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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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하늘愛
작품등록일 :
2018.04.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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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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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Smith (175)

DUMMY

레이나는 한동안 큰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와 동시에 바드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녀는 의문했다. 어째서 자기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지, 냅다 이런 아이템만 두고 자취를 감춰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딱히 떠오르는 이유가 없어서 더욱 복잡한 심정이었다.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그 남자라면 잘 하고 있을 테니까.


한편 장비를 꺼내든 쿠샨이 입을 열었다.


“이 장비들. 딱 우리 입으라고 만든 장비 같군.”


클레스도, 레벨도, 착용감이나 사이즈도 전부 고려되어있었다. 성능은 두말할 것도 없었으며 세트개수도 지금 여기 있는 길드원 수만큼 이다.


비취색으로 농밀한 마력을 내포한 사제복은 레이나를 위한 장비. 백색 망토와 각 잡힌 군함제복 슈트는 마법사인 게르덱을 위한 옷으로 추정된다.


“움직이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군요. INT스텟도 대폭 상승했고 최대 마나수치와 회복량이 엄청 증가했습니다!”


장비를 갈아입은 게르덱이 감탄을 빼놓지 않았다. 마법사로서 가장 중요한 MP최대 수치와 MP재생력은 천금을 쓰더라도 반드시 상향시켜야 하는 귀중한 능력치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장비를 입은 것만으로 두 가지 능력치를 상당량 증폭시킬 수 있다? 놀라 자빠질 만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잠재능력이 3개나 개방되어있어요. 마법 추가 피해량이 20%증가하고 마나 소모량이 15%감소. 성속성 피해가 증가했습니다.”


만약 이 아이템을 판다고 가정하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 할 것이었다. 억 단위를 넘어선 초고가의 유물로 박물관에 장식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본래 사제보다 방어력이 낮은 마법사는 HP가 낮고 쉽게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전방에 나설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바드가 남겨준 세트장비에는 막대한 방어력이 붙어있었다.


“물방 마방이 각각 200씩 추가. 거의 판금갑옷 수준의 방어력입니다. 이렇게 가벼운데 말이죠.”


레이나의 상황도 비슷했다. 축복관련 마법의 지속 효과 증가. 디버프 저항능력 증가. 방어력 향상은 당연했다. 금전적으로 치환하면 이 역시 대대적인 규모의 경매장에서나 팔릴 최상급 물품이 틀림없으리라.


“그런데 왜 이것뿐이지?”


이사벨라의 물음에 레이나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이사벨라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노엘이 잘못된 부분을 지목했다.


“장비 한 세트가 부족해······. 미호 언니 꺼. 그게 없어······.”


한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들 곁으로 짙은 불안감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지금 미호는 아샨드를 단독으로 상대하러 나갔기 때문이다. 만약 일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에이~ 무사할 거야. 미호가 그렇게 쉽게 당할 리가 없잖아? 게다가 위험하면 알아서 잘 도망칠 테고. 우리 상황이나 걱정하자. 언제 어디서 마족을 마주칠지 몰라.”


카스티바가 애써 태연하게 말하자 다들 그렇게 생각하기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노엘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어제부터 가슴이 진정이 안 되고 머릿속이 혼잡했다.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내면의 무언가가 미쳐 날뛰는 것만 같았다. 뭐가 문제인지 몰랐지만 좋지 않은 느낌이라는 것을 반쯤 확신한 상태다.


“그런데 바드가 왜 물건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걸까?”


레이나의 의문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이었다. 바드는 어째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가? 쿠샨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알 수 없다. 하지만 바드가 우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의 장비가 슬슬 한계에 달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런 장비를 준비한 거겠지. 마족이 난리치는 마당에 낡아빠진 방어구로 방랑자 길을 떠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까.


‘한 가지 더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드는 미호의 상황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일곱 개의 세트장비. 플로스티아 길드원은 총 여덟 명이다. 하지만 일곱 개를 만들었다는 것은······.


‘혹시 미호가 잘못되었거나.’


잠시 후 레이나가 입을 열었다.


“바드 괜찮을까? 무슨 일만 일어나면 앞뒤 안 가리는 인간이잖아?”


그 사람의 불같은 성격이라면 진작 일을 내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아직까지 일이 안 터졌기에 망정이지. 싸움이라도 나는 날에는······.


“바드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쿠샨은 그건 안 된다며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부정했다.


“바드가 이 장비들을 보낸 의도를 생각해 봐라. 그를 도와서 아샨드를 물리치자는 생각일까? 그럴 리 없다. 아샨드의 강함은 우리가 두 눈으로 지켜보지 않았나? 그는 악마 그 자체다. 그날 아샨드가 마그르스에 침공했을 때 모험가와 용병들의 50%는 전멸. 왕실 친위대도 비슷한 전력을 소실했다. 하지만 마족과 싸울 전력은 아직 남아있어. 우리는 그들과 합류한 뒤에,”


쿠샨은 확고한 표정을 지은채로 이야기를 총정리 했다.


“곧 최후의 전쟁이 시작될 거다. 이번이 마지막 총력전이 될 것이야.”


양측 모두 그 어떤 책략도 잔머리도 필요 없다. 오로지 전력을 다해서 정면으로 돌진할 뿐.


결정이 내려지자 모나스가 리나를 두 팔로 끌어안으며 말했다.


“다른 인간과 합류하기 위해선 마그르스로 돌아가야겠지. 하지만 그곳은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어. 리나에게 시체더미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네만.”

“선택은 영감 몫이다. 강요는 하지 않아. 하지만 살기위해선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만.”

“저분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군요.”


마르코도 맞장구 쳤다. 모나스는 괴로운 신음을 내뱉으며 리나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리나는 씩씩한 웃음으로 답할 뿐이다.


“전 괜찮아요. 안토니오님이 있는데 뭐가 무섭겠어요?”


옆에 있는 안토니오의 손을 슬쩍 붙잡는 리나. 안토니오는 흠칫 몸을 떨었지만 그녀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떨고 있으면서 무섭지 않기는.’


안토니오는 손아귀에 약간의 힘이 들어가고 리나는 그와 시선을 교환했다. 비로소 리나의 얼굴에는 화색이 감돌았다.


쿠샨은 바드가 준비한 새로운 장비로 완전 무장을 한 뒤에 거대한 은빛해머를 꺼내들었다.


“우선 마그르스로 돌아간다. 가는 길에 마족이 아예 없다고 단정 할 수 없으니까 모두 긴장 늦추지 말도록.”


그나저나 대단하군. 장비를 교체한 것뿐인데 400중반의 레벨이 500을 넘어서다니. 이게 전설등급 장비의 힘이란 말인가!


전력이 대폭 상향되었다. 길드스킬이며 길드레벨이며 하나같이 허접했지만 전력만큼은 마스터 티어급 길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정도면 마족장군 4~5마리쯤은 몇 분 안으로 거뜬히 해치울 수 있으리라.


‘이상하군. 마족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다니?’


마그르스까지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동안 마족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이지만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도착했군요.”


게르덱은 마른침을 삼키며 한껏 신중에 신중을 가했다. 쿠샨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마그르스로 입성했다. 성 입구로부터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진득한 비린내와 역겨운 냄새였다.


“······시체가 하룻밤 사이에 썩기 시작하는 건가?”

“마기의 영향일지도 모르지요. 이대로 두면 전염병이 생길지 모릅니다. 서둘러 시체를 소각하죠.”


그 많은 시체를 한데모아서 태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치웠다고 해도 광장만 숨 돌릴 수준이 겨우 될 뿐이다.


“수백 명은 죽었군.”


쿠샨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불길을 참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표정을 구겼다. 단 한 번의 손짓으로 마그르스가 이 꼴이라니. 아샨드. 상상이상의 괴물이다.


“나는 생존자를 찾아보겠다. 분명 상당수가 마을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야. 당신들은 이곳에서 대기해. 30분 안으로 돌아오도록 하지.”


수천,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왕궁이라면 숨어있을 장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생존자는 그곳에 있을 터. 만약 있다면 대다수가 모여 있을 확률이 높다.


“······넓군.”


비릿한 피 냄새는 여전하지만 주변에 시체나 혈흔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왕궁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차가운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지하 쪽으로 가봐야겠군.’


아니나 다를까 지하에 부산스런 움직임과 소란이 들려왔다. 쿠샨은 철문 손잡이를 잡고 쾅쾅! 문을 두드렸다. 한순간 안쪽이 소란스러웠지만 금방 진정을 되찾았다.


“안쪽에 누가 있나? 있다면 대답해라!”

“······.”

“생존자는 몇 명이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모험가와 용병도 있나?”

“······.”

“쯧. 겁쟁이 자식들.”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다. 쿠샨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싸우는 건 당신들 마음이지만 이 말은 해둬야겠군. 당신들. 그따위로 숨어있다고 상황이 조금이라도 바뀔 것 같나?”


되먹지도 않는 소리다. 최악의 사태를 달린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 싸우다가 안 되니까 숨어있자고? 그래서 바뀌는 게 뭐가 있는가? 이 악물고 똥꼬 째져라 힘내서 싸워도 될까 말까 인데 가만히 있어서 해결될게 뭐가 있느냔 말이다.


인간은 움직여야한다. 땅바닥을 발발 기어 다니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창칼을 들고 일어서야한다. 곧 벌어질 마지막 전투에 대비하고 전력을 강화해야한다. 그것이 지금 인류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이 땅에 태어났으면 고향정도는 자신의 손으로 지키란 말이다! 마족 따위에게 겁먹어서 그딴 지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다니 말이 되느냔 말이냐? 알아들었으면 내일 정오까지 마을 광장으로 나와라. 함께 싸울 자가 있다면!”


쿠샨이 발길을 돌렸다. 부산스런 기척이 여전했지만 그를 불러 세우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발걸음이 한 층 더 무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새삼 깨달았다. 인간이란 이렇게 나약해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 갭이 크다는 것을······.


***


“쿠샨님. 정오입니다.”


싸울 사람들은 정오까지 마을 광장에 나오기로 되어있었지만 플로스티아 길드 앞으로 나타난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역시 이렇게 되는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당연한 거다. 우리라도 마족과 싸우는 수밖에.”


수십만에 육박하는 마족의 수를 열 명이 겨우 넘는 인원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러나 이젠 달리 뾰족한 수도 없기 때문에 이대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


“게릴라전을 펼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군. 이 주변에 그럴 장소가 있나?”

“잘 모르겠군요. 마그르스는 대놓고 평원지대위에 만들어진 거대한 도시라서 그만한 장소는 없다고 봅니다.”


쿠샨과 게르덱의 대화를 듣고 있던 모나스가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싸울 생각인가?”

“마족이 얼마나 쳐들어오든 나는 싸운다. 이건 변함없다.”

“멍청하군.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싸우다니?”

“아무것도 안 하고 죽는 것 보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다 죽는 것이 몇 만 배 현명하다고 생각하는데.”


쿠샨과 모나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란다가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자자~ 두 사람 모두 그만하게.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지 않은가? 싸우기 적합한 장소를 찾겠다하지 않았나?”

“······.”


모나스가 조용히 앉으며 사과했다.


“미안하네. 늙어서 그런지 영 불안해서 말이야. 게릴라전이라면 재앙의 산이 좋겠군. 위험한 장소지만 지형만 잘 이용하면 마족 놈들을 대거 마그마 안에 처박을 수 있을 거야.”

“재앙의 산이라면 들어본 적 있다. 바드가 어떤 대장장이를 만나러 가겠답시고 며칠 동안 왔다 갔다 한 장소가 아닌가? 거긴 너무 위험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몬스터가 득실거린다고 들었다. 노엘과 레이나가 죽을 뻔한 곳이기도 하고. 그곳 지리를 알아보려다 괜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야. 아니면 혹시 이중에서 재앙의 산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


쿠샨의 질문에 누구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였다.


“저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데려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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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Master Smith (181) 18.08.13 41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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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Master Smith (179) 18.08.11 388 8 10쪽
178 Master Smith (178) 18.08.10 493 8 11쪽
177 Master Smith (177) 18.08.09 374 8 9쪽
176 Master Smith (176) 18.08.08 388 8 11쪽
» Master Smith (175) +2 18.08.07 413 8 13쪽
174 Master Smith (174) 18.08.06 390 8 10쪽
173 Master Smith (173) 18.08.05 371 8 9쪽
172 Master Smith (172) 18.08.04 391 9 12쪽
171 Master Smith (171) 18.08.03 371 9 10쪽
170 Master Smith (170) 18.08.03 379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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