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주인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9,894
추천수 :
109
글자수 :
233,969

작성
18.05.31 23:15
조회
366
추천
1
글자
11쪽

Chapter 20: 대전투 (2)

DUMMY

쾅!


이그니스의 몸통에 루미네이터를 휘두르니 마치 강처를 두들기는 듯한 소리가 났다. 당연히 이그니스의 몸체에는 흠집조차 낼 수 없었다. 이그니스 입장에서는 우리는 그저 파리때에 불과했다.


이어서 예린이가 블랙 로즈를 쏘며 이그니스의 몸통을 두들겼다. 하지만 이그니스한테는 거의 벌레 물린 정도의 충격밖에 주지 못한 것 같았다.


이그니스가 귀찮은 듯 발을 휘두르자 나와 예린이는 목숨을 거로 피해야했다. 저 육중한 발에 잘못 맞으면 그대로 큰 데미지를 입는다. 설령 살아남아도 땅에 추락해 2차 피해를 입겠지. 그러면 진짜 답이 없다.


“두려워하지마! 계속 공격해! 그래야 이걸 클리어할 수 있어!”


작가가 외쳤다. 그리고 그의 공격에 맞자 이그니스가 휘청거렸다. 역시 작가는 작가 보정이 있는건가? 나는 안도를 하며 다시 이그니스한테 달려들어 루미네이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예린이 역시 나를 따라서 계속 블랙 로즈를 날렸다. 비록 11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이그니스이지만, 이렇게 계속 공격을 해대면 분명 체력이 다 떨어질 것이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 이그니스는 계속 작가를 상대하는 듯 했다. 그는 계속 화염을 작가한테 날렸지만, 작가는 번번히 그 화염을 막아내거나 피했다.


“아이고, 시원하다!”


작가가 이그니스를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안심을 했다. 이그니스와 모르테가 충분히 사기캐릭터이지만, 우리한테는 작가라는 더한 사기캐릭터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저기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거였다. 그래도 각 캐릭터의 전력은 아군측이 우세했으나, 문제는 적군 측에 모르테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거다. 그와 대적해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있을지 모르겠다.


“얘들아, 나는 이 거대한 도마뱀을 상대할테니까 너희들은 모르테를 맡아라.”


작가가 우리들한테 말했다.


“지금 나한테 도마뱀이라고 했나?”


“어! 이래뵈도 나는 너를 만들었어. 내 눈에는 너는 아주 작고 귀여운 도마뱀으로 보여.”


작가가 웃으며 말하자 이그니스는 작가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나, 우리가 땅으로 내려갈때즈음에, 작가는 이그니스의 이빨을 깨고 다시 나왔다.


그렇게 작가가 일방적으로 이그니스를 가지고 놀 동안, 나와 예린이는 모르테를 찾으러다녔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의 검이 번쩍할때마다 공룡의 머리가 이리저리 날아갔다.


나와 예린이는 적당한 곳에 착지를 하고 근처에 있는 적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에이스가 신나게 카드 폭발을 일으켰고, 그와 다른 강력한 캐릭터들의 활약 덕분에 적군들은 거의 전멸한 상황이었다. 여전히 모르테가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모두 물러나! 모르테는 우리가 상대한다!”


스타라이트가 그녀의 부하들한테 명령을 내렸다. 그녀의 뒤에는 스티븐, 루나, 그리고 드래곤렉스가 있었다. 넷은 한꺼번에 모르테한테 화력을 퍼붓기 시작했다.


“오랜만이군, 스타라이트.”


모르테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의 체력은 100만. 아무리 네 캐릭터들이 막강한 화력을 퍼붓고 있어도 그한테는 아직 가려운 수준이었다. 그들이 약 20초동안 퍼부운 화력으로는 1만 체력도 깎지 못했다.


그때 나와 예린이가 모르테를 향해 돌진했다. 예린이는 블랙 로즈로 지원사격을 해주었고, 나는 루미네이터를 들고 돌격했다. 그리고 모르테의 심장에 검을 꽂아넣었다.


“쾅!”


하지만 어찌된 일일까? 검은 그대로 튕겨져나갔다. 갑옷이라도 차서 그런가? 하는 수 없다. 대신 나는 드래곤렉스와 협동해서 모르테한테 데미지를 주었다. 예린이, 스타라이트, 스티븐, 그리고 루나 모두 총을 쓰기 때문에 나와 드래곤렉스가 모르테와 칼싸움을 하는 동안, 나머지 넷이 자세를 조정한 다음에 지원사격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상하게 모르테는 스킬을 쓰지 않았고, 그 덕에 우리는 느리지만 꾸준히 모르테한테 피해를 가했다.


그러다가 모르테의 체력이 56만까지 떨어졌을때, 다른 잡졸들은 다 전멸해서 적은 모르테와 이그니스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바로 공격 패턴을 바꾸었다. 바로 스틸을 써서 우리 모두를 밀어낸 것이다.


“너희들이 내 상대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느냐?”


모르테가 호통쳤다. 그는 무슨 궁극기를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 아포칼립스일 것이다. 막아야했다!


“어, 가능해.”


스타라이트가 쿨하게 일어서며 스킬을 쏘며 말했다. 그걸로 모르테의 몸은 마비가 되었다.


“네···놈···이...”


모르테가 간신히 입을 뭄직였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를 틈타서 스타라이트, 예린이, 루나, 그리고 스티븐이 일제사격을 했다. 순식간에 모르테의 체력은 더 빨리 깎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자 자신들이 아는 스킬들을 총동원한 상황. 모르테가 마비가 되니 쓰기 말설였던 스킬들까지 다 쓰게된 것이다. 나 역시 파이어볼과 블레이드 윈드를 연달아서 쏘았다.


“다 죽여버리겠다!”


모르테가 마비에서 풀려나며 소리쳤다. 아포칼립스 스킬을 쓰려는 거였다. 그의 몸에서 위험한 붉은 기운이 맴돌았다. 당황한 나는 바로 마지막 수를 썼다. 바로 고대의 봉인. 이걸로 나, 예린이, 작가, 그리고 스타라이트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은 그대로 멈췄다. 다행히 모르테 역시 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췄다.


“고대의 봉인까지 습득했었어? 언제?”


작가가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


“스킬 상점에서 습득했었지.”


내가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자 작가는 씨익 웃었다.


“정말 잘했어. 정말 잘했어.”


그가 나를 와락 안으며 말했다.


“왜, 왜이래?”


내가 그를 밀어내며 물었다. 작가는 멋쩍은 듯 연신 헛기침을 해대더니 다시 이그니스한테 접근했다.


“아, 그러면 이제 이녀석은 내 샌드백이야.”


작가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상한 스킬을 하나 썼다.


[봉인 아닌 봉인]


효과: 봉인된 상대한테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해준다.


역시 그랬구나. 원래 봉인을 해버리면 그 상대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없지만, 그 대신에 그 상대한테 공격을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작가가 가진 스킬 덕분에 우리는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빨리 끝내야 하는 게임이었어. 그냥 확실하게 끝내버리자고!”


작가가 이그니스를 신나게 때리기 시작하며 말했다.


“자, 우리도 공격하자.”


내가 신나게 모르테를 베며 말했다. 미드나잇을 처리할때처럼 나는 모르테의 검을 뺏은 다음에 그것을 그의 심장에 찔러넣었다. 이번에는 그가 입고 있던 갑옷의 내구도가 떨어져서인지 푸욱 들어갔다. 그 다음에 스타라이트와 예린이는 양쪽에 자리를 잡고 모르테를 향해 사격을 시작했고, 나는 모르테의 목을 향해 검을 마구 휘둘러댔다.


이그니스와 모르테 둘 다 체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엄청난 노가다였다. 어찌다 많이 총을 쏴야했는지 예린이의 블랙로즈가 더이상 총알을 쏠 수 없어서 에너지원을 교체한 다음에 다시 쏘아야했다.뭐, 엄밀히 말하자면 블랙로즈는 총알이 아닌 레이저를 쏘는 것이긴 하지만.


여기에 스타라이트는 독 계열 스킬을 써서 모르테의 체력 악화를 더욱 더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고 아무런 방어나 회복 스킬을 쓸 수 없는 모르테를 처리하는데에는 무려 30분이나 걸렸다. 그 사이에 나는 파멸의 빛을 써보려고 했지만, 그것이 먹히지 않았다.


“그나저나 모르테의 전술이 정확히 뭐였을까요?”


예린이가 총을 다시 쏘며 물었다.


“간단해. 자기 편 잡졸들이 다 죽을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아포칼립스 스킬을 써서 우리들을 몰살시키려는 거였다. 아포칼립스 스킬은 피아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써버리면 자기 부하들을 죽이는 꼴이 되버리거든. 그래서 최대한 기다린거지. 그리고 아포칼립스를 쓰면 웬만한 캐릭터들은 다 빈사상태에 놓이지만 모르테와 이그니스는 꽤 버틸 수 있거든. 그래서 그때를 틈타서 우리들을 몰살시킬 계획이었겠지.”


“그런데 자기 부하들이 걸리적거리면 왜 굳이 전장에 데려온거죠? 모르테와 이그니스 둘이면 충분히 강하지 않나요?”


“내생각에는 너희 둘과 작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아포칼립스 한방에 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나봐. 아포칼립스 스킬로 확정적으로 죽일 상대를 하나 고를 수 있지만, 그걸로 작가를 죽여도 너희 둘이 남거든. 문제는, 희성이가 루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아포칼립스 스킬에 살아남으면 바로 루프를 시도할거고, 그러면 게임이 끝나지 않을거라고 판단한 것 같아. 뭐, 그걸 감안해도 쓸데없이 많은 부하들을 데려온 것은 삽질 같지만.”


스타라이트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아니, 모르테가 그런 공격 패턴을 보인것은 하늘이의 명령 때문이었어.”


작가가 이그니스를 소멸시키며 말했다. 우리는 놀라서 작가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나와의 협상을 원했어. 이 난관들은 그저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서 만든 거였지, 궁극적으로 나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내가 이 난관을 꺨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거지. 사실 모르테가 악역이긴 해도 자기 아군을 팀킬하는 것을 못하는 성격인데, 그걸 이용해 쓸데없이 잡졸들을 많이 필드에 두었지. 아포칼립스 스킬을 쓸 수 없게 하려고.”


작가가 설명했다.


“그리고 모르테 역시 이기기 위해 이 스테이지에 온 것이 아니니까 설렁설렁 싸웠던 거고.”


작가가 모르테한테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말을 마쳤다.


“하지만 왜 굳이 그런짓을 했을까요? 만약 제가 하늘이의 입장이었다면, 작가님조차 이기지 못하게 빈틈없이 설계했을거예요.”


스타라이트가 말했다. 하지만 작가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 흉내를 냈던 거야. 나는 너희들한테 겉으로 보기에는 불가능해보이는 퀘스트를 주지만, 알고보면 공략법이 다 있거든. 그러니 그 역시 나한테 똑같이 하는 거지. 그러면서 그의 심정이 어땠는지 알려주려는 거일거야. 맞지, 하늘이?”


작가가 묻자 배경이 바뀌었다. 다른 구역이어서 그런지 봉인 해제를 하지 않아도 하늘은 움직일 수 있나보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하늘은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뭐, 대충 맞았어.”


그가 시크하게 대답했다.


작가의말

대전투이긴 해도 캐릭터들의 스킬들 덕분에 빨리 끝나버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고의 주인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0 최고의 주인공을 마치며 18.06.04 432 1 5쪽
49 에필로그 18.06.04 417 1 4쪽
48 Chapter 22: 완결 이후의 세상 18.06.03 447 1 11쪽
47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2) 18.06.02 391 1 11쪽
46 Chapter 21: 그는 악인인가? (1) 18.06.01 383 1 10쪽
» Chapter 20: 대전투 (2) 18.05.31 367 1 11쪽
44 Chapter 20: 대전투 (1) 18.05.30 380 1 9쪽
43 Chapter 19: 거울 악몽 (3) 18.05.29 372 1 12쪽
42 Chapter 19: 거울 악몽 (2) 18.05.28 377 1 10쪽
41 Chapter 19: 거울 악몽 (1) 18.05.27 375 1 10쪽
40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2) 18.05.25 380 1 9쪽
39 Chapter 18: 오블리비언 랜드 (1) 18.05.24 387 1 7쪽
38 Chapter 17: 작가의 진심 18.05.23 387 1 10쪽
37 Chapter 16: 전쟁의 시작 (2) 18.05.22 392 1 9쪽
36 Chapter 16: 전쟁의 시작 (1) 18.05.21 395 1 8쪽
35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2) 18.05.20 394 2 9쪽
34 Chapter 15: 사기캐한테는 사기캐로 대응한다 (1) 18.05.19 394 1 11쪽
33 Chapter 14: 이상한 성 (3) 18.05.18 376 1 12쪽
32 Chapter 14: 이상한 성 (2) 18.05.17 490 1 11쪽
31 Chapter 14: 이상한 성 (1) 18.05.16 408 1 10쪽
30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2) 18.05.15 404 1 8쪽
29 Chapter 13: 의욕을 잃은 작가 (1) 18.05.14 434 1 11쪽
28 Chapter 12: 타락한 주인공 18.05.10 441 1 11쪽
27 Chapter 11: 악마의 집 (3) 18.05.09 427 1 12쪽
26 Chapter 11: 악마의 집 (2) 18.05.08 657 1 10쪽
25 Chapter 11: 악마의 집 (1) 18.05.07 421 1 10쪽
24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3) 18.05.05 441 1 10쪽
23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2) 18.05.04 451 1 10쪽
22 Chapter 10: 예상치 못한 전개 (1) 18.05.03 465 1 11쪽
21 Chapter 9: 첫번째 재앙 (2) 18.05.02 455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