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양동이 하나로 세상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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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터
작품등록일 :
2018.04.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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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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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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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아머의 그녀(4)

DUMMY

나와 그녀가 선 땅을 제외하고 주변 모두가 시뻘건 용암으로 들어찰 즈음, 그녀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흠! 뭐, 이정도로 해 둘까요?"


딱!


그녀가 손을 튀기자 불기둥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세상에."


"놀라긴 일러요. 말했다시피 방금의 그건 약식, 그것도 화력을 최소한도로 죽인 1/1000 버전이니까요."


"1000분의 1이라고...? 저게? 무슨 세계종말의 순간 같은 느낌이었는데!?"


"에헴! 어때요? 지천사의 힘이? 이제 좀 존경할 마음이 드나요?"


난 대답대신 나와 눈높이가 거의 같은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 눈길을 어떻게 해석한 건지 그녀가 문득 더욱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제가 두렵나요? 무섭나요? 뭐 그럴 만 해요. 저는 당신의 상식 바깥에 있는 존재. 지금 당장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고 경배를 한다 해도 이해할 수 있어요."


난 피식 웃음을 지었다.


"무섭거나 뭐 그런 게 아니라, 단지 누님이나 유카리스티아 당신이 정말 신화에 나올법한 존재란 걸 납득했을 뿐이에요. 알고는 있었지만 몸으로 느끼는 건 역시 많이 다르군요."


유카는 내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곤 잠시간 내 눈을 관찰하더니 오~하는 감탄사를 흘렸다.


"정말 나를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는군요. 내가 저질러놓고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뭐하지만, 제 힘과 권능은 정말 강력하고 엄청나서 별 한 두개쯤은 사탕 깨먹듯 부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이질적인 권능을 목도하고도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죠?"


훗. 굉장히 쉬운 질문이다.


"그 짱 세고 강력한 유카씨는 누가 가장 무서워요?"


"언니요."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즉답이다.


"난 당신보다 그 언니라는 분을 먼저 만났어요."


"...아."


저게 바로 나 정말 잘 이해했어요~라는 말을 표정으로 번역한 얼굴이다. 참고하자.


"덤으로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당신의 그 힘은 내가 보기엔 요리용 식칼 같은 거에요."


"엥? 식칼?"


"만에 하나 당신이 그 힘을 나를 향해 쾅 하고 터트린다면 난 틀림없이 죽겠죠. 근데 그건 당신이 식칼을 들고 휘둘렀다 해도 똑같을 겁니다. 그러니 위협이란 측면만을 따지자면 그 힘은 울트라 짱 멋지고 짱 화려한 식칼이에요. 그리고 전 누군가가 식칼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벌벌 떨진 않죠."


"...헤에."


"결정적으로 내겐 당신이 식칼로 요리가 아닌 살인을 할 사람으로 보이질 않아요."


"......"


말이 끝나고 유카리스티아의 표정을 살피자 그녀는 어딘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응? 나름 정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 권능을 식칼에 비유한 게 좀 무례했을지도.


"머..."


"머?"


"머머..."


"머머?"


순간, 그녀가 무서운 기세로 덮쳐들며 외쳤다.


"멋져요!!! 훌륭해요! 참신해요! 당신! 그런 마인드, 굉장히 맘에 들어요!!!"


물컹~


가슴! 가슴이 얼굴에!!!


아, 정녕 이 고금제일의 찬란한 감촉을 표현할 단어가 물컹 뿐이란 말인가. 절망했다! 나의 빈약한 어휘력에 절망했다!


가, 아니고!


위험!!!


"우붑, 우부우부 우부붑!"


"네에?"


푸헙!!


난 온 힘을 다해 얼굴을 가슴에서 뽑은 뒤, 있는 힘껏 외쳤다.


"매달리지 말고 내려와요! 물동이 안보여요!? 나 넘어진다고!!! 세계멸망이라고!!!"


"어머, 실수."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떨어져나갔다.


"허억, 허억, 허억. X될뻔 했다."


난 숨을 몰아쉬며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제발 제 머리위에 세계가 얹혀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세계멸망의 이유가 '가슴에 눌려서'라니. 이런 악질적인 농담이 어디 있어요? 인류를 두 번 죽일 생각인가요? 어디 기록에다 누가 '지구 인류의 멸망 원인은 바로 유카란 천사의 가슴이었다.'라고 남기기라도 하면 어쩔 겁니까?"


내 탄식을 들은 유카가 헤헷,하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

10분 후.


"우리, 친구가 되죠."


답지 않게 묵묵히 생각에 잠겨있던 유카리스티아가 갑자기 꺼낸 첫마디는 바로 이것이었다.


"네?"


"'유카리스티아씨', 라거나 '당신은 어쩌고' 같이 그렇게 길게 늘여 부르는 거 좀 답답하지 않나요? 우리가 하루이틀 얼굴 볼 사이도 아닌데 말예요."


뜬금없는 제안에 난 조금 어리둥절해졌다.


"영광이긴 한데... 왜 저 같은 거랑?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전 물양동이 드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중늙은이 인간일 뿐인데요."


"인간의 소소한 나이 따윈 제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해요. 한 살배기 아기든 1000살 먹은 영감이든 전부 똑같으니까요. 제게 중요한건,"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 내 가슴과 머리를 쿡쿡 찔렀다.


"여기와 여기에요."


"...대흉근과 마빡?"


"...영혼과 생각이거든요? 여튼 그런 면에서 전 당신을 상당히 좋아해요. 반짝반짝 빛이 나니까요."


잘 이해가 가진 않지만... 적어도 그녀 안에서 내가 제법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만큼은 알겠다.


"유카리스티아씨는 좀 더 거드름을 피워야 하는 위치 아닌가요? 난 무지하게 높고 위대한 존재다~ 모두들 엎드려 날 경배하거라~ 같은 느낌으로. 실제로 위대한 존재잖아요? 강등 어쩌고 하긴 했지만 그게 그다지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도 않고..."


"음. 뭐, 사실 제가 그런 걸 강요할 수 있는 입장이긴 하죠. 실제로 그런 적도 있구요. 하지만 적어도 당신과 그러고 싶진 않아요. 만일 제가 당신과 ~하거라, 알겠사옵나이다, 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사이에선 외경은 있을지언정 어떤 이해나 교감도 생겨나지 못해요. 전 당신과 친해지고 싶은 거지 당신의 존경을 받고 싶은 게 아니에요."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좀 쑥스러운 듯 보일 듯 말듯 얼굴을 살짝 붉혔다.


"자, 설명은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은데, 대답은요?"


“......”


난 이제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 위대한 존재. 때때로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 그 영지가 심연 저 한없이 깊은 곳에 닿아 있는 존재. 이렇게 귀여운 외모를 하고 같이 웃고 떠들기도 하지만 그녀는 내가 상상도 못할 긴 시간동안 상상치 못할 많은 것을 보아 왔겠지.


그런 존재가 저리도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어왔다는 데서 난 작은 희열을 느꼈다.


"...제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요?"


"흐... 알아요? 언니를 언니라 부르는 간 큰이가 저밖에 없듯 언니를 누님이라 부르는 무모한 자 역시 당신밖엔 없어요."


난 웃고 말았다.


"좋아. 잘 부탁해. '유카'."


"네. 저도 잘 부탁해요."


"어...? 말 낮추면 안 되는 거였어요?"


"아뇨, 그건 괜찮아요. 단지 제가 이쪽이 더 편할 뿐이에요. 적어도 당분간은요."


------------------

그로부터 다시 한 달, 우린 드디어 새로운 랜드마크에 도달했다.


"에브라임. 벽옥의 산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높이는 음... 144000m정도 되겠네요."


"벽옥의 산."


이름답게 그곳은 정상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고 날카롭게 솟은 푸른 산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산 자체는 대지와 마찬가지로 흰색을 띄고 있었지만 산과 그 주변 땅을 빽빽이 뒤덮은 식물들이 선명한 푸른 빛(녹색이 아니다)으로 산을 감싸고 있었다.


"1440도 아니고 14400도 아닌 144000... 헐.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동네라니까..."


에이 몰라. 이 동네 와서 내가 언제 제대로 된 거 봤다고.


난 이내 복잡한 건 머릿속에서 털어버리곤 산의 색깔로 관심을 돌렸다. 이곳에 와서 이토록 선명한 대량의 푸른색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난 잠시 감동에 취했다.


"음. 좋다..."


난 실컷 산의 푸르름을 만끽한 뒤에 유카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그래서라뇨?"


"가이드잖아. 뭔가 더 설명이 있을 것 아냐."


"더는 저도 모르는데요?"


"엥?"


"여긴 언니가 머리 아플 때 한 번씩 찾는 개인공간이라서요. 저도 아는 게 별로 없어요. 초상적 인지도 막혀있어서 발로 뛰는 것 말곤 조사도 불가능하구요."


"아니, 그럼 뭘 위한 가이드인 거야?"


"여기까지 안 헤매고 잘 찾아왔잖아요?"


"...아."


난 내가 오해한 부분을 깨달았다. 그녀는 말 그대로 가이드였다. '여행사 가이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가 이마에 손을 대고 저만치 위쪽의, 보이지도 않는 산 정상 쪽을 눈으로 훑으며 중얼거렸다.


"재미있는 건 거의 산 위쪽에 모여 있는 게 좀 유감이네요. 양동이를 들고 저길 등반하는 건 무리일 테니까요. 대신 아쉬운 대로 산 주변의 수림이라도 돌아보세요. 지형도 평탄하고, 위험요소도 없어 보이니까요. 대충 훑는 것만으로도 1년은 족히 걸릴 것 같은 곳이니 시간 때우긴 그만이겠네요."


응?


난 그녀의 말에서 작은 위화감을 느꼈다.


"여기 온 이후 살아서 움직이는 뭔가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었죠? 어쩌면 여기서 그 뭔가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산 중턱부터 해서 그 위로 움직임이 좀 있어요. 일각수 종류인것 같은데... 만약 밑에서 마주친다 해도 위험하진 않을 거에요. 언니의 눈길이 항시 머무르는 곳이니까요."


위화감.


"산 정상엔 산의 관리자까지 있군요. 여긴 단순히 경치만 좋으라고 만들어 진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뭔가 보관되어 있는 걸지도..."


위화감.


난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잠깐만."


"네?"


"저, 저기, 말 그대로 정말 그냥 물어보는 건데..."


"......"


"설마, 만에 하나라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응, 그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아니겠지... 아닐 거야.


"혹시, 떠...떠나려는 건 아니지...?"


"......"


작가의말

오늘은 분량이 미묘해서 양을 살짝 줄이는 대신 연참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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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밀림의 왕자(2) +6 18.08.07 3,054 87 11쪽
94 밀림의 왕자(1) +3 18.08.06 3,026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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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강습방어(1) +3 18.06.15 5,033 99 10쪽
72 그 동네의 오해. +9 18.06.12 5,452 120 10쪽
71 양동이가 본체. +8 18.06.12 5,330 114 12쪽
70 일류 길드의 조건. +21 18.06.10 5,570 130 12쪽
69 프로의식이란 이런 것. +34 18.06.07 5,876 148 12쪽
68 케이브. +15 18.06.06 5,804 131 11쪽
67 New job. New skill(1) +41 18.06.04 6,141 145 12쪽
66 살다 보면, 언젠가는. +25 18.06.03 6,054 141 11쪽
65 이 베개는 좋은 베개. +26 18.06.01 6,463 146 11쪽
64 하늘은 공평하다. +4 18.06.01 6,451 126 10쪽
63 개목걸이는 이렇게 쓴다. +17 18.05.30 6,644 148 11쪽
62 삶이란 원래 그런 것. +19 18.05.30 6,421 136 12쪽
61 끼리끼리. +17 18.05.29 6,666 148 11쪽
60 방패놀이(2) +10 18.05.28 6,527 144 10쪽
59 방패놀이(1) +16 18.05.27 6,824 161 13쪽
58 시스터즈. +32 18.05.25 7,167 168 15쪽
57 개X도 잘 쓰면 약. +22 18.05.24 7,276 157 11쪽
56 그 엘프가 계약을 강요하는 방법. +15 18.05.23 7,464 164 11쪽
55 언터처블 버킷(2) +32 18.05.22 7,458 178 12쪽
54 언터처블 버킷(1) +25 18.05.21 7,653 155 14쪽
53 나는 신에게 사명을 받았다(2) +17 18.05.20 7,636 163 11쪽
52 나는 신에게 사명을 받았다(1) +10 18.05.19 7,857 158 10쪽
51 사실은 걔가 원조. +15 18.05.18 7,733 168 11쪽
50 그 길드는 좀 안타깝다. +18 18.05.17 7,778 160 11쪽
49 Bucket Mage(4) +12 18.05.16 7,731 152 11쪽
48 Bucket Mage(3) +24 18.05.15 7,719 157 9쪽
47 Bucket Mage(2) +24 18.05.14 7,710 158 15쪽
46 Bucket Mage(1) +13 18.05.13 7,812 151 10쪽
45 그와 그녀의 사정(2) +18 18.05.12 7,909 174 12쪽
44 그와 그녀의 사정(1) +2 18.05.12 7,928 162 10쪽
43 근데, 사실은 미친年 +12 18.05.10 7,962 168 10쪽
42 잘 나가는 그 엘프. +7 18.05.09 8,108 165 12쪽
41 망캐는 구제할 수 없는 세상 +15 18.05.08 8,267 163 12쪽
40 내가 그것을 싫어하는 이유 +21 18.05.07 8,382 165 12쪽
39 클리셰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11 18.05.05 8,550 182 10쪽
38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3) +14 18.05.04 8,684 174 10쪽
37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2) +5 18.05.03 8,803 166 11쪽
36 그 세계가 멸망하는 이유(1) +4 18.05.02 9,006 169 13쪽
35 알바하는 엘프, 삥 뜯는 드워프(2) +14 18.05.01 9,110 176 10쪽
34 알바하는 엘프, 삥 뜯는 드워프(1) +6 18.05.01 9,564 163 10쪽
33 [2부]신문지와 양동이로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1) +20 18.04.30 10,597 209 15쪽
32 나는 이제 마지막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11 18.04.28 10,533 201 13쪽
31 내게 한 걸음의 용기를(2) +9 18.04.27 10,008 192 11쪽
30 내게 한 걸음의 용기를(1) +9 18.04.27 10,001 192 12쪽
29 Present for you. +8 18.04.26 10,266 201 12쪽
28 대마법사를 만드는 방법 +18 18.04.26 10,471 186 11쪽
27 누님, 강림(3) +6 18.04.25 10,442 186 12쪽
26 누님, 강림(2) +2 18.04.25 10,295 175 11쪽
25 누님, 강림(1) +6 18.04.24 10,496 182 11쪽
24 나는 이러고 놀았다(3) +7 18.04.24 10,527 187 11쪽
23 나는 이러고 놀았다(2) +14 18.04.23 10,429 204 11쪽
22 나는 이러고 놀았다(1) +13 18.04.23 10,635 19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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