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니아의 영웅] 강대국들의 멸망.4
[기갑 병기의 신 : 자이로니스]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정통 판타지 소설입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새로운 신작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신들의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결계는 고도의 마법공학 기술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만든 크리니티움 쉴드가 성능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군요.. 어째든 잘 되었습니다. 어서 에거트 대신에게 전해줘야겠습니다.”
잔은 한 번밖에 사용하지 못 하더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잔은 서둘러 에거트 대신을 찾았다.
“잔 백작. 안 그래도 찾고 있었습니다.”
에거트 대신이 다급한 얼굴로 잔을 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제국의 사절단이 방문했습니다. 지금 당장 알현실로 가시죠!”
잔은 에거트 대신의 말에 깜짝 놀랐다. 제국의 사절단이 수송선을 타고 천공의 배에서 내려왔던 것이다.
잔은 서둘러 알현실로 갔다.
안현실 안에 도착하자 각 계층의 관료들과 영주들이 서 있었고, 호위병들과 기사단의 대장들이 아이지아 왕의 주변에 서 있었다.
잔은 그들 사이로 가서 알칸트 제국의 사절단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놈들이 갑자기 무슨 일로 온 걸까? 다시 협박을 하러 온 걸까?’
잔은 제국의 방문 목적이 궁금했다.
잠시 뒤 징이 울리고 병사 하나가 제국의 방문을 아이지아 왕에게 알렸다.
알현실의 문이 열리자 10여명의 제국군이 들어섰다.
“제국의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파를로스 입니다. 군사총사령관 막시밀리언님의 서신을 가지고 왔습니다.”
파를로스라는 제국의 기사 대장은 지난 번에도 레버딘 도시에 왔었던 인물이다. 그는 상당히 젊었는데 상당히 예의가 있는 모습이었다.
파를로스는 한쪽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한 뒤 품에서 서신을 꺼내 두 손으로 내밀었다.
이네시아 연합 왕국의 병사가 서둘러 서신을 받아 아이지아 왕에게 전달했다.
아이지아 왕은 서둘러 서신을 읽었다.
“서신의 내용처럼 알칸트 제국은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습니다.”
잔은 파를로스의 얘기를 들으며 화가 치밀었다. 이미 제국의 공격으로 인해 강대국들의 멸망했고 무고한 백성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알칸트제국에서는 평화적으로 아이오니아를 통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네시아 연합 왕국이 알칸트의 소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겁니다. 막시밀리언님께서는 이전의 체제를 유지하도록 약속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이미 햄포드 왕국과 타룬 왕국, 모세드 왕국, 베르번 왕국, 쿠단 왕국이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달의 시간을 더 드리도록 하죠. 만약 항복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 왕성 꼭대기에 흰색 깃발을 꽂아 두시면 됩니다.”
파를로스는 아이지아 왕에게 정중하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곧바로 수송선을 타고 천공의 배로 올라갔다.
제국군의 알현이 끝나자 긴급 회의가 열렸다.
“알칸트 제국은 이미 아이오니아를 모두 점령한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항복을 하더라도 지금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니.. 저희들도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 어떨까요?”
레그나 제 2집정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가 반대에 부딪쳐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제국의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놈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기습공격을 해야 합니다.”
조나단이 레그나 집정관을 쏘아보며 말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오. 기습 공격이 실패했을 때 카르디아 왕국이나 브리스톤 왕국처럼 멸망할 수 도 있습니다.”
베인트 집정관이 레그나 집정관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들은 제국을 너무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네시아는 멸망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잔이 자신감 있는 얼굴로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신들의 사원에서 천공의 배를 막을 수 있는 크로니티움 쉴드를 보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잔의 얘기에 회의실 안에 있던 기사 대장들과 관료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잔은 숀이 전해준 이야기를 모두에게 말해주었다.
“정말 다행입니다. 당장 크로니티움 쉴드를 설치하고 다른 도시에 설치한 장치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에거트 대신이 잔에게 말했다.
“그런데 제국이 갑자기 우호적으로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잔이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잔 백작 그게 무슨 말이죠?”
에거트 대신이 잔을 보며 물었다.
“알칸트 제국은 강대국들을 멸망시킴으로써 이미 자신들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왕국들이 항복을 선언한 상황인데, 남은 국가들에게 너무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제국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조나단이 잔을 보며 물었다.
“어쩌면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일지도 몰라. 그들이 굳이 한 달의 시간을 더 줄 이유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
잔은 제국이 한 달의 여유를 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미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강대국들을 공격한 천공의 배 이외에 다른 함선들이 가짜라면?”
앨버트가 한가지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설마!”
잔은 앨버트의 말을 듣고 순간 놀랐다.
“암흑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천공의 배를 저렇게 많이 만들 수 있었을까?”
앨버트는 천공의 배를 만들려면 자원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시밀리언이라는 자가 뛰어난 마법 공학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
레그나 제 2집정관이 잔과 앨버트를 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천공의 배를 조사해 보면 알게 되겠죠. 지금 당장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잔이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앨버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강대국들의 멸망을 지켜본 왕국들 대부분이 항복을 선언했다. 제국은 더 이상 손을 쓰지 않아도 다른 왕국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상황에서 한 달의 시간을 더 준다고 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막시밀리언이 처음부터 계획한 일인지도 모른다!’
잔은 막시밀리언이 시간을 버는 것과 동시에 가장 효과적이 방법으로 적들을 무너뜨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천공의 배가 가짜라는 확신일 들었다.
“지금 당장 베니아 도시와 본트 도시, 셀던 도시에 사람을 보내도록 하죠. 그리고 소수의 정예병사들을 보내 천공의 배를 조사해 봐야겠습니다.”
잔에 에거트 대신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당장 병사들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잔은 회의를 마치고 천공의 배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에거트 대신은 마법 공학자들을 모아 잔에게 받은 설계도대로 크로니티움 쉴드 제작에 착수했다.
잔은 새벽이 되자 출발 준비를 했다. 키에라가 걸어준 스프라이트 마법 덕분에 몸이 은신 상태가 되었다.
잔과 키에라 두 사람만 올라가서 천공의 배를 확인하기로 했다.
잔과 키에라는 비행장치를 메고 하늘 위로 날아 오른 후 회색구름을 뚫고 안으로 이동했다.
거대한 천공의 배가 잔의 눈 앞에 보였다.
잔은 천공의 배 주변을 날아다니며 자세히 확인해 봤다. 천공의 배는 지상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된 것처럼 아래쪽이 뾰족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암흑전쟁에서 사용했던 최후의 심판 무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천공의 배가 가짜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군.. 가짜가 아니라니..”
함선을 유심히 살펴보던 키에라가 잔에게 말했다. 잔도 키에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잔. 천공의 배를 확인 해 봤어?”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앨버트가 잔을 보며 물었다.
“응. 레버딘 도시 상공에 있는 것은 무기로 개발된 천공의 배가 확실해.”
“그래? 가짜가 아니었던 말이야?”
앨버트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나 생각했다.
“다른 도시도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나머지는 모두 가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잔이 앨버트를 보며 말했다.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군.”
앨버트는 잔의 말이 맞기를 기도했다.
며칠 후 베니아 도시, 본트 도시, 셀던 도시에서 병사가 도착했다.
“잔 백작. 다른 도시에 떠있는 것들은 소형 함선이었다고 합니다. 제국군은 소형 함선을 통해 회색 연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잔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왕성 상공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가짜였던 것이다.
“이 사실을 빨리 다른 왕국에도 알려야겠습니다. 제국군은 분명 천공의 배를 모두 사용했을 겁니다. 놈들이 우리에게 시간을 주었던 것은 본인들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작일 겁니다.”
잔은 천공의 배를 대부분 사용한 제국이 또 다른 것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끈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이 사실을 폐하께 보고하고 다른 국가들에게 알리겠습니다. 잘하면 그들을 설득해 연합군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에거트 대신은 크로니티움 쉴드를 대량으로 만들어 항복을 선언한 국가들과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크로니티움 쉴드를 주는 조건을 걸면 제국에 반기를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시밀리언은 무엇을 준비하려는 걸까? 혹시 제국으로 돌아가 다시 전쟁을 일으키려는 게 아닐까? 생명의 정수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이미 강대국들이 무너졌으니 아이오니아를 통일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잖아?”
엘버트가 잔을 보며 물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글세..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마크가 있었다면 뭔가 알고 있었을 텐데..”
마크는 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특히 막시밀리언에 관한 것이라면 누구보다도 통찰력이 뛰어났다.
잔은 마크가 부디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아몬 왕국의 데미안도 걱정이었다.
잔은 그들 모두가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때 잔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알칸트 제국이 한 남자에 의해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 남자는 바로 암흑기사단을 이끌었던 율리안이었다.
율리안이 암흑전쟁 이후로 체제가 붕괴된 제국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율리안 살아 있었구나! 그렇다면 막시밀리언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 이것인가?’
잔은 앨버트의 말처럼 막시밀리언이 또다시 세상을 통일하기 위해 움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암흑전쟁과 같은 끔찍한 전쟁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천공의 배로 가서 막시밀리언을 막아야만 해!
* * *
‘이제 율리안을 불러들일 때가 되었군..’
천공의 요새 안에 있는 자신의 개인 실험실에 앉아있었다. 그는 병사를 통해 율리안이 알칸트 제국을 완전히 통일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가 원하던 바였다.
막시밀리언은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보관함을 들여다 봤다. 그것은 강력한 마법이 걸려 있는 보관함이었는데, 현재 뚜껑이 열여 있었다.
보관함 안에 네 개의 마정석이 들어 있었고 하나같이 어두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베르가스의 힘을 다시 찾았으니. 이제 세 개의 열쇠를 준비할 때가 되었다.’
보관함 안에 있던 것은 바로 베르가스의 힘이 담긴 마정석이었다.
막시밀리언은 아이오니아를 통일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고 펠트에게 말했다.
그것은 바로 아이오니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네 개의 강대국을 멸망 시키는 일이었다.
기갑병기 자이로니스는 총 6부작(권당 50편) 작품으로 305화를 끝으로 완료가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한 두 번째 작품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기갑병기 자이로니스가 306화를 끝으로 완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신작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가 시작 되었습니다.
시간을 왜곡시키는 어둠의 존재와 싸우는 내용으로, 환생을 한 주인공이 7인의 용사를 모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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