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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이번엔 인형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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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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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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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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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

DUMMY

사백이 옆에 있는 나도 느껴질 정도로 살기를 줄기줄기 뿜어내며 네 명의 플레이어를 압박했다.

사백이 넷 모두를 한 번에 상대할 수는 없지만, 틈을 보인 한 명만큼은 반드시 치명상을 입을 테니 네 명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그 사이 나는 토르소로 늪지 악어 목각인형 세 기를 소환했다.

늪지 악어의 레벨은 29, 정예 몬스터 보정으로 능력치 보너스를 받고, 토르소 강화로 다시 1.1배 증가하니 실제 레벨은 35레벨에 근접한다고 봐야 한다. 화염 속성 공격만 조심하면 일 대 일로는 쉽게 지지 않을 거다.


[정의를 사랑하는 수호성령이 플레이어 이무진에게 퀘스트를 제안합니다!]

[돌발 퀘스트 : 강리나를 공격한 네 명의 플레이어를 처절하게 응징하라!]

[보상 : 랜덤 스킬북]


정의를 사랑하는 수호성령? 강리나에게 직업을 제안한 수호령인가 본데, 화가 단단히 났나 보다.

사백도 돌발 퀘스트를 받았는지 사백의 눈이 살짝 커지는 게 보였다.


“뭐, 뭐야. 이무진 길드장 당신, 인형술사 아니었어? 인형술사가 어떻게 인형을 셋이나 소환해?”


역시 인형술사에 대해 조사를 해 뒀나. 굳이 직업으로 인형술사를 선택하지는 않았더라도 제안을 받고 직업창의 내용을 읽어 본 플레이어들은 있을 거다.

하지만 강화석의 존재를 모른다면, 그런 조사는 아무 소용이 없다.

사백과 세 목각인형이 네 명의 플레이어들 앞에 일 대 일로 자리를 잡았다.

사백에게 틈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목각인형들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이미 넷 모두 강리나를 공격하느라 임모랄 플레이어가 되어 있을 테니 이쪽도 부담 없이 공격할 수 있다.


“크윽!”


목각인형의 공격으로 빈틈이 드러나자 사백이 선두에 선 사내의 왼팔에 큰 상처를 입혔다.

그 후로 치명적인 급소만 노리고 연이어 날아드는 사백의 공격에, 사내는 제대로 된 반항도 못하고 연신 뒤로 밀려났다.

사내의 몸에 점점 상처가 늘어났다. 저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니 다른 쪽을 신경 쓰자.

지금 가장 위험한 건 목각인형도 사백도 아닌, 레벨이 가장 낮은 나 자신이다.

정면으로 부딪히는 건 위험하니 칠지도의 부가 효과를 활용해야 한다. 나는 네 명의 플레이어들 주위를 맴돌며 틈틈이 칠지도로 공격했다.


“제길, 비겁하게!”


내로남불이라더니, 그쪽은 넷이서 한 명을 공격했으면서 이런 걸로 불평하면 안 되지. 더구나 최면으로 뒤에서 찌르기까지 했으면서.

세 명의 플레이어는 눈앞의 늪지 악어와 주변을 맴도는 내게 모두 신경 쓰느라 점점 손발이 어지러워졌다.

칠지도에 스치기만 해도 <출혈>과 <마나 드레인>이 적용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일 거다.


[어떤 수호마령이 또 쩨쩨한 싸움 방법이 시작되었다고 투덜댑니다.]


이왕이면 영리한 싸움 방법이라고 합시다, 수호마령님.

싸우다 보니 네 명의 플레이어의 직업을 알겠다. 화염술사, 마수 사냥꾼, 쌍검 전사. 사백에게 밀리고 있는 사내는 야만 전사였다.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려고 했는지, 모두 희귀 등급 직업이다.

하긴 송문환의 스타일이라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꼬투리를 잡힐 일은 하지 않았을 거다.

전생에서도 강리나의 실종을 어새신 길드의 소행으로 몰아갔던 것처럼.


“한 방에 태워 주지! <화염 폭발>!”


화염술사의 공격에 녀석을 마크하던 늪지 악어의 생명력이 삼분의 일 정도 사라졌다. 한 방에 저 정도라니, 이놈의 역속성!

아직 세아와 수정이가 도착 전이라 <생명력 전이>로 목각인형의 생명력을 회복시켰다.


“뭔가 이상한데? 이봐! 인형술사가 소환하는 인형은 본래 능력치의 사분의 일 아니었어? 어떻게 내 화염 폭발을 버티는 거지?”


그제야 다른 플레이어들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인지했는지 안색이 굳었다.


“어디, 내 공격도 버티나 보자고. <팔익련섬八翼連閃>!”


쌍검 전사가 좌우 네 번씩, 총 여덟 번의 연속 베기를 늪지 악어 목각인형에게 퍼부었다.

마나 30을 소모하는 필살기 같은 공격이라 미처 피하지 못한 목각인형의 생명력이 쭉 빠졌다.

하지만 팔익련섬은 위력이 강한 만큼 사용 후 경직이 크다. 칠지도로 팔익련섬 사용 후 자세를 추스르는 쌍검 전사의 옆구리를 베었다.


[마나 드레인으로 대상이 보유한 마나의 20%를 소멸시켰습니다.]

[소멸시킨 양의 50%를 흡수합니다.]


좋아. 이걸로 더 이상 팔익련섬은 사용할 수 없을 거다.


“말도 안 돼! 인형이 내 팔익련섬을 버티다니! 무슨 수를 쓴 거야! 크윽···. 출혈에 마나 드레인까지···! 그 무기는 또 뭐야! 이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패닉에 빠진 쌍검 전사를 버려두고 마수 사냥꾼에게로 갔다.

마수 사냥꾼은 소환해 둔 독수리로 자신에게 달라붙는 늪지 악어를 묶어두고 거리를 벌려 활을 쐈다.

삼연사(三連射)로 추가타를 날리려는 걸, 내가 따라붙어 화살을 쳐냈다. 두 발은 칠지도로 막았지만 한 발은 맞고 말았다.

레벨 차이가 나서 그런지 꽤 아프다. 하지만, 그 대가로 마수 사냥꾼을 따라 붙는 데는 성공했다.

이제 선수 교체야, 마수 사냥꾼 씨.


“<자리 바꾸기>.”


“뭣?!”


독수리를 상대하느라 묶여 있어야 할 늪지 악어가 마수 사냥꾼의 앞에 나타났다. 늪지 악어가 곧바로 <스파이럴 테일>을 사용해 거대한 꼬리를 마수 사냥꾼에게 휘둘렀다.

권능의 눈으로 살펴 본 마수 사냥꾼의 레벨은 32, 능력치의 합으로만 보면 늪지 악어가 우위다. 늪지 악어가 근접해서 공격하니 마수 사냥꾼도 마땅한 수를 쓰지 못하고 뒤로 밀렸다.


“<보호의 토템>!”


때마침 세아와 수정이가 도착해 보호의 토템을 사용했다. 나와 사백 둘만 있을 때에도 불리했는데, 두 명이 더 도착한 이상 네 명의 플레이어에게 승산은 없다.


“수정아. 보호의 토템이 끝나면 강리나 길드장을 회복시켜 줘.”


“네! 조심하세요. 무진 오빠, 할아버지!”


강리나는 나와 사백을 본 후 힘이 빠졌는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세아와 수정이가 강리나의 곁으로 가 그녀를 돌봤다. 처참한 강리나의 모습에 두 사람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으, 으아아! 살려 주십시오, 김노야!”


결국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야만 전사가 사백에게 빌었다.


“쯧쯧. 실망이야. 다른 사람에게 살수를 휘둘렀으면 본인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야지. 그만한 각오도 없이 일을 저지른 겐가?”


“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냥 더 이상 활동만 못 하게 할 정도로만 손을 쓰려고 했을 뿐입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여자한테는 그게 더 잔인한 짓일 텐데요. 사백, 더 들어줄 것 없습니다. 마무리하시죠.”


정의를 사랑하는 수호성령의 돌발 퀘스트도 걸려 있는데, 여기서 봐줄 수는 없지. 세아와 수정이도 왼팔이 사라진 강리나의 모습에 분개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죽더라도 임무는 완수해! 어, 어새신 길드 만세에!”


쌍검 전사가 늪지 악어의 <소닉붐>을 등 뒤로 맞으면서 강리나에게로 뛰어갔다. 그러나 그는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캉!”


멍뭉이가 입을 벌리고 <소닉붐>을 쐈다. 앞뒤로 소닉붐을 얻어맞은 쌍검 전사는 결국 생명력이 0이 되어 쓰러졌다.


“으, 으으으···. 어새신 길드 만세···!”


대단하다. 이 일을 끝까지 어새신 길드의 소행으로 꾸밀 생각인가.

마수 사냥꾼이 어새신 길드 만세를 외치며 강리나 쪽으로 <맹독의 화살>을 쐈다. 마수 사냥꾼을 상대하던 늪지 악어가 <스파이럴 테일>로 맹독의 화살을 맞받아쳐 소멸시켰다.

마지막 마나를 쥐어짜낸 공격이 실패하자, 마수 사냥꾼은 전의를 상실하고 무릎을 꿇었다. 늪지 악어가 커다란 입을 벌려 마수 사냥꾼의 머리를 으깼다.


“어새신 길드 만세!”


화염술사도 늪지 악어를 상대하다 말고 강리나 쪽으로 화염구를 날렸다. 그나마 네 명의 플레이어 중 화염술사의 상태가 가장 양호했다.

늪지 악어가 몸을 날려 화염구를 막았다. 보호의 토템의 생명력이 대신 깎이며 소환 해제되었다. 사백이 야만 전사를 마무리할 테니 화염술사만 정리하면 된다.

쌍검 전사와 마수 사냥꾼을 상대하던 늪지 악어가 화염술사를 둘러쌌다.


“말도 안 돼···! 고작 인형술사가 부리는 인형 따위에 이렇게 당하다니···. 그래도 이대로 죽지는 않는다! <화염 폭발>!”


화염술사가 독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을 중심으로 화염 폭발을 사용했다. 사거리는 짧지만 위력이 강한 광역 공격인 화염 폭발에 늪지 악어 셋은 물론, 화염술사 본인도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효과는 있어서 늪지 악어 하나가 소환 해제되었다.

화염술사의 얼굴이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쓰러진 늪지 악어의 뒤로 내가 나타나 칠지도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크억···. 내가··· 이런 자리에서···.”


원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화염술사도 쓰러졌다.

이제 사백이 상대하는 야만 전사만 남았다.

흐음···. 셋을 처리했는데도 돌발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는다. 결국 넷을 다 죽여야 한단 말인가.

사백이 휘두른 파마검에 야만 전사의 오른팔이 팔꿈치 아래쪽부터 잘려 나갔다.


“아아악! 내 팔!”


야만 전사가 왼팔로 오른쪽 팔꿈치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다. 사백이 마무리를 위해 다가가자 야만 전사가 다급히 외쳤다.


“사,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어새신 길드의 짓이 아니에요! 송문환, 아마조네스의 송문환 부길드장이 시킨 겁니다! 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겠습니다!”


[돌발 퀘스트를 완수하셨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북이 주어집니다!]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하세요.]


야만 전사가 무릎을 꿇고 빌자 그제야 돌발 퀘스트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이정도면 만족하는 겁니까, 정의를 사랑하는 수호성령님?

칠지도로 야만 전사를 살짝 찔러 마나 드레인으로 마나를 없앤 후 제압했다. 모든 걸 체념한 듯 야만 전사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세아야. 강리나 길드장의 상태는 어때?”


“좋지 않아요. 일단 정신을 차려야 우리 파티에 넣어 수정이의 치유의 토템을 사용할 텐데···.이 팔은 어쩌면 좋죠? 수정이의 재생의 문어 토템으로 사라져 버린 팔도 재생시킬 수 있을까요?”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우선 강리나 길드장이 의식부터 회복해야 되겠지만. 그래도 고레벨 플레이어고, 우리가 올 때까지 악착같이 버텼던 사람이니까 이대로 쓰러지진 않을 거야. 기다려 보자.”


우리는 강리나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리며 이후의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상의했다.

곧 강리나가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차렸다.


“으으음···.”


“강리나 길드장. 정신이 듭니까? 회복을 해야 하니 우리 파티로 들어 오세요.”


강리나가 힘겹게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았다. 쓰러진 세 명의 플레이어와 제압당한 야만 전사를 보더니 안심한 표정이 되었다.


“도와줘서 감사해요. 김노야, 이무진 길드장. 그리고 두분 숙녀 분도.”


[플레이어 이무진의 파티에 플레이어 강리나가 합류했습니다.]


“회복시켜 드릴게요. <치유의 토템>!”


수정이가 치유의 토템을 사용했다. 파티 상태창으로 강리나의 생명력이 회복되는 걸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왼쪽 팔인데··· 아예 사라져 버린 왼팔을 재생의 문어 토템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까.

왼팔의 나머지 부분이라도 찾으면 또 몰라도.


“혹시··· 왼팔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이어 붙이는 거라면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강리나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화염술사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터져 버렸어요. 괜찮아요. 목숨이라도 건진 게 어디에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스킬을 써 볼게요. <재생의 문어 토템>!”


수정이가 상태창을 살피더니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골절이나 절단 치료는 가능한데, 아예 없는 걸 재생시키는 건 안 된데요. 팔이라도 있다면 가능할 텐데···.”


“그 팔, 이걸로는 안 될까요?”


작가의말

대답해! 히말라야 산맥 중앙부의 남반을 차지하는 나라는?

야만전사가 다급히 외쳤다.


“아아악! 네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편에서 노아름이 강리나를 찌른 건, 송문환의 최면에 의한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 * *


다음화 예고 : “그렇다면 정말로 이 일이 어새신 길드가 꾸민 짓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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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발각 +76 18.05.21 18,451 681 13쪽
64 최면 +90 18.05.20 19,381 745 13쪽
63 소름 끼치는 계획 +120 18.05.18 22,564 727 13쪽
» 응징 +154 18.05.17 21,604 781 12쪽
61 여우 사냥 +74 18.05.16 22,447 847 12쪽
60 마법 소녀 +78 18.05.15 24,279 807 12쪽
59 저마다의 속사정 +72 18.05.14 26,690 860 12쪽
58 지옥 사냥개 +86 18.05.13 28,506 903 12쪽
57 리자드맨의 유적 +102 18.05.12 29,598 935 12쪽
56 늪지의 섬 +96 18.05.11 30,605 1,022 12쪽
55 길드 선별 +136 18.05.10 32,120 1,025 12쪽
54 옛 스승 +118 18.05.09 33,813 1,064 13쪽
53 일대일 +98 18.05.08 34,117 1,171 12쪽
52 긴급 회의 +116 18.05.07 35,419 1,053 12쪽
51 사대 길드 +152 18.05.06 36,800 1,092 12쪽
50 무한 복제 +167 18.05.05 35,388 1,143 12쪽
49 어새신 길드 +90 18.05.05 33,733 1,008 7쪽
48 정식 스테이지로 +102 18.05.04 34,938 1,095 7쪽
47 튜토리얼 종료 +94 18.05.04 34,213 1,056 7쪽
46 반격의 서막 +86 18.05.03 34,881 1,00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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