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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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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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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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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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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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49화

DUMMY

“당신 좋게만 생각하고 타인은 생각도 안하잖아요? 그러니 치사하고 이기적인 거죠. 제 말이 틀렸나요?”

“···.너에게도 정보를 줘야한다는 건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다우어는 여전히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 친구는 있어요?”

“내게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 길을 막는 적을 부술 뿐이지.”

“···.그러니깐 없다는 거네요.”

“······”


프리페가 손을 내밀었다. 다우어는 무슨 의미냐며 보랏빛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내가 첫 번째 친구가 되어 줄게요! 영광으로 생각하셔야 되요!”“흥! 친구 따위는 필요없다니깐···”


프리페는 억지로 다우어의 로브 속에 있는 손을 꺼내 잡고 흔들었다. 그는 이게 무슨짓이냐는 눈으로 쏘아볼 뿐 특별히 뿌리치지는 않고 있었다.


“당신 앞을 가로막는 적이 있으면 같이 부수면 되잖아요? 그게 친구고. 호호호!”“···.자기 멋대로인 여자군.”

“같이 가요! 다우어 씨!”

“내 이름 부르지 마. 여자!”

“싫은걸요~! 다우어씨도 여자라고 하잖아요? 다우어씨?”

“······”


다우어는 프리페를 무시하며 걸었고, 그녀는 그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표정 없던 다우어에게 자그마한 미소가 걸려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


2번 미로 속.


“더는 안보이네요···”

“아아··· 다른 미로에 있나보군.”


몇몇의 생채기만 있는 제논과 레나는 숨을 고르며 미로 속에 앉아있었다. 제논은 무엇인가 아쉬운 듯 했다. 레나는 알았다는 듯 짙은 미소를 지었다.


“아하~~! 그 때 금발머리의 여자 찾고 있었나보군요? 호호!!”

“···프리페라면 어차피 올라올 거니깐 상관없어. 것보다 루시아는 걱정되지 않나보지?”


이번엔 제논이 레나에게 물었다. 레나는 장갑을 다시 한 번 당겨 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호··· 알잖아요. 우리 언니의 실력은···”

“···그렇군.”


제논과 레나의 머릿속에는 루시아가 페러릭으로 덩치 큰 사내들을 소멸시켰던 순간이 스쳐갔다.


“으윽··· 이제 3차전으로 갈까요?”


레나는 기지개를 펴며 뭉친 몸을 풀었다. 제논은 가방에서 꺼낸 회중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10시 40분이네···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가자.”

“정말 쉴 틈이 없는 사람이군요. 호호호···”


레나는 이런 상황이 싫지는 않은지 자신도 모르게 싱긋 미소 지었다.


*


2번 미로의 다른 구역··· 그곳은 거의 지옥이 펼쳐져있었다.


“사··· 살려줘··· 아··· 아니야. 내가 죽게 해줘!! 제발!!”“크하하핫!!”“빨리 죽여라. 페알.”

쓰러진 남자는 은 빛 갑옷을 걸친 정식 기사였다. 그러나 그들은 손에서 검을 잃고 두려움에 전신을 떨고 있었다. 페알이라 불린 근육질에 산발머리의 남자는 큰 덩치를 가졌지만 아주 재빨라보였다.


“쳇! 알았다고.”


휘잉!! 촤악!!

페알의 거대한 바스타드 소드가 움직였다. 쓰러진 남자는 페알의 검에 배가 찢어지며 커다란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악!!”“크하하하! 더욱 더 비명을 질러봐!! 크하하하하!!”

페알의 검이 결국 쓰러진 남자의 머리를 날려버렸고, 페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뒤로 돌아섰다.


“벌써 죽다니··· 시시하군. 응? 어··· 어이! 같이 가자고!!”“······”“뇌가 근육으로 되어있을 것 같다. 넌.”


백색 제복에 은색의 십자가 모양인 귀걸이에 목걸이를 하고, 약간 곱슬인 푸른색 머리칼을 가진 미남자는 페알을 무시하며 깔끔한 제복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그의 백색 제복과 같은 스타일의 회색 제복을 입은 짧은 흑색 머리칼의 남자가 있었다.


“···칸! 적이다!!”

페알은 약간 곱슬인 푸른색 머리칼의 미남자에게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나 칸이라 불린 남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이미 알고 있다. 버닉···”“예!”

칸의 옆에 있던 버닉이라는 자는 제복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 좁은 골목에서 단검을 향해 누군가가 검을 내리쳤다.


챙!! 파지지직!! 쾅!!


“크윽···”


버닉의 단검에 누군가의 검이 부딪치는 순간 검에서 전류가 폭발했다. 신음을 흘리며 단검을 놓친 버닉은 급히 두 개의 단검을 품속에서 꺼내 던졌다. 폭발로 인해 상대가 보이지 않았지만 희미한 모습이 모였기 때문에 그곳으로 정확하게 날아갔다.


휘이익!! 채챙!!


“시간이 다되어가는데 겨우 찾았네.”


버닉의 단검을 막은 자가 연기 속에서 누군가랑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강해 보이는데? 후훗.”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잠시 실력확인이라도 해두자고.”


시야를 가리던 연기가 사라지자 긴장한 채 지켜보던 버닉의 눈에 두 남녀가 보였다. 제논과 레나였다. 칸의 뒤에 있던 페알이 시끄럽게 소리치며 버닉의 옆에 섰다. 그의 키는 약 2미터정도 되어보였다.


“크하하하!! 먹이가 스스로 나와 주다니 고맙구만!!”“셋이서 덤벼라! 상대해주지!”


제논이 먼저 움직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의 비명소리도 들어주마!!”

제논의 검 체라그가 번쩍였다. 그에 따라 페알의 거대한 검도 움직였다.


캉!!!!!


검과 검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그에 따라 제논의 체라그에서 전류가 사방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페알은 코웃음 치며 거대한 검을 도끼처럼 휘둘러서 제논을 튕겨냈다.


지지직!! 캉!!


“흥! 간지럽다!”

“그 상황이라면 이건 받을 수 없겠지!”

“버닉! 저 녀석은 내 먹이야!”

튕겨난 제논의 뒤에는 어느 샌 다가온 버닉이 단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러자 제논은 전신에서 전류를 퍼트렸다.


“재밌군! 뇌벽(雷壁)!”


쿠르릉!!!


번개가 떨어지는 듯 한 소리와 함께 제논의 전신에서 전류가 폭발하듯 터져 나오며 제논을 중심으로 푸른색 전류가 10미터 반경에 퍼져나갔다.


“큭!!”“이게 뭐야!!”

버닉과 페알은 강력한 전류로 인해 뒤로 밀려났고, 그 틈에 제논의 체라그가 번뜩였다. 그러나 체라그는 칸의 은색으로 빛나는 장검에 막혀있었다. 순간 제논과 칸의 눈이 마주쳤다. 둘의 검이 엉키며 스파크가 터져 나왔다.


채채채챙!!

파지직!

카카캉! 채채챙!


“짐의 검을 받을 수 있겠는가!!”

칸이 은빛 장검을 엄청난 속도로 휘둘렀지만 제논은 프리페의 무시무시한 속도에 이미 적응이 된 상대였다. 제논이 칸의 허리로 체라그를 휘두르자 칸은 체라그의 사정거리를 벗어나 회피했다. 그리고 주춤했던 페알과 버닉이 제논을 공격해왔다.


“귀찮은 먹이군!”“칸님은 너 따위를 상대하실 분이 아니다!!”

“과연 그럴까!!”

휘리릭!! 퍼퍽!!


레나는 제논과 칸의 대결을 보고 끼어드는 페알과 버닉을 점프해 발로 차버렸다. 갑작스런 발차기에 버닉은 복부를 걷어차였고, 페알은 가슴팍을 찍히며 뒤로 밀려났다.


“크윽··· 이정도의 실력이라니··· 어디 국가 소속이냐···”


버닉은 생각보다 강한 실력을 느끼며 레나를 차갑게 쏘아봤다. 레나는 피식 웃더니 제논을 바라보았다.


제논은 체라그를 검집에 넣고는 재밌다는 듯 눈을 빛냈다.


“그건 특급 비밀이야. 승부는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지.”

“크하하!! 도망치는 것이냐!! 어서 나와 일대일로 승부하자!!”

“그만해라. 페알.”


페알은 언제 맞았냐는 듯 소리치고 있었다. 칸이 페알을 막아서고는 은빛 장검을 제논에게 겨누었다. 은빛 장검이 날카롭게 빛났다.


“3차전에서 만나면 죽을 각오로 덤비거라··· 받아주도록 할 테니···”

“후후··· 따라올 수 있다면···.”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는 제논과 칸은 동시에 미소 지었다.

“흥. 애송이가.”


레나는 상황이 정리되자 제논에게 말했다.

“시간 됐죠? 가죠.”

“아아···.”

“칸님. 저희도 이제···”


버닉 역시 칸에게 말했고, 칸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이동해야겠군.”

“제논! 출발하자. 미라클!”

“미라클!!”


그들은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고, 미로에는 공허함만이 남아 주위를 가득 채웠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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