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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삼국지 헌제전[獻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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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작품등록일 :
2018.04.1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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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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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제전 34

DUMMY

조조가 10만의 대군을 이끌고 임성국을 향해 진격했다.

나는 여포, 호진, 곽사, 서영 등을 부장으로 딸려 보냈다. 이 정도의 인선이라면 황건적을 몇 번이나 무찌르고도 남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에게는 하후돈, 하후연 같은 뛰어난 장수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순탄한 길만 조조에게 보여 줄 순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나는 조조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포로로 잡아 둔 상태였다.


“경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소.”


내가 끼어들지만 않았다면 조조를 최강의 군벌로 만들었을 순욱이 내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는 조조와 다르게 감개무량한 얼굴빛을 띠는 중이었다.


“폐하. 소신도 폐하의 존안을 뵙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나이다.”


삼국지를 끝까지 읽어본 사람이라면 순욱이 어떤 인물인지 잘 알 것이다.

조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나, 결국은 마지막에 토사구팽을 당하는 비운의 인물.

그러나 조조의 선택도 충분히 헤아려진다.

나 같았어도 조조처럼 순욱을 죽음으로 몰아갔으리라.


나의 의견을 반대하고,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신하는 누구라도 잘라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순욱은 내 손아귀에 있다.

이런 물고기를 내가 놓칠 순 없지.


“순공.”

“예, 폐하.”


나는 순욱을 불러 놓고 잠시 뜸을 들이며 그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순욱에게 점점 긴장감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으니 보이는 반응이리라.


“짐이 경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소.”


내가 드디어 운을 떼자, 순욱은 더욱 고개를 숙였다.


“하문하십시오.”


내가 순욱에게 확인해야 할 것은 오직 한 가지.

그가 가지고 있는 황실에 대한 충심이 여전한지였다.


“동군 태수의 평소 행실은 어떻소?”


뜬금없는 내 물음에도 순욱은 잘도 대답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예상한 모양이다.


“동군 태수는 대대로 황실을 섬겼던 조씨 가문의 사람으로써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며 항상 선의를 베풀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황건적이 난을 피울 때는 고향의 무리를 보아 패국에서 그들과 맞서 싸웠으며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연합군과 함께···.”


나는 순욱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 하품이 나올 것 같아 손을 들어 그의 입을 다물게 했다.


“순공.”

“아, 예. 폐하.”

“짐이 지금 그걸 몰라서 묻는 것 같소?”

“···예?”

“동군 태수의 아비인 조숭은 자식이 없던 중상시 조등의 양자로 들어가 조씨 성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소. 그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던 조등에게서 받은 제물로 의병을 모으기도 했지. 거기까지는 좋으나··· 연합군 얘기는 왜 꺼내는 것이오?”


순욱은 몇 번 눈을 깜빡이는 것 같더니, 이내 스스로의 실수를 알아차린 듯 얼른 입을 열었다.


“폐하. 소신이 감히 망언을···.”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연합군이 일어난 것을 짐이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시오? 동탁도 아주 대단한 간신이었지만, 연합군에 참가한 그 제후들은 어떨 것 같소? 그들은 짐의 목에 현상금까지 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폐하. 소, 소신은 그런 뜻이 아니오라···.”


한번 몰아본 것뿐인데, 순욱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것이 바로 직위의 차이가 가져오는 힘이다.

조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황제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함부로 내 말에 토를 달지 못했다. 만일 내가 황제가 아니라 세력이 좀 있는 군벌이었다면 어땠을까?


조조 그놈은 아마 핏대를 세우며 나를 몰아가려 했을 것이다. 그건 순욱도 마찬가지라는 것. 이 둘은 황제라는 자리가 밝혀주는 후광과 그 뒤를 받침 하는 힘 때문에 함부로 반박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랬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니까.


황제는 곧 이 나라의 법.

명분이 없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바로 황제가 갖는 권력이다.

힘없는 황제는 허수아비에 불과하지만, 점점 힘을 불려가고 있는 황제는 언제라도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다.


“짐이 경에게 묻고 싶은 것은 조맹덕의 과거 따위가 아니다. 짐이 알고 싶은 건 조조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으며, 또 어떤 것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앞으로 순욱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나는 번뜩이는 안광으로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순욱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과연 그는 어떤 대답을 내게 내놓을 것인가. 그리고 그 대답이 과연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내가 짜 놓은 이 게임에 순욱은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인가.

그가 내놓는 카드 한 장이, 곧 그의 운명을 결정 될 것임을 과연 그는 알고 있을까?


“경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소.”


스멀스멀 꿈틀거리는 음흉한 입꼬리를 감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어차피 이 게임의 룰은 내가 만들었다.

나는 조조가 지금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천하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으며, 이미 한황실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군벌 세력들 중 하나다.


내가 이 땅에 눈을 뜨면서 모든 것이 엉켜 버렸지만, 그럼에도 사람이란 게 한 번 욕심을 피우기 시작하면 절대 그 욕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즉, 아무리 내가 나라를 잘 이끌고 부흥시킨다 해도, 한번 천하를 일통해 황제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사람은 절대 그 달콤한 유혹을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 있다.

순욱이 조조의 야망을 알지 못하고 있겠는가?

조조의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순욱이 조조를 보호하는 듯한 대답을 내놓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순욱이란 카드를 찢어 놓을 것이다.


자. 이제 게임은 시작됐다.

남은 것은 순욱의 대답뿐이다.

대답을 듣고 난 후에, 내가 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지루한 일상 속에 이런 게임 하나쯤은 즐겨 주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잔인하다고?

천만에.

당신이라면 무얼 하겠는가?

나는 순욱의 충성심이 어디로 향학도 있는 것인지 알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이런 게임을 고안해낸 것일 뿐.

당신은 검증되지도 않은 충심을 믿고 그 사람을 쓸 수 있겠는가?

물론, 단순히 나의 희락을 위한 탁류임을 부정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찌 보면 내가 신놀음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내게 왈가왈부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천자라고 불리는 이 나라의 절대자인 것을!


“폐하.”


드디어 순욱의 입이 열렸다.

나는 귀를 쫑긋이며 그의 대답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순욱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칼이 되어 그에게 돌아갈 것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작가 운좋은놈 입니다.


제가 연재를 드문드문 하게 해서 화가 나신 분이 매우 많은데...ㅠ-ㅠ

그 일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개인 덕질로 인해 시작한 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도 몰랐고요. 그래서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자유연재라는 걸 밝혔었죠.


하지만 고작 8화만에 베스트에 올라가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사실, 제가 따로 하는 일이 있는 사람이라 연재를 매일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파아에서 계약을 하자는 연락까지 와서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과연 헌제라는 인물이 조조처럼 빌런 기질과 음흉한 정치력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취미삼아 글을 썼다면, 지금부터는 정식으로 연재를 하는 만큼 더욱 치밀하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워낙 난이도가 높은 글이라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독자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 주 5일은 꼭 연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계약이라는 족쇄에 갇힌 상태라......


그러므로 월~금 아침 8시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연재 시간이 바뀔 수도 있으니, 그때는 따로 공지를 올려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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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헌제전 33 +14 18.06.30 4,995 145 10쪽
33 헌제전 32 +10 18.06.27 5,225 155 13쪽
32 헌제전 31 +17 18.06.24 5,272 157 12쪽
31 헌제전 30 +13 18.06.23 5,529 174 11쪽
30 헌제전 29 +17 18.06.20 5,562 169 12쪽
29 헌제전 28 +15 18.06.12 6,179 167 9쪽
28 헌제전 27 +13 18.06.09 5,932 165 10쪽
27 헌제전 26 +7 18.06.07 5,986 169 8쪽
26 헌제전 25 +6 18.06.06 5,890 165 8쪽
25 헌제전 24 +12 18.06.05 5,938 169 13쪽
24 헌제전 23 +8 18.06.02 6,199 159 8쪽
23 헌제전 22 +7 18.06.01 6,054 156 8쪽
22 헌제전 21 +10 18.06.01 6,155 140 8쪽
21 헌제전 20 +8 18.05.31 6,349 168 10쪽
20 헌제전 19 +8 18.05.29 6,373 171 8쪽
19 헌제전 18 +17 18.05.15 7,153 189 10쪽
18 헌제전 17 +10 18.05.12 7,079 177 9쪽
17 헌제전 16 +8 18.05.07 7,383 189 8쪽
16 헌제전 15 +9 18.05.04 7,594 20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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