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직업창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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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병
작품등록일 :
2018.04.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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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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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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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

DUMMY

친절하긴 했지만 그건 손님에 한정된 것인지 더이상에 대한 정보는 알려주려 하지 않아서 카운터 옆에 있는 팔찌(50실버)를 구매하고 다시 물었다.

"잡화처리점의 정확한 위치요? 그럼 알려드려야죠! 하하"

잡화처리점의 위치는 알아냈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거기까지 같이 가달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재영과 동생들을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혼자 보내는게 더 걱정된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잡화처리점이라고 했지만 도착하고나니 거의 고물상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품들이 여기저기 산처럼 쌓여있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점술도구도 있나요?"

"잠시만요.."

손님을 응대하는 사람도 기운이 없어보였다. 이런 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찾을 수는 있을까 걱정하는데 어디론가 갔던 직원이 무언가를 한아름안고 돌아왔다.

"여기 점술도구입니다.."


[스텔라의 손때묻은 타로카드세트]

몇 장은 손으로 다시그린 흔적이 보이는 타로카드 세트


[수정구슬]

점술용 수정구슬


[천체관측용 렌즈]

보관용 천주머니와 세트


[점술입문서]

점술입문자를 위한 초급안내서


[엘레멘탈문양 점술천]

과거 동양에서 점을 칠때 깔던 천

본래 다른 도구와 세트용품


[음양패]

음양을 점칠 수 있는 도구


많은 물품이 있었지만 다들 낡고 때가 타있었다. 그 중 타로카드세트와 점술입문서를 골랐다.

"90쿠퍼입니다."

"싸다! 여기요."

어째 이제 실버미만의 단위는 돈으로도 느껴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분이다! 동생들에게 같이 와주었으니 고마워서 마음껏 쇼핑하라고 해주었다.

"겨우 이런곳에서 쇼핑을 하라고? 하지만 거절하지 않는다!"

쓰레기더미에서 보물을 찾겠다는 기분으로 다들 구경을 나갔다.

선영이는 그림책들을, 소연이는 무언가가 느껴진다는 조각품들을, 전재영도 사준다는 말은 안했었는데 재영은 목검과 창을 어디서 찾아왔다.

전부해도 3실버22쿠퍼였다. 통크게 4실버를 지불했다.

고물상을 나왔는데 소연이가 자신이 들고온 조각품에서 무언가 느껴진다며 정보확인을 부탁했다. 스킬을 사용해봤지만 딱히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 재영이 시도해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언니 능력이 낮아서 그런게 분명해. 여기서 뭔가 느껴진다니까?"

"알겠어. 정보확인 레벨이 높아지면 한번 더 시도해보자. 아! 그럼 재영씨는 정보확인으로 뭔가 발견한걸 고른거예요?"

"네? 아뇨..."

"네..."

재영이 뭔가 특별한 물품을 찾아낸건가 싶었지만 그냥 마음에 꽂힌 걸 고른것 뿐이었다. 지연의 얼굴에서 실망한 티가 나서인지 재영이 안절부절해했다.

"지금이라도 뭔가 찾아볼까요?!"

"아니예요. 시간도 늦었으니까 그만 돌아가요 우리"

집에 돌아와 점술입문서를 읽어보았는데, 점술의 세계는 굉장히 넓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밀가루, 쌀, 나뭇가지등으로도 쉽게 점을 쳐볼 수 있었다. 그래도 기왕 타로카드도 사왔으니 타로카드에 대한 부분을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너무 방대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알아야 할 점이 너무 많으니 공부가 필요했지만 스킬도 있는데 공부까지하고 싶진 않았다. 책은 대충 던져두고 시험삼아 타로카드로 점을 쳐보았다.

"점술"

하지만 스킬을 사용해보자 점술스킬은 자동으로 점을 봐주는 것이 아니라 점술도구를 사용하면 점괘를 읽는데 도움을 주는 스킬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쩔 수 없이 책에서 나온대로 타로카드를 섞고 타로카드를 골라 배치하고서 점술스킬을 사용했다.


[당신은 외부의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갈테니 걱정마세요] - 60%


하지만 점술결과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렇게 타로카드로 이것저것 시험해보면서 해석을 공부하고 있는데 소연이가 찾아왔다.

"언니! 나 사랑점봐줘"

"사랑점?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그건 아니지만 사랑점이 제일 궁금한 법이잖아. 한번 해줘잉"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도 아니면서 사랑점을 쳐달라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점을 쳐주었다.


[당신은 현재 연애에 무심합니다. 연애를 원한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 70%


"뭐? 내가 무심하다고? 흠..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뭐 나한테 관심있다거나 하는 남자는 없대?"

"그것도 쳐줄까?"

"응!"


[당신은 오르지 못할 나무입니다. 나무 아래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 나무를 꺾을 용기 있는 자가 없어보이네요] - 50%


"음.. 너가 너무 어려운 여자인가봐"

"뭐라고 나왔는데, 그냥 그대로 읽어줘봐"

나온 점괘를 그대로 읊어주자 소연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한참 연애를 꿈꿀 나이인데 자기자신은 연애에 무심하다지, 본인은 못오를나무라지. 충격을 받을만했다. 그러더니 선영이를 끌고와선 선영이도 같은 점을 보도록 시켰다.


[당신은 향기나는 장미. 만인의 연인이 될 수 있습니다.] - 50%


그러곤 선영이의 점괘를 듣고 실연이라도 당한 것처럼 선영이를 서글픈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자기방으로 떠나갔다.

"언니, 소연이 왜 저래요?"

"점괘가 썩 좋지가 않았어. 좀 충격적이었나봐"

그렇게 선영이와 소연이를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연의 방이 사랑방이라도 된 것인양 이번엔 전재영이 찾아왔다. 선영이는 눈치껏 빠져주었다.

"지연씨 타로점보고 있었어요?"

"네. 재영씨도 한번 봐줄까요?"

"네, 이번 퀘스트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점으로 볼 수 있나요?"

사랑점을 봐줄까 했는데 이 눈치없는 놈이 딴 길로 새버렸다. 그래도 궁금하긴해서 점을 봐주긴 했다.


[당신은 커다란 시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 주변에 귀인이 있습니다. 귀인을 놓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80%


"이건 무슨 뜻인가요?"

"저도 그냥 나온 결과를 읽을 뿐이라서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영험한 예언가라고 하기에 아무때나 미래예지를 펑펑 써대는 그런 이미지를 가졌었는데, 통 도움이 안되는 직업이라 실망스러웠다. 재영을 보내고 자신의 사랑점도 보았는데,


[당신을 주변을 살펴보세요. 당신을 연모하는 이가 있을 수도 없을수도 있습니다.] - 50%


점괘가 맞을 확률이 50%에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면 25%? 화가나서 몇번을 다시쳐봐도 같은 점괘가 나왔다. 젠장!

기왕 점괘도 망했고 더이상 이런식으로 시간만 죽일수도 없으니 이제는 퀘스트를 해결하기로 했다. 준비는 안됐지만 그만 떠나고자 함을 성에 전하자 잠시 기다려달라는 연락이 왔다. 돌아온 사자는 왠 이방인들과 함께였다.

"이들은 퀘스트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청하러 성에 찾아온 자들입니다만, 이왕 이렇게 된 것 그대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여 데리고 왔습니다. 퀘스트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폐하께서 하사한 물품들은 저기에 있습니다."

사자가 데리고 온 사람은 총 세명이었는데, 오남영, 이혜선, 고기태로 각각 검사, 화염마법사, 야수였다. 자신들이 이번 퀘스트를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들이기에 수도에 직접 지원을 받으러 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자는 귓속말로 저들이 영 버릇이 없어 쫓아내려다가 도움을 줘야하는 원주민의 입장상 어쩔 수 없이 지원해주는 것이지 폐하께서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알려주었다. 저들은 모르고 있지만 왕의 성정상 저들이 조금만 더 깝죽거렸다간 진짜로 죽었을지도 몰랐다.

대화를 나누어봤는데, 오남영은 이쪽과 함께하고 싶지 않아하는 기색이었다. 이혜선과 고기태때문에 어쩔수 없이 함께한다는 티를 팍팍냈다. 소연이와 선영이가 비전투원이라는 것을 알곤 그런 기색이 더욱 심해졌다. 이혜선이 겨우 달래가며 성을 나섰다.

수도를 벗어나 한산한 길목에 들어서게 되어 왕에게 하사받은 물품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오남영이 우쭐대며 자신이 아이템을 확인해주겠다고 황송하게 여기기라도 하라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 꼴을 가만히 두고볼 지연이 아닌지라, 재영과 지연이 게이머라는 것을 밝히자 얼굴이 시뻘개져선 늬들이나 확인하라고 하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감시라도 하는 것처럼 주저앉아 노려보았다.

하사품은 추위저항물약 50개, 온열마법내장망토 7개, 섭취시 몸에서 열이나는 고열량에너지바 100개, 온열팩200개였다. 망토는 각각 1개씩 나머지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누어 오남영일행과 지연일행이 보관했다.

"남영이 이제 선심쓰듯 나눠주는 것 못하겠네~ 남영이 삶의 낙이었는데 어쩐대~?"

"뭔소리야! 내가 언제 그랬어! 혜선이 너 괜히 사람 이상한 사람만든다? 미쳤냐?"

"그러게! 남영이 이제 우리 못 놀리겠네? 하하"

"닥쳐 고기태!"

"남영이 화났대요~ 히히"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게이머능력을 가진 오남영이 공용물건을 인벤토리에 보관해놓고 선심쓰듯 나눠줘왔었던 듯했다. 지연이라면 그런 일 못참았을 텐데, 혜선과 기태는 그걸로 오남영을 놀리고 오남영도 진짜 화를 내진 않는 걸 보면 원래 이들 일행도 꽤나 친밀한 모양이었다.



작가의말

[오남영] - 게이머A, 검사, 기발한 발명가

성향 : 혼돈 쾌락주의

[이혜선] - 화염마법사, 작화가, 생존왕

성향 : 중립 유()

[고기태] - 부채술사, 얼음조각가, 프로그래머, 야수

성향 : 혼돈 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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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대화재 +2 18.05.08 706 6 9쪽
55 영원한 겨울의 종결의 종결 +1 18.05.07 699 7 9쪽
54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2 +4 18.05.06 667 8 9쪽
53 영원한 겨울의 종결을 향한 길1 +2 18.05.05 628 8 9쪽
» 점술 18.05.04 636 7 9쪽
51 경매 18.05.03 606 8 9쪽
50 왕의 판결 18.05.03 668 8 9쪽
49 전재영의 사정 +2 18.05.02 666 10 9쪽
48 다섯번째 진입5 +1 18.05.02 804 7 9쪽
47 다섯번째 진입4 +1 18.05.01 669 8 9쪽
46 다섯번째 진입3 +1 18.05.01 688 9 9쪽
45 다섯번째 진입2 +1 18.04.30 685 8 9쪽
44 다섯번째 진입1 +2 18.04.30 72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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