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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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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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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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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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문자역행 / Part R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R/ 최후의 손님 맞이 1


<행간 1>


결국 나는 구제 불능이다. 나의 존재로 인해 내 주변의 사람들을 피해 입힐 뿐이다.

오늘도 어제도 한달 전도 1년전도 아니 그 이상을 더 거슬러 올라가 그날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을 끊임없이 타인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연장선이 오늘의 선이로 이어진 것이다. 그날의 꿈에서 언니가 나에게 말했던 것 처럼······


그래.

나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은 다치고 죽어간다.

내가 죽이는 거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거라고.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사람을 단 한번도 죽이려 한적 따윈 없었는데도 결국 난 사람을 죽인단 말이야!!!!!!!!!!!!!!!!!!

춥다.

5월이라는 절기가 무색할 정도로 몸에 한기가 든다.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주변 또한 어두워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이미 내 주변에 내가 알던 세상은 없다.

설마 이곳이 저승일까?

그러나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가다 죽어버리면 더 이상 타인에게 상처 입히는 삶 따윈 살지 않을 테니.

이런 어둡고 추운 곳에 홀로 남겨져 외로울 지라도 남에게 상처 입히는 삶보단 덜 슬플 테니까.

『그만하라고 꼬맹아, 이제 정신차려』

순간 몸 전체에 따스한 감촉이 느껴지며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대체 뭐지?

무엇을 그만하라는 건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거지?

『이러다간 주변사람들이 다친다고』

그렇구나 난 또다시 주변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었구나.

역시 나라는 녀석은 타인을 다치게 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녀석이다.

또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거야

또.

『아니 연이 너는 날 지켜주었지 다치게 한 적은 없다고』

목소리가 또 다시 들려왔다.

내 생각을 읽었는지 틀렸다며 반박해주는 그 목소리에 차갑게 얼어버린 내 몸이 녹으며 두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다.

내가 지켜주었다고 한다.

내가 해친 적이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해쳐온 나에게 사람을 지킨 기억이 있던가?

다만 지금의 포근함이 차갑게 언 가슴을 녹여낸다.

더 느끼고 싶다.

이 따스함을.

『그러니 제발······ 그···만···』

그리고 어두웠던 주변은 빛으로 물들어 갔다.

······

······

······

······

뭐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온 몸이 무겁다. 뭔가 나를 짓누르고 있는데?

음···?

어????

잠깐. 선이 녀석 왜 정신을 잃은 채 나한테 기대어 쓰러져있는건데?

잠시 상황을 판단해보자.

그래. 분명 방금 전까지 세라다씨와 싸웠다.

그러다가 내 칼이 세라다 씨의 왼팔을 직접공격을 했고 내가 당황한 틈에 당할 뻔 한걸 세봉아저씨가 구해주어서 위기는 넘겼다.

그 이후에 어찌저찌 하다가 분명 선이는 세라다씨에게 붙잡혀 버렸는데, 그 선이는 지금 날 감싸 앉은 채 기절해 있다.

느껴지는 심장의 고동과 숨결을 통해 선이가 무사함을 확인한다.

그저 힘들어 기절한 것 뿐일 것이다.

주변은 뭔지 모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그나마도 점점 농도가 옅어진다.

방금 전까지 싸웠던 도시의 풍경과 달라진 건 거의 없다.

그나마 찾자면 아까까진 무성하던 세봉아저씨의 넝쿨들이 전부다 죽어버렸다는 정도?

그나저나 선이 이거 때어내야 하는건가?

하지만 뭐랄까······ 따스하다.

방금까지 왠지 추웠던 것 같은데 따스한 느낌을 받으니 잠시나마 가만히 있고 싶다.

선이를 밀어내려던 팔의 힘이 사그러든다.

···

···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

···

아니다. 따스함 따윈 됐다.

죽어도 지금 이 꼴은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보일 순 없다.

특히 그것이 아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재빨리 선이를 때어놓고······

음···

······

······

때어 놓고 나서 이걸 어디다 놔두지?

두 손을 뻗어 때어놓고 아무 것도 못한 채 내 앞의 선이를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까 자세도 약간 부끄럽긴 하지만 지금 자세도 다른 의미에서 부끄럽다.

왠지 나 멍청해 보여.

그 사이 세봉아저씨가 오셨고 그 이외에도 사람이 꽤 늘어난 듯 싶다.

자세히 보니 우리 집안의 경호실장님이신 신영아저씨와 경호실 산하 마술사 분들.

재빠르게 모포를 바닥에 깐 후 선이를 그 위에 눕혀서 여기 저기 진찰을 하는 경호실 분들이었다.

그나저나 대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아니?

아저씨들은 왜 다친거에요?

도저히 알 수 없는 와중에 역시나 내 예상대로 선이에게는 큰 문제는 없는 듯 싶다.


그래. 일단 적의 상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세라다 씨는 어떻게 된거지?

주변을 둘러봐도 세라다 씨는 보이지 않는다.

체포 당해서 끌려간걸까?

아니면 도망친걸까.

어쩔 수 없지 일단 아저씨들에게 물어보자.


“저기 세라다 씨는 어떻게 된 거죠?”


“그게······ 사라졌습니다. 방금 전 일의 여파로 놓쳐버렸다고 할까요?”


세봉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체포 보다는 도망 쪽인 것 같다.

즉 세라다 씨는 이곳에 없다.


“일단 아까 전의 두 명의 윌슨 중 아가씨와 싸우신 쪽은 인형이였던 것 같습니다.

김집사님과 싸우다 도망친 쪽이 진짜 윌슨. 경호실 인원으로 수색은 시작했으니 늦어도 내일까진 찾을 겁니다.

멀쩡한 그녀라면 경호실 인력으로 찾을 들 뭘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겠으나 정황상 온전하진 않을 테니까요. 윌슨의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마력의 핵을 다쳤다는 스토리까지 벌어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가 나와 싸운 것은 인형.

진짜 세라다 씨는 다친 채로 도망을······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마력의 핵을 다친 것이라면 마술을 못쓰거나 위력이 격하되었을 것이다.

즉 I 랭크 마술사가 더 이상은 아니라는 의미. 그렇다면 나에게도 승산이 있다.

방금 전에도 싸웠을 때 검술에서는 내가 앞섰으니까.

그리고 이 싸움은 결국 세라다 씨와 나 사이에서 시작된 일이다.

뭔지는 몰라도 세라다 씨는 나에게 볼일이 있었으니까.

그러니 결착도 내가 지어야 한다.


“저는 별도로 세라다 씨를 찾아볼게요. 별도 행동이니 굳이 저를 신경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선이는 아저씨들께 부탁드릴게요.”


“하지만 아가씨야 말로 괜찮으신 겁니까. 방금 전까지······..”


“이 실장!”


“앗······”


뭔지는 모르겠지만 신영아저씨의 말을 태봉아저씨가 막아선다.

그러나 신영아저씨의 질문은 확실히 들었다.

내가 괜찮냐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정답은 확실했다.


“네 제 몸은 괜찮아요. 오히려 아까보다 가벼워졌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도 몸 상태가 꽤나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정말 이유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세라다 씨를 찾으러 발걸음을 옮긴다.

수색 따윈 필요 없다.

왠지 그곳에 있는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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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크흐흐흐흐~~ 으흐흐흐흐~~”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토록 원하던 마살 능력의 폭주를 눈앞에서 경험하였고 그것이 가진 위력을 직접 실감하였다.

그것이 가진 힘은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

그렇다.

저 힘의 원리를 규명하고 인위적으로 구현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마술사라는 존재에게 대항하는 최고의 무기가 될 것임은 자명했다.

그런데 마살의 기술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기껏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젠 한계인 듯 싶다.

폭주는 말 그대로 폭주.

제어 따위 없이 마구잡이로 뿜어내던 마살 능력에 의해 나부터가 당해버렸으니 말이다.

마력의 핵은 90% 이상 파손

사실상 마술사는 은퇴다.

정말 마지막 마력을 쥐어 짜내어 이곳으로 도망쳐 왔지만 더 이상은 마술은 못쓸 것이다.

나에게 남은 것이라곤 검 한자루 뿐.

뭐 이 나라에서 도망쳤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난 그 1000년의 마술사 집안을 건드린 거다.

그래놓고 도망친게 한국 땅 안이면 길어봤자 하루겠지.

세계랭킹 3위나 되는 아정이가 버젓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마술사들을 움직이는 집안인데 뭔들 못 하겠어.

심지어 은퇴한 주제에.

그러나 그 집안보다도 날 먼저 찾아내는 건 결국 저 노인네 인가.


“슬슬 해가 저물어간다고는 하지만 너무 빨리 어두워 지는 걸? 마지막으로 보는 이승의 햇빛일지도 모른다고 좀더 보도록 해주는 자비정돈 베풀어 주었으면 하는데요. 쉐이스트 옹.”


주변을 감싼 어둠 속에서 쉐이스트 옹이 모습을 드러낸다.


“걱정말게 그리 오래 있진 않을거야. 딱히 마술사도 아니게 된 자네에게 별로 볼일도 없고 말이지. 흐흐흐.”


“역시나 날 잡아들일 생각은 없나보네.

노망난거 아니야?

적이랑 아군에 대한 피아식별정도는 확실히 해달라고. 난 지금 협회의 적이야.”


“적이면 어떻고 아군이면 어떻나.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인생은 짧은 것. 즐길 수 있을 때 최대한 즐겨야 한다네 젊은이.”


저 노인네 날 죽이러 온건 맞나보다. 확실히 사람을 웃겨서 죽일 수 있다면 분명 난 죽었겠지. 이미 모든 것이 끝나고 더 이상 즐길 시간 따윈 없는 사람에게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니. 날 놀리는 건가?


“너무 그렇게 째려보지는 말게. 그나마 얼마 안 남은 시간. 수다라도 떨어줄 말동무가 되어주고자 와봤건만 야박하게 굴긴.”


“마지막에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당신이란 것도 참으로 끔찍한데? 대체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신도 너무하시지”


“애당초 신의 이름을 가지고 약의 이름을 짓는 장난을 친 신성모독자가 신에게 너무하다니.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다네~ 자네는 정말 재미있는 젊은이라니까”


그래 실컷 비웃어라. 그나저나 이 노인에 대해서는 사실 몇 가지 궁금한 것은 있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 물어보기나 하자


“쉐이스트 옹 몇 가지만 물어보지. 그쪽이야 말로 이런 짓을 벌임으로써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거지? ‘D.G.’ 에 대한 나와의 진실을 묵인한 체 나에게는 구미당기는 정보를 흘림으로써 내가 움직이도록 만든 건 당신. 움직였다면 원하는 것이 있었기에 움직였을 터. 지금의 모습은 그 쪽이 원하던 결과인건가?“


“글쎄 내가 얻는 것이라. 잘 모르겠는걸? 아무 계획도 없었고 즉흥적이었네.

난 그저 이론으로만 존재 한다는 마살 능력이라는 것에 갑자기 흥미가 생겼을 뿐. 그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살의 약과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마살의 인간 사이에 연결고리를 놔주었을 뿐이야.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냥 궁금했거든. 원하는 결과라고 묻는다 해도 원하는 것 자체부터가 없었기에 대답을 할 수가 없구먼.”


“웃기지마. 마살능력의 폭주라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해 보니 어렴풋이 알겠더라고. 30년 가까이 마술을 접해왔음에도 정체가 파악이 안되었던 노옹의 마력이랑 상당히 비슷했다는 것을 말이야. 내 생각에는 당신은 나를 이용해서 마살 능력의 폭주를 유도 했던 것 이라고 생각이 든단 말이지. 대체 그쪽과 마살 능력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오호 그렇게 느꼈나?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먼. 아주 반가워. 고맙네. 정말 좋은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되겠구먼.”


이 망할 노인네는 내 말에 대답할 생각 따윈 없다는 듯 그냥 웃으며 혼잣말만 하고 있다.

쳇 이래서야 대화가 안 통하잖아.


“됬어. 답하기 싫으면 답하지 말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나 가자고. 당신은 이 뱀이 그려진 마술진에 대해서 내가 쫓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안거지?””


그렇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그 마살소녀와 관계된 건 저쪽사정이니 내가 모른다 치더라도 이것은 명백히 이쪽의 사정이다. 저쪽이 몰라야 한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이 마술진. 내가 이것에 대해 아주 오래 전부터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몰라야 정상인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서는 이선이란 아이와 어떤 마술진의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소년에게 접근하도록 만든 것은 이 노인이다. 내가 이 노인에 대해서 ‘이번 일의 뒤에서 나를 가지고 놀았다.’ 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사실 이점이었다. 그러나 이 노인네는 역시나 엉뚱한 이야기나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마술진과는 무슨 관계인거지? 이선군이 해독해 준 이 마술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딱 당신의 마술이 생각나서 말이지. 무슨 관계가 있을 것만 같단 말이야.”


“그러게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이 일기장에는 내가 써있다고.”


그런 말을 하며 벽장에 꽂혀있는 나의 일기장을 나에게 건내주며 노인은 이야기를 계속 한다.


“오래 전부터 자네를 봐왔고 이 마술진에 대해서도 얽혀있는 사정은 잘 알고 있다네. 오히려 날 아직도 못 알아보다니 너무하는구먼. 하긴 그것도 재미있는 일이니 나쁘기만 한 건 아니지만 말이야.”


“이 상황에 이걸 건내주는 이유는 뭔데?”


“말했지 않았나.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한다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거라도 읽으며 남은 시간을 때우는 건 어떠한가. 이 일기는 어찌되었든 자네의 추억을 간직해준 유일한 것 일텐데··· 일기 속 추억을 머리에 간직한 채 생을 마감하면 그대의 부모님과 대화 할 이야깃거리라도 생기지 않겠는가? 엄마, 아빠 라다리스는 이렇게 살아왔어요 하고서 말이지.

이제 곧 가게 될 하늘나라에서 말이야. 지금의 자네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선 최고의 유흥거리일 것이네.”


저 대사는 나와 신부님 사이에 있었던 추억의 대화??? 그 내용을 어떻게? 내 일기를 그새 읽은 건가?

아니다. 저 노인네가 남의 일기 읽고 즐길 성격은 아니다.

설마?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말이야. 식스루스 신부라고 알고 있어?”


“글세. 노인네가 요즘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말이야. 좋을대로 생각하시게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 밖에 안 나오는 상황

뭐야 저 망할 노인네 모른다고는 안하잖아?

좋을대로 생각하라고?

지금 내 생각이 뭔지 알고 저 말을 하는거야?

빌어먹을

이봐. 좋을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내 생각이 맞다면 나는... 나는!!!!!


“아무리 상대가 꼭두각시라고 하여도 나도 사람인지라 마지막에는 자비를 베풀고 싶거든. 자유를 주겠네. 32년간의 유흥거리가 되어주어서 참으로 고마웠네. 자넨 이제 자유야.”


“이 망할 노인네가!!!!!!!!!!!!!!!!!!!!!!”


분노하며 전격을 쏘아본다. 그러나 번개 따윈 치지 않는다.


나의 마력의 핵은 이미 파손되었으니까. 난 더 이상 마술사가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검으로 베어버린다. 그러나 상대는 마술사이다. 단순히 베어버린다고 죽은 그런 존재가 아닌 것이다. 베인 부분을 중심으로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져 가는 노인의 마지막 한마디.


『그럼 손님이 오는 것 같으니 난 이만 가보겠네. 수고하시게나』


손님이라고?


노인이 사라지고 난 뒤에 검게 물들었던 주변의 풍경이 원 상태로 돌아왔다. 일단 손님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본다. 아··· 그래 차라리 저 노인보단 이런 손님이 났지. 차라리 이런 손님이면 확실히 즐거울 것 같다. 일단 외모부터 아까 그 노인과는 딴 판이지 않는가. 귀여우니 최소한 눈호강이다.


그나저나 저 소녀. 용케도 이 장소를 기억해 주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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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월하우인 / Part I 19.12.05 52 2 17쪽
230 월하우인 / Part H 19.12.04 60 2 15쪽
229 월하우인 / Part G 19.12.03 52 2 14쪽
228 월하우인 / Part F 19.12.02 58 2 12쪽
227 월하우인 / Part E 19.12.01 83 2 9쪽
226 월하우인 / Part D 19.11.30 63 2 12쪽
225 월하우인 / Part C 19.11.29 92 2 20쪽
224 월하우인 / Part B 19.11.28 69 2 14쪽
223 월하우인 / Part A [Chapter. 17 (시작)] 19.11.27 57 2 12쪽
222 우인월하 / Part L [Chapter. 16 (완)] 19.11.26 56 2 18쪽
221 우인월하 / Part K 19.11.25 60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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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우인월하 / Part H 19.11.22 59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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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우인월하 / Part D 19.11.18 54 2 17쪽
213 우인월하 / Part C 19.11.17 60 2 14쪽
212 우인월하 / Part B 19.11.16 67 2 13쪽
211 우인월하 / Part A [Chapter. 16 (시작)] 19.11.15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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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마의 노인 / Part L 19.11.12 104 2 16쪽
207 마의 노인 / Part K 19.11.11 65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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