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니아의 영웅] 멸망의 전조.1
[기갑 병기의 신 : 자이로니스]는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정통 판타지 소설입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새로운 신작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수인족의 왕 카시아스는 알칸트 제국과의 전쟁을 위해 성전을 발동했다.
수인족의 전쟁 신 사제들은 성전이 발동 되자 모두가 전쟁을 준비했다. 그리고 왕명에 따라 동쪽 지역에 있는 곤투라 도시와 카우타 도시에 집결했다.
프라시티아 왕국과 베르번 왕국이 또 다시 알칸트 제국의 편에 섰기 때문에 그들과 전쟁을 해야만 했다.
막시밀리언은 수인족의 공격을 대비해 두 왕국에 미리 손을 뻗어 놓은 상태였다.
프라반 왕국과 브람스 왕국, 타룬 왕국, 모세드 왕국이 수인족과 함께 동북쪽 지역의 연합군을 만들고 알칸트 제국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카시아스 폐하 타이탄에 걸려있는 고대의 힘을 해방시킬 준비가 끝났습니다.”
크로낙 대신관이 카시아스 왕을 보며 말했다.
타이탄은 신들의 전쟁에서 수인족 왕이 사용하던 고대의 병기로 오직 선택된 왕만이 탈 수 있는 거대한 기체였다.
크로낙 대신관은 불안한 얼굴로 카시아스 왕을 쳐다봤다. 카시아스 왕이 치러야 할 신의 심판이라는 시험 때문에 걱정하고 있던 것이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신께서 나를 선택하신다면 나는 신의 심판을 이겨내고 고대의 갑옷 타이탄을 얻게 될 것이다.”
카시아스 왕의 표정에 죽음을 각오한 비장함이 서려있었다.
카시아스 왕은 크로낙 대신관과 수인족 사제들과 함께 왕성 뒤에 있는 거대한 신전으로 향했다. 그곳 지하에 바로 고대 병기 타이탄이 봉인되어 있었다.
신전에 도착하자 수인 족의 거대한 석상이 양쪽으로 서있었다. 마치 신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위용 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카시아스 왕과 그의 신하들은 아래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이동했다.
끝에 도착하자 거대한 석문이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신의 심판을 받기 위해 용사가 왔으니 문을 열고 시험에 들게 하소서!”
카시아스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신성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드드드득!”
잠시 뒤 거대한 석문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양쪽으로 열렸다.
카시아스는 당당한 모습으로 안으로 걸어갔다. 지하로 연결된 계단이 나왔는데, 카시아스 왕이 지나갈 때마다 양쪽 석상에서 불이 밝혀졌다.
크로낙 대신관과 수인족 사제들은 카시아스 왕이 신의 심판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드드드드득!”
잠시 뒤 신전의 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좁혀지는 문 사이로 멀어져 가는 카시아의 왕의 모습이 크로낙 대신관의 눈에 보였다. 마치 지옥을 향해 걸어가는 전사와 같아 보였다.
‘카시아스 왕이시여. 당신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크로낙은 대신관은 두 눈을 감고 카시아스 왕을 위해 기도했다.
카시아스 왕이 신전 안으로 들어 간지 3일이 지났다. 하지만 신전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최후의 심판은 다른 공간과 연결된 장소에 들어가서 보기 때문에 석문에 귀를 기울여도 어떠한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크로낙 대신관님 왕성으로 가셔서 기다리시죠. 여기에서 이러고 계시면 몸이 상합니다. 카시아스 폐하께서 돌아오셨을 때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셔야죠.”
로이렌 사제가 크로낙 대신관을 걱정하며 말했다.
크로낙 대신관은 신전 앞에 있는 바위에 앉아 3일을 버티고 있었다. 그는 카시아스 왕이 나올 때까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전을 지키는 병사들이 교대를 하는 와중에도 그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나는 괜찮네. 카시아스 폐하께서 목숨을 걸고 시련을 견디시고 계실 텐데, 가만히 앉아 있는 내가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그러는 것인가.”
크로낙 대신관은 단호한 표정으로 로이렌 사제의 뜻을 거절했다. 로이렌 사제는 몇 번이나 크로낙 대신관을 설득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카시아스 왕이 들어간 지 7일이 지났다. 왕성에서는 카시아스 왕이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죽음의 심판은 용사의 시험보다 더 혹독하고 끔찍한 시련을 견뎌내야만 하는 죽음 시험이었다.
카시아스 왕이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던 수인족 사제들은 하루가 지날 수록 희망이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꼈다.
‘’크로낙 대신관님 이제 안으로 들어가시죠. 이러다 쓰러지십니다.”
9일이 지나고 있었다. 로이렌 사제가 초췌해진 크로낙 대신관을 걱정하며 한마디 했다.
결국 크로낙 대신관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는 수인족 사제들의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돌아와 카시아스 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크로낙 대신관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카시아스 왕께서는 실패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수인족은 이제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말 하지 말게! 카시아스 왕께서는 실패하실 분이 아니라네.”
크로낙 대신관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듯 흥분하며 목소리로 로이렌 사제에게 말했다.
로이렌 사제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그만 두었다.
카시아스 왕과 200년 이상을 함께 해온 크로낙 대신관이었기에 자신이 함부로 나서서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로이렌 사제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알칸트 제국과의 전쟁이 시작 된 이상 카시아스 왕을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없는 노릇이었다.
‘새로운 왕을 뽑아야 한다. 이러고 있다가 세계수가 죽게 된다면 아이오니아는 모두 멸망하고 말 것이다.’
로이렌 사제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드드드드득!”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신전의 석문이 열린 것이다.
로이렌 사제가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 봤다. 신전을 지키던 병사들과 크로낙 대신관도 기대감에 찬 얼굴로 안을 들려다 봤다.
“저벅- 저벅-”
카시아스 왕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온몸이 뼈처럼 앙상하게 말랐으며, 몸 전체에 상처가 난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살아있는 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카시아스.. 폐하..”
크로낙 대신관이 감격에 겨운 얼굴로 카시아스 왕을 쳐다봤다. 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의 신하들이여.. 내가.. 돌아왔다..”
카시아의 왕은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여전이 위엄이 서려 있었다.
“쿵!”
“폐하!”
카시아스 왕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로이렌 사제! 어서 폐하를 모셔라!”
크로낙 대신관이 놀란 눈으로 로이렌 사제에게 소리쳤다.
병사들이 서둘러 들것을 가져왔고 카시아스 왕을 왕성으로 옯겼다. 그리고 사제들을 불러모아 신성마법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카시아스 왕의 몸은 간신히 숨만 붙어있었다. 어떻게 걸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렇게 3일이 지나자 카시아스 왕은 빠르게 회복하며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사제들이 쉬지 않고 신성마법의 치료를 한 덕분이었다.
크로낙 대신관은 자신의 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카시아의 왕의 곁에 머물며 끝까지 왕을 보필했다.
카시아스 왕이 눈을 뜨고 나서야 크로낙 대신관도 안심을 하고 제대로 휴식을 취했다.
“왕으로서 그대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카시아스 왕이 몸을 회복한 뒤 왕좌에 앉아 신하들에게 말했다.
수인족 신하들이 왕을 우러러보며 기뻐하고 있었다.
“신께서는 내게 시련을 내리셨고, 나는 신의 심판을 무사히 마쳤다. 신께서 나에게 타이탄을 허락하셨으니 최후의 결전이 있는 날 타이탄이 나와 함께 할 것이다!”
카시아스 왕이 신하들을 보며 말했다.
“카시아스 폐하 만세!”
수인족 사제 전사들은 신의 심판을 마친 카시아스 왕을 경배하며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쳤다.
카시아스 왕은 곧바로 사제 전사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향했다.
* * *
연합군은 햄포드 왕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병력을 둘로 나누어 동북쪽과 동남쪽을 공격하기로 했다.
이네시아 연합 왕국과 키룬 왕국, 로다몬든 왕국이 햄포드 왕국을 공격하기로 했고, 레바든 왕국이 햄포드 왕국이 차지한 화룡 서식지를 공격하기로 했다.
“화룡 서식지를 차지한다면 타룬 왕국과 모세드 왕국을 연결할 수 있을 테니, 그렇게 되면 햄포드 왕국을 거치지 않고 알칸트 제국으로 갈 수 있을 거야.”
조나단이 잔을 보며 말했다.
우리가 화룡 서식지를 공격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직 화룡들이 많이 남아 있을 텐데..“
사비가 조나단을 보며 말했다.
“이미 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 것 같아요. 레바든 왕국의 바네타 왕이 화룡 서식지를 공격하겠다고 나섰거든요. 로다몬드 왕국의 필롯 왕도 화룡서식지를 공격하겠다는 것을 아이지아 폐하께서 간신히 말렸다고 하더라고요.”
조나단이 사비를 보며 말했다.
“레바든 왕의 속내를 내가 모를 줄 알아? 화룡 서식지를 자신들이 공격해서 차지해 놓으면 전쟁이 끝난 후에 레바든 영토로 삶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지. 안 그래?”
사비의 말처럼 바네타 왕과 필롯 왕은 화룡 서식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로다몬드 왕국은 화룡 서식지와 땅이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토로 삶을 수 없었지만 레바든이 차지하는 것을 우려해 자신들이 공격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영토에 욕심을 내다니 정말 한심하군!”
잔은 왕들이라는 자들이 눈 앞의 이익에만 눈이 먼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그들에게 이번 전쟁이 중요한지 아니면 영토가 중요한지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
“왕이란 작자들은 모두 속물들 이라니까. 물론 아이지아 왕은 제외하고 말이야.”
키에라가 동료들에게 눈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화룡 서식지를 점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거다. 문제는 우리들이지.”
마크가 동료들을 보며 말했다.
“맞아요. 햄포드 왕국은 알칸트 제국의 지원을 받고 있어요. 국경 수비대를 공격한 것처럼 천공의 배를 이용한다면 전쟁은 더 어려워질 거에요.”
잔은 막시밀리언이 개발한 천공의 배가 날이 갈수록 강력해 지고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아이지아 왕에게 말해서 당장 햄포트 왕국을 공격하도록 하자.”
마크가 동료들을 보며 말했다.
다음날부터 햄포드 왕국에 대한 연합군의 총 공세가 시작 되었다.
연합군이 세르지타 도시에 도착 했을 때 하늘 위에 네 대의 천공의 배가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햄포드 왕국은 잔의 예상대로 천공의 배를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연합군은 도시 북쪽에 있는 숲에 거점을 마련하고 세르지타 도시를 공격할 준비를 했다.
연합군의 왕들과 기사단의 대장들이 모여 군사 회의를 열었다.
“제국군의 천공의 배가 모두 네 개 있습니다. 정예 기사단과 붉은 여우 기사단이 천공의 배를 공격한다고 해도 나머지 두 대의 함선이 공격해 온다면 모두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
로다몬드의 그림자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페이트 대장이 천공의 배를 우려하며 말했다.
“저와 마크 백작이 천공의 배를 공격을 한 후 빠르게 다음 배로 이동해서 공격해 보겠습니다.”
잔이 기사단의 대장들을 보며 말했다.
“그렇게 되면 늦을 겁니다. 지난 번 전투 때 보셨겠지만 제국의 천공의 배는 이제 이동이 느리지 않습니다. 아마 제국에서 천공의 배를 새로 개선한 모양입니다.”
키룬 왕국의 달빛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플라미츠 대장이 말했다. 그는 잔과 마크가 움직이는 것보다 천공의 배가 먼저 움직여 지상을 공격할 까봐 우려했다.
“저희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시공간의 힘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시간 안에 네 대의 천공의 배를 모두 파괴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마크가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제국군은 잔 백작과 마크 백작이 사용하는 시공간의 힘을 무력화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갑병기 자이로니스는 총 6부작(권당 50편) 작품으로 305화를 끝으로 완료가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한 두 번째 작품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기갑병기 자이로니스가 306화를 끝으로 완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신작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가 시작 되었습니다.
시간을 왜곡시키는 어둠의 존재와 싸우는 내용으로, 환생을 한 주인공이 7인의 용사를 모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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