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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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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작품등록일 :
2018.04.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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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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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DUMMY

로잘린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상단주가 망나니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아니었네."


케일은 바로 말을 놓는 그녀를 보며 역시나 싶었다. 저택 일반 사람들이 옆나라 브렉왕국 왕녀의 모습까지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귀족이라면 달랐다.

몰락 귀족이야,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백작위 정도면 주변 나라 왕족과 대귀족에 대한 정보는 기본이었다. 귀족이란 자리는 마냥 편한 자리가 아니었다.

케일은 로잘린의 말에 답했다.


"망나니로 유명한 건 사실 입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오감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습니까."

"맞아요. 케일 공자. 우리는 우리가 파악한 것만을 믿죠."


케일은 로잘린의 화법을 보며 교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녀로서는 반말을, 하지만 '우리'. 마법사라는 정체성을 가질 때는 존댓말을. 로잘린은 마법사로서의 자의식이 강해보였다.


"그럼 왕녀님."

"로잘린."


역시 왕녀로 대우받기는 싫은 듯 했다.


"그래요. 로잘린 씨. 궁금한 건 다 끝났습니까?"

"네. 끝났어요."


그녀는 싱긋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케일 공자는 나와 썩 엮이기 싫은 것 아닌가요?"


왕녀임을 알았음에도 그저 편히 머물다만 가라고 하였다. 물론 그게 괘씸하다거나 싫지 않았다. 그녀가 특별한 대우를 원했다면 모든 풀네임과 정체를 밝혔을 터. 그녀는 그런 대우를 원하지 않았다. 또한 케일은 그녀의 은인이었다. 라크에 대해 알려준 은인.


"글쎄요. 저는 왕녀님께서 원치 않으신 것 같아서 그런 것 뿐이었습니다."


거짓말. 로잘린은 케일의 말이 그저 좋은 변명이라 생각했다.

용과 함께 하는 인간. 망나니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이가 마음만 먹었으면 브렉 왕국 왕녀가 이 나라에 나타난 것에 대해 나섰을 터.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미소 짓는 케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로운 왕실에 연락하지 않은 듯 한데. 고마워요."

"별말씀을. 그런 건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케일은 연락했다간 왕세자 녀석이 좋은 먹이감을 발견했다는 듯 이 저택에 처들어 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케일 공자의 말이 맞아요. 전 원치 않아요. 후에 이 부분으로 왕실에서 언급하는 일이 생긴다면 제가 싫다고 말했다고 전해주세요. 제가 서신을 보내든가 하죠."

"네."

"머무를 장소만 빌려주시는 걸로 고마워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피해 안 가게 할게요."


피해 안 가게 한다. 케일은 딱 원하는 답을 내놓는 로잘린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당연한 거죠."


가벼이 응수하며 로잘린은 식사를 이어갔다. 케일과 로잘린. 두 사람 사이에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게 되었다. 다만 로잘린은 힐끗 용을 쳐다봤다.

어쩔 수 없이, 마법사라 용에게 시선이 자꾸만 갔다. 용은 케일 몫으로 나온 수제 소시지를 먹다 말고 로잘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꾸 힐끗거리는 그녀를 무심히 응시하던 검은 용은 말했다.


"네 거 먹어. 이건 내 거야."


수제 소시지 접시를 품에 안는 검은 용이었다. 그런 그의 접시 위로 케일은 다른 음식들을 여유로이 쌓아주고 있었다. 검은 용은 생고기와 다른 스테이크의 맛에, 다른 음식들의 맛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

로잘린은 슬쩍 케일을 쳐다봤고 케일은 검은 용 몰래 손가락을 네개 펼쳤다. 네 살. 그 의미에 로잘린은 싱긋 웃으며 답했다.


"네. 드래곤님. 당연하죠."


검은 용은 다시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고, 로잘린과 케일도 여유로이 식사를 이어갔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난 후, 케일은 동북부 귀족 자제들을 만나러 마차에 타고 있었다. 동북부 귀족 가문. 대략 10개가 조금 안되는 귀족 가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가신인 남작이나 준남작, 몰락 귀족까지 포함하면 더 사람이 많았으나, 그 기둥은 10개의 가문이라 할 수 있었다. 그 중 오늘 케일이 만날 세명은 그의 가문인 헤니투스 백작가와 오랫동안 우호적이었던 가문의 사람들이었다.


"고민이네."


그렇기에 케일은 고민했다. 그의 호위로 따라나섰던 최한은 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무엇이 말씀이십니까? 고민이 깊으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제가 조금이라도 돕고 싶습니다."

"아냐. 몰라도 돼."


대충 답하고 케일은 다시 고민했다. 최한은 그런 그를 보며 같이 고민에 빠졌다. 케일이 저렇게 고민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케일은 고민이었다.

어떻게 깽판을 쳐야 망나니 같아 보일까.

최한과 검은 용을 짐덩이로 얻게 되며 크게 깨달은 케일이었다. 그는 망나니의 삶에 대해 고민했다.


동북부 귀족 자제들은 과거 케일의 망나니스러운 모습을 보았을 것이고, 또한 케일의 많은 망나니스런 사건 사고들을 영지에서 전달 받았을 것이다. 그러니 더 조심해야 했다. 아니, 막나가야 했다.


"흐음."


그는 두 손을 내려다봤다. 개처럼 굴어 봐? 망나니 중에서도 상 망나니가 개 망나니 아닌가. 케일이 개망나니에 대해 한창 깊이 고민하고 있었을 때 마차는 한 저택 앞에서 멈춰섰다.

확실히 동북부 귀족가들은 수도에서도 근처에 모여 있는지라 거리가 가까웠다.


"어서오십시오. 케일 헤니투스 공자님."


케일은 정문에서 자신을 맞이하는 노집사를 보며 그의 어깨 너머 저택을 대충 눈으로 훑어보았다.


이 곳은 휠스만 백작가의 저택이었다. 휠스만 백작가. 동북부 초입에 위치한 영지를 지닌 가문으로 그리 부유하지도, 그리 무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고만고만한 가문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공후작이 없는 동북부 모임에서 같은 백작인 헤니투스 백작가와 두터운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헤니투스 백작가의 입장에서는 구석에 처박힌 자신들과 달리 수도에 가장 가까운 휠스만 백작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쌓는 것이 이래저래 좋았다.

케일은 휠스만 백작가의 후계자를 떠올렸다.


'에릭 휠스만.'


이 저택으로 오기 전 부집사 한스는 케일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공자님. 에릭 공자님과 편히 지내시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다른 귀족분들도 계시니 너무 편한 모습을 보이지 마셨으면 어떨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그 말로 케일은 에릭과 이 몸 주인이 꽤 친한 사이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귀족 자제 보고서에 적힌 에릭은 망나니보다는 건실하고 조금은 깐깐한 이라 표현되었다.


"공자님. 안으로 모실까요?"

"그러지."


케일은 노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휠스만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에릭 휠스만. 그 외에도 길버트 체터, 아미르 우바르 두 귀족 자제들이 있었다. 과연 그들과 만났을 때 케일 자신은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할까. 케일은 이에 대해 고민하며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케일. 너 그래도 형 말은 들었잖아. 응?"


케일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에릭 휠스만은 그 표정에 쓰고 있던 안경을 추켜 올렸다.


지금 케일은 분명 정찬 식탁 앞에 앉아있었지만, 취조하듯이 세 귀족에게 빙 둘러 앉혀 있었다.


'묘한데.'


하지만 그 분위기는 취조보다는 달래는 쪽이었다. 에릭 휠스만은 말했다.


"그냥 너도 귀찮을 것 아냐?"


그리고 자작 가문의 아미르와 남작 가문의 길버트가 동조했다.


"맞아요. 케일 공자, 번거로운 격식은 싫어하신다 들었어요."

"케일 공자. 귀찮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꼭 어린아이 달래듯 대하는 세 사람을 보며 케일은 일단 그들이 말에 답했다.


"뭐, 귀찮죠."

"그래. 그러니까!"


탕. 에릭은 테이블을 살짝 두드렸다.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이라기보다는, 그저 제 스스로 말하다가 나온 액션이었다.

그는 어릴 때는 귀여웠지만, 커서는 망나니가 된 얼굴만 잘생긴 동생 케일에게 은밀히 말했다.


"너는 말도 하지 말고, 웃지도 말고. 그냥 가만히! 가만히, 있으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결해줄게. 너 귀찮은 거, 예의 따지는 것 싫어하잖아."


묘한 표정으로 케일은 답했다.


"가만히 있는 건 잘 하죠."

"어? 네가? 아, 그렇지. 네가 그렇지. 넌 잘하지."


에릭. 그는 깐깐하고 무난한 성격의 사람이었지만 단 하나 근심 걱정이 참으로 많았다. 그렇다고 소심한 것은 또 아니라, 그것이 모순인 사람이었다.

그는 어제부터 자신에게 최고의 근심 걱정 덩어리가 된 케일에게 말했다. 그런 에릭을 다른 두 귀족은 응원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분명 다른 동북부 녀석들이 너를 거슬리게 할지도 몰라. 스텐 후작가나 다른 공작가에 줄을 댄 놈들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 어때?"


에릭은 이게 가장 걱정이었다. 현재 10개의 주요 가문들 중 이 네 가문만이 어디에도 줄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대귀족가에 줄을 댄 이들은 이 동북부 모임을 제 윗줄에게 바치고 싶을 터.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이 네개의 가문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렇기에 동북부 안에서 강한 중립이자, 부유한 헤니투스 가문이 사고를 쳐서는 안되었다.

에릭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두 사람은 케일의 반응을 유심히 응시했다.


"그러면 좋죠."


케일의 입가에 긍정의 답과 함께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에릭은 역시 술만 안 먹으면 그래도 어릴 적 착한 모습이 보인다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왕세자 저하께 인사 올리는 것도 우리 넷이서 같이 할 생각이야. 넌 이것도 귀찮고 바로 술을 마시고 싶겠지. 하지만 그건 힘들 것 같아. 그 인사만 하고 나면 나머지는 우리가 다, 전부 다! 알아서 할게."


호오. 케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이 분위기가 묘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와인잔을 들었다. 길버트 공자가 어깨를 살짝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케일은 이 반응이 묘했다. 사고 치는 망나니였지만 같은 편이니, 그 결과가 결국 보호였다. 그는 와인으로 입안을 축인 뒤 말했다.


"좋은데요?"

"그렇지?"


에릭이 환한 미소를 지었고, 그의 안경이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번쩍거렸다.


케일은 세 젊은 귀족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대신 보호 받기로 하였다. 그 상황이 그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냥 가서 가만히 앉아있다만 오면 될거야."

"네. 좋네요."


아주 좋은 요구였다. 케일이 원하는 이상향이었다. 그는 편히 식사를 하며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릭, 길버트, 아미르는 방심하지 않았다. 동북부 귀족 자제 모임에서도 저러다가 술병을 던진 케일 헤니투스 였으니까.

특히 이번 왕세자를 만나 길버트와 아미르의 영지인 동북부 해안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켜야 하기에 그들은 케일을 조심조심 관찰했다.


"역시 포도주는 헤니투스 영지의 것이 좋군요."


물론 케일은 저 두 가문의 동북부 해안 투자에 대한 내용을 얼추 한스가 준 보고서로 알고 있었다. 네 가문끼리 공유하는 정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 투자가 불가능함을 알고 있기도 했다.


'곧 서대륙 남부에서부터 전쟁이 일어나는데 투자는 무슨. 해군이면 몰라.'


네 귀족은 간간히 대화를 주고 받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세 귀족은 처음으로 사고 없이 식사를 마친 케일을 보며 안도했고 조금 걱정을 놓았다.

모두에게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 * *


케일은 저택으로 돌아온 후 잠시 쉬면서 이리저리 준비하다가, 최한이 저택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를 불렀다.


"케일님, 부르셨습니까?"

"여관은?"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다행히 활발하더군요."


케일은 활발할 10명의 늑대인간 아이들을 떠올리자 그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반면에 최한은 한결 마음이 편하고 밝아보였다.


"그러면 이제 더 할 일은 없겠네?"

"네. 그렇습니다만?"


케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일어섰다. 그제야 최한은 케일이 잠옷 차람이 아닌, 그렇다고 평소 입는 옷도 아닌, 평범한 평민 옷차림임을 알아챘다.

케일은 침대로 걸어가며 말했다.


"난 침대에 누워있을 거니까, 한스 보고는 이제 문 앞에 있지 말고 자러 가라고 전해. 그러면 그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갈테니까."


최한은 열려진 테라스 창 밖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 밖은 밤이었다. 그는 물었다.


"밖으로 나가는 겁니까?"

"그래."


케일은 씩 웃으며 말했다.


"저번처럼 테라스 창을 열어두었으니, 내 방으로 오도록."

"알겠습니다."


최한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케일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피를 마시던 그 마법사를 찾을 방법을 알려준다고 케일은 말했었다.


"온, 홍 없이 저와 케일님 둘이서 가는 겁니까?"


진중한 얼굴로 최한이 케일에게 물음을 던졌고. 그 답은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나도 간다."


테라스 창문에서 검은 용이 투명화 마법을 풀며 방안으로 들어섰다. 최한은 검은 용에게 시선을 두었다가 케일을 돌아보았다. 케일은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게 답했다.


"우리 셋이 간다."


작가의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yulim108님, Yeph님, 하구호님, 산파블로님, ekdps님, lawkay님, 음이네님, AK중사님, 명욱님, tazen님, 크로이체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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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은혜 갚은 +96 18.05.03 58,295 2,2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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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은혜 갚은 +139 18.04.30 60,744 2,41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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