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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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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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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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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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심상풍경 / Part S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S/ 인간은 괴물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행간 1>


울고 있는 세형이를 달랜다.

싸운다는 것 필시 마술사와의 싸움을 의미하는 것 일테지.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세형이 입장에선 눈 앞에 일어난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입으로 설명하는 것은 고작 6살짜리 아이에게는 불가능 한 일.

그저 이 아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신의 어머니의 위험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일 말고는 없었던 것이다.


세형이 입장에서 이 유원지에서 알고 있는 어른은 나뿐

당연히 나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이겠지.

이것으로 확실해 졌다.

내 사역마를 죽임으로써 나 판단을 흐려놓은 마술사는 지금 목표물인 설이에 대한 습격을 감행했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주머니 속에서 카드를 꺼내어 눈 앞의 아이에 머리에 올린채 기억을 읽어들인다.

이런 혼란스런 아이를 상대로 이것 저것 물어봤자 제대로 된 대답은 못할 테니

그저 읽어서 위치를 파악하고 그 곳을 향해 달려간다.


“두 사람 다 당황하지 말고 잘 따라오라고”


“어? 뭐지 이 바람은? 저 아정샘? 으아아아아”


바람의 마술에 의한 추진력 강화와 고속이동.

처음 겪는 사람에게는 흡사 날아가는 것과도 같은 그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선이는 잘도 따라온다.

물론 시준군은 마술사다 보니 이정도 마술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세형이를 안은체 안정적으로 앞서가는 나를 따라온다.


단 30초

뛰어도 10분 넘게 걸릴 거리를 단숨에 주파한다.

그렇게 날아든 공원 남쪽 공터

보이는 것은 끝나가는 싸움의 현장이였다.


쓰러져있는 설이와 초록 모자를 눌러쓴 어떤 여성 그리고 설이를 향해 날아드는 쇠사슬

쇠사슬 끝에는 뾰족한 칼날이 달려있다.

날아드는 저 쇠사슬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즉사일 것이 뻔한 상황


스스로 한덩어리 불꽃이 되어 설이와 쇠사슬 사이로 수직강하하며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로 인해 날아들던 쇠사슬은 저 멀리 엉뚱한 방향으로 궤적이 바뀌며 나와 설이 근처에서 멀어진다.

사방으로 불꽃을 날리는 내 주변으로 대기가 요동치며 끝나갈 것 같던 이곳에서의 싸움의 제 2막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


“이게 누구야~ 3위 아니신가~”


눈 앞의 여자가 비아냥거린다.

아까 마술을 통해 들여다 본 세형이의 기억 속에서 본 장면으로 대충 누구일지는 짐작하고 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더욱 확실해졌다.


“헬레나 니 년이 감히!!!”


머리 속은 이미 분노로 끌어올라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

선이가 원한이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 대체 누굴까를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게 헬레나라면 너무나도 명확하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의 사건은 제 3자였던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특히 방금 나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도발적 언행

그것은 내가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선이 말대로다.

이 녀석 분명 나와 설이 사이에서 D.G. 문제는 해결되었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몰랐다고 하면 갑작스런 나의 등장에 놀라야 할 테니까.


뒤따르던 두 사람도 이내 착지한다.

시준군은 세형이를 선이에게 맞겨놓고 나에게 오려고 하지만 손을 들어 제지한다.


“시준군은 나서지마 오히려 세형이를 지키는 쪽은 선이가 아니라 시준군이 해줘”


갑작스런 나의 제지에 의아해 하지만 이내 내려놓으려는 세형이를 다시금 안아 든다.

세형이는 쓰러져있는 어머니를 향해 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힘 빠진 6세 꼬마아이의 발버둥 쯤 건장한 성인 남성의 힘 앞에선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시준군이 들어봤을지 모르겠네. 저 녀석 이름이 헬레나라고 하거든?”


“헬레나라면 혹시 그 염동술사?”


고개를 끄덕여 그렇다고 알려준다.

헬레나라는 이름과 염동술사라는 것까지 아는 것 보면 내가 오는 것을 막은 이유 쯤은 잘 아리라고 생각하여 추가적인 설명 따윈 하지 않는다.


“저 사람 유명한 마술사야?”


물론 선이는 모르는게 당연하겠지만.


“어. '염동술사 헬레나' 협회 랭킹 26위의 실력자야.

나 같은 녀석은 껴봤자 별 도움도 안 된단 말이지.

오히려 너의 담임선생님 싸우는데 방해만 될지도 몰라.”


그렇다.

헬레나의 마술사로써의 능력은 20위 권의 순위가 증명하듯 협회 내에서도 탑 클래스를 자랑한다.

시준군의 말을 들어보니 정확하게는 26위인가보군.

뭐··· 3위인 내가 보았을 때 서로간의 전면전을 벌이면 내가 당연히 이길 테니 큰 문제는 안되지만 말이다.


문제는 아까 북쪽에서 보았던 그 결계

사라졌던 그 결계가 어쩌면 이 곳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있다면 역으로 내가 질지도 모르는 무서운 공간차단의 결계

물론 내가 아는 지식 범위 내에서 헬레나의 실력으론 그런 결계는 못 친다. 절대로 헬레나의 작품은 아닐테지.


그러나 방심할수 없는 이유는 이 바닥에 있다.

사람을 물리는 결계

12년 전의 싸움으로 인해 헬레나는 이런 식의 정신조종계 마술은 전혀 사용할 수가 없게 되어 반쪽짜리 마술사란 오명을 얻게 된 마술사다.


즉 이 마술진이 헬레나가 있는 이곳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 제 3의 조력자가 있다는 의미겠지.

누군지는 몰라도 상당한 실력자일 것이다.

2 대 1의 싸움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 그 결계를 이쪽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상정해 보아야 한다.

아마 옮겼겠지.

헬레나의 저 자신감은 아마 거기서 나올 테니까.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를

절대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믿고 말이다.


“그럼 준비 했던 거 부탁해 나르진~”


어딘가에 숨어있을 조력자를 향해··· 그런데 나르진? 조력자 이름이 나르진이야? 그 초록머리?

아니 어찌보면 당연한건가? 원래 둘은 파트너로 알려져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나르진이 그런 결계를 칠 실력은 전혀 안될텐데. 뭐가 어떻게 된거지?


“자 그럼 보도록 할까? 3위의 실력이 우리가 준비한 이 무대에서도 기대이상을 보여줄지”


주변의 공기가 돌풍이 되어 휘몰아친다.

이것은 그냥 평범한 바람이 아니라는 것은 마술사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일.

마력이 요동치며 만들어내는 공간의 뒤틀림이 바람의 형상으로 나오는 것이다.

주변 공간은 내 주변에 왜곡된 형상을 보임으로써 뒤틀려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속수무책이다.

너무 빠르게 공간에 결계가 펼쳐진다.

아니 결계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만들어 놓았던 결계를 이 공간 위에 덮어씌운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만드는 과정이 생략되었으니 일반적인 결계 마술과는 그 속도에서 차원이 달랐다.

이내 주변은 하얀 얀개 만이 바닥에 깔려 꿈틀대는 텅 비어버린 세상이 되었다.


아까 보았던 결계와 동일한 결계.

마찬가지로 마력의 핵이 짓눌리며 몸과 마음을 억압한다.

저기 옆에 있는 시준군도 무릎을 꿇은 것을 보아 하니 나와 마찬가지인 상황이겠지.

나에 대한 마술 지원은 꿈도 못 꿀 상황

나 혼자 풀어나가야 한다.

지금의 상태를 고려하였을 때 내가 낼 수 있는 전력은 잘 쳐줘야 원래 실력의 2~3% 수준

이길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런걸 신경 쓸 시간 따윈 없었다.

본능에 의지해 몸을 옆으로 굴렸고 동시에 내가 서있던 자리에서는 퍽하며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헬레나의 쇠사슬이다.

공격 후 재공격까지의 여유시간 따윈 거의 없었다.

거의 곧바로 쇠사슬이 요동치며 사방으로 흔들렸고 재빠르게 그 방향을 향해 카드 몇 장을 던져 넣는다.

불꽃의 응집과 폭발

설이를 공격하던 쇠사슬을 막아낸 방법으로 내 쪽으로 휘둘러 지는 쇠사슬을 반대편으로 보내며 막아낸다.


그러나 이 공간 내의 쇠사슬은 하나가 아니었다.

등 뒤에서도 머리 위에서도 쇠사슬은 나를 향해 달겨든다.

너무나 급하기에 확인도 안 해보고 손에 잡히는 대로 카드를 집어서 마술을 발동시킨다.

눈앞에 바위와도 같은 방패가 생기더니 이내 산산히 부셔져 간다. 그리고 내 옆구리를 쇠사슬이 스쳐 지나간다.


“히히 뭐야~ 이게 3위야? 별거 아니잖아~~~~~”


원래 같았으면 막았을 텐데······ 젠장.

마력의 핵을 억압당하고 있는 이상 마술의 질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나마도 카드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고 이제 100장 조금 모자라게 남은 이 정도 수량으로는 헬레나를 이기기 힘들 것이다.

안 그래도 마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어서 낭비없이 싸워야 하지만···

별 수 없잖아···


“그래 헬레나 너 사람 정말 잘못 건드렸어!!!”


마력을 집중하여 바닥에 발 아래 마술진을 내 마력으로 그려넣는다.

내가 가진 카드 중 화염계 마술카드와 동일한 모양의 마술진을.

복합분야 마술사라고 더 이상 이것저것 마술을 쓸 여유는 없다.

정말 잘할 수 있는 것. 그것 하나에만 모든 것을 건 채 쇠사슬 사이를 비집으며 공격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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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방금까지 공원에 있던 우리 주변은 어느새 하얀 안개만이 자욱하다.

북쪽에서 보았던 나무안의 결계 그것이 이곳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그나마 상황이 다르다고 하면 아까는 우리가 나무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 준 것이라면

이번에는 갑자기 집어삼켜졌다는 차이정도?


즉 먹였다.

그것도 눈 깜짝할새에······

급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맞추어 옆에서 시준이 형은 무릎을 꿇은채 앉아있다.

아까 북쪽에서도 느낀거지만 이 공간을 둘러싼 결계라는 것은 마술사들에게 만큼은 치명적인 듯 하다.


그나마 아정샘은 전투는 가능한지 저쪽에서 싸우고 있는데······

뭐지?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한 상황 아니잖아?

엄청 걱정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무리 3위라도 결계 안에서는 자기 힘의 1% 수준밖에 못 쓸 거라며 나를 선봉장으로 세워주겠다고 겁이나 준 주제에 정말 잘 싸워주고 있는 아정샘.

공간을 꿈틀거리며 날뛰고 있는 10여개의 쇠사슬의 흐름 속에서 마치 자신이 새인 마냥 날아다니며 왼손으로 연신 불꽃을 쏘아대고 있다.

날아다니는 아정샘의 발 아래에는 화염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많이 봐왔던 그림. 분명 마술진이다.

특히 저 3개의 원은 분명 아정샘이 예전에 보여준 카드에 그림과 일치했다.

'발화'

즉 화염계열의 마술진인 것


자기 입으로는 이것저것 모든 마술을 쓴다고 하는 주제에 오늘은 불꽃의 마술만 쓰기로 아주 작정을 했나보다.

사방에서 폭발하는 불꽃의 덩어리들은 그 화력으로 아정샘을 향해 날아드는 쇠사슬을 저 멀리 쳐내고 있다. 그 불꽃을 피해 날아든 사슬도 있지만 아무 소용없다.


아정샘의 오른손에는 화염이 길다랗게 불타오르고 있고 그것을 마치 채찍인 양 휘두르며 부족한 왼손의 방어를 메꾸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쨌든 방어가 부족한 것 아닌가?’ 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방어에 빈틈이 생기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공격에 마술의 일정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점이 클 것이다.


거의 정확하게 1 대 1 비율로 왼손에서 나오는 화염의 반은 수비를 위해

나머지 반은 공격을 위해 쓰이고 있었고,

그러한 공격들은 상대편인 초록 모자의 여자를 향하여 위협적으로 날아들고 있었던 것.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 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 눈에는 두 사람은 박빙이었다.


“저기 형 힘든 건 알겠는데? 저게 어딜봐서 전력의 1% 수준이야? 아무리 봐도 박빙인데?”


내 말이 뭐가 우스웠는지 기분나쁜 웃음을 지어보이는 형

물론 저게 내 말이 우스워서 웃음이 기분 나쁘게 나오는 건지

아니면 진짜 아파서 웃는데 고통이 베어나오는 건지는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말하지만 너희 담임선생님 3위야. 오히려 그 실력으로 박빙이라는 점에서 문제인거라고”


“뭔 소리야 상대도 26위라며 그럼 엄청 쌘거 아니야?”


더불어 형은 과연 몇 위 수준일지도 궁금하지만 그건 나중에 묻기로 하자···

그 전에 몇 명중에 26위인거지? 260명중에 26위인거랑 2600명 중에서 26위인거랑은 천지 차이인걸 잊고 있었다.


“어. 상대도 26위 당연히 쌔지. 마술협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마술사의 숫자만 해도 대략 72만명인데 그 중 26위면 확실히 엄청 강해”


뭐라고? 72만명? 그것도 공식적으로 등록?

그럼 비공식 합치면 100만이 넘을 수도 있단거잖아?

마술사란게 이 세상에 저렇게 많은 존재들이었다니······

역시 이 세상은 위험해··· 위험하다고!!!


“잠깐 그러면 더더욱 박빙인게 말이 안되지 둘다 1%... 아니 상위 몇 프로야 대체

여하튼 완전 최상위권이잖아. 수능으로 따지면 그냥 서울대라고”


“문제는 말이야 소위 최상위권이라고 불리는 150위 수준의 안쪽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이야

어디까지나 마술이란걸 쓰는 강한 인간이라고, 최소한 인간 취급은 받아.”


뭔 헛소리야. 저게?

절대로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섰다고!


“그런데 그 최상위권 중에서도 특히 1위부터 3위까지는 그냥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걸로 취급된단 말이지, 마술사들이 보기에도 그 3명은 그냥 괴물이야.

그 중 하나가 너의 담임 선생님인거고, 그나마 괴물인데 실력을 숨기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받는 사람까지 쳐도 6위까지가 끝, 7위부터는 마술실력 격차가 너무 커”


“그 말은?”


“그래 이딴 결계 같은거 아니였으면 싸움은 1분 안에 끝났어. 아니 그건 싸움이라 할 것도 없지 그런 의미에서 박빙이라는 것 자체가 너희 담임샘이 엄청 힘들어 한다는 거야. 즉 약해진 괴물을 인간이 잡을 수 있냐 없냐의 싸움인거지”


그렇구나······

원래는 상대조차 안 됬어야 할 싸움

승률 0%의 싸움에서 있어서는 안될 승리의 가능성 자체를 만들어 낸 것이 이 결계의 힘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지.


“추가적으로 일단 최고전력의 1%는 넘을거다.

실제로 1% 밖에 안되는 마력밖에 못쓰는 상황이 와도 너의 담임선생님의 마술 시 마력효율은 왠만한 마술사의 2배 아니 3배 이상은 되거든···

그나마 다행인거지 이런 극한에 상황에서 너의 담임 선생님이 양보다는 질에 치중한 마술사라는 점이 말이야.”


하긴 맨날 효율 효율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말이야··· 슬슬 너희 담임 선생님 쪽이 밀리는 것 같지 않냐? 역시 이 결계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저 망할 마술진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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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3>


과연 3위다.

이 결계 안에서 저 정도의 불합리한 조건을 가지고도 저 여자와 박빙으로 싸우고 있다.


물론 야금야금 승기는 저 여자 쪽이 잡아가는 것 같지만, 아직 그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고 있다. 이정도 격차면 한순간의 방심이면 역전도 가능할 정도.

나의 파트너를 확실히 승리 시켜주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내가 개입 하는 것이 좋겠지만 사실 이 싸움의 승패 따윈 아무 관심이 없기에 나서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저 아래에서 펼쳐지는 싸움은 누가 이긴들 아무 상관 없다.

그저 즐거운 유흥거리일 뿐


서로를 죽이기 위한 싸움 속에서 피어나는 분노, 공포, 긴장 그리고 희열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근사한 마음의 양식을 차리고 있었고, 인간의 모든 감정을 사랑하는 나라는 인간은 이미 차려진 음식의 향을 음미하며 맛있게 식사 중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번째 식사는 끝까지 하지 못할 것 같다.

첫 번째 식사와는 달리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이 세 번째 식사를 할 타이밍이다. 늦어지면 오늘의 메인 메뉴는 없는 것이다.


그날로부터 10년인가?

최근 5위가 벌여준 일 덕분에 어쩌다보니 나에게 있어서 10년 전 마무리 짓지 못했던 그것을 탐할 기회가 되어주었다.

만약 성공한다면 5위에게 절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월하’

그대들의 1000년이 녹아든 그 작품.

내가 받으러 가주겠노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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