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해 부록은 한 달 정도의 휴재 기간을 가졌던 만큼, 앞의 내용을 잊은 분들이 있을 듯하여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 것입니다. 글의 초반부터 이제 막 읽기 시작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계실 필요는 없습니다. 덧붙여, 인물에 대한 설명은 작품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작가로 설정된 슬로언 드웬다이크가 붙인 일종의 인상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리포스트 교단]
《성직자》
- 성별, 연령, 직위, 소속 / 성별, 연령, 직위 순으로 기재.
- 연령은 작중 시점인 1275년 기준
“계몽주의를 표방하는 뭇 저술가, 학자 등에 의해 구태(舊態)의 심장으로 지목되던 리포스트교의 위상은 마물의 등장과 함께 중요한 변화를 맞는다. 그 전까지 산발적인 투쟁에 그쳤던 마물에의 대응이, 데트로스 교황의 사냥단 창설과 함께 최초로 조직적 저항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것이다. 이후 사냥꾼들이 마물 사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교단은 대마항쟁의 구심점으로 부상한다(파브네스, 1287).
그러나 교단이 하나의 대의를 위해 쉽사리 뭉쳤던 것은 아니다. 질곡 많은 삶을 살았던, 그리고 ‘엽렵한 이케돈’으로도 곧잘 기록되는 나이로드 교황이 사냥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명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또 다른 교단의 실력자 헤르돈 대주교 드로크만은 더 커다란 전쟁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 칼 페를라니, 『무엇을 지킬 것인가: 교단의 행보를 중심으로 살펴본 13세기 세계 정치 지형』
†이케돈 나이로드
남, 38세, 교황, 마일스아이렌
“사냥꾼들이 그렇듯 저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지요.”
1270년대 나이로드 교황의 정책은 대마항쟁과 반전(反戰)의 두 흐름으로 요약된다. 마물과 사냥에 관한 한 그는 타협 없는 강경론자였다. 나이로드는 그럴 수만 있었다면 사냥꾼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능을 약속했을 것이다. 전쟁 억지에 대해서도 강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나이로드는 반전의 매파였다. 그는 자신의 의지를 꺾으려는 이들과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 때문에 당대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이었다.
†맥혼 로덴치오
남, 67세, 추기경, 카디난
“거악에 맞서려면 차악을 택할 각오는 하셔야지요.”
13세기 교단을 다루는 많은 역사서에서 로덴치오 추기경은 막후 지배자라는 이명으로 소개되거나, 직접적인 언급은 없더라도 그와 같은 인물이라는 식으로 서술된다. 그는 유능한 행정가, 탁월한 정치가였으며 동시에 능숙한 음모자이기도 했다. 방만한 운영으로 부패해 있던 각지의 성당, 수도원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한 일은 그에게 불후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그와 나이로드 교황 간의 협력 관계는 많은 역사가들에게 의구심을 자아낸다. 왜냐하면 로덴치오는 언제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행동하려 했던 이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시니안 살리오든
여, 39세, 파일로드 대주교
“뭣하면 제가 교황 성하의 곁을 지킬 테니 염려 놓으셔요.”
13세기 중엽 이후 교단의 혁신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시니안 살리오든이다. 그녀와 나이로드 교황 사이의 낭만적 관계에 치중하는 몇몇 저술을 제한다면, 이 시기 교단의 변화에 대한 진지한 학술적 접근은 모두 살리오든이 어떤 중요한 길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그녀의 역할이 단순히 그녀 주변의 인물을 지지하고 보좌하는 데에 머물렀던 것인지, 혹은 다른 이를 내세워 스스로 품은 뜻을 실천하려 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녀의 행보가 전자로 이해되는 까닭을 살리오든 특유의 부드러운 지도력에서 찾는 최근의 연구는 흥미롭다.
†히셀 드로크만
남, 54세, 헤르돈 대주교
“로덴치오 그 늙은 쥐를 자네가 감시해주게.”
드로크만 대주교가 흔히 ‘마지막 신성(神性)’의 어구로 수식되는 까닭은 그가 모든 것이 유순하고 아름다웠다는 이른바 위대한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부분적으로는 드로크만의 당당한 풍채 때문이기도 했고, 또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웅변술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계몽주의, 합리주의에 맞서 대중을 상대로 영혼의 위기라는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데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었다. 게헤만에서 혁명이 일어나 많은 성직자들이 죽임을 당했을 때, 교단 내 보수파는 드로크만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또한 살바도스 제국의 리카드 8세가 전쟁을 선포했을 때, 드로크만은 기꺼이 황제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장 리로댕
남, 28세, 특무사제, 마일스아이렌
“물론 저는 그분의 뜻을 받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때로는 저도 완전한 인형일 수는 없다는 기분이 들곤 하지요.”
리로댕은 나이로드 교황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모시는 상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는 데 재능이 있었다. 다시 말해, 그는 윗사람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었다.
†막달레나 랑게
여, 63세, 잔베르 교구장
“내게는 그럴 책임이 있으니까요. 남아있는 사람들의 피해와 감염을 미연에 방지할 책임 말입니다.”
잔베르 교구가 전에 없던 규모로 늑대인간들의 습격을 받았을 때, 랑게 교구장은 주민들을 규합하고 살아남은 이들을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그녀가 보여준 행동은 고귀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고귀함보다 냉철함이 더욱 유효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필 데트로스
남, 58세, 전대 교황
데트로스 교황은 사냥단을 창설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사실만으로 충분히 높이 평가 받을 인물이다. 추방된 교황으로만 기억되기에는 그가 교단의 역사에 남긴 발자국이 거대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이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사냥단》
- 사냥꾼의 경우 성별, 연령, 소속, 별명 순으로 기재(별명은 직위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큰따옴표로 표시)
- 연락원의 경우 성별, 연령, 임무지역 순으로 기재
- 연령은 작중 시점인 1275년 기준(작중 시점에서 이미 사망한 경우 사망 당시 나이를 기재)
- 이름 뒤 괄호 안의 8 표시는 ‘팔 인의 사냥꾼’을 의미
“나는 그들이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우리 시대의 등불이었다는 사실이다.”
- 리몬 홀스데인, 『엽사 찬가』
“장엄하고 숭고한 것에 쉽게 눈물짓는 감상성은 버려라. 알려진 바와 달리 사냥꾼들이 가장 중시한 덕목은 용기가 아니었다. 그들은 위험에 마음이 끌린 자들이며, 피의 광분에 눈이 돌아간 자들이었다.”
- 펠릭스 가레타이, 『위험한 정신』
〈그웬돌라드 지역의 사냥꾼들〉
†이븐 베르자크
남, 28세, 잔베르 교구, “늑대사냥개”
“나 같은 사람들의 손에 진실이 쥐어지면 그건 곧 교수대의 밧줄이 되어 필히 누군가의 목에 걸리고 맙니다.”
- 무장: 권총을 포함한 총기류, 사냥칼
- ‘잔베르 탈환’의 주역
†뷔센 군터하임(8)
남, 33세, 글라트펠트 교구, “광인”
“묏자리는 걱정 안 해도 될 거요. 마물에게 죽으면 우린 모두 똥이 될 테니까.”
- 무장: 끝의 날이 넓은 대검
- 사냥 중에 얻은 부상으로 진통제를 항시 복용
†웨인 헬라이드
남, 61세, 체스바덴 교구, “검독수리”
“네 안에 괴물이 들어서면 그놈은 결코 제 발로 걸어 나가지 않아.”
- 무장: 지팡이칼
- 이븐의 스승으로, 교단 소속 최고령 사냥꾼
†베른트 슈나이더
남, 25세, 소속 교구 없음, 별명 없음
“저도 스승님이나 이븐처럼 멋진 이명이 따라붙어야 할 텐데요.”
- 무장: 전투망치
- 웨인으로부터 사냥을 배우고 있는 수습 사냥꾼
†프리드리히 “데릭” 자켄바흐
남, 사망 당시 32세(1241~1273), 잔베르 교구, “도끼날”
“우리가 여기서 이 남자를 버린다면, 우리 스스로가 소모품이란 걸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아.”
- 무장: 할버드
- 이븐의 전임자
†울리히 하르트만(8)
남, 사망 당시 40세(1227~1267), 체스바덴 교구, “푸주한”
- 데릭(프리드리히)의 스승, 수습 사냥꾼 안체 하르트만의 친부
〈부펜하르크 지역의 사냥꾼들〉
†스타샤 메이츠니르
여, 26세, 이든벨 교구, “붉은여우”
“구구절절한 사연 따위는 뒤지고 지옥에나 가서 떠들라고 해. 지옥에 떨어진 놈들 중에 사연 없는 놈 없으니까.”
- 무장: 용수철이 장치되어 발도가 용이한 태도
†루퍼트 데어도크
남, 30세, 크라덴슈타트 교구, “보라매”
“이 정도로 충분해. 그놈들이 어디 있는지 말하기나 하라고.”
- 무장: 활, 사냥칼
†테니아 브록센
여, 32세, 헬하우젠 교구, “군의관”
〈교황령의 사냥꾼들〉
†케넌 안드로스(8)
남, 42세, 마일스아이렌, “집행자”
“자네가 정쟁(政爭)에 대해 관심이 없을지라도 정쟁은 자네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단 사실을 말일세.”
- 사냥단장
- ‘펠레도 농성’으로 명성을 얻음, 데트로스 전 교황에 의해 사냥단장에 임명
†마르셀 바스케즈(8)
남, 46세, 마일스아이렌, “칡범”
“사냥꾼은 사냥만 한다. 그 이상으로 뭘 하려거든 사냥단을 나가서 해.”
- 무장: 쇠뇌
†아블린 메리쿠르
여, 33세, 마일스아이렌, “살쾡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당신의 직업이 증명해줍니다.”
- 무장: 분리할 시 칼과 철창으로 각각 기능하는 글레이브
†막심 에카르트
남, 35세, 마일스아이렌, “족제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들 몸을 사를 의지의 불길이야.”
- 무장: 갈고리칼, 폭발하는 단검
〈제국 수도 로스키르헨의 사냥꾼들〉
†비앙카 에스트룀(8)
여, 44세, 로스키르헨, “강철검”
“기도는 성직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자고.”
- 사냥단의 부단장
†뤼시앵 드메스포르
남, 33세, 로스키르헨, “독거미”
“다 잘났지. 젠장맞을 사냥꾼 놈들······.”
- 무장: 플랑베르주, 각종 덫
†안체 하르트만
여, 23세, 소속 교구 없음, 별명 없음
“쉽지 않을 거다, 못생긴 자식아.”
- 무장: 투창기, 이중 칼날이 장치된 작살
- 뤼시앵으로부터 사냥을 배우고 있는 수습 사냥꾼
〈피에르벤 지역의 사냥꾼들〉
†다모크 자한
남, 36세, 헤르돈 교구, “그림자”
†에이델 그란트
남, 사망 당시 31세(1242~1273), 반데인 교구, “호인”
“내가 미래를 지킨 거야. 우리가 하는 일이 그런 거 아닌가?”
〈연락원〉
“연락원들은 사냥단의 혈관이었다. 연락원들을 통해서만 사냥꾼들은 비로소 그들을 기다리는 임무가 있는 각지로 흐를 수 있었다.”
- 에이델 그란트
“1273년 8월 7일, 데텔마인 지역의 연락원 고틀리프 페네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마물들이 그의 내장을 찢어 그가 삼킨 의뢰서와 보고서 들을 탈취해 갔다. 8월 9일, 사냥꾼 체렌도프가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같은 날 저녁에 다시 떠났다. 8월 10일, 로스키르헨의 연락원 아놀드 카퍼가 페네케의 자리를 대체했다. 8월 11일, 아무 문제도 없다.”
- 연락원 리처드 앤드루스의 일기에서 발췌
†알렉쟝드르 “알렉” 다르나브
남, 45세, 그웬돌라드
†코리나 본크
여, 47세, 교황령→그웬돌라드
《항마연구원》
†로지아 레니스
여, 26세, 잔베르 항마연구소
《구마사제단》
†안드레아
†허드 기스데본
[마물]
《노블 다이스》
†아모크 공작
†캐리온 후작
†쿼그마이어 백작
†카일로파드 자작
†아메나이타 남작
†소공녀 소피아
[각국의 지도자들]
“혁명전쟁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미신은 리카드 8세가 게헤만에서 시작된 혁명의 불길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리카드 8세는 오히려 혁명을 기회로 보았다. 해당 시기 동안 그가 옛 하임베르 제국의 정복군주들에 자신을 투영하곤 했다는, 상당한 수준의 신뢰성을 갖춘 증언들이 있다.”
- 바네사 샌드레이크, 『합리적 전쟁』
“귀하와 달리 저는 게헤만의 민중이 정말로 혁명을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평등은 부유한 자의 집을 습격해 그 축적된 재산을 자신들의 주머니에 옮겨 담는 것이었고, 자유는 이 과정에서 부자들의 머리채를 쥐어 잡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귀하가 추앙해 마지않는 혁명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민중들의 이해를 교정해주기는커녕 부추겼을 뿐이라고 믿습니다.”
- 에드워드 로크, 『게헤만 혁명 고찰』의 머리글에서 발췌
《살바도스 제국》
†리카드 8세
《게헤만 공화국》
†에릭 도스피앙
†필리프 페실
†엘레아노어 세스페르
†칼 슈테허
《멜레란데 왕국》
†이시도라 3세
《록펠트 왕국》
†비요른
《칸테리 왕국》
†안드린
[기타]
《용병》
“이 시기에 활동한 용병들은 하나같이 불한당, 무뢰배, 시정잡배 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머니가 두둑할 때 더 없이 비겁했고, 먹고 마시는 데에 이를 탕진했을 때면 용맹무쌍해졌다. 그들은 시대에 기생하는 인간상이었다.”
- 파울 폰 글렌슈바이크, 『정신의 마물』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 또한 있다.”
- 안톤 데니슨, 『시장자유론』
〈룽펠트 항마협동조합〉
†앰버
†오스왈드
†올가
* 『심연의 사냥꾼들』의 세계에서 교황은 각국의 국왕 등과 달리 이름이 아니라 그 성으로 불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정입니다. 이건 다른 성직자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가령 히셀 드로크만의 경우 ‘헤르돈 대주교 드로크만’ 또는 ‘드로크만 대주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스포일러 요소가 있는 내용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이름과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 자체로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이 부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 당해 부록은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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