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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박수무당 갱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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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경
작품등록일 :
2018.04.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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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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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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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 그해 여름 (2)

DUMMY

동철과 유진은 으슥한 외진 처마 밑에 나란히 쭈그리고 앉아 있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동철이 말했다.

“너 정말 잃어버린 눈 때문에 못 떠나는 거니?”

“응, 도둑맞은 내 눈알을 찾아야 갈수 있어. 저승에 가서도 이렇게 살수는 없잖아.”

“.......”

“끔찍한 이런 흉한 몰골로 어디를 가겠니? 너니까 그나마 나를 상대라도 해 주는 거지. 같은 귀신끼리도 나를 보며 기겁을 하고 피하는 걸.”

유진의 목소리는 좀 전보다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시커먼 동굴 같은 흔적만 남겨놓은 너의 두 눈이 어디에 있냐고 물으려던 동철은 꿀꺽 말을 삼켰다.

그것보다 더 궁금한 게 있는 동철이었다.

동철이 알고 있는 보육원 아이들이나 거리의 고아들은 아플 때도 울 때도 엄마를 부르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 유진이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갈 곳 없어 구천을 헤매는 저런 불쌍한 귀신도 엄마가 있는 건가?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는 엄마이기에 부러움 섞인 동철의 질문은 웅얼거림이 되어 새어 나왔다.

“너 네 엄마는 어디 있니?”

억수같이 퍼붓는 비 소리에 들릴 듯 말 듯 동철이 목소리는 희미했다.

못 들었을 만도 하건만 유진은 잘도 알아듣고 되물었다.

“엄마? 갑자기 그건 왜?”

“......그냥”

“너, 엄마 보고 싶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나는 엄마 얼굴도 몰라.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대. 보육원에서 그러더라고”

동철은 더 깊이 고개를 몸 안으로 파묻었다.

“근데, 웬 엄마타령?”

“니가 아까 엄마 불렀잖아. 울면서......”

“내가? 그랬던가. 우리 엄마는 돌아가셨어.”

동철은 말없이 그저 시늉뿐인 고개를 끄덕였다.

“나보다 훨씬 전에 죽었지. 결핵이라는 병을 앓았어. 늘 피를 쏟으면서 기침을 했었지.”

“그렇구나. 엄마 얼굴은 알아, 기억나?”

“그럼, 당연히 알지. 특히 화장품 냄새가 기억나. 병중에도 늘 화장을 진하게 하곤 했었거든”

“너는 엄마가 있었구나.”

동철의 목소리가 모기소리만큼이나 작게 잦아들고 있었다.

유진이 동철을 흘깃 보았다.

무슨 생각인지 동철을 빤히 보던 유진이 말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하냐? 어차피 지금 없는 건 마찬가지데. 안 그래?”

“모르겠어. 엄마가 있어 본적이 없어서. 그 느낌이 어떤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별 거 아냐. 너무 신경 쓰지 마.”

무덤덤한 말과 달리 유진은 동철의 표정을 살폈다.

“엄마라는 존재가 나에게도 있긴 했을까?”

어린동철이 어깨를 늘어뜨리며 비 내리는 까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야 당연히 있지. 엄마가 있으니까 니가 있는 거고.”

“그런데 우리 엄마는 어디 있을까?”

“우리 엄마처럼 죽지 않았으면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살고 있겠지.”

“그렇겠지? 살아 있을 수도 있을 테지? 왜 나를 버렸을까, 엄마는 나를 기억 할까?”

그렁그렁 눈물 고인 눈을 들킬세라 얼른 젖은 옷소매로 쓰윽 눈가를 훔치는 동철이다.

“글쎄, 그건 가서 물어보면 알겠지?”

뜬금없이 툭 내뱉는 유진이었다.

“엄마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고 물어보냐?”

“그거야 마음먹고 찾아보면 되는 거고”

“칫, 말도 안 돼.”

쓴 헛웃음을 흘리며 동철이 고개를 숙였다.

“말이 안 될 건 뭐래? 너 모르니, 내가 누구야?”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라는 말도 모르니? 안 될 거야.”

아니다 하면서도 딱 자르지 못하는 동철이다.

그런 동철의 실낱같은 행동 하나까지 살피던 유진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감돌았다.

“친구 좋다는 게 뭐니? 너 가 원한다면 내가 한번 알아 봐 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을 전혀 알 리 없는 동철은 불현 듯 밀려오는 그리움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너, 그 말 정말이니?”

“응, 생각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멈칫하던 동철이 고개를 푹 꺾으며 절레절레 가로 저었다.

“아니야, 됐어. 그냥 포기할래.”

대뜸 유진이 큰 목소리로 외치듯 말했다.

“잘 생각했어. 그게 뭐라고? 나도 엄마 얼굴 따위는 결코 보고 싶지 않아!”

정색을 하는 유진에게 동철이 그제야 고개를 들며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에?”

“엄마라는 사람 때문에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으니까. 엄마라면 생각도 하기 싫고 치가 떨려.”

“그래도 엄만데, 그게 무슨 말이야?”

“모르는 소리 마! 엄마라는 여자가 나를 그 마귀할멈 같은 쭈그렁할망구한테 넘겨 버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그 곳에만 가지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야. 으으으, 못 되 처먹은 할망구.”

엄마에 대한 적의어린 유진의 반응에 동철이 되레 죄지은 기분이 들어 위축이 되었다.

“내가 반드시 그 할망구 얼마나 잘 사나, 어디까지 가나 끝까지 지켜보고 말거야!”

유진이 이를 뿌드득 갈며 분통을 터트렸다.

“어떻게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한테 그런 짓을! 미친 노망난 할망구.”

“너 그 할머니한테 화가 많이 났구나?”

“화만 났을까? 사지를 잡아 뜯어 아드득 씹어 먹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고 있다고!”

동철이 움찔했다.

하루 이틀 일도 아니건만 동철은 아이답지 않은 유진의 살벌한 표현에 어김없이 반응했다.

순간적으로 얼음처럼 경직되는 동철의 모습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유진이다.

하긴 유진이 귀신이긴 하지.

“아. 아니야! 놀라지마. 너 말처럼 다 지난 일인데, 뭘. 말이 그렇다는 거지”

“.......”

“다른 뜻은 없어. 하지만 너도 내 이야기 들으면 이해는 할 수 있을 거야. 얼마나 기가 찬지. 한번 들어볼래?”

유진이 나긋한 음성으로 동철에게 감겨왔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아. 스승님께서 귀신 하소연 들어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하셨어.”

유진의 작은 얼굴이 사방으로 흩어지듯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으으, 재수 없는 땡 중 영감탱이!’속에 말을 삼키며 유진은 퍼뜩 구겨졌던 얼굴을 펴고 천연덕스레 말했다.

“그러면 그러든가.”

징징대며 보채고 들 줄 알았던 유진의 쿨한 반응에 동철이 휙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보지 마. 나도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막상 혼자 되어보니까 딱 죽을 맛이야. 너한테 좀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도 들고. 내가 너를 오죽 괴롭혔냐?”

“알긴 아네?”

“아, 알지. 이승저승 통 털어 단 하나뿐인 친구 인 너를 내가 너무 몰라봤어. 나에게는 엄마보다 소중한 친구인 너를. 반성하고 있어. 미안해.”

유진이 멋쩍은 듯 고개를 외로 꼬았다.

지난날의 유진은 표독하고 냉정하고 이를 데 없이 악랄한 아이였다.

인정머리라고는 단 일도 없는 시퍼런 칼날 같은 차가움으로 똘똘 뭉친 악동귀신 이었다.

그런 유진의 입에서 난생 처음 듣는 말들이 나왔다. 그것도 보배 같은 단어들이 줄줄이 꿰듯이 말이다.

동철은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결코 오르지 못할 나무였던 유진을 비로소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씨 익 자신을 향해 선웃음을 던지는 상대에게 굴복을 받아 낸 것 같은 승리감마저 느끼는 어린동철 이었다.

저도 모르게 동철은 마음의 어깨가 으쓱했다.


이쯤에서 귀신과의 놀음은 놀음일 뿐,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한번 웃지요.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동철은 엄마라는 미련의 끈을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보다 소중한 친구라고 했니? 정말 너 엄마보다 내가 더 그래?”

동철이 넌지시 시작을 했다.

“응, 내게는 그래. 엄마 그 딴 거 나는 필요 없어. 아까도 말했잖아?”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 엄만데. 벌 받으면 어쩌려고.”

동철이 타이르듯 유진에게 말했다.

“그..그런가? 사실 우리엄만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없다고 보는게 더 편해. 너 말대로 이렇게 말하는 내가 나쁜 놈이긴 하지만.”

“그 정도였어?”

동철이 유진 옆으로 바짝 당겨 앉았다.

이순간 만큼은 엄마가 없는 자신도 동등한 입장인거 같아 적극적으로 변하는 동철 이었다.

“너처럼 아예 엄마를 모르는 게 오히려 속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아는 게 낫지 않을까? 미워하든 그리워하든 실체라도 있을 거잖아.”

“그런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 이번 기회에 너 네 한번 엄마 찾아볼까?”

“.......”

“싫어? 정말 포기할 거야?”

“아니, 좀 더 커서 어른이 되면 그 때 내 힘으로 찾아보지. 뭐.”

“야, 너 그러다 만약에 그사이에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영영 얼굴 한번 못 보게 되는 거다 너. 생각 잘해!”

“정말.....그럴까?”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냐!”

유진이 던진 미끼를 덥석 문 동철은 구원의 동아줄인 냥 그 끈을 쉽사리 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승님께서 귀신에게는 어떤 부탁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아, 거. 땡 중 영감탱이 말은 접어 둬. 모든 어른들은 일단 아이들을 누르고 본다는 거 몰라? 그렇게 당하고도?”

“.......”

“말 안하면 될 것을. 입 꽉 닫고! 니가 말 안하면 누가 알 거라고?”

“아. 그래도 안 될 것 같아.”

자신 없는 동철의 고개저음이 중간쯤에서 멈추고 있었다.

“그러면 부탁 말고 서로 상부상조. 그렇지! 서로가 똑 같이 도와주면 되겠네? 그건 부탁이 아니지. 공평한 도움이자 동등한 거래니까.”

“공평, 동등한 거래?”

“그래! 즉 다시 말해 친구끼리 흔히 하는 우정의 교환이다 이 말 이지.”

유진의 그럴싸한 말에 동철의 눈동자가 좌우로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유진은 답답할 게 전혀 없다는 듯 여유로운 포즈로 처마 밑에 자리를 틀고 기대 앉아있다.

“이야,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거 아냐? 길이 다 막혔겠는데. 너 네 스승님 내일 중으로도 오시기는 다 틀렸겠다.”

유진의 말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동철은 똥 마른 강아지 마냥 어쩔 줄 모르고 낑낑대고 있다.

목마른 놈이 샘 판다 했던가.

동철이 결국 먼저 입을 열었다.

“나는 뭘 하면 되는데? 네가 우리 엄마를 찾아주면.”

유진이 동철을 넌지시 바라보았다.

“.......”

“말해 봐. 나는 무엇을 해야 해?”

“너, 정말 자신 있어? 중간에 마음 변하는 거 아냐? 그러려면 아예 시작을 말고.”

찬바람을 일으키며 유진이 매몰차게 쌩 몸을 돌렸다.

다급해진 동철이 팔을 뻗으며 소리쳤다.

“아. 아니야! 해 볼게.”

“쉽지 않을 텐데?”

“아니. 할 수 있어. 할게! 무슨 일인지나 알려줘. 정말 할 수 있다고.”

천천히 몸을 돌리는 유진의 올라간 입 꼬리가 활짝 피어있다.

“뭐, 내가 할 일에 비하면 니가 할 일은 새 발의 피지.”

“......?”

유진이 손짓으로 동철을 가까이 불렀다.

애가 달은 동철이 황급히 유진에게 다가갔다.

와중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동철의 귀에 대고 유진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떨 거 없어! 별일 아냐. 그 망령 난 미친 할망구한테 가서 내 두 눈깔을 찾아오는 거야!”

“흡!”

동철이 깜짝 놀라 단말마 같은 비명을 질렀다.

그때다.

웬만큼 잦아드는 비를 뚫고 법당으로 향하는 어둠속에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동철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은호였다.

은호 역시 동철처럼 귀신을 보는 영안을 가진 아이였다.

중광스님의 손에 이끌려 동철보다 먼저 성심 원으로 왔던 은호는 영기가 몹시 뛰어났다.

이상한 낌새에 찡그린 눈을 하던 은호의 눈에 동철과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속닥대고 있는 유진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

은호가 불안한 눈길로 그 장면을 주시했다.

주춤주춤 은호가 그들에게 다가서려했다.

등을 돌리고 있는 동철은 아무것도 모른 체 충격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은호와 유진의 눈길이 마주쳤다.

“헉!”

은호가 유진의 비어있는 시커먼 눈에 짧은 비명을 질렀다.

유진이 찌익 사악한 미소로 은호의 눈길에 답하고 있었다.

은호의 비명소리에 동철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유진은 은호에게 손을 흔들며 화르르 사라지고 말았다.

“야! 윤 은호 너 거기서 뭐해?”

동철이 버럭 소리쳤다.

“너..너야말로 그 곳에서 뭐하는 거니?”

“봤냐?”

“무..무얼?”

“이 새끼. 시치미 떼기는! 너 아무것도 못 본거다. 스승님한테 이르기만 해 봐라.”

“......”

“그리고 다시 안 볼 사이야. 오..오해 하지마! 마지막 인사....같은 거였어.”

티나게 버벅거리는 말로 얼렁뚱땅 거리던 동철이 쌩 은호를 치며 달려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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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 고작 그것 때문에 18.08.10 192 10 11쪽
45 #45. 음, 머리숱이 섭섭한 양반하고 마제라? +1 18.08.04 228 9 12쪽
44 #44. 좋은 귀신 나쁜 귀신 +2 18.08.02 232 8 12쪽
43 #43. 저것이 뭐냐, 신종 사기냐? 18.07.11 298 8 12쪽
42 #42. 이것이 최선이다. +1 18.07.01 327 10 12쪽
41 #41. 고모는 여전히 소녀시네요. +1 18.06.25 364 14 13쪽
40 #40. 형, 조금만 기다려요. +1 18.06.15 434 15 13쪽
39 #39. 내 소관이 아닌 것 같군요 18.06.08 441 19 13쪽
38 #38. 이십년전 그날 18.06.01 496 21 13쪽
37 #37. 약발로는 이만한 게 없지 18.05.29 523 19 12쪽
36 #36. 눈앞의 한사람 18.05.28 543 21 13쪽
35 #35. 외롭다고 귀신을 부르면 쓰나? +1 18.05.27 556 26 13쪽
34 #34. 개안(開眼)과 천이(天耳) 18.05.22 589 24 12쪽
33 #33. 말이좋아 교수고, 부르기좋아 퇴마사지. +1 18.05.19 625 27 12쪽
32 #32. 신이내린 선물이자 명약 +2 18.05.18 681 37 12쪽
31 #31. 나는 니가 부러웠다 18.05.17 684 29 12쪽
30 #30. 두 여자 18.05.16 743 30 12쪽
29 #29. 호림법사 윤은호 +1 18.05.13 797 32 12쪽
28 #28. 숨겨진 비밀 18.05.12 827 31 12쪽
27 #27. 그해 여름 (8) +1 18.05.09 906 29 12쪽
26 #26. 그해 여름 (7) +4 18.05.06 985 32 12쪽
25 #25. 그해 여름 (6) 18.05.06 1,005 27 12쪽
24 #24. 그해 여름 (5) 18.05.05 1,089 28 12쪽
23 #23. 그해 여름 (4) 18.05.03 1,120 29 13쪽
22 #22. 그해 여름 (3) +1 18.05.01 1,231 32 12쪽
» #21. 그해 여름 (2) +1 18.04.30 1,311 26 13쪽
20 #20. 그해 여름 (1) +1 18.04.28 1,396 30 12쪽
19 #19. 위험한 거래 18.04.27 1,525 31 13쪽
18 #18. 빙의와 무병사이 +1 18.04.26 1,489 31 13쪽
17 #17. 바로 너로구나! 18.04.23 1,577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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