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게임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HanB
작품등록일 :
2018.04.09 20:41
최근연재일 :
2018.05.18 14:05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6,298
추천수 :
506
글자수 :
200,942

작성
18.04.10 11:45
조회
803
추천
14
글자
8쪽

2화

DUMMY

마을은 너무 커서 빠져나가기 힘들었다. 그리고 마을에서 이동하면서 들었던 정보들은 하나같이 같았다.

목숨을 걸어야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목숨을 건다는 것은 마수를 쓰러뜨려야 한다는 것과 같았다. 강철은 빠르게 숲으로 다가갔다. 그는 누구보다 강해져야할 필요가 있었다.

‘인류는 곧 노예로 전락한다.’

능력치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니. 확신했다. 지구에서의 나이 22살의 강철은 나름대로 어릴 적부터 운동을 해오던 집안의 자식이었다.

그런 그의 근력이 15. 7등급의 마수를 사냥하는 다른 종족들의 근력이 기본적으로 평균 80이라는 것만으로도 인류는 ‘최약’이라 불릴 만 했다.

우습게도 지구에서 최강이라고 불렸던 인류가 이곳에서는 최약이었던 것.

‘인류를 지킨다.’

우선은 그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기 위해 강해진다.’


* * *


하나의 목표가 생긴 강철은 우선 10등급의 마수가 나온다고 적혀있는 표지판 앞에 서있었다. 각 마수의 숲 입구에는 5~10등급까지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다행인 것은 5~10등급까지는 각 지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등급 이상의 마수는 숲을 넘어가야 있다고 했으니 안심이었다. 게다가 10등급의 마수는 아주 약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맨손의 인간이 싸워서 잡을 수 있을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죽어주진 않을 것 같았다.

‘무기를 구해야하는데···’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여기 저기 떨어진 나뭇가지뿐이다. 가끔 지나가는 아종족들은 처음 보는 인간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볼 뿐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강철은 우선 튼튼해 보이는 나뭇가지를 잡아들고서 감정했다.


[노말 - 마수의 숲의 조잡한 나뭇가지]

공격력 : +3

조금 튼튼해 보이지만 언제 부러질지 모르는 내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거라도 있는 것이 안전하겠지.’

강철은 나뭇가지를 이리 저리 흔들고서 만족한 듯 표지판을 따라 들어갔다.


-10등급 마수의 숲으로 진입하셨습니다.


머릿속에 울리는 소리에 강철이 눈을 좁혔다.

‘게임하는 것 같네.’

하지만 게임과는 전혀 다른 세상. 인류가 가장 약한 세상이다.

시작부터 최약체.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지 모르지만 살아있길 바랄뿐이다.’

조금 길을 따라 걸으니 10등급 하급의 늑대 마수라고 머리 위에 이름을 가진 검은색 늑대가 나타났다.

‘10의 근력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했으니···’

우선은 탐색전이었다. 나뭇가지를 검도의 모양새로 들고서 강철은 마수를 노려봤다.

‘와라···’

마수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강철은 마수의 돌전을 가볍게 피해 나뭇가지를 내려찍었다.

퍽!

“크르릉!!”

검은색의 늑대 마수는 침을 질질 흘리며 강철에게 계속 달려들었지만 각종 운동에서 재능을 보였던 강철에게는 학습능력 없는 중학생이 덤벼드는 것처럼 보일뿐 쉬운 상대였다.

퍼퍼퍽!!

강철의 나뭇가지에 늑대 마수가 쓰러졌다. 늑대 마수는 죽은 것인지 잿빛으로 변하더니 골드를 떨어뜨리고 사라졌다.

‘이정도면 할만하군.’


-띠링. 첫 마수 처치. 근력+1, 민첩 +1

-띠링. 10등급 마수 첫 처치. 근력 +1

-띠링. 한 대도 맞지 않고 처치. 민첩 +2


강철의 머릿속이 울렸다.

‘흠 이건··· 우선 확인해봐야겠군.’


『 플레이어 : 강철

근력 : 17 민첩 : 18

체력 : 15 마력 : 10

고유스킬 : 공간(Space) 』


‘정말로 올라갔다!’

놀랍게도 능력치가 올라갔다. 강철은 희망을 가졌다. 이렇게 조금씩 계속 성장한다면 충분히 인류를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고유 스킬은 뭐지···?’

강철은 앞으로 손을 뻗으며 외쳤다.

“공간!”

휘이잉~

“······?”

강철의 눈앞에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크흠···”

‘우선은 나뭇가지로 능력치를 올려야겠군.’

강철은 나뭇가지를 꽉 쥐고 이동했다.


* * *


-띠링. 반복된 활동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근력+1, 민첩 +1, 체력 +1


해가 어두워질 때까지 15마리의 늑대를 처치했지만 능력치가 오르지 않더니 드디어 올랐다.

‘힘들군···’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15마리의 마수와 싸운 것은 아직 무리였다. 우선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다. 길을 따라 강철은 마을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5골드 정도면 숙소에 머물 수 있겠지.’

길을 걷던 강철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이 감각은···’

살기.

계속 느껴오던 늑대의 살기였다. 한 마리가 아니었다. 경고가 느껴졌다. 동족들의 복수는 이제부터라고.

‘젠장··· 죽는 건가···’

인류는 너무나도 약했다. 주변에 보이는 늑대마수는 5마리. 동시에 상대하기는 벅찬 숫자다.

“덤벼. 개새끼들아.”

‘어차피 뒤질 꺼! 한 두 놈은 데려가자!’

목숨을 버렸다. 기세가 바뀐 강철의 앞에 늑대들은 조심스럽게 둘러쌓다. 한 번에 목표를 찢어발겨버리겠다는 건가. 강철의 감각이 최고로 집중되었다. 뒤에서 먼저 뛰어든 늑대가 점점 거대하게 느껴졌다.


-띠링. 고유 스킬 공간을 깨달으셨습니다. 공간이 발동됩니다.


‘뭣!’

늑대의 형상이 보였다. 아니. 정확하게는 느껴지듯이 보였다. 뒤에도 눈이 달린 것이 이런 건가. 늑대 5마리가 순서대로 튀어 올라 강철에게 덤벼들었다. 강철은 눈을 감았다.

‘여기!’

생생하게 보인다. 앞뒤전후위아래. 강철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마수들의 이빨과 발톱을 피해내었고 나뭇가지를 든 손이 움직였다.

퍼퍼퍽!!

‘이것이 나의 공간.’

강철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5마리를 압도하는 그의 모습은 어두운 숲속에서 춤을 추는 무희의 모습과 동기화되듯 여기저기 발을 쉬지 않았다.

“헉···. 헉···”


잿빛으로 물든 마지막 늑대를 보며 강철은 멈추었다. 눈앞에 주르륵 뜨는 홀로그램 창이 있었기 때문이다.


-띠링. 저녁의 마수는 강하지만 처치. 근력+2 민첩+2

-띠링. 마수들을 한 번에 5마리 처치. 근력+3, 민첩 +2

-띠링. 죽을 위기 극복. 체력 +10

-띠링. 마수처치 근력+1, 민첩+2, 체력+1

-띠링. 고유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고유스킬의 설명이 추가됩니다.

-띠링. 새로운 스킬 공감각(Space Sense)를 익히셨습니다.

고유스킬 : 공간(Space)

공간이라는 감각을 깨달았던 적이 있으며 그 재능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고유 스킬이다.


공감각(Space Sense)

주변 15m에 감각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1.1%)


『 플레이어 : 강철

근력 : 24 민첩 : 25

체력 : 27 마력 : 10

고유스킬 : 공간(Space)

보유스킬 : 공감각(1.1%) 』


상태창을 확인한 강철이 깜짝 놀랐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세기말 행성이라더니 죽을 위기에서 살아나왔더니 보상이 두둑했다.

‘보유 스킬이라···’

운동하면서 느끼던 것은 자신은 정말로 강하다는 것이었다. 고교시절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으며 커온 그로써는 어느새 부턴가 힘을 조절하고 있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공감각이 아닐까 한다. 그 어떤 운동이든 공감각이 뛰어났던 그는 자신주위의 공간을 지배할 수 있었기에 수준을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었다. 물론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맞붙었지만.

‘이젠 정말 가야겠다.’

강철은 떨어진 5골드를 주우면서 눈을 크게 떴다. 눈앞에 아이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말 - 마수의 발톱단검]

공격력 : +15

마수 종족에게 공격 시 추가 공격력 +10

10등급 늑대 마수의 단단한 발톱으로 만든 단검이다.


“아이템도 나오는 것이라니.”

강철은 단검을 주워들고 숲을 빠져나왔다. 우선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기말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58화 1부 완결입니다! +2 18.05.17 376 0 -
공지 51화~53화는! 18.05.11 372 0 -
공지 14:05시 오후 2시 5분으로 연재시간 변경합니다 ! +1 18.04.15 616 0 -
59 58화(1부 완결!) +6 18.05.18 510 6 11쪽
58 57화 +2 18.05.17 441 6 7쪽
57 56화 +2 18.05.17 431 5 7쪽
56 55화 +2 18.05.16 428 3 9쪽
55 54화 +2 18.05.15 446 4 9쪽
54 53화 +6 18.05.14 431 6 9쪽
53 52화 +6 18.05.13 468 8 9쪽
52 51화 +4 18.05.12 443 6 7쪽
51 50화 +6 18.05.12 484 7 9쪽
50 49화 +6 18.05.11 457 9 7쪽
49 48화 +4 18.05.11 474 8 8쪽
48 47화 +6 18.05.10 494 6 7쪽
47 46화 +2 18.05.10 482 7 8쪽
46 45화 +2 18.05.09 481 6 8쪽
45 44화 +2 18.05.08 482 7 7쪽
44 43화 18.05.08 465 6 7쪽
43 42화 18.05.07 496 5 8쪽
42 41화 +2 18.05.07 504 6 8쪽
41 40화 +2 18.05.06 508 4 9쪽
40 39화 +2 18.05.05 521 8 7쪽
39 38화 +4 18.05.04 526 6 9쪽
38 37화 +4 18.05.04 507 7 7쪽
37 36화 +2 18.05.03 535 7 7쪽
36 35화 18.05.02 521 6 7쪽
35 34화 +4 18.05.01 542 6 8쪽
34 33화 +2 18.04.30 544 7 7쪽
33 32화 +2 18.04.29 566 7 7쪽
32 31화 +2 18.04.28 574 6 7쪽
31 30화 +2 18.04.27 582 6 8쪽
30 29화 +2 18.04.27 589 7 7쪽
29 28화 +2 18.04.26 593 7 8쪽
28 27화 +4 18.04.26 597 7 7쪽
27 26화 +2 18.04.25 625 8 8쪽
26 25화 +2 18.04.25 638 8 7쪽
25 24화 +2 18.04.24 629 9 7쪽
24 23화 +2 18.04.24 646 10 7쪽
23 22화 +4 18.04.23 645 11 7쪽
22 21화 18.04.22 640 10 8쪽
21 20화 +6 18.04.22 649 12 9쪽
20 19화 +8 18.04.21 655 11 11쪽
19 18화 +4 18.04.21 658 11 7쪽
18 17화 +2 18.04.20 670 12 11쪽
17 16화 +6 18.04.20 651 12 7쪽
16 15화 +4 18.04.19 676 9 7쪽
15 14화 +2 18.04.19 649 12 8쪽
14 13화 +4 18.04.18 720 10 7쪽
13 12화 18.04.18 686 11 8쪽
12 11화 18.04.17 673 12 7쪽
11 10화 +2 18.04.17 692 10 7쪽
10 9화 18.04.16 690 13 7쪽
9 8화 +3 18.04.16 703 12 7쪽
8 7화 18.04.15 730 12 7쪽
7 6화 +2 18.04.15 759 11 7쪽
6 5화 +2 18.04.13 744 12 7쪽
5 4화 18.04.12 774 12 7쪽
4 3화 +2 18.04.11 766 12 7쪽
» 2화 +4 18.04.10 804 14 8쪽
2 1화 +12 18.04.09 988 14 11쪽
1 프롤로그 +4 18.04.09 1,119 1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