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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피온
작품등록일 :
2018.04.09 18:15
최근연재일 :
2018.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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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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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DUMMY

“이걸로 빚은 갚은 겁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곳에서 탈출 하는 게 당신 덕도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지금의 모습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건 빅드레와 튜드에게 사로 잡혔을 적에, 그들의 정체에 대한 걸 모르고 그대로 죽는 건가 싶었을 때 당시를 말한 거다. 물론 그 뿐이 아니라 그곳에서 탈출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보면 영향이 전혀 없지 않았다고 여겨서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하구려.”

데이드릭의 동료로 보이는 인간은 대신 해서 내게 감사를 표한다.

“몬스터도 좋은 자들도 있는 법이구려.”

“젠장, 정의를 구현해야 할 내가 이런 도움을 받다니.”

희고 가날픈 주먹이 데이드릭 입장에 바닥인 제 등을 친다.

주호와 전투에서 이긴 후 랭크업이 실행되고 이런 모습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게 되었다.

스켈 드래곤이라고 볼케이노를 이겨 그를 먹어서인지 용으로서의 능력이 있던 덕인지. 지금처럼 스킬 용신화라는 걸 통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

주호와 싸우기 전부터 아직도 내 머리 위에 있는 저 요새를 어떻게 이길 건가라는 고민은 있었는데. 마침 운이 좋게도 날개 달린 용이 될 수 있어서 지금처럼 날아가고 있다.

“진정 하게나. 그보다 데이드릭, 역시 이브와 세붐은 뭔가 있는 게 분명 한데 뭔지 모르겠단 말이오. 짐작 가는 게 없소?”

용으로 변해 있는 제 등 뒤에서 인간들이 말하는 걸 들으며 생각한다.

더 강한 자와 싸울 수 있는 바도 있겠지만. 저 위로 가면 메라키시스의 명도 완수 할지 모른다고 말이다.

그럼 그 끝은 어떻게 되는 걸까.

역시 주호만큼 강한 자는 원초의 디자이얼 뿐이니. 메라키시스를 비롯한 다른 원초의 디자이얼과 싸워 볼까.

그런 다짐 속에서 밑에서 볼 적에 거대한 요새의 바로 앞까지 와도 거대했다. 이 거대한 요새 안에 세붐이 있을 까. 내 안에 있는 몬스터로서 본능을 충족 시켜 줄 더 강한 적이 있는 걸까.

“고맙구려. 우리는 이쯤이면 괜찮네.”

데이드릭의 동료로 보이는 인간은 내가 날개를 그 요새 가까이로 다가가자 펄쩍 뛰어서 그 안으로 들어간다.

나도 곧 용아병의 모습으로 변하여 그 안으로 침입한다. 벽을 따라 이리저리 몸을 숨기며 이동하면서 당연하게도 없는 눈살을 찌푸리는 느낌을 취한다.

“이상합니다. 어째서 이리 조용한 겁니까.”

그 불길한 느낌은 몇 발자국 내딛지 않아서 벌어진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띠 모양의 커다란 일그러짐과 그곳에서 배어나오는 작은 일그러짐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다. 굉음이 구름을 뚫고 울려 퍼진다. 강제적으로 도려내어진 대기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광경이 내가 들어 온 곳을 통해서 보인다.

이윽고 제 머리 위에서 거친 진동이 퍼진다. 익히 추정 할 수 있는 바는 한 가지다. 데이드릭이 이곳에서 떨어질 걸 토대로 추측하면 답은 하나다.

아마 슈야한과 신위한을 비롯한 그들 인간이 이 위에서 결착을 벌이고 있는 거겠지.

올 때는 같이 왔으나, 전장을 코앞에 두고 나는 그곳으로 뛰쳐나갔고. 주호와 결착을 벌였다.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던 와중에 그 인간들은 어떤 수를 썼는지는 알지 못하나, 독자적으로 이곳으로 온 모양이다. 이곳에 와서 저 위에서 결투를 벌이고 있는 게 분명 할 거다.

“뺏기고 싶지 않은데 말입죠.”

내 먹잇감, 내 사냥감이라는 발상이 크게 든다. 이미 과거 인간이었을 적과 달리 투쟁 본능은 짙어지다 못해 메인 자아가 된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싸울 상대가 누군가에게 선수를 뺏겨 죽는 건 매우 불쾌하다.

그런 불쾌감을 느끼는 내게 재촉하는 심정 까지 안겨 주는 게 발생한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굉음이 유달리 높아지더니 열풍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언가가 지나간 게 휘몰아친다. 굉음과 함께 그게 느껴진 건 다음 순간이다. 나는 물리적인 접촉이 없이도 뭔가가 온몸을 후려치는 통증과 동시에 몸이 붕 뜨는 걸 느낀다.

저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명확하게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짐작하건 데 싸움은 결착이 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

“서둘러야겠습니다. 선수를 뺏겨 버리기 전에 말입죠.”

마치 종을 수십, 아니, 수백 번이나 치는 거 같은 커다란 충격음은 그 후로도 계속 되어간다. 이 거대한 요새의 내부에서 여러 번씩이나 반사된 그건 필사적으로 위로 움직이는 저를 사방팔방에서 휘감았다.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고통을 줄 정도의 충격이었다.

* * * *

이들은 방금 전 일어난 걸 보고 몸을 바르르 긴장 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현상을 보고 이브 교황의, 아니 세붐인 그녀의 발언이 절대로 허풍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 방해 해봤자 시간 낭비야. 단념하고 포기 하도록 해.”

“소형 태양이란 게 있다면, 바로 이러한 걸 말하는 거겠지. 언니.”

여기 있는 이들 중에 유일하게 신위한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발언을 슈야한은 한다.

“이로써 닮았지만 이곳은 그 게임 속이 아닌 가 봐.”

신위한의 답이 있을 수 없음을 알고서 슈야한은 혼자 중얼 거린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바와는 크게 이미 엇나가고 있는 걸 알면서도 그 발언을 한 건 낙담해서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 게임과 같다면 이런 일은 벌어 질 수 없으니까 말이다.

“비록 베제프를 죽이고 이쪽에 왔다고 해서 모든 걸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세붐의 그 발언을 하는 와중에도 그 발언의 힘을 싣고자 하는지 요새는 아까 그것과 같은 걸 토해낸다.

반경 5리그 크기의 불덩이 같은 건 이 자리의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다. 전의를 강제로 빼앗기고만 이들 전부가 같은 모양이었다. 강철과 같다 평가받는 실버레이 조차도 눈을 감고 어린아이처럼 겁을 먹고 있다.

“당신들 따위가 그 분의 영혼에 의해서 나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제 일을 방해 하려 하다니 가당치 않습니다.”

세붐은 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 걸리는 불덩이가 쏟아지는 광경을 보며 말한다. 귀를 막고 싶어지는 소리를 내며 진동하기 시작하는 걸 만족한 눈으로 그녀는 바라본다. 그 안에 꽉꽉 채워진 불덩이가 지상으로 낙하한다.

그 밑에 있던 인간이며 몬스터며 할 거 없이 목숨을 잃어 간다. 지상은 불타가며 정말로 그녀의 바람대로 곧 세계는 멸망 할 지도 모른다.

“이제 곧 입니다. 이제 곧 세계는 없어지고 당신은 저를 택하겠지요.”

이 자리에 있는 영웅들 중에 그 누구도 그 발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왜 저런 행동을 취하는지 알지 못하는 기도 하지만. 설령 그녀가 저런 행동을 하는 계기를 알아버린다고 해도 과연 이해하지는 못할 게 분명하다.


* * * *

“이제 곧 입니다. 이제 곧 세계는 없어지고 당신은 저를 택하겠지요.”

그런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쯤에 저는 최상층에 도달했습니다.

도달과 함께 비록 코가 없음에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분명히 피의 냄새다. 냄새만이 아니라 색깔도, 발밑으로 밝히는 촉감도 그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순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게 누구의 건지는 알 수 있었다. 인간, 그것도 슈야한과 신위한의 동료로 보이는 인간의 거 같다. 아마 그게 맞는 게 나보다 먼저 갔을 터인 데이드릭처럼 아는 인간이 싸늘하게 죽어가고 있는 게 보인다.

딱히 안면이 있다고 정이 들지 않아서 무덤덤하다. 그런 저이기에 딱히 이성을 잃거나 하지 않는다.

“당신이 세붐 입니까?”

확실하게 인간들과 대립하는 구도를 놓고 있는 한 여성이 보인다.

추측이 많다면, 지금까지 정확까지 합한다면 그녀가 예의 세붐이겠지.

“누구, 아 네가 그 여우의 부하인가 보구나.”

꽤 유명 인사가 되어 버린 건지 세붐은 단 번에 이쪽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아쉽네. 지금에서야 오고. 아니지, 그 여우가 먼저 그 물건을 순순히 내게 뺏기만 했어도 나도 이런 번거로운 선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세붐은 뭔가 아쉬워하는 눈치가 보인다.

“지금에 와서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만.”

세붐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대고 이쪽에게 말한다.

“어쩔 거지? 덤빌 거니?”

그 발언은 이미 각오한 거처럼 보이기도 하며. 또 자신이 넘치는 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크게는 체념 한 거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상층 위에서 세붐은 머리카락의 뱀을 흩날리며 나를 응시한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성은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지만 본능이 그걸 무시한다. 몬스터로써 본능은 아까 상대한 주호 이상의 상대 일거라며 흥분한다. 기대에 차며 달려 들자고 외친다.

이미 인간으로서의 기억만 남아있을 뿐, 인간 같은 냉정한 판단 따위가 내 안에서 크게 자리 잡고 있지 않은지 오래라 따른다. 따르며 나는 결착을 해야 나아간다.

그래도 아주 작은 이성은 내게 속삭인다. 아까 주호를 통해서 얻은 스킬 버서커를 사용하자고.

"스킬 현자 부탁합니다."

과거 주호가 보인 거와 같은 행동을 하며 돌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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