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단영입니다.
먼저, 부족한 글을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공지를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10/19 금요일 휴재
2. 연재 방식 변경 안내(매 막이 끝날 때마다 하루 휴재)
3. 최근 답글을 쓰지 않는 이유
1. 본래대로라면 10월 19일 금요일에는 11막이 연재되어야 할 테지만, 새로운 막을 구상하는 데에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해 이 날은 휴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11막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2. 이렇게 말씀드리면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두 번째로 전해드릴 내용은 1.의 확대 시행입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쉬고 싶다는 뜻입니다.
매 막이 끝날 때마다 다음 막의 내용 구상을 위해 하루 휴재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경우, 각 막의 1장에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인물들에게 자꾸 말을 시키는 식으로 시간을 벌면서 막의 내용을 구상해왔습니다.
주말이 끼어 있는 경우는 이보다 사정이 나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순전히 시간을 벌기 위해 실속 없는 이야기를 채워넣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글을 쓰는 저 스스로에게도 정직하지 않은 방식이고, 독자 분들께도 만족스럽지 않은 방식이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하나의 막이 끝날 때마다 하루 휴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금요일 휴재하게 되어 주말까지 붙여서 쉴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11막에서는 알찬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마지막으로 드리려는 말씀은, 답글에 관한 것입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에는 독자님들의 댓글에 답글을 다는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제가 독자님들의 댓글을 확인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고, 다음의 이유들 때문입니다.
1) 신이 나서 설명하다 은연중에 스포일러를 저지르는 것
2) 답글로 글의 내용을 설명한 뒤, 나중에 이를 글 속에서 설명해냈다고 착각하는 것
제 글에 독자님들이 보여주시는 관심은 늘 새롭고, 짜릿하고, 최고입니다. 그러다 보니 신이 나서 글의 내용을 설명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저도 모르는 사이 앞으로의 내용을 누설하게 되는 실수를 종종 저질러 왔습니다. 답글을 줄인 것은 이를 피하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순전히 저의 부족한 기억력에서 파생된 문제입니다. 무릇 괜찮은 글을 쓰고자 한다면 필요한 설명을 글 속에서 완전히 녹여내야 할 텐데, 아시다시피 제가 그런 글을 쓰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답글을 통해 결점을 보완해왔는데, 이후의 글을 쓰는 데 있어서 해당 설명을 글 속에서 풀어냈다고 착각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답글을 쓰는 횟수를 현저히 줄이고자 합니다. 댓글을 확인했다는 뜻으로 찬성을 누르자니 자화자찬 하는 것 같아 낯이 뜨겁고, 다른 내용 없이 감사합니다만 연발하려니 또 이건 이것대로 성의가 없어 보일 듯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심연의 사냥꾼들』에 보여주신 관심과, 또 보내주신 성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글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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