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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피온
작품등록일 :
2018.04.09 18:15
최근연재일 :
2018.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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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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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구출

DUMMY

본래라면 슈야한에게 이것저것 들을 작정이었습니다. 그럴 여유는 트리비아의 발언 하나의 몽땅 무너져 벌였지만 말입니다.

“예?!”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일이 흐름과 동시에 당황한 목소리는 바로 목구멍을 타고 튀어 나와 버린다. 물론 해골 병사가 되어 버린지라 인간처럼 실제로 목구녕도 뭣도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 거냐? 그래서, 뭐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

루히드는 주변의 모인 자신의 부하들의 털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묻는다. 시선 역시 자신의 부하들에게 가 있지만 의식만은 이쪽에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 저 그러니까.....”

솔직히 없다. 그런 건 꾸미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섣불리 아니라고 말하기는 거북하다.

“일단 지형을 듣고 싶습니다. 분명 그쪽이 원래 살던 곳이라고 했습죠?”

루히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들의 살던 곳을 미노타우로스들에게 빼앗겨 버렸다고. 내가 들고 있던 무기를 부셔버린 슈티어라는 몬스터가 이끄는 미노타우로스 무리들에게 말이다. 그 말은 그 전까지는 그곳은 루히드가 있던 곳이다. 그렇다면 그 누구보다 그 쪽의 지형을 잘 알거다.

“아아, 그렇지.”

루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켜 이쪽으로 거리를 좁힌다.

“대강 설명 하자면 이런 느낌이려나?”

유적 모양의 지형으로 2층 형태라는 느낌을 알 수 있게 그려 보인다.

“흐음, 그렇습니까?”

분위기가 형성된 시점에서 그걸 부정하는 게 익숙지 않다. 어릴 때부터 이걸 하자는 분위기에 반대를 표하거나 찬물을 끼얹는 게 두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된 시점에서, 아니다라고 말 한하게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뿐 아니라 기습을 하자는 식으로 말한 이상 그냥 이 참에 해두고 싶었다. 기가피아에서처럼 즉흥적인 움직임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편을 좋아하고. 그 편이 쉽게 적을 제압할 수 있으니 이참에 정리 해두고 싶었습니다.

슈티어가 이끄는 미노타우로스 무리를 정리하고, 그걸 갖고 루히드에게 도움을 정당하게 요청하려면. 지금 당장 슈티어가 이끄는 미노타우로스 무리를 실수 없이 제압해야 합니다. 슈야한이 갖고 있는 정보가 마음에 걸리지만, 그걸 들을 기회는 당장이 아니더라도 조만간으로 미뤄둔 거라 생각하고 기습에 대한 이야기를 주도한다.


* * * * *

부서진 건물 그늘에서 건물의 잔해의 그늘로. 당장에라도 무너질 거 같은 담장을 따라 걸어가 파편 더미에 몸을 숨긴다.

“기다려라, 카르네. 내가 구해 줄 테니.”

루히드는 제 바로 왼 편에서 이를 갈며 분한 표정이 가득하다. 어금니가 특히 뾰족하게 튀어나온 그는, 무식한 소대가리 쉐키들이라며 전방을 주시한다. 그걸 보며 다행히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손으로 신호를 보내자 후방에 있던 슈야한과 트리비아 파편 더미에서 얼굴을 내민다.

2층짜리 석조건물의 발코니 같은 입구로 보이는 부서진 철조 문 앞은 보초가 보인다. 갑옷을 입은 미노타우로스가 거만하게 떡하니 앉아 있다. 그 주변에는 서성이는 미노타우로스가 하나 더 있다. 투구와 체인 메일을 입은 덩치 큰 미노타우로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으나 건물 안이 아닌, 주위에 두 마리. 체인 메일을 입고 투구를 쓴 고미노타우로스가 또 보인다. 작은 방패와 창을 들고 허리에 검까지 차고 있어서 제법 근위병 같다.

기습에 앞서 루히드의 부하들이 먼저 보고 온 거와 다른 게 보여 흠칫한다. 그 모습에 루히드는 내게 말을 건다.

“겁먹은 거냐? 너희들. 어쩔 수 없네. 이 루히드 님의 부하 주제에 한심하긴.”

그 말에 슈야한과 트리비아가 저항이 담긴 말을 뱉는다.

“누구 보고 부하라는 거야, 난 우리 언니를 구할 때 까지 임시로 동하고 있는 거야! 잊은 거야?”

“전 지고한 창조주에 충복 일 뿐입니다. 당신 같은 미천한 존재 따위의 부하가 아닙니다.”

뭐, 지금은 한가로운 분위기여도 안전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당신 지금 이곳은 적들의 본 거지입니다. 조금은 조용해야 한다는 자각 없습니까? 그러다가 이번에야 말로 죽습니다?”

엄지로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당당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죽여도 안 죽는 불사신 사내다 이 말씀이다.”

제 생각에는 트리비아는 자신 손에 죽는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그런 의문을 두 사람이 아닌 주변을 향해 시선을 바꾼다.

크게 돌아 반대쪽으로 가면 2층 건물에서 10미터 권내에 간신히 몸을 숨길만한 건물 잔해가 있다. 원래부터 이곳은 루히드를 비롯한 볼크 루프스의 서식지였기에 루히드는 자세히 알고 있었기에 알 수 있는 거다.

여기다. 여기에서부터 본격적인 공격을 개시한다.

역시 예상대로 정면에는 보초가 있는 걸로 보아 뒤가 적합해 보여 이동해 보인다. 물론 앞에서도 공격은 펼칠 거다. 단 나를 비롯한 4명이 아닌, 미끼로서 루히드의 부하인 볼크 루프스 몇 마리가 말이다. 그 틈에 나를 비롯한 4명은 뒤로 기습해서 우선적으로 카르네와 슈야한의 언니인 인간을 구한다.

즉 양동 작전인 셈이다.

“그럼, 시작 전에 적의 숫자를....”

잔해에서 얼굴을 내민다.

“一웃···.”

숨이 멎어버린 거처럼 행동을 도로 물린다. 황급히 목을 움츠린다. 눈동자가 맞닥뜨린 기분에 흠칫했다.

“뭐, 뭐냐? 해골 왜 그래?”

“들켰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어떻게 눈치 챘지? 지금 발견한 건가? 아니면 우연인가? 우연히 이쪽을 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나? 그건 모르겠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다시 한 번 얼굴을 내밀고 곧바로 머리를 숙였다. 홋, 홋,훗. 심호흡을 내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저쪽을 보자 갑옷을 입은 칠흑의 미노타우로스가 큰 활을 갖고 있다. 이쪽을 조준한다.

“슈, 슈티어?”

분명 그 자의 모습도 보인다.

어쩌지? 어떻게 해? 후퇴할까? 아니야, 안 된다, 그 때 슈티어가 명백하게 뭔가 외친다. 소리까지 들리지는 않으나 입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저건 명령이다. 분명 주변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로 하여금, 아니면 사격을 할 수 있는 미노타우로스로를 통해 이쪽으로 공격해올 거다. 후퇴할 수 없다. 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위험을 감소하고도 일단 작전대로 움직이는 게 현명해 보인다.

“쳇, 들켜 버린 건가.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다.”

나를 비롯한 트리비아랑 슈야한을 놓고 루히드가 잔해에서 뛰어나간다.

“움모모모오오오!!!!!”

루히드의 행동을 기다렸다는 듯이 시커먼 덩어리가 실룩 거리면 실루엣을 선보인다. 그 둔기를 쥔 굵은 팔과 붉은 눈동자를 번뜩이며 노려보고 있다. 아니,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적어도 예의 주시하며, 「감지」를 사용했어야 했다. Passive Skill라는 점을 감안해서 너무 방심했던 걸까? 아무래도 지난번에 이어서 두 번에 실책을 보건데, 《스킬 현자.》에게 「감지」를 조금 더 강화할 방법을 조언해 봐야겠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으로 돌파해야겠습니다. 트리비아, 슈야한 부탁합니다.”

그 발언과 동시에 슈티어가 있는 곳을 응시한다. 슈티어는 저 위에서 지난번과 같은 철퇴를 치켜들었을 뿐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위병 미노타우로스들은 달려오려고 하고 있다.

“루히드 너무 앞서 가지 말고, 작전대로!”

그 말을 그래도 흥분해 있는 걸로 보이던 루히드는 알아 들은 모양이다. 지금에 와서야 소용이 없을지 모르지만 반대편, 이 폐 건물 정문 쪽에 양동으로 공격하는 것 역시 지시하게 끔한다. 루히드는 그걸 취하면서도 미노타우로스와 다툰다.

그걸 보고 안심할 틈은 없다.

“젠장!”

확인할 여유가 없다. 창 혹은 도끼를 든 위병 미노타우로스 무리가 달려든다. 창과 도끼가 닥쳐오자 슈야한에게 빌린 검으로 쳐낸다. 힘주어 쳐내 공격을 피하고 운이 좋으면 무기를 파손 시킨다. 확실히 태어났을 적에 갖고 있던 검보다 이쪽이 더 위력이 좋다.

“움모모모오오오!!!!!”

거친 소의 울음소리를 목청껏 내뱉는다. 미노타우로스들은 일제히 상반신을 약간 뒤로 젖히며 일제히 뛰어 오른다. 잔상이 꼬리를 남기는 속도로 미노타우로스는 훌쩍 덮쳐든다.

시커먼 거구가 유적 건물 사이를 이리저리 꺾어지는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이쪽을 향해 덮쳐온다. 저 거구로 저런 빠른 동작이라니, 이건 반칙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번을 봐도 그렇게 밖에 감상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질 거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킬 현자.》, 여왕의 굴림을 발동 시킬 준비를 부탁합니다.

머릿속에 《스킬 현자.》를 통해 여왕의 굴림을 발동 시킨다.

작전은 물론 루히드의 볼크 루프스들은 정문에 습격 시킨다. 그리고 우리가 뒤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 양동작전이지만. 여기에 하나 더 있다.

기간 피아에서 얻은 자이언트 엔트들을 지배할 수 있는 스킬, 여왕의 굴림으로 자이언트 엔트들 까지 동원한다. 그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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