듯 하자 당연히 놀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쩌다 보니 대부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편하겠군요. 먼저 현수 씨가 말한 질문에 답하자면 제가 인간은 아니지만 이제 저나 제 종족은 인간과 비슷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변화를 본래 살던 곳을 벗어났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루드라는 그에 관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이 싫은지 바로 화제를 돌렸다.


“아무튼, 현수 씨는 지금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우주 연합 내에서도 지식의 돌을 탐하는 이들이 있으므로 저희가 도와줄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여기 온 것도 이런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또한 은밀하게나마 지원해드리고자 온 겁니다. 우주 연합에서 장비를 지원하려면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제가 가지고 온 건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가지고 있는 걸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현수가 경험했다시피 정식으로 우주 연합 방어복들을 얻는대도 며칠이나 걸리는 일이었고 절차에 따라서 공식적으로 하면 지원을 하는 걸 밝혀야 했으니 그걸 패스하기 위해 루드라가 나섰다는 이야기였다.

현수는 그걸 깨닫고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본래 전에 방어복을 세 벌이나 받았지만, 만사로움 행성 호텔에 놓고 갔었던 방어복은 이미 우주 연합이 회수해 간 뒤였다.

그런 걸 다시 주기 위해 의장까지 나서니 당연히 고마워할 일이다.


“다 나중을 위한 포석입니다. 현수 씨가 지식의 돌을 깨워 초월한 존재가 되면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이런 일이 많았나 봅니다?”


너무나 솔직하게 말하는 루드라의 말에 현수가 물었다.

루드라가 웃으며 답했다.


“없지는 않았습니다. 우주에 지식의 돌과 같은 물건이 한두 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일을 여러 번 겪다 보니 그에 대한 매뉴얼이 있습니다.”


지식의 돌은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와 비슷한 건 꽤 많다는 이야기였다.


‘우주는 넓으니까.’


현수는 그의 말을 이해했다.

세상은 굉장히 넓었고 자신은 그중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걸 현수는 잘 알고 있었다.

정말 우주는 의외의 일이 많이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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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6장 새로운 시작 (17)-완 18.11.06 296 3 13쪽
77 6장 새로운 시작 (16) 18.10.30 250 3 7쪽
76 6장 새로운 시작 (15) 18.10.23 290 2 7쪽
75 6장 새로운 시작 (14) 18.10.18 287 2 8쪽
74 6장 새로운 시작 (13) 18.10.16 322 4 7쪽
73 6장 새로운 시작 (12) 18.10.04 407 3 8쪽
72 6장 새로운 시작 (11) 18.10.02 379 4 7쪽
71 6장 새로운 시작 (10) 18.09.27 356 2 7쪽
70 6장 새로운 시작 (9) 18.09.20 367 3 7쪽
69 6장 새로운 시작 (8) 18.09.18 402 2 7쪽
68 6장 새로운 시작 (7) 18.09.13 385 3 8쪽
67 6장 새로운 시작 (6) 18.09.11 389 3 7쪽
66 6장 새로운 시작 (5) 18.08.30 395 3 10쪽
65 6장 새로운 시작 (4) 18.08.28 432 6 8쪽
64 6장 새로운 시작 (3) 18.08.23 431 6 8쪽
63 6장 새로운 시작 (2) 18.08.21 453 6 8쪽
62 6장 새로운 시작 (1) 18.08.16 509 8 10쪽
61 5장 지식의 돌(13) 18.08.14 451 7 8쪽
60 5장 지식의 돌(12) 18.08.09 490 8 8쪽
59 5장 지식의 돌(11) 18.08.07 468 7 9쪽
58 5장 지식의 돌(10) 18.08.02 519 6 9쪽
57 5장 지식의 돌(9) 18.07.31 510 5 7쪽
56 5장 지식의 돌(8) 18.07.26 507 6 8쪽
55 5장 지식의 돌(7) 18.07.24 496 6 10쪽
54 5장 지식의 돌(6) 18.07.19 532 6 8쪽
53 5장 지식의 돌(5) 18.07.17 542 7 10쪽
» 5장 지식의 돌(4) +1 18.07.12 583 10 12쪽
51 5장 지식의 돌(3) 18.07.10 549 10 9쪽
50 5장 지식의 돌(2) 18.07.05 584 9 8쪽
49 5장 지식의 돌(1) 18.07.03 651 7 11쪽
48 4장 과거의 기억(16) 18.06.28 613 10 12쪽
47 4장 과거의 기억(15) 18.06.26 580 10 8쪽
46 4장 과거의 기억(14) 18.06.21 605 8 10쪽
45 4장 과거의 기억(13) 18.06.19 631 12 12쪽
44 4장 과거의 기억(12) 18.06.14 660 8 11쪽
43 4장 과거의 기억(11) +1 18.06.12 658 9 8쪽
42 4장 과거의 기억(10) 18.06.08 649 9 10쪽
41 4장 과거의 기억(9) 18.06.06 685 9 9쪽
40 4장 과거의 기억(8) 18.06.04 674 8 12쪽
39 4장 과거의 기억(7) 18.05.31 689 8 8쪽
38 4장 과거의 기억(6) 18.05.29 679 8 9쪽
37 4장 과거의 기억(5) +1 18.05.24 735 9 8쪽
36 4장 과거의 기억(4) 18.05.22 784 7 8쪽
35 4장 과거의 기억(3) 18.05.18 774 9 8쪽
34 4장 과거의 기억(2) 18.05.17 736 10 7쪽
33 4장 과거의 기억(1) 18.05.16 809 9 9쪽
32 3장 그들의 선택(13) 18.05.15 756 9 10쪽
31 3장 그들의 선택(12) 18.05.14 759 10 7쪽
30 3장 그들의 선택(11) 18.05.11 757 9 11쪽
29 3장 그들의 선택(10) 18.05.10 751 8 9쪽
28 3장 그들의 선택(9) 18.05.09 764 9 9쪽
27 3장 그들의 선택(8) 18.05.08 767 8 10쪽
26 3장 그들의 선택(7) 18.05.07 816 9 11쪽
25 3장 그들의 선택(6) 18.05.04 797 10 12쪽
24 3장 그들의 선택(5) +1 18.05.03 858 10 14쪽
23 3장 그들의 선택(4) 18.05.02 865 10 14쪽
22 3장 그들의 선택(3) 18.05.02 929 11 7쪽
21 3장 그들의 선택(2) +1 18.05.01 944 10 12쪽
20 3장 그들의 선택(1) 18.04.30 975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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