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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연비몽
작품등록일 :
2018.04.09 17:22
최근연재일 :
2018.08.2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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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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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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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더비 매치(Derby Match) - 2

DUMMY

대본 리딩이 모두 끝났다.

본 촬영이 아닌 리허설에 가까운 현장이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드라마 현장은 내게 색다른 기분을 선사했다.

작년에 찍었던 <디자인>의 리딩이 떠오르면서도, 동시에 내가 주연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 것이다.

왜냐고?

정말로 아주 사소한 부분들이 달라졌거든.


“아, 연우 씨! 리딩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것 좀 드세요!”

“어머, 저희가 말씀드린 헤어스타일로 바꾸셨네요? 이것도 너무 잘 어울리세요!”


작년에 찍었던 <디자인> 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스태프들의 말투와 태도가 사근사근했다.

그나마 최근에 찍었던 <포비아>가 비슷할까?

아니, 아니었다.

분명 <포비아>의 스태프도 친절했지만, 리딩 현장을 두고 비교한다면 여기 있는 스태프들의 반응이 훨씬 더 격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스태프들의 유난히 친절한 태도를 제외하고도, 스케줄을 정하는 순서나 촬영 시간대 같은 부분에서 여러 배려를 받을 수 있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게 또 배우라는 족속이었다.

배우들은 대개 강한 에고(Ego)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자존심 역시 드센 편이었다.

오죽하면 세계 영화의 중심지라는 할리우드에서도 캠핑트레일러의 크기 때문에 언성을 높일 정도.

어쨌든 이런 사소한 배려와 대우는 모두 내가 주연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내 어깨를 짓누르기도 했다.

왜냐면 이 모든 대우와 배려에는 ‘우리가 이만큼 대우해줬으니 너는 결과로 보여줘야 돼.’ 라는 뜻이 담겨 있었으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지.’


그렇다.

세상에 그냥, 공짜는 없었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었고, 현재 그들이 원하는 대가는 ‘성공적인 결과’였다.


‘만약 제대로 대가를 치르지 못한다면···.’


분명 도태되고 말리라.

한물간 스타나 반짝 스타라 불리며 완전히 잊혀지겠지.

때문에 나는 이 상황을 즐기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스스로의 실력을 갈고 닦는데 집중했다.

스으윽.

시선을 돌려 손에 들린 것을 내려다본다.


―“듀엣” 진우혁 설정집.


지난 며칠 동안 수도 없이 읽고 외워, 이제는 머릿속 깊이 각인된 설정집.

내 노력의 결실이었다.


***


최근 KBC 방송국의 드라마국은 침체된 분위기였다.

주말 드라마를 제외한 전 드라마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데다, 타 방송사에 비해 화제성이 압도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점점 들어오는 광고 숫자가 줄어들었고, 결국 광고비까지 낮춰야 했다.

과거 믿고 보는 KBC라며, 엄청난 시청률을 밥 먹듯이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얼마 전 tvM으로 둥지를 옮긴 황재호 PD가 늘 입에 담는 말이었으니까.


‘지금 KBC의 드라마국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방식으로는 시청자들한테 외면받고 말 겁니다.’


나날이 심해지는 자체 검열과 제약들을 보고 황재호 PD가 날렸던 일침.

그때는 모두들 외면했지만, 결국 그의 예상대로 되고 말았다.

이제 남은 방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법 뿐.

그리고 KBC가 선택한 방법은 최근 유행 중인 법정물을 제작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김 PD, 준비는 잘 되가나?”


드라마 국장의 질문에 김준호 PD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국장님. 내일이 첫 촬영입니다.”

“그렇군.”


잠시 고개를 주억거린 드라마 국장이 무겁게 말을 이었다.


“김 PD, 알고 있겠지만 자네 역할이 참 중요하네.”


이에 김준호 PD가 힘 있게 대답했다.


“믿어주십시오. 반드시 시청률 1위를 차지하겠습니다.”

“그래야지, 반드시 차지해야지.”


하지만 드라마 국장의 얼굴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현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준호 PD는 더욱 확실하게 말했다.


“국장님, 그동안 재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소속된 곳이 KBC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근 아무리 치고 올라온다지만, 케이블은 케이블일 뿐입니다. 하물며 음악 드라마지 않습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말이 마음에 들은 걸까.

그제야 드라마 국장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자네 말이 맞아. 다 KBC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지.”

“네, 맞습니다.”

“하하, 그래. 내가 바쁜 사람을 너무 오래 붙잡았구만. 이제 나가보게.”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국장실을 빠져나온 김준호 PD는 긴 숨을 토해냈다.

조금 전 자신 있게 말하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역시 불안한 건 매한가지였던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했다.

동기인 만큼 황재호 PD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빠드득··· 그래, 할 수 있어. 해야만 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니까.’


늘 2인자일 수밖에 없던 그에게 생긴 천금 같은 기회였다.

절대로 놓칠 수 없었다.


***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그 사이 나는 ‘진우혁’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파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그의 과거와 취미, 성격, 습관 등을 일일이 분석하면서 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특징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진우혁의 깔끔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주머니에 늘 손수건을 챙기고 다닌다거나 하는 것처럼, 별거 아니지만 캐릭터에게 생동감을 줄 수 있는 특징들이었다.

그렇게 배역을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을 때.

마침내 첫 촬영일이 되었다.


“형, 다 왔어요.”

“그래, 수고했다.”


드르륵.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자, 촬영 준비가 한창인 스태프들이 보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머, 벌써 오셨어요?”

“네. 서두르다 보니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말을 걸어온 스태프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다 문득.

익숙한 실루엣이 손을 흔드는 게 보였다.


“오빠!”


바로 여자 주인공 ‘백수아’역의 강수연이었다.


“잘 지냈어?”

“네, 오빠는요?”

“나도 뭐 잘 지냈지. 근데 일찍 왔네?”


현재 시각 8시 10분.

콜 타임까지는 한참이나 남은 시간이었다.


“헤헤, 오늘이 첫 촬영이잖아요. 당연히 일찍 와야죠!”


그렇게 말한 그녀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마도 자신의 불타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은 모양인데, 글쎄.

그냥 앙증맞아 보인다.

그래도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럼 좀 이따 보자.”

“네, 오빠.”


그녀와 헤어지고 얼마나 흘렀을까.

그 사이 배우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대활약 중인 고만석.

악기를 잘 다뤄 <듀엣>에 캐스팅 될 수 있었던 윤재영.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백윤석 선생님까지.

가장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도착했을 때는 현장에 있는 전원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마중을 나갔다.

이 순간만큼은 수많은 히트작을 찍어냈다는 황재호 PD도, 안 그래도 살이 찌셨는데 항상 무게까지 잡고 계셔서 걱정이 되는 조명 감독님도 모두 똑같았다.

법 앞, 아니 선생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했다.

그리고 그건, 배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주연이라고 아무리 거들먹거려봤자, 선생님 앞에서는 그저 배우A에 불과할 테니까.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나와 있어? 다들 얼른 가서 일들 봐.”


성대하다면 성대한 환영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선생님이 타박을 하셨다.

그러자 황재호 PD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먼 길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쯧쯧, 이제 보니 범인이 여기 있었구만. 자네가 나오니까 다들 따라 나온 거 아닌가, 자네부터 얼른 돌아가게.”


냉정한 축객령이었다.

결국 선생님의 말대로 황재호 PD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나머지 스태프 역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사람은 배우뿐.

다들 어떻게 해야 하나, 눈치만 보고 있을 때 홍일점인 강수연이 나섰다.


“···저 선생님, 첫 촬영이라 불안해서 그러는데, 혹시 같이 리허설해주실 수 있나요?”


와.

순간 모여 있는 배우들 전원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들의 눈빛이 나타내는 바는 하나였다.


요, 앙큼한 것 좀 보소?


***


강수연의 돌발행동에 놀라긴 했지만, 백윤석 선생님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셨다.

배우로서 리허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자, 그럼 14씬부터 하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선생님?”


고만석의 물음에 백윤석 선생님이 짓궂게 웃으셨다.


“안 괜찮다면, 안 할 건가?”

“그, 그··· 글쎄요?”


참으로 멍청한 대답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윤석 선생님에게는 단순한 말장난이었을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에게는 아니었으니까.


“허허, 재미없는 사람이구만. 됐네, 얼른 하지.”

“아, 예예···.”

“그럼 14씬부터 시작합니다.”


고만석의 말에 나는 배역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아주 빠르게 끌어올렸다.

첫 대사의 주인공이 바로 나, 진우혁이었으니까.


“···교수님, 쟤가 왜 여기 있습니까?”


손가락으로 강수연을 가리킨 채, 떨떠름하게 물었다.

그러자 백윤석이 싱긋 웃는다.


“내 손녀딸이네.”

“네? 쟤가요?”

“그렇다네.”


허, 하필 이런 우연이 있나,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힐끔 강수연을 쳐다봤다.

그때, 눈이 마주친 그녀가 내게 달라붙었다.


“아저씨, 나 알죠? 그때 봤던 사람 같은데?”

“어쭈, 꼬맹이. 저리 안 가? 그리고 나 아저씨 아니다. 너랑 몇 살 차이도 안 나.”

“네? 아저씨 몇 살인데요?”

“25살.”

“에이, 그럼 아저씨 맞네. 나보다 6살이나 많잖아요.”


내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고작 6년 먼저 태어난 것 때문에 졸지에 아저씨가 되어버리다니.

의문의 1패였다.


“하하, 수아야. 미안한데 저쪽에 좀 가주겠니? 여기 이 친구랑 할 얘기가 있거든.”

“네, 할아버지.”


강수연에게서 시선을 뗀 백윤석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 아직도 생각에는 변화가 없나?

“죄송합니다, 교수님.”

“아니야, 어쩔 수 없는 일에 죄송할 필요는 없네. 그럼 무대가 아니라 객석은 어떤가? 그것도 어렵겠는가?”

“객석이라면··· 참석하겠습니다.”

“잘 생각했네.”


연기를 주고받으면서도 내심 감탄한다.

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선생님의 연기는 뭐랄까.

굉장히 편안했다.

듣는 사람도, 그리고 상대하는 배우도.


‘그게 대단한 거지.’


듣는 사람과 상대 배우가 편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자연스러운 연기.

타인을 흉내 내는 게 연기의 본질인 이상, 그보다 더 큰 강점은 없을 터였다.

더군다나 선생님의 연기는 단순히 편안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편안함이란 보호색에 가려져있지만, 그 속에는 강렬한 존재감이 숨어있었다.

언제고, 필요하다면 어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 존재감이.

실제로 선생님이 악역을 연기하셨을 때는 그 엄청난 존재감에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곤 했다.


‘오늘 많이 배우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많이 배웠다.

또, 숙제도 많이 생겼고.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내 연기에 쓸 데 없는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걸 깨달았다.

강하기만 하면 부러지는 것처럼 때로는 부드러울 줄도 알아야하는데, 너무 힘을 주기만 했다.

나는 속으로나마 선생님께 감사를 보내며, 다시 연기에 몰입했다.

아니, 몰입하려 했다.


“배우 팀, 준비해주세요!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때마침 들려온 조연출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아무래도,


나머지 몰입은 본 촬영에서 해야 될 것 같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공지를 남기기로 했는데, 못 지킨 것도 죄송합니다.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3일 동안 글을 계속 붙잡은 결과, 2편 반 정도 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출근해야하는 관계로 일단 2편 먼저 올리고 1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
그리고 유료화 관련 쪽지 보내주신 분 감사합니다. 답장을 보내려했는데 안 보내져서 여기에라도 남깁니다.
아직 유료화 계획이 잡힌 게 없습니다.
제가 연재 주기를 못 맞춰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일까지 하느라 바쁘다 보니 계속 미루게 됐습니다.
만약 유료화 계획이 잡히게 된다면 그때, 공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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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드라마 듀엣 - 1 +24 18.08.02 23,583 775 12쪽
88 비긴 어게인 - 2 +32 18.08.01 22,383 781 13쪽
87 비긴 어게인 - 1 +26 18.07.31 22,355 763 12쪽
86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43 18.07.29 23,028 717 12쪽
85 될 놈은 된다. +41 18.07.27 23,847 776 12쪽
84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진다. +27 18.07.26 22,394 728 13쪽
83 승승장구 - 2 +32 18.07.21 25,752 765 11쪽
82 승승장구 - 1 +23 18.07.19 25,163 752 15쪽
81 콜라보 - 4 +30 18.07.17 26,261 812 12쪽
80 콜라보 - 3 +31 18.07.16 25,710 7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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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팬 미팅 - 3 +27 18.07.11 27,486 8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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