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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구원의 성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노가다꾼
작품등록일 :
2018.04.10 22:41
최근연재일 :
2018.07.24 22:03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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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12
추천수 :
731
글자수 :
61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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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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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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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23쪽

사냥의 시간

DUMMY

⁂ ⁂ ⁂


플랑드르 가(家) 리안성 안쪽에 위치한 커다란 방.


그곳에 한 중년의 사내가 방안 침대에 누워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도 건강상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문제가 있다면,


“아직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셨나요?”


그 상태로 1년 동안이나 시간이 지난 것이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현 플랑드르 가주인 파비안 반 플랑드르였다.


질문을 던진 사람은 그의 첫째 부인인 세레카 얀 알포레어였다.


“송구스럽습니다. 제 모든 의학을 다 동원을 해봐도 도무지 원인을 밝히지를 못하겠습니다.”


벌써 이것이 몇 명 째이며, 몇 번이나 같은 대답을 들었는지 모른다. 제국에서 실력 있고 유명한 의사와 사제들이 진찰을 했으며 언제나 대답은 같았다.


처음에 자신감을 갖고 진찰을 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들 풀 죽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역시나.. 똑같군요. 알겠으니 이만 물러나세요.”


세레카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의사는 죄스럽다는 표정으로 물러났고 방안에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만이 존재했다.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간 의사. 때문에 의사는 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바뀌는 것을....







⁂ ⁂ ⁂


“황실 쪽에서는 아직 답이 없는가?”


몬테스 후작가는 최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기가 다스리는 브로크영지에 정체모를 집단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그 집단에 가입한 사람이 늘어가며 이제는 몬테스 후작이 해결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정체모를 집단의 정체는 광신도 집단이었다. 하늘에서 갑자기 생겨나듯, 그들 집단은 돌연히 나타나 순진한 마을 사람들을 쉽게 세뇌시켰다.


‘분명 개인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야...’


교주를 필두로 부교주, 기사, 성녀 등의 존재들과 각종 집회, 행사, 교리 등 광신도 집단은 체계적으로 사람들을 포섭해나갔다. 그들만의 잘 짜여진 틀 속에 사람들을 세뇌시켜 나갔다.


일단 한번 세뇌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오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교주의 말이라면 물불을 안 가렸고, ‘악마를 처단’한다는 목적아래 거듭 자행한 행동을 해왔다.


광신도 집단을 막기 위해 손을 안 써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몬테스 후작의 눈을 피해 몰래 집회를 열었으며, 도저히 뿌리 깊게 박힌 그들의 정신상태를 되돌릴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곤란했던 점은 광신도집단을 가입한 사람들이 대부분 일반백성들이라는 것이었다.


“송구하옵니다.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습니다.”


“이런 아직 인가....?”


이런 이레적인 광신도 집단은 대대적으로 황실 쪽에서 금지시켜왔었다. 때문에 몬테스 후작은 황실 쪽으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황실 쪽에서는 답변이 없었다.


땡- 땡- 땡-


'또 저 종소리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어딘가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광신도 집단이 생긴 이후로 번번히 들리는 소리였다.


그 때 보고를 하는 수하의 눈빛이 변했다. 광기(狂氣)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그 수하는 자신의 품안에 시퍼런 칼날을 꺼내며 몬테스 후작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라!! 이 악마!!”


“허헉!!”


“막..막아라!!”


갑작스럽게 달려들은 자신의 수하를 보며 몬테스 후작은 헛바람을 들이켰고, 호위 기사들은 그 수하를 막으려 달려들었다.


채앵!


다행히 호위기사의 순발력 덕분에 몬테스 후작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가주님 괜찮으십니까?”


“이게 무슨........”


몬테스 후작은 자신의 목에 흐르는 피를 멈추게 할 생각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혼자 중얼 거릴 뿐이었다.


자신의 수하는 자신과 함께한지 10년이 넘는 사이였다. 대체 광신도 집단이 무엇이길래 이러한 짓을 저지르는 것일까?







⁂ ⁂ ⁂


200여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무리를 지으며 그림자 숲을 진격하고 있었다. 그 병사들 앞에는 강철우가 앞장서서 창을 높이 든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잭슨 아저씨!! 뭐하는 거야! 그쪽을 찔러야지!!”


그의 독려와 명령에 근육질의 사내가 자신의 칼을 들었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마물의 심장을 찔렀다.


“히하!! 잭슨 형!! 역시 하면 되잖아!!”


강철우는 그 사이 호칭을 아저씨에서 형으로 바꿨다. 외견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나이차이가 많아 보이는 둘이였다.


“허허허!! 동생!! 나만 믿고 계속 앞으로 가시게!!”


처음에, 철우를 따르는 병사의 숫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전장을 옮겨가며 여러 사람을 구했고 부상자는 하이델쪽으로, 몸이 성한 사람은 철우를 따라갔다.


하나둘씩 숫자가 늘었으며 결국 지금처럼 많은 병사들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된 것이다.


“좋아 잭슨 형!! 문제는 타이밍이야!! 타이밍만 잘 맞추면 되는 거야!!”


<바람의 술 2단계 더스트 데빌(Dust devil)>


철우가 창을 시계반향으로 빠르게 돌렸고, 창을 중심으로 바람이 휘몰아치듯 모여들었다. 이어서 그대로 그 창을 마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던져버렸다.


휘오오오!


창이 도착한 곳에, 바닥으로 부터 작은 토네이도가 형성됐다. 몇몇이 공중으로 날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머지는 중심을 잃어 옆으로 넘어진다.


이 일격으로 마물에게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죽어라 이 마물새끼야!!!”


“이이 내 친구의 원수!!”


마물을 처리하는 병사들을 보며 강철우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이스 샷!”


강철우가 새롭게 도착한 장소는 병사들과 칼리안들이 싸우고 있는 격전지였다. 철우는 또다시 병사들을 구했고 그들 중에는 잭슨과 친한 병사가 있었다.


“오오오! 펠렛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 잭슨!!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두 병사는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잭슨은 주의를 둘러보며 자신이 겪었던 일을 병사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병사들은 이야기의 중심인 강철우의 모습을 보며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자자..!! 부상자들은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고. 나머지는 나를 따라오도록!!”


잭슨의 명령대로 구출을 받은 병사들은 두 부대로 나뉘었다. 그 사이 철우는 자신의 귀에 손을 대며 바람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잭슨 형 이쪽이야!! 멀지 않는 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


처음에 강철우가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고 했을 때 병사들은 살짝 그의 머리 상태를 의심했었다. 그러나 그가 말했던 장소에는 반드시 전투가 진행 중인 곳이었고 동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가 하는 무슨 말이든 믿을 수 있었다.


더스트 데빌로 많은 창을 소비한 강철우가 병사들에게 부탁을 한다.


“혹시 남는 창 있......”


툭. 툭. 툭.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병사들이 창을 철우 앞으로 던져주었다. 이미 그의 활약을 눈앞에서 본 병사들. 강철우의 앞에 수두룩하게 많은 쌓였다.


“하하 고맙습니다. 행님들!! 곧 있으면 제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테니깐 조금만 더 힘냅시다!!”




철우의 말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이민준과 릴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서는 이민준이 마법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나의 풀

카르마 상점 2층

속성 : 무(無)

필요 카르마 : 2500

상태 : 비귀속』


설명 : 어지러운 마나를 안정시켜주며 외부의 불순한 마나를 차단 시켜준다.




화르르륵.


“오오오 정말 마나가 안정 되었습니다!!”


한 젊은 마법사가 자신이 형성한 마법을 보며 크게 외쳤다.


그림자의 숲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마나는 점점 더 난폭해졌다. 컨트롤이 잘 안 됐으며 마법자체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 무리하게 마법을 시전하여 불구가 되는 사람도 있었다.


마나는 더 이상 마법사의 편이 아니었다.


허나 민준이가 준 풀은 그 현상을 완벽하게 없애주었다. 마법사의 마나는 더 이상 난폭한 주위의 마나와 동조하지 않았다.


‘게다가 평소보다 마나홀도 안정되는 것 같아. 이대로라면 그동안 어려웠던 마법들도 쓸 수 있을 거야.’


정말 놀라운 풀이었다. 아니 영약이라도 부를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이 효능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마다할 마법사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처럼말이다.


“오오오! 정말일세!!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부탁이네!! 그 풀을.. 나한테도 나눠 줄 수 있겠나!?”


마법사는 기본적으로 의심이 많다.


처음에 민준이가 풀을 나눠주며 설명을 해줬을 때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한 젊은 마법사가 먼저 용기를 내어 그 효능을 직접 겪었고, 지금은 모든 마법사들이 그 영약을 원하게 되었다.


마법사들이 영약을 먹고 있는 동안, 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도착했다


“하하 잭슨 형!! 내가 뭐랬어!? 다들 무사할 거라고 했지!?”


곧이어 홀로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었던 인물도 도착했다.


“주군!!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병사들이 모인 곳에 성화칠법진(星火七法陣)과 센트럴 실드(Central Shield)를 구축하여, 행여 마물이 털끝 하나도 병사들을 건드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합류한 하이델과 강철우.


마법을 다시 쓸 수 있게 된 마법사들.


지쳤지만 지친 게 아닌 병사들.


병사들의 사기는 드높았고 눈은 열망으로 가득했다.


마법사들은 자신들 때문에 죽어간 병사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손이 근질근질 거렸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벅. 저벅.


부대의 맨 앞으로 나온 이민준이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줬다.


“반격에 나서도록 합시다. 이제부터는 ‘사냥’의 시간입니다.”





“화살..화살을 준비해라 어서!!”


“대열을 흩뜨리자 마라!!


“빌어먹을!! 대체 얼마나 몰려오는 거야!!”


원정대의 주력부대.


일선에 앞장서며 가장 많은 마물을 상대하고 있었다. 연신 몰려오는 칼리안들 때문에 밀리는 형세였다.


로웰과 에단 활약에 불구하고도 형세를 뒤집기는 어려워보였다.


에단은 이내 단호하게 결심하여 로웰에게 명령을 내린다.


“로웰 경!! 이대로 가다간 전멸은 시간문제요!! 여기는 내가 맡을 테니깐. 기사들을 이끌고 후퇴준비를 해주시오!!”


후퇴 명령을 내리는 에단. 그의 온몸에는 마물의 피로 물들였으며 크고 작은 상처가 전신에 가득했다.


“안됩니다!! 주군!! 그럴 순 없습니다!!”


슈아아악!


옆에 있는 칼리안의 몸통을 베며 에단이 급하게 말을 이었다.


“내 이미 회의를 할 때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몸이오!! 나는 괜찮으니 록슬리 경과 함께 군대를 뒤로 물리시오!!”


“주군!! 안 되는 말입니다!! 여기는 저한테 맡기시고 먼저 후퇴를 하십시오!!”


그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본 것일까.


에단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명령입니다.!! 로웰경!! 빨리 후퇴를 준비를 해주시오!!”


“차라리 여기서 뼈를 묻으면 묻었지 저 혼자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명령이라고 하지 않았소!!!”


재차 거듭 명령을 내렸지만 로웰은 눈길도 주지 않고 마물을 베어나갔다.


그때,


“로웰 아저씨이이!!!!!”


“!!”


로웰 아저씨.


에단이 어렸을 때 자신을 부르는 명칭이었다.


신분을 넘나들어 에단은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자신을 무척 잘 따르기도 했다. 로웰은 자신의 검술도 에단에게 전수해줄 만큼 두 사람의 사이는 남달랐다.


어느 때 부터인지는 모른다. 로웰은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평생 자신의 주군으로 섬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없이 커져가는 주군을 보며, 노력하고 노력하여 피닉스 기사단장이라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의 말에 로웰은 그 자리에 동작이 우뚝 멈춰 섰다.


“나보다 군을 잘 이끌고 통솔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 입니까 아저씨 입니까!?”


로웰은 목청껏 크게 외치는 그를 멍하니 보았다. 뭔가에 흘린 것처럼 그저 입만 벙긋 거릴 뿐이었다.


“우리 둘 중에 발이 빠른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 입니까!? 아저씨 입니까!?”


“주...주군이십니다.”


“이 숲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저입니다.”


이제야 에단의 얼굴이 로웰의 눈에 들어왔다. 상기된 얼굴이 보였다. 성인에 되어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그렇습니다. 아저씨!! 지금은 아저씨가 부대를 이끌고 빠져나가 발 빠른 제가 그 뒤를 따르는 게 최선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하..하지만...”


에단이 손을 들어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다시 그의 목소리가 가라앉는다.


“그만...더 이상의 불복종은 군법으로 다스리겠소. 이 한 몸 스스로 지킬 수 있으니 로웰경은... 부대를 이끌고 후퇴해주시오.”


“주군.....알겠습니다. 꼭 꼭.....빠져나오셔야 됩니다.”


힘겹게 로웰의 목소리가 열렸다.


자신과 멀리 떨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에단은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다.


‘고맙습니다...아저씨.....제 수하들과 레이나를 부탁드립니다...’





에단과 헤어진 로웰은 부대를 한곳으로 모아 후퇴 준비를 했다.


축 처진 어깨, 여기저기 붕대를 칭칭 감은 병사들, 패전병이나 다름없는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병사들은 정신을 차려야 했다.


부대 뒤를 마물들이 바짝 쫓아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도 계속하여 부상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장님!! 큰일입니다. 저희가 후퇴하는 쪽으로 마물이 몰려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청천벽력(靑天霹靂)과도 같은 소식. 로웰은 불안감을 느끼며 정찰대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런!! 우리 쪽으로 오는 게 확실한가!?”


“네!! 확실합니다!!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다닥. 다다닥.


멀리서도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많은 수의 마물이 몰려왔다.


툭. 툭. 툭.


계속 되는 악조건에 몇몇 병사들은 무기를 바닥에 떨어드렸다. 전의를 상실했으며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찾을 수 없었다.


“정신 차리지 못할까!! 일단 앞에 오는 마물에 맞서며 송곳으로 돌파한다!!”


대부분 병사들의 눈은 죽어가고 있었다. 사실 앞뒤로 포위된 상황에 로웰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주군....명령을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죄송합니다...’


그러나 로웰은 다가오는 칼리안들을 보며, 마물들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하나둘씩 어딘가를 다친 상태였으며 무엇인가에 쫓기듯 도망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겁에 질려있어...?’


쿵. 쿵. 쿵.


그때였다.


저 멀리서 힘찬 발소리와 함께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함성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와와아아아!”


“우와와아아아!”


“우와와아아아!”


쿵. 쿵. 쿵.


용이 승천하듯 그 기세가 하늘을 뚫었다.


그 함성 소리는 마물을 넘어 저 멀리 있는 병사들 끝머리까지 닿았다.


마물에게는 지옥의 소리로 들렸겠지만 병사들한테는 그토록 염원하고 바랐던 그것이었다.


그 기세가 그림자 숲을 가득 채우며 병사들 한명, 한명의 가슴속을 두드렸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오랜 전장을 경험해본 로웰은 알고 있었다.


이 현상은 사기가 극도에 달했을 때 나타나는 모습임을


그리고 또한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자 입을 크게 벌려라!! 로웰 반 베르디 자작이여!


외쳐라! 영혼의 울부짖음을!


“지원군!! 지원군이 도착했다!! 모두들 힘을 내거라!!”


“우와와아아!!”


“우와아아아!!”





촤르륵...촤르르륵


쇠사슬이 뻗어가는 그 특유의 소리..


아아.. 도망 가야한다... 저 사슬 끝에는 한없는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한번 잡히면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도망...가야한다. 하지만...


“쿠어어엉”


“케에에엑”




안 된다.. 안 돼.. 그녀의 입을 열게 해서는....막아야한다!! 막아야한다!!


“식스 아큠 룩소 디 샤사!!(Six accum luxo Di Shasa)!!"


“쿠어어엉”


“케에에엑”




이제 마물들은 안다... 저 웃는 얼굴 뒤에는 악마가 도사리고 있음을..


“하하하!! 소리 한번 찰지구나!! 찰져!!”


<바람의 술 2단계 스파이럴(Spiral)>


쐐애애애액!


전세는 이미 일방적으로 기울려졌다. 마물은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기 급급했다. 병사들은 그동안의 쌓인 울분이라도 푸는 듯 몸을 사리지 않고 마수들을 처리해나갔다.


지원군은 거침없이 돌격하여 곧 원정대의 본대와 합류 할 수 있었다.


“아가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로웰 경!!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가씨. 지금이라도 이렇게 오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부대원들은 서로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긴박히 진행되는 전장 속에 잠시 이를 미뤄두기로 했다.


로웰은 뜨겁다 못해 타오르는 눈빛으로 부대를 이끄는 이민준을 바라보았다.


“자네가 부대를 이끌고 와주었는가? 내 고맙다는 인사는 나중에 꼭 하겠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네!! 걱정 마십시오.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3대대가 원정대의 뒤를 막아 고전중이며 서쪽에서 우리 공자님이 고립된 상태라네!! 방도가 있겠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戰況) 속에서 이민준은 어떻게 대처할지 감을 잡지 못하였다. 더군다나 이런 대규모 군대의 운용은 처음 첩하는 그였다.


이민준이 곤란해하고 있을때 현재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여 최선책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었다.


“주군!! 저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스윽.


하이델은 안경을 올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와 동시에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 되었다.


“일단 1성좌님 여기계신 기사단장님이 발 빠른 부대를 편성하여 제 3대대를 지원에 나섭니다. 절대 정면에서 맞서지 말고 서서히 유인하여 이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이 장소에서는 저와 마법사들이 양쪽으로 날개를 넓게 포진하여 하나의 진을 완성시킵니다.”


사람들은 그의 전술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설명을 들었다.


“병력은 크게 2부대로 나누어 한 부대는 마법사들과 같이 포진을 형성하며, 나머지 부대는 여기계신 저의 주군과 무녀님이 그 부대를 이끌어 공자님을 구출을 하로 갑니다. 그리고 공자님을 구한 후 다시 크게 우회하여 마물의 뒤를 막습니다.”


포위공격.


하이델의 계획은 도주로를 차단하여 한곳에 몰아놓고 일망타진하자는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곳에서 마물을 유인하는 1성좌님이십니다. 3대대를 구하로 가는 도중 몇몇 전투가 더 있을 것입니다. 병사들도 구하셔야 되고 만나는 병사들마다 전술을 잘 전달하셔야 될 것입니다. 칼리안들은 태생적으로 포악하고 호전적이니, 마물을 유인하여 함정에 빠뜨리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기사 단장님과 성좌님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


“아!!”


짧은 시간 안에 훌륭한 전술을 찾아내는 하이델. 그의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했다.


이와달리 부정적으로 그의 책략을 판단하는 이가 있었으니 참모 록슬리였다.


“훌륭한 전술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마법사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마법사들은 마법을 더 이상..”


“일렉트릭 피블”


“윈드 스톰!!”


록슬리가 짐짓 헛기침을 이야기를 한다. 아까보다 목소리가 작아진 것 같다.


“크흠.. 다음 문제는 과연 창을 든 분께서 로웰단장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바람의 술 2단계 세븐스타>


쇄애애액!!


“응..?아저씨 방금 나 불렀슈?”


“아...아닐세...자네는 계속해서 마물을 사냥하고 있게나........”


이번에는 분명 작아졌다. 작아진 것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 목소리가 작아졌다. 목에 사례라도 걸린 것일까? 크나큰 기침소리도 들린다.


“..크흠....크흠......다..다..음 문제...”


“세븐 아큠 딕 베르니아 두 델링!!(Seven Accum Dick Vernia due Delling)”


<람보니아 제국검법 5장 포스 임팩트 (Force Impact)>


“.....”


“.....”


주의에 모든 병사들이 가늘게 눈을 뜨며 록슬리를 바라보았다. 눈으로 무엇인가 이야기를 했고 록슬리는 그 이야기를 충분히 알아들었다.


록슬리의 목이 자라처럼 움츠려들었고, 그는 이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낸다.


“자네들 지금 뭐하는가!! 어서 서두르지 않고!! 1,2,중대는 여기계신 분들을 따르고 4,5,6 이 자리에서 방어진을 구축하고, 각 부대에서는 발이 빠른 사람은 뽑도록 하게!! 어서!! 내 명령을 어길시 군법으로 엄중이 다스릴 게야!! 어허!! 어서 움직이지 않고 뭣들 하는가!!”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우렁찬 목소리... 민망하면 그저 계급으로 팰 수밖에...


이민준 에단을 구하려 출발할 때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자신의 오빠의 소식을 듣고 나서, 얼굴색이 새파랗게 질린 레이나였다.


“저기..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저희 오빠를 꼭 구해주세요!!


자신 또한 그곳으로 간절히 가고 싶었다. 허나 방해만 되는 것이 분명했기에 이렇게 민준이에게 부탁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간절한 레이나의 마음을 느끼며 이민준은 대답을 해주었다.


“걱정 마세요. 꼭 힘이 닿는 데로 구할 테니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어도 됩니다.”


그의 평온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에 레이나는 마음이 진정 돼갔다.


“고마워요...고마워요..저희 오빠만 구해주신다면 제가 무슨 부탁이든지 들어드릴게요!!”





“이쪽 ..이쪽입니다!! 이제 다와 갑니다!!”


한 기사가 빠르게 이민준과 릴리를 안내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 때문에 병사들과의 상당한 거리의 차이가 나있었다. 기사는 이를 개의치 않고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이민준은 릴리안에게 눈짓을 줬고 릴리가 작게 고래를 끄덕인다.


“그럼 저희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민준은 다리에 바람의 힘을 담았고 릴리는 마법을 시전 하였다. 두 명은 쏜살같이 앞으로 나갔다. 그들의 등 뒤로는 기사의 간절한 바람이 들려왔다.


“꼭 저희 주군을 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직선으로 쭈욱 뻗어가는 이민준과 릴리는 어느 시점에서 싸우고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휘..이...휘이,,, 휘이이익!


에단이 있는 곳으로 다가갈수록 그 소리는 점점 더 선명하게 들려왔다.


아직 살아있는 듯싶어 안도의 숨을 내쉬는 순간, 불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커어어어억!”


“이런!!...하합!!”


이민준은 무리하게 바람의 기를 일으켜 한층 더 속도를 높였다. 그의 얼굴이 다소 창백해졌지만 달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곧이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것처럼 보이는 에단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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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악마와의 전투(마무리) 18.07.24 58 2 15쪽
63 악마와의 전투(4) 18.07.23 70 4 13쪽
62 악마와의 전투(3) 18.07.22 73 3 12쪽
61 악마와의 전투(2) 18.07.20 104 3 14쪽
60 악마와의 전투(1) 18.07.18 119 3 16쪽
59 릴리, 그녀의 마음. 18.07.15 117 3 13쪽
58 깨어난 악마 18.07.15 115 4 8쪽
57 적의 수장 란카스(마무리) 18.07.10 136 4 17쪽
56 적의 수장 란카스(2) +1 18.07.08 143 5 17쪽
55 적의 수장 란카스(1) 18.07.04 168 5 16쪽
54 마지막 계획 +2 18.07.01 173 7 16쪽
53 각자의 마음. 18.06.30 171 7 19쪽
52 바람의 술 3단계 18.06.27 170 6 16쪽
51 오크들과의 대결(마무리) +1 18.06.14 188 10 17쪽
50 오크들과의 대결(4) 18.06.10 211 8 16쪽
49 오크들과의 대결(3) 18.06.08 204 10 13쪽
48 오크들과의 대결(2) 18.06.05 213 8 18쪽
47 오크들과의 대결(1) 18.06.01 220 9 16쪽
46 생명의 나무(8) 18.05.24 225 10 24쪽
45 생명의 나무(7) 18.05.19 229 10 23쪽
44 생명의 나무(6) +4 18.05.17 235 13 25쪽
43 생명의 나무(5) 18.05.16 233 10 22쪽
42 생명의 나무(4) 18.05.15 228 11 21쪽
41 생명의 나무(3) 18.05.14 234 12 26쪽
40 생명의 나무(2) 18.05.12 234 11 21쪽
39 생명의 나무(1) 18.05.11 251 12 26쪽
38 천재 하이델. 18.05.10 237 12 25쪽
37 엘프들을 구하라(마무리) 18.05.09 234 11 22쪽
36 엘프들을 구하라(2) 18.05.08 241 13 27쪽
35 엘프들을 구하라(1) 18.05.07 241 10 28쪽
34 제 3성좌 무영. 18.05.05 247 11 20쪽
33 미안합니다. 18.05.04 249 12 24쪽
32 리안 성 전투(마무리) 18.05.03 250 13 23쪽
31 리안 성 전투(8) 18.05.02 255 14 24쪽
30 리안 성 전투(7) 18.05.01 260 12 24쪽
29 리안 성 전투(6) 18.04.30 262 12 22쪽
28 리안 성 전투(5) 18.04.29 265 14 21쪽
27 리안 성 전투(4) 18.04.29 267 13 23쪽
26 리안 성 전투(3) 18.04.28 290 13 22쪽
25 리안 성 전투(2) 18.04.27 285 12 22쪽
24 첫 살인 후 18.04.26 288 14 24쪽
23 리안 성 전투(1) 18.04.26 284 14 21쪽
22 폭풍전야 18.04.25 282 15 25쪽
21 베델리우스와의 만남 18.04.24 278 16 22쪽
20 100년 전 있었던 사실 18.04.24 282 15 28쪽
19 회의장에 나타난 에단 18.04.22 290 14 25쪽
18 화가난 이민준. 18.04.22 301 14 28쪽
17 거미왕과의 사투 +2 18.04.20 311 16 21쪽
16 플랑드르 가(家)의 증표를 회수하라! +1 18.04.19 315 16 24쪽
15 잠깐의 휴식 +1 18.04.18 303 15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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