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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2018공모전참가작 물만 마셔도 힘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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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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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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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2화-뿌이(수정)

DUMMY

52화



“오픈 필드의 코어는 저렇게 있네요.”

“그러게, 의뢰를 할 땐 필드에 숨겨져 있는 게 일반적인데.”


학교 시계탑 부근 광장에 누가 봐도 ‘나 코어요!’ 하고 있는 수정 같은 것이 사람 키 높이 정도의 공중에 둥둥 떠 있고 그 주변을 필드의 몬스터인 오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용병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오픈 필드는 발생하기 전에 전조 현상으로 마나 파동이 형성되는데 용병들이 각성할 때 생기는 것과 흡사해 마력 감지기계 미리 측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근처에 대기 중이던 관리국 요원들이 상황실에서 위치를 듣고 바로 출동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관리국 요원들로는 이 넓은 땅을 모두 커버 할 수 없었다.

결국 민간 용병, 즉 길드에 요청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그건 길드에서 환영하는 바였다.

오픈 필드를 클리어 하면 의뢰를 클리어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보상을 주었다. 아이템과 금화는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포인트와 몬스터 부산물만으로도 더 만족스런 상황이었다.

특히 코어가 같이 딸려 있는 필드인 경우 그 보상이 더 좋다고 했다. 물론 코어는 그 방어막 때문에 아무나 부술 수 없지만 꼭 부수진 않아도 된다. 의뢰를 할 때 코어를 부수지 않는 것처럼.

그러니 오히려 길드에서 눈에 불을 켜고 서로 차지하려고 했지만 그때 검성이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용병의 자존심, 그러나 그를 잘 아는 용병들에겐 검에 미친 인간인 그가 직접 말했다.

관리국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협회 꼴이 날 거라고.

협회가 그날 개박살이 나고 해체된 뒤, 바로 다음날에 아들란스에서 돌아 온 그가 그렇게 선언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결국 협회장이 죽었다. 1급 용병도 그렇게 단숨에 정리해버리는 모습에 다들 몸을 사렸다.

죽은 협회장은 무려 검성의 제자였던 인간이었다. 마약에 찌들어서 미쳐버린 모습이었긴 하지만 죽여 버릴 줄이야... 아예 남인 자신들에겐 일말의 자비도 없을 게 분명하니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민과 수현에게는 그냥 성질 더러운 인간에 불과했지만 검성의 영향력은 그 정도였다.

어쨌든 대형 길드들이 들썩이는 엉덩이를 착 하고 붙이고 관리국의 통제에 따르자 그 밑의 중소 길드들도 당연히 똑같이 따랐다.

물론 이건 일시적인 강압에 불과했지만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었다.

덕분에 관리국은 죽어났지만...

어쨌든 오픈 필드가 펼쳐지고 지난 일주일 동안은 큰 분쟁 없이 큰 피해 없이 잘 막고 있었다.

오픈 필드라는 게 복불복으로 펼쳐지긴 했지만 아직은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았다.


“별로 상황이 좋진 않아 보이네요.”

“보스 몬스터가 코어의 힘을 받아서 예상보다 더 강해졌어. 상대하는 용병들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도와줘야 될 까요?”

“글쎄... 기여도 문제 때문에 좀 그런데.”


수현이 하민의 말에 부정적으로 말했다.

필드를 클리어 할 때 생기는 기여도 분배는 용병들에게 꽤나 민감했다.

물론 게임처럼 막타 쳐서 혼자 낼름 먹고 그런 경우는 없었다.

시스템이 정확하게 분석해서 분배했다.


“하민! 저 오크 너 전투모드 일 때 닮았...워워, 표정 풀어. 농담이라고. 얼굴이 다르잖아 얼굴이.”


고민하고 있는 하민과 수현의 뒤에서 지루해 하던 슈가 오크를 보더니 대뜸 하민을 놀리려다 꼬랑지를 말았다.

하민은 그냥 용병들이 오크들을 막지 못할 것 같아 인상을 쓴 건데 슈가 오해한 것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크게 사고 날 것 같은데...”


하민의 말대로 그 며칠 새 오픈 필드라는 것에 적응해버린 사람들은 저 모습이 그저 재미있는 구경거리 일뿐이었다.

너무 잘 막아내도 문제였다.

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기도 하고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저기서 용병들이 오크들을 하나라도 놓친다면... C급 몬스터가 거리에서 날뛰는 것이다.

이제 막 총을 든 군인들과 경찰들도 출동했지만 저들은 C급 몬스터를 막지 못한다. D급 이상의 몬스터는 마력을 피부에 담고 있었다.

총 정도로는 단숨에 뚫어 낼 수 없다.

저지력이 사라진 경찰과 군인은 그냥 일반인이다. 몬스터들에게 먹잇감 밖에 되지 못하는...

하민은 초조한 눈으로 용병들과 오크들의 전투를 지켜봤다.


“제가 살짝만 손쓰고 올게요.”

“...티 안 나게 할 수 있지? 괜히 문제 생길 수도 있어.”

“네.”


그 정도는 간단했다.


“슈, 저 좀 저기 위로 좀 이동시켜 주세요.”

“난 택시가 아니라구...”


하민의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해주는 슈.


스륵...


수현들이 있는 곳은 건물 옥상이라 보는 사람은 없었다.

마력 감지 기계는 필드 때문에 생긴 파동으로 취급할 테니 그것도 문제없었다.


...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필드의 위로 이동한 하민.

조금 멀긴 하지만 될 것 같았다.

훈련하는 동안 하민은 주로 머리에 마나가 뭉쳐 폭주하는 걸 막는 훈련을 했다. 그 결과 마력 지배로 완전히 체내의 마력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두며 아예 머리에 작은 코어를 만들어 더 이상 마나가 자기 멋대로 전투 중에 폭주하는 일을 없앴다.

거기에 하민은 또 다른 것들도 훈련했다.

하민은 물만 마셔도 간단하게 회복이 가능하지만 수현은 그게 불가능하니 중간중간 쉬는 틈에 연습한 것이다.

옆에서 수현이 지켜보면서 조언도 해줬기에 실력이 많이 늘기도 했다.


오크의 머리를 향한 손가락을 딱 밤을 날리듯 접더니 가볍게 튕기는 하민.


딱!


퍽!!


“어??”


한방에 머리통이 날아간 목표 오크.

외부 물질을 순간적으로 에너지로 바꾼 것이다.

원래도 할 수 있는 것이긴 했는데 이젠 더 많은 물질을, 그리고 더 멀리서 바꾸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직 에너지로 유지하는 건 이정도 거리에서는 무리였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냥 바로 터트려버렸다.

자신이 상대하던 오크가 눈앞에서 머리통이 날아가는 걸 본 용병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해했다.

그런 걸 본 사람이 혼자가 아니었다.

어떤 오크는 어깨가 터지기도 또 다른 오크는 다리가 터지기도 했다.

이건 하민이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냥 명중률이 떨어진 것뿐이다.

그래도 저건 나은 편이었다.

연습할 땐 주로 크루거를 상대로 하거나 오거들을 상대로 했는데 가끔 가랑이가 터질 때도 있었다.

슈가 그럴 때마다 옆에서 깔깔 거리며 놀리긴 했지만 그녀의 특성도 하민이 외부 물질을 변환하는 것과 쓰는 게 조금 비슷해서 명중률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놀림 때문에 더 실력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뭐야? 누가?”

“몰라, 일단 클리어 하는데 집중해! 기여도는 나중에 따져!”


잠시 혼란이 온 용병들이었지만 그건 오크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몬스터들를 모두 정리한 용병들이 전투를 끝냈다.

코어만 남았을 땐 시스템으로 클리어를 요청하면 처리 가능했다.


“누가 도와 준 거지?”

“... 따져봐야 우리만 손해겠지?”


자신들이 자칫 잘못하면 밀릴 뻔 했다는 걸 아는 지라 도와 준 것에 별다른 불만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도와준 사람의 실력은 분명 자신들보다 월등하게 앞서 있었다.

중소 길드인 자신들이 괜히 따지고 들면 오히려 손해였다. 용병들의 세계는 밖에서 봐도 그렇지만 안에서 보면 훨씬 더 그 경계가 뚜렷했다.

검성이라는 인간이 협박 한 번 했다고 대형 길드들이 꼬랑지를 만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힘이 깡패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도와 준 사람이 부산물에 대해 얘기하러 나오길 기다렸으나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


“어이, 불곰. 이번엔 장난질이 좀 지나쳤어?”

>>뭔 소리인지 모르겠군. 노친네 이제 노망이라도 난 건가?

“협회에 장난질 친 거 내가 모를 줄 아나? 내 제자 놈이 그것 때문에 죽었어.”

>>크하하하, 꼴 좋군. 근데 제자이긴 한 건가? 난 잘 모르겠군.

“웃어? 모른 척 하겠다고?”

>>당연히 웃지.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뭐? 이 곰탱이가 맛탱이가 갔나?”

>>어차피 저 작은 북한 하나 넘지도 못하는 양반이 말이 많군.

“허어-.”

검성이 어이없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눈앞에 있었으면 아주 잘근 잘근 썰어 주었을 텐데 놈의 말처럼 육지로는 북한을 넘어갈 수 없었다. 물론 비행기도 있었지만, 사실 검성은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쉽게 이동할 수없는 상황이었다.

중국, 일본, 북한... 어느 쪽에서도 검성이 움직이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전략병기와도 같은 인간이 검성이었다.

거기에 성격도 그리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아들란스에서 혹시나 마주치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곰탱이. 쓸개를 뽑아 버릴 테니.”

>크크크, 글쎄? 볼 일이 있을까 싶지만 조심하는 건 그쪽이어야지. 제국이 아주 벼르고 있던데... 아들란스에 올 순 있겠어? 크하하하. 이제 조만간이라고. 지구에 필드가 오픈 됐지? 이제 아들란스와 지구가 연결될 거야. 그러면...


뚝!


더 들을 필요도 없는 말에 검성은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저 멍청한 제국의 개는 아직도 망상에 빠져 있었다.


“망할 곰탱이가 감히 누굴 도발해?”


쾅!!!!


손에 쥐고 있던 폰을 던지며 화를 풀어 보는 검성.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썰어버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화가 났다.

저딴 멍청이 때문에 제자 놈이 이상하게 변하고 결국 죽어버렸다. 그것도 버림받아서. 또 잘못했으면 이수현과 같은 꼴이 날 뻔했었다.

다행히 유하민이라는 병아리는 상상을 초월할 무력으로 스스로 해결했지만.


덜컥!


“무, 무슨 일이십니까?”

“일 없네.”

“...예.”


시끄러운 소란에 문을 열고 들어 왔던 황국장은 검성의 말에 그냥 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저 양반이 저러는 게 한두 번도 아니었다.

안 그래도 오픈 필드와 포인트 상점 문제로 지금 한창 바빴다.

제자도 죽고, 검도 부서지고, 협회도 날렸다. 검성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거기에 협회장은 그냥 죽은 게 아니었다.

러시아에서 가져 온 것으로 마약에 찌들어 있었던 것도 문제였고 러시아와 관련 있는 제국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예상되는 하민에게 쓰려했던 독도 문제였지만 갑자기 그렇게 변한 것은 다른 이유였다.

정확한 원리는 아직 모르지만 강제로 폭주 상태를 일으켜 결국 생명을 태우고 죽어버리는 그게 제일 큰 문제였다.


러시아 불곰.

검성이 특별히 지은 건 아니고 세계적으로 그렇게 불리고 있는 놈이었다.

놈은 아들란스에서 거의 살다 시피 하는 놈이었다.

제국이라는 곳에서 백작이라는 작위까지 받아서 아주 대륙인보다 더 대륙인 같은 놈이었다.

항상 하는 말이 언젠가 아들란스와 지구가 연결되면 정복하겠다는 말이었다.

그놈이 분명 뭔 짓을 했을 것이다.



“또라이 같은 자식.”


검성도 그랬지만 브레이커들 중에는 미친놈들이 많았다.

종특도 아니고...

하지만 검성은 저 곰탱이의 말을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세상은 이미 변했다.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는 것이다.

확실한 건 만약 아들란스가 지구와 연결이 되어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통행이 되면 불곰의 말처럼 제국들은 군대를 움직일 거란 사실이다.

아들란스의 힘은 이미 오랜 시간 축적되어 있었다.

그 힘들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어느 한쪽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연결이 되는 순간 분명 그 균형은 깨지게 되어 있다.

불곰처럼 제국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면서 지구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건 확실했다.

그 와중에 지구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제국들의 축적된 힘은 그 정도였다.

현대 군대와 핵무기 정도로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다.

당장 검성도 그게 무섭지는 않았다.

검성과 같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아들란스의 제국들이었다.

걱정이었다.

시스템 점검 이후로 더욱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다 정말 두 세계가 연결이 될 것 같았다.

이럴 때 이수현, 유하민 같은 인재가 자신을 도와주면 좋을 텐데...

아쉽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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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폭주(수정) +49 18.05.13 19,066 629 12쪽
48 47화-폭주(수정) +88 18.05.12 20,691 624 11쪽
47 46화-폭주(수정) +47 18.05.11 21,561 659 12쪽
46 45화-협회, 그리고 시스템 점검(수정) +84 18.05.10 22,726 683 12쪽
45 44화-갱신(수정) +87 18.05.09 22,807 677 12쪽
44 43화-갱신(수정) +95 18.05.08 23,029 692 12쪽
43 42화-갱신(수정) +62 18.05.07 22,797 681 11쪽
42 41화-갱신(수정) +83 18.05.06 23,399 732 13쪽
41 40화-내부와 외부의 변화(수정) +72 18.05.05 24,147 773 12쪽
40 39화-내부와 외부의 변화(수정) +62 18.05.05 24,692 7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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