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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구원의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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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꾼
작품등록일 :
2018.04.10 22:41
최근연재일 :
2018.07.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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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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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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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생명의 나무(1)

DUMMY

이민준이 이끄는 엘프들은 무사히 그림자의 숲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챙- 챙-


그때 멀리서 병기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민준은 곧바로 소리의 근원지로 향했다.


“절대로 놓치지 마라!!”


그 장소에 도착해 보니 열명의 엘프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포위당한 채 분전하고 있었다.


엘프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이민준의 눈앞을 확인하자마자 전투에 참가했다.


스윽.


빼곡히 들어서는 엘프들


병력의 질이나 양에서 이미 압도한 상황이었다.


“뭐...뭐야!!”


“크아아악!”


갑작스러운 기습에 노예 상인들은 당황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애당초 악의교전의 정예병들은 엘프를 납치하는데 손을 뗀 상태였으며, 노예상인들은 인원수만 믿고 엘프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노예상인들은 속수무책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민준은 적재적소에 엘프들을 배치시켰으며 무영의 검은 인질을 잡거나 도망가는 노예 상인들을 처리해 나갔다.


그렇게 이민준은 10명의 엘프들을 모두 손쉽게 구할 수가 있었고 그들을 가람성으로 데려갔다.




해가 석양을 넘어 하늘을 붉게 물들 무렵.


아르케리온에서 3년을 보내며 훈련을 한 성, 가람성에 이민준과 무영은 도착할 수 있었다. 약 4개월 만에 돌아온 이민준은 마치 고향으로 돌아오는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어머니의 나무’와 커다란 저택이 그를 반겨주는 느낌이었다. 무영은 넋 놓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있었다.


무영 또한 그림자의 숲에서 자라고 수련을 쌓았지만 이와 같은 곳이 있는 줄은 난생 처음 알았다.


이민준과 동행한 엘프들은 무영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는 비교가 안 되게 강한 충격을 받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이성의 둑이 무너졌다.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드리며, 멍하니 말을 잇지 못하는 엘프들.


그 모든 엘프들의 시선은 한곳으로 모여 있었다.


“아...아..... 이건...이건 생명의 나무!!”


“이렇게나....이렇게나 거대하다니!!”


“아..! 아..! 이토록 신성하고 찬란한 기는 처음이야...!!”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 또한 생명의 나무가 존재했다. 엘프들이 진정 놀란 것은 그 크기와, 나무가 풍기고 있는 기의 질, 그리고 수명이었다.


엘프들이 터전을 삼은 생명의 나무들은 이유 없이 죽어 가고 있었다. 반면 지금 느끼기에도 이 나무는 그 수명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웅장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역시... 엘프들이 말하는 생명의 나무가 이 나무가 맞구나....’


- 주군. 반드시 그들의 생명의 나무를 다시 살리셔야 됩니다.


하이델이 떠나기 전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였다. 물론 이민준은 그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일행들과 떨어져서 그림자의 숲으로 향한 이민준. 엘프들을 고향으로 데려준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지만 숨겨진 진짜 목적은 생명의 나무를 다시 살리는 것이었다.


전쟁에서는 책략을 세울 하이델,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마법사 릴리는 천의 지혜에 합류했고 그림자 숲의 출신인 무영과 이곳으로 들린 것이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이제까지 이러한 모든 전략들은 하이델의 머리에서 나왔다. 이제는 하이델이 없었고 자신 혼자 해결해야만 한다.


‘아니....해내야만 한다!!’


자신이 엘프들을 처음 구했을 때 다짐했던 마음. 인간들에 의해 고통을 받은 엘프라면 최소한 우리 인간들이 다시 이를 해결해주자!


그의 의지가 그의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다.


“모두 잠깐 여길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 ⁂ ⁂


그림자 숲에 있는 생명의 나무는 4개가 존재한다. 현재 이민준이 위치한 가람성에 하나가 있고 가람성을 중심으로 북쪽, 서쪽 남쪽으로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생명의 나무의 위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엘프들도 북쪽, 서쪽, 남쪽으로 모두 합해 약 50개의 마을을 만들었다.


각 마을 마다 작게는 500여명이 많게는 3000명이 넘는 단위를 이루고 있으며 서쪽에는 14, 남쪽에는 17, 북쪽에는 21개의 마을이 존재한다.


마을은 나무의 명칭을 따서, 느티나무마을, 은행나무 마을, 단풍나무 마을 등으로 불린다. 엘프들은 각자의 마을에서 가정을 이루며 자연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영원할 것 같았던 생명의 나무가 빛을 점점 잃으며 죽어가는 것이. 평화롭게 살아간 엘프들의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방파제 역할을 했던 생명의 나무가 무너지며 외부의 침입을 허용하게 된 것이었다.


엘프들이 힘없이 대응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생명의 나무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지만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한군데로 뭉치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뭉치기만 하면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거야.’


이 대륙 아르케리온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서도 엘프들이 존재한다. 분명 인간들과 더불어 살며 인간들이 만든 사회를 배우고 터득한 엘프들도 있다.


‘하지만...유독 이 아르케리온 엘프들은 숲에서 폐쇄적으로 살며 인간들과 너무 격리 돼있어. 이러면... 침입을 받았을 때 무너지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두 번째 목적, 엘프들의 통합.


- 5~6 월 후 봄이 오면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주군이라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서쪽부터......’


서쪽의 마을은 그 규모도 작았으며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들었다. 아르케리온 대륙에서 잡혀온 대부분의 엘프들이 서쪽에 위치한 마을 출신이었다.


방금 전 구한 10명의 엘프들도 모두 서쪽마을 출신이었다. 우선 이 엘프들에게 부탁을 받아 서쪽 마을로 향할 것이다


엘프들은 검술에도 뛰어나며 화살을 다루는 실력 또한 알가견이 있다. 대부분 엘프들이 그들만의 정령술과 자연의 힘을 결합하여, 독보적인 경지에 들어서있다.


수명이 긴 그들은 검술, 화살, 양쪽 모두 두루 섭렵하고 있었다.


‘부대를 나누기 위해선 특화할 필요가 있어’


현재 엘프들의 수는 1100여명 800명이 전투가 가능했고 300여명은 비전투원이었다.


‘화살부대 400명 검술부대 400명을 나눈다. 방패부대는 필요가 없어. 날렵하고 정적인 엘프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거야. 그리고 각각 30명 씩 소대를 나눈 다음 소대장을 뽑으면 26명의 소대장과 9명의 중대장이 나오겠지.’


처음에 이민준이 이 제한을 했을 때 엘프들은 소대장과 중대장을 뽑는 방식을 연장자로 정하였다. 부족생활을 하는 그들만의 방식이었다.


이민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실력 위주로 소대장과 중대장을 뽑도록 하였다. 이민준을 전적으로 믿기로 한 엘프들은 이를 따랐고 각자 빠르게 소대장과 중대장을 선별하였다.


인간들이 발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종족끼리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엘프들도 그럴 필요가 있어. 처음에는 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이성적인 그들이라면 금방 적응 할 수 있을 거야. 아니..... 이미 자기들끼리 경쟁할 필요가 있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을지도...’


현재 부대의 모인 엘프들은 인간사회를 겪으며 갖은 고생을 해온 엘프들이다. 인간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정찰병은 따로 훈련할 필요가 없어 대부분 정령술에 능하니 정령을 통해 관찰하면 되겠지 각 소대마다 몇 명씩만 선별을 하고.... 나머지는.... 각자 부대에게 취할 연락병인데 이것 또한 방법이 있지.’


비전투원은 약 300여명.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었고 몇몇은 연약한 엘프들이었다.


‘어린 엘프들은 제외시키고 통신병의 역할을 나머지 엘프들에게 맡긴다. 역시 정령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법에는 문제가 없을 거야.’


그리고 총대장은...


‘내가 맡는다.!!’


부대 편성이 끝낸 이민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누구라면 쉽게 알고 있는 개념이었다.


문제는 이 쉬운 개념조차 엘프들이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강하지만 종족자체를 위협할 만큼 거대한 적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폐쇄적인 부족생활을 했던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이제 기본적인 뼈대는 만들어졌다. 이후에는 서로 하나로 뭉치는 시간만 필요할 뿐이었다.


‘그 시간을 앞당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역시 공통의 적을 상대할 때겠지..’


화살과 무기는 가람성에 재고가 충분한 상태였다.


출발하자.


엘프들을 구하러.


생명의 나무를 구하러.


마물들과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러.





서쪽 마을 중 생명의 나무가 위치한 곳은 느티나무 마을이었다. 서쪽에 14개의 마을 중 가운데 위치한 마을로써 2000여명의 엘프들이 거주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 마을에는 엘프들은 보이지 않고 마수들로 들끓고 있었다.


서쪽 생명의 나무는 유독 수명을 잃어가는 속도가 빨랐고, 현재는 죽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 찬란하게 빛났던 빛이 이제는 후 불면 꺼질 것만 같았다.


마물들은 생명의 나무 500m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저 빛이 꺼지기만 한다면 당장 달려들어 생명의 나무를 으깨먹을 것이다.


느티나무마을의 출신인 쥬더.


그는 느티나무마을에서 제일가는 검사로써 인간들의 경지로 따지면 소드 킹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쥬더는 현재 옆 마을인 향나무마을로 거처를 옮기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같은 느티나무 마을 출신의 엘프들이 500여명 모여 있었다.


1500명이나 되는 엘프들이 죽고 500명이나 겨우 살아남은 것이었다.


생명의 나무의 힘이 약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마물들이 마을로 쳐들어왔다. 한순간에 수천마리의 마물들이 몰려와 엘프의 마을을 짓밟았다.


F등급에서부터 D등급까지의 마물들. D까지는 쥬더 혼자서 처리가 가능했다. 문제는 C등급의 마물들이었다. 자신과의 1:1대결해서도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상처가... 다 아물지 않는군...’


쥬더의 배에는 긴 발톱으로 생긴 상처가 새겨져 있었다. C급 마물인 자이언트 타이거의 심장에 검을 밖아 넣었을 때 생긴 상처였다.


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서쪽에 있는 총 14개 마을의 엘프들을 규합해야 되며, 인간들을 상대해야 되며, 잡혀간 엘프들도 구출해야 되고, 어린 엘프들도 보호를 해가며 싸워야한다.


과연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서쪽의 모든 엘프들을 북쪽이나 남쪽으로 옮길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 조차도 무리일 것이다.


쾅! 쾅!


지금도 마물의 침입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까보다.....소리가 줄어드는 것 같은데.,? 설마 소피엘이 나타난 것인가?’


자신과 같은 상급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궁수(弓手) 소피엘. 서쪽에서 자신과 함께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엘프였다.


만약 그녀가 이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쥬더님!! 다행히 이번 마물의 습격은 쉽게 막을 수가 있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대체 얼마 만에 접하는 낭보란 말인가?


쥬더는 역시 소피엘이 향나무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쥬도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것도 좋은 방향 쪽으로.


“놀랍게도 인간들에 납치당한 엘프들이 무사히 복귀해 저희들을 구해주었습니다.”


“뭐!?”


“그게.. 믿기 어렵지만 천명이 넘는 엘프들이 중무장을 한 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실종됐던 리아님도 오셨습니다.!”


“그것이 사실인가!?”


쥬더는 믿기 어려운 듯 재차 반문했다.


“네!! 사실입니다!!”


쥬더는 자신의 부하에게 안내를 받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신의 수하가 거짓말을 할리 없겠지만 직접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잠시 후, 쥬더는 무사한 리아의 모습에 기뻐 소리를 질렀다.


“리아님!!”


하이엘프 리아.


인간세계로 따지자면 성녀에 해당하는 신분이다. 부족생활을 하는 엘프들에게 있어 정신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존재였다.


처음에 리아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마물의 침입으로 모두가 피폐해진 상태에서 청천벽력의 소식을 접했으니, 서쪽 마을에 사는 모든 엘프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다.


쥬더는 마음속으로 리아가 무사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이는 쥬더뿐만 아니라 모든 엘프들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신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셨을까?


무사히 귀환한 리아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아..!...아..!”


‘이런....’


실어증에 걸린 리아를 보며 쥬더는 단번에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었을 것이다.


‘그래도.... 무사하셨으니 다행이야...’


하이엘프는 정신적으로도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존재였다. 아직 어려서 그렇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면 다시 말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스윽.


쥬더는 리아 옆에 착 달라 붙어있는 무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좋은 인간 청년인가 보군....’


금방 결론을 내었다. 하이엘프인 리아가 저렇게 따르는 것을 보니 맑은 영혼을 가진 인간임에 틀림없었다.


기쁜 마음을 가라앉히며, 쥬더가 엘프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려고 할 때였다.


이민준이 무리의 앞에 나타나며 그의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이민준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없으니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민준은 정말 간략하게 그동안의 엘프들 구하게 된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엘프들을 구하며 마물과 악당을 물리치는 대영웅의 서사시 같은 이야기였다.


가슴 설레는 이야기였음에도 쥬더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이야기가 믿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생명의 나무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라는 말은 자신들을 모욕하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엘프들도 불가능했던 것을 대체 인간 한명이 어떻게 해결한다는 말인가?


쥬더는 리아에게 시선을 돌렸고 리아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


‘허!! 정말이란 말인가!!’


가볍게 긍정을 표시하는 리아. 가벼운 그 동작에 쥬더는 이민준의 말이 진실임을 믿을 수 있었다.


미래를 보며, 진실의 눈을 갖고 있는 리아라면 자신이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민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의 말처럼 빨리 서둘러야 한다. 지금도 죽어가고 있을 엘프들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시간도 낭비할 수는 없다.





쾌창한 날씨, 구름조차 한 점 조차 없는 푸른하늘.


쏴아아아아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에서 자연적으로 내리는 비가 아닌 엘프들의 의해 인공적으로 만든 화살의 비였다.


무차별하게 내리는 것처럼 보였어도.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정령의 힘으로 인해 정확성과 그 위력이 배 이상으로 높았다.


“크허허헝!!”


“커어어억!!”


엘프들은 마물들 하나하나를 명중시켜나갔다.


어느 화살은 마물의 다리를, 몇몇의 화살은 마물의 팔을 나머지 화살은 마물의 머리를. 그렇게 다양하게 마물의 몸에 꽂히며 마물들의 전투력을 빼앗아갔다.


하늘에서 내리는 죽음의 비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새까맣게 하늘을 메우기 시작한다.


쏴아아아아-


“키에에엑!!”


“커거거겅!!”


“커어어억!!!”


마물의 종류는 다양했다. 유령 형태를 지닌 섀이드, 흐물흐물 식물이 몸을 덮고 있는 샘블링 마운드, 버섯의 변종인 슈리커, 흑갈색 표범, 뱅거 호랑이, 룬 무늬 뱀 등. F급을 시작으로 D급에 해당하는 마물들.


각기 다르게 비명소리 그림자의 숲에서 울려 퍼졌다.


이민준이 손을 들어 올려 수신호를 보냈다. 곧이어 이민준의 곁에 머물러 전령병 역할을 담당하던 엘프들이 정령들을 불러내어, 부대로 그 뜻을 전하였다.


궁수병들은 쏘던 화살을 멈추고 밀집대형에서 산개대형으로 진형을 바꾸었다.


죽음의 비가 그친 것을 확인한 마물들은 안도의 숨을 내쉴 틈도 없었다. 화살 공격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을 들고 있는 엘프들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검을 들고 있는 엘프들은 용감하게 마물들과 육탄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한명, 한명 마나와 정령을 다를 수 있는 엘프검사들. 마물들과의 정면대결에서도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앞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마물들은 2~3명씩 조를 이루어 마물들을 상대했다.


D˖급 마물에 해당하는 룬 무늬 뱀.


이 마물은 분대를 이룬 엘프들에게 둘러싸여 싸우고 있었다. 10m가 넘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재빨랐으며 녀석이 스칠 때마다 움푹 들어가는 땅이 녀석의 힘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엘프들도 빠르기에 있어서 둘째라면 서러울 것이다. 엘프들은 룬 무늬 뱀의 공격을 피해가며 뱀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있었다.


슈아아악 --


흥분한 룬 무늬 뱀은 전력으로 한 엘프의 목을 물어뜯으려 쇄도했다.


허나 룬 무늬 뱀은 그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쇄애애액-


산개 대형을 펼친 궁수병중 하나가 정확하게 룬 무늬 뱀의 미간을 뚫었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난전이 벌어진다면 화살을 전혀 쓸모가 없게 된다. 화살을 쏜다면 십중팔구 아군의 등에도 명중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엘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난전 속에서도, 달인에 경지에 올라선 엘프들의 화살 실력은 빛을 발휘 하였다.


‘다행이군....’


엘프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이민준은 안도했다. 자신이 생각한 방법이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말했다시피 이민준이 생각한 부대에는 방어를 담당하는 부대가 없었다. 자신의 친구들 중 방어를 담당하는 사람은 하이델이었다. 수많은 전투 중 하이델 덕분에 여태까지 목숨을 이어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동적(動的)인 엘프들에겐 방어가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를 무시하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고민하고 있을 때 이민준이 택한 것은 한 번 더 공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한 명의 엘프가 공격에 실패하면 다른 엘프가 공격을 한 번 더했고 또 실패한다면 화살이 날아들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과감하게 공격을 선택했다.


현재 이민준은 4일 사이 총 7번의 전투를 치렀고 3개의 마을을 구했다. 첫 번째 전투에서는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전투에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 전투부터는 아니었다. 사상자의 발생이 절반으로 확 줄어들었고, 이후에는 전투를 하면 할수록 발생한 사상자의 수는 줄어들었다.


이제는 완벽하게 하나가 된 군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물들을 몰아냈고 이번엔 감나무 마을의 엘프들을 구할 수가 있었다.


“아..아 만세 만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절망에서 헤어 나온 엘프들이 환호를 지르며 살아남은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표출했다


엘프들은 불과 몇 시간 전에 있었던 학살을 잊은 듯 기뻐하며 자신들을 지켜준 엘프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며 부둥켜안는 엘프들도 있었다.


이번 마을에서 구한 엘프들의 수는 1000명. 이민준이 이끄는 엘프의 부대도 새로 보충하여 1500여명 되었다.


같은 엘프들 이었지만, 감나무 마을의 엘프는 마물을 몰아내지 못했고 이민준이 이끄는 엘프들은 마물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진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지휘와 부대의 운영이었다. 총대장인 이민준의 명령과 젼령병으로 인해 훈련을 받는 군대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가 있었다.


둘째는 엘프들의 휴식상태였다. 하루 종일 마물과 사투를 벌인 마을의 엘프들은 쉴 틈이 전혀 없었다. 마물의 수는 끝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엘프들의 수는 적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체력이 고갈됐으며 지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런 문제점이 사라졌다. 가람성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지치거나 부상을 당했으면 교대로 부대에 편성이 되었다.


셋째는 마물의 특징을 알고 있는 이민준이었다. 많은 마물을 상대한 이민준은 마물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고, 엘프들에게 이를 알려주었다. 처음 접하는 마물일지라도 대략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추측할 수가 있었다.


계속 승리함으로써 고조되는 사기, 상급정령을 소환하는 쥬더의 존재. 등 많은 것들이 작용하여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이 마을에서 재정비를 한 후 다음 마을로 출발합시다.”


이민준이 명령했다.


이미 명령에 익숙한 엘프들은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상자와 경사자를 나누어 치료를 시작했다. 주의에 널브러진 나무를 이용하여 화살을 만들었으며 무기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이번에 구한 엘프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000명중 300명이 어린 엘프들이었고 어린 엘프들은 자잘한 경상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나머지 성인 엘프들이었다.


700명 모두 큰 상처를 입었으며 200여명을 빼놓고 더 이상 전투를 치를 수 없는 사람이 대분이었다. 체력적으로도 외적, 내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이민준은 자신의 부대와 이 마을의 엘프들을 적절히 섞어 두 부대를 만들었다. 하나는 다음 마을로 향하는 부대였고 하나는 부상자와 어린 엘프들을 가람성에 옮기는 부대였다.


다음 목표는 소나무 마을로 상급정령사인 소피엘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었다. 서쪽 마을 중 느티나무 마을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을이었다.


쥬더는 몇 주 전 소피엘에게 도움을 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깜깜무소식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분명 대규모 마물의 침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 그녀를 구하로 가야한다.


이민준의 엘프 부대는 감나무 마을에서 하루를 머물었고 다음날 아침 소나무 마을로 출발하였다.





“쿠오오오!!”


“제론!!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 안쪽으로 도망가!!”


“소피엘 누나!!”


“어서!!”


2m에 육박하는 거구가 괴성을 지르자, 소피엘은 제론이라 불리는 남자소년을 떠밀며 외쳤다.


D급에 해당하는 마물 스티지.


박쥐와 비슷한 비행능력을 가진 마물이다. 박쥐라기보다는 벼룩이 커진 몬스터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입안에는 큰 침이 있는 벌레이며 등에는 박쥐처럼 커다란 날개가 달려 있다.


공격방법은 입에 달린 커다란 침으로 상대의 피를 빠는 것이었다. 침으로 상대의 육체에 마비독을 주입하기 때문에 한 번 물리면 그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모든 피를 빨리게 된다.


소피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마물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아이들을 보호하며 5마리나 되는 마물 스티지를 상대해야만 했다.


그녀는 활줄을 당기며 5개의 화살을 발사했다. 사람 5명이 동시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은 빠르기였다.


각각 5마리의 마물을 노렸고 마물 모두가 이를 쉽게 피했다. 소피엘은 실망하지 않고 곧이어 상급정령을 이용하여 몸을 공중으로 빠르게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마물과의 거리는 가까워졌으며 이 기회를 소피엘은 놓치지 않았다. 화살을 등에서 꺼내고 시위로 당기기까지. 그야말로 순식간에 화살이 쏘아져 나가 한 마물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키에에엑!!”


소피엘은 다음 마물을 표적을 삼으려 할 때였다.


쇄애애액-


두 마리의 스티지가 소년 엘프를 잡아먹으려 달려들었다.


“치잇!!”


소피엘은 화살의 방향을 소년에게 다가가는 마물쪽으로 급히 틀었다. 화살이 빠르게 쏘아졌지만 그녀는 실패할 것을 예감했고 그 예감은 들어맞았다.


왜 하필 아이들이 나물을 캐고 있을 때 마물이 공격을 했단 말인가!! 소피엘은 엘프답지 않게 욕지거리가 나왔지만 이를 꾹 참았다.


“제론!! 아이들을 이끌고 마을로 돌아가!!”


“누...누나!! 발..발이 안 떨어져서 못가겠어... 미안.....흑..흑..”


으득.


소피엘은 이를 악물었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이 자리에서 처리를 할 수밖에’


그녀의 특기는 궁술과 빠른 발이었다. 도망치면서 활을 쏜다면 그녀는 거의 무적에 가까웠다. 지금은 그 빠른 발이 묶인 상태.


쇄애애액-


공중으로 떠다니던 스티지들은 또다시 지상으로 쇄도했다.


2마리는 소피엘을 향해 2마리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빠르게 다가갔다.


소피엘은 우선 화살로 아이들에게로 향한 스티지들을 견제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물들을 급소를 노렸다.


파아아앗!


총 3개로 발사되는 화살. 이번에도 마치 3명이 동시에 발사한 것과도 같은 스피드였다. 3발 모두 한 마리의 마물을 공격했다.


마물은 3개의 화살을 모두 피할 수 없었고 화살에 목과 가슴을 관통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문제는 아직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 마리의 마물이었다.


‘제발.. 얼굴은 깨물지 말아줘...’


소피엘은 마물이 자신을 깨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숨겨진 칼로 마물의 숨통을 끊을 생각이었다.


이는 마비독을 가진 마물 스티지를 모르는 무모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다가올 고통에 질끈 눈을 감았지만 들려오는 것은 가죽 북을 자르는 소리였다.


슈아아악!


“키에에엑!”


‘뭐..뭐지..?’


“너답지 않게 벌써 포기하는 거야?”


그녀는 눈을 떴고 눈앞에 있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쪽 마을에서 제일가는 실력을 가진 쥬더였다.


그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소피엘은 눈물이 핑 돌았다. 하마터면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어버릴 뻔했다.


허나 그녀의 자존심이 이를 허락 안했고 본심과는 다른 말이 튀어나온다.


“뭐야!! 도와줄 거면 빨리 올 것이지 왜 이제 나타 난거야!!”


“미안... 나도 지금 막 도착한 길이라...”


‘에잇......바보!! 미안하게 왜 사과를 하는 거야....바보! 바보!’


혼잣말을 하는 도중 그녀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어맛! 내 정신 좀 봐!! 이러고 있을 틈이 없어!! 우리 마을이 위험해! 빨리 서둘러야 될 거야!!!”


소피엘은 초조했지만 쥬더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걱정 마.... 우리가 안 나서도 충분할 테니.... 우리가 도착할 때쯤에는 벌써 끝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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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성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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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악마와의 전투(마무리) 18.07.24 58 2 15쪽
63 악마와의 전투(4) 18.07.23 70 4 13쪽
62 악마와의 전투(3) 18.07.22 73 3 12쪽
61 악마와의 전투(2) 18.07.20 104 3 14쪽
60 악마와의 전투(1) 18.07.18 119 3 16쪽
59 릴리, 그녀의 마음. 18.07.15 117 3 13쪽
58 깨어난 악마 18.07.15 115 4 8쪽
57 적의 수장 란카스(마무리) 18.07.10 136 4 17쪽
56 적의 수장 란카스(2) +1 18.07.08 143 5 17쪽
55 적의 수장 란카스(1) 18.07.04 168 5 16쪽
54 마지막 계획 +2 18.07.01 173 7 16쪽
53 각자의 마음. 18.06.30 171 7 19쪽
52 바람의 술 3단계 18.06.27 170 6 16쪽
51 오크들과의 대결(마무리) +1 18.06.14 188 10 17쪽
50 오크들과의 대결(4) 18.06.10 211 8 16쪽
49 오크들과의 대결(3) 18.06.08 204 10 13쪽
48 오크들과의 대결(2) 18.06.05 213 8 18쪽
47 오크들과의 대결(1) 18.06.01 220 9 16쪽
46 생명의 나무(8) 18.05.24 225 10 24쪽
45 생명의 나무(7) 18.05.19 229 10 23쪽
44 생명의 나무(6) +4 18.05.17 235 13 25쪽
43 생명의 나무(5) 18.05.16 233 10 22쪽
42 생명의 나무(4) 18.05.15 228 11 21쪽
41 생명의 나무(3) 18.05.14 234 12 26쪽
40 생명의 나무(2) 18.05.12 234 11 21쪽
» 생명의 나무(1) 18.05.11 252 12 26쪽
38 천재 하이델. 18.05.10 237 12 25쪽
37 엘프들을 구하라(마무리) 18.05.09 234 11 22쪽
36 엘프들을 구하라(2) 18.05.08 241 13 27쪽
35 엘프들을 구하라(1) 18.05.07 241 10 28쪽
34 제 3성좌 무영. 18.05.05 247 11 20쪽
33 미안합니다. 18.05.04 249 12 24쪽
32 리안 성 전투(마무리) 18.05.03 250 13 23쪽
31 리안 성 전투(8) 18.05.02 255 14 24쪽
30 리안 성 전투(7) 18.05.01 260 12 24쪽
29 리안 성 전투(6) 18.04.30 262 12 22쪽
28 리안 성 전투(5) 18.04.29 265 14 21쪽
27 리안 성 전투(4) 18.04.29 267 13 23쪽
26 리안 성 전투(3) 18.04.28 290 13 22쪽
25 리안 성 전투(2) 18.04.27 285 12 22쪽
24 첫 살인 후 18.04.26 288 14 24쪽
23 리안 성 전투(1) 18.04.26 284 14 21쪽
22 폭풍전야 18.04.25 282 15 25쪽
21 베델리우스와의 만남 18.04.24 278 16 22쪽
20 100년 전 있었던 사실 18.04.24 282 15 28쪽
19 회의장에 나타난 에단 18.04.22 290 14 25쪽
18 화가난 이민준. 18.04.22 301 14 28쪽
17 거미왕과의 사투 +2 18.04.20 311 16 21쪽
16 플랑드르 가(家)의 증표를 회수하라! +1 18.04.19 315 16 24쪽
15 잠깐의 휴식 +1 18.04.18 303 15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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