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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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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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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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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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자아고찰(1) / Part J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J / 그 마술사는 자신에 대한 고찰을 끝내었다. 1


<행간 1>

확실히 시골인심은 넉넉하단 말이지. 은근히 마을의 어르신들께서 조사에 협조를 잘 해주신다. 사실 협조해준다기 보단 뭔가 말동무가 왔길래 심심풀이로 어울려 주는 느낌이긴 한데 뭐 어떤가. 덕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는 중.

지금도 한창 이야기를 듣는 중이다.


“그랬더니 말이야~ 최씨 할매가 글쎄 사과 하나 건내주지 뭐람~ 하하하~”


물론 이야기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의 비율은 거의 없다. 그냥 추억 팔이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시는 노인분들. 뭐 그런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의외의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니 그냥 듣고 있긴 하지만 딱히 수확이랄 건 없다.


“그렇게 착한 양반이었는데 어쩌다 그리 되셨는지. 어쨌든 그리 착하신 분이니 그 마음을 하늘도 아셔서 손녀 딸이 그나마 멀쩡해 진거 아니겠서라?”


“멀쩡해지다뇨?”


“아~ 그 쪽은 잘 모르나 보구먼. 그 아이 어렸을 땐 귀신이 들렸던 아이여. 귀신. 몸에서 막 바람같은걸 일으키고 손으로 장풍을 쏘고 막 그랬단 말이지. 그것 때문에 사람도 다치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참다못해 부모가 버리고 도망가 버렸잖여. 그래도 핏줄이라 버리진 못하고 최씨 할매가 열심히 키웠는데, 커서는 장풍 같은거 내뿜는 거 하나도 못 봤단 말이지. 귀신도 떠나간거여. 그 할매의 지극정성에 감동해서 말이야. 정말이지 매일 저 앞에 절에 가서 매일 매일 빌었다니까?”


뭐 정확하게 말하면 커서는 마술사임을 자각하고 마술 쓰는 법을 정확히 배워 컨트롤 할 줄 알게 되었다가 사실이겠지만, 괜히 사실을 말씀드려 남의 감동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다. 애당초 말해줘도 안 믿으실게 뻔하고 말이다.


“그런데 말이여. 4년인가? 5년 전부터 가끔씩 그 할매가 이상한 소리도 했단 말이지. 이제는 손녀를 보러 갈 때가 다 됬다느니 뭐라느니 그러는거 있지? 아니 멀쩡히 살아서 효도하는 손녀 앞에 두고 손녀를 왜 죽은 사람 취급하나 몰라.”


응? 무슨 말이지? 손녀를 죽은 사람 취급 했다고? 저기요 어르신 그 말씀 자세히 좀 듣고 싶은데요? 가능할까요?


“나도 자세한 건 몰라. 근데 그런 소리 들어본 건 이 마을에서 나뿐만은 아닐걸세.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 손녀딸은 분명 최씨 할매 장례까지 훌륭히 치뤄줬다고. 혼자서 말이야.”


“그렇군요. 혹시 할머니가 남기신 유언 같은 걸 아시는 것 있나요?”


“글쎄? 그 할멈 죽을 때 곁을 지켰던건 그 손녀 뿐이여서 말이지.”


그 뒤 다른 집에서도 물어본 결과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유언을 딱히 알고 있는 사람은없다. 그리고 최씨 할머니는 어째서인지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손녀를 죽은 사람 취급하였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모르는 정보가 있는 건가? 저기요 페테르 씨? 저기 날아다니는 하루살이 페테르 씨 것 맞죠?


“으%#$%@#~ㅇ 니 생ㄱ^#$ 로 내가 페%$르@% @#$”


뭐야? 왜 이리 지직거려? 혹시 히카리 때문인가? 잠깐 교란 좀 하지 말아봐 봐. 너무 걱정은 말라고, 무슨 일 안 생길거야. 단순히 대화라고 대화.


“어휴~ 이제 좀 %$%#네.”


아직까지 좀 버벅입니다만? 뭐 시간이 가면서 점차 나아지는 걸 보니 확실히 빛에 의한 벌레와의 마술교감이 교란 당하고 있던 건 사실인 듯. 확실히 나아질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린 이후였다. 그래서 저희가 동네 어르신들이랑 하던 이야기는 잘 들으셨어요?


“미안하지만 교신 성능이 아주 최악이여서 말이지. 너희 곁에 머무르게 하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 죽겠다고. 그 꼬맹이 좀 말려봐!”


아무래도 중간 정리를 해줘야 하는 듯 싶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하루살이를 두고 말하는 이상한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장이라도 언덕 위의 하얀 집 전화번호를 누를 것만 같은 이 상황이지만 다행히도 이 곳은 인적 드문 시골. 주변에 사람이라곤 없다.

근데 페테르 씨도 딱히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표정이다. 그녀의 사망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아는 건 없다고. 애당초 죽은 자가 배신해서 쫓겨다닌다는 게 웃기는 일이니까 말이다.

물론 4년 전이라는 건 꽤나 의미있는 시기인 듯 하다. 그의 기억에 의하면 우리의 조사 대상인 서신혜라는 마술사가 아넬리우스라는 자신의 주인을 배신했던 첫 번째 사건이 대략 그쯤이라는 것.

문제는 2위에게 꽤나 큰 데미지를 입었을 뿐 생명을 잃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도 멀쩡히 살아서 충실한 부하로써 삶을 살다가 최근 다시 배신하였을 뿐이라고······갑자기 머리가 아파진다. 근데 죽음에 대한 개념부터 마술사와 일반인들 사이에 괴리가 있고 그런 건 아니겠지? 저희 지금 의사소통 잘되고 있는 건 맞죠?


“당연히 육체의 생명활동 정지를 뜻하지.”


“아주 다행이네요. 제가 알고 있는 의미랑 똑같아서요.”


“그거 말고 다른 이견이 있겠냐? 감성에 충만해서 헛소리로 일관 하는 나사 풀린 인간이 아니라면 말이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다르게 정의하는 녀석이 있다면 분명 미친 사람일 거다. 근데 갑자기 왠 전화일까? 아정샘이네? 연이도 그렇고 아정샘도 그렇고 방학인데 왜들 이리도 찾아? 슬슬 불안해 지는데?


『선이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마. 뭐하니?』


“개인적인 조사를 합니다만?”


『마술 관련 일이냐?』


“단순한 사람 찾기 입니다만?”


물론 이렇게 말한들 믿어줄 그녀가 아니다. 아무래도 연이랑도 뭔가 이야기를 했는지 자꾸 캐물으려고 한다. 네~ 네~ 연이에게 뭔가 물어보려고는 했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물어보면 안될 것 같아서 안한거라고요. 그러니 묻지마요. 대답 못해주겠거든요. 만약 했다간 아정샘에게 제가 엄청 혼날 것 같단 말이죠. 그딴 생각을 어떻게 하냐고 말이죠.


『대체 뭔 생각을 했길래 나에게 혼난다는 건데?』


“됬어요. 별달리 할 이야기 없으시면 끊을게요. 별다른 수확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올라가 봐야 할 것 같거든요. 아 그전에 한가지 물어볼게요. 혹시 죽음의 기준이 뭐라 생각하세요?”


『뭔 소리야? 그냥 죽으면 죽은거지. 몸 안 움직이면 죽은거잖아? 왜 그래 죽을 일 생겼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생명활동의 정지라고 콕 찝어 이야기 해주시죠. 단순히 몸이 안 움직이는건 마비 환자도 포함된다고요······ 어라?”


『왜 그러니 선아? 정말 죽을 일이라도 생긴거야?』


“아정샘. 저 살아있죠?”


나의 어이없는 질문에 터져버린 그녀의 실소가 핸드폰을 통해 내 귀로 타고 들어온다. 혹시 무슨 문제가 생겼냐며 잠시 걱정 섞인 말도 전해주지만 딱히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애당초 그만큼 위험한 일이면 이렇게 농 따먹기로 전화하지도 않을 테고 특히나 내 곁엔 강력한 전력의 마술소녀가 항시 대기 중이니까 말이다.

그런 와중에도 난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그 다음 질문으로는 내가 살아있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그 말에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버젓이 살아서 나랑 통화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그녀. 내 몸이 지금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본인에게 증명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그 물음에 답할 생각은 없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질문만을 이어갈 뿐.


“그래서 아정 샘이 제가 살아있다고 판단하는 건 제 몸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한 거죠?”


『당연한 소리를 뭐 그렇게 해대는거야? 니 말대로 생명활동 정지가 죽음이잖아. 그럼 생명활동을하고 있는게 살아있는 거지 대체 뭔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죽음이란 개념에 감성적인 부분을 넣어보려는 정신 나간 놈이 바로 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도움이 많이 됬어요. 끊을게요.”


뭔가 더 할말이 있었던 것 같지만 끝까지 들어줄 생각은 없다. 그냥 전화를 끊어버린 나. 물론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던 소녀와 하루살이 한 마리에게 이해를 못하겠다며 불평을 듣는 중. 이들도 아정샘과 똑같은 반응이다.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나 알려달라고. 근데 그전에 앞서 페테르 씨께도 질문을 드리죠. 4년 전 배신한 이유가 어떤 것 때문이죠?


“인형의 제작 재료로 인간의 시신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극렬한 반대였지.”


뭐야 그 공포영화에서 나올 것 만 같은 소재는······ 듣자하니 인형의 성능향상을 위해 인공적인 재료가 아니라 실제 인간을 구성하는 천연소재로 ‘인간형태의 마술인형을 만든다.’ 그딴 프로젝트 같은데 아마도 비윤리적이라면 엄청나게 반대를 해댄 모양이다. 거기다 지속적인 시체 조달을 위해 각 국에서 내전을 일으키기도 했다라······ 꽤나 잘 아시네요.


“물론 그 내전이 일어나도록 각 국에서 분쟁을 조장한 건 다 나의 벌레마술이니까.”


그 딴걸 자랑이라고 하는 겁니까? 하루살이를 통해 듣는거라 잘 모르겠지만 분명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이야기 할 것만 같다. 지금도 그게 뭐 어쨌다는 건데? 하는 표정으로 나랑 대화하고 있겠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은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실현될 수 있는 꽤나 중요한 밑바탕이다. 그것의 성공 여부는 꽤나 중요한 편.

물어보니 사실상 성공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보다 강한 마술인형을 만드는게 목적인 2위에게는 그닥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였다고. 시체를 통해 인형을 만들면 결국 그 성능은 원래 육체주인 수준이 한계라는 것이었다.

즉 더 강해지지는 못한다는 것. 뭐 설명은 그쯤 듣기로 하고 슬슬 내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였다. 보통의 나의 사고가 아닌 충분히 정신 줄 놓은 감성적인 사고의 이선으로써 말이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판단할 때 신체로 하죠. 저처럼 잘 살아움직이면 살아있다고 판단하겠죠. 저나 페테르씨나 아정샘이나 모두 다 마찬가지로요”


“히카리도야!”


“응 히카리도 그러겠지. 그리고 이 마을의 어르신들도 마찬가지고. 서신혜 씨는 이곳 사람들 앞에서 열심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들 살아있다고 인식하는데는 충분 했습니다. 그럼 왜 최씨 할머니 본인은 그 모습을 보고도 죽었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치매이다만?”


“그딴 결론 내릴거면 감성적 접근이라곤 하지도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할머니 입장에선 그 손녀는 충분히 죽은 상황인거죠. 죽은 걸로 착각한 게 아니라 실제 죽었다. 다만 죽었다라고 보는 관점이 일반 사람들과 달랐을 뿐인 겁니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 말의 미친 정도가 심히 높기에 도저히 이해할 생각은 하려고 하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딱히 이해할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최씨 할머니는 마술에 대한 것을 잘 몰랐기에 손녀를 귀신 들렸다고 생각했죠. 그 때문에 종교에도 의지 했던 것 같고요. 마을 어르신들이 그랬거든요 절에 열심히 다녔다고 했고, 그 분이 살던 집을 살펴보았을 때 각종 종교관련 물품이 넘쳐나는 것도 확인 했거든요. 종류에 상관없이 이것 저것 말이죠. 즉 보통 사람보다 오컬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익숙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노출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런 상황이라면 생이라는 것의 개념을 단순히 육체에 고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혼의 영역까지 늘려서 생각했을 가능성도 큰 겁니다. 오히려 관심도는 영혼 쪽에 더 많았을지도 모르죠.”


무슨 미친 소리냐며 이야기 하는 페테르 씨. 그러나 나는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추가 설명한다.


“삶에 대해 오컬트적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정신 나건 녀석들도 있거든요.

살아있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의 생명활동 정지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혼이 이쪽 세계에 현계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라고 말이죠. 그들에게 있어서 육체는 어디까지나 혼을 이 세상에 현계시키기 위한 매개체일 뿐. 중요한 건 혼이 존재하는 곳이죠. 육신을 기준으로 그 존재의 살아있음을 평가하는 건 반 쪽짜리에 불과하다 이 말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의 영혼이 무슨 일에 의해 밖으로 튀어나갔는데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 있다가 우연히 개의 몸 속으로 들어간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그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그 사람은 죽은 게 아니라 개로써 새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혼이 이 세계에 존재 하니까요.

물론 그런 의견에 저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지만요. 미친 소리일 뿐이죠.”


히카리 양은 이미 내 말을 이해하길 포기했다. 열심히 핸드폰 화면만 바라보는 중. 그나마 남은 건 페테르 씨인데 하루살이 형태로 내 곁을 날아다니니 당최 무슨 표정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냥 계속해서 이야기나 하기로 하자.


“그럼 여기서 문제~ 그런 관점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혼은 이미 빠져나가 저 세상으로 갔는데, 육체만이 남아 생명활동을 계속 한다면 그건 살아있는 걸까요? 죽어있는 걸까요?”


“무슨 좀비 영화 찍냐? 애당초 혼이라는게 실존하는 개념인지부터 따져봐야 하겠지만······ 흠······ 영혼이라는 관점으로 굳이 봐야 한다면 죽은거겠지. 근데 그 딴게 어떻게 된다는거야?”


“인형. 그리고 재료는 서신혜 씨가 그토록 반대했다는 인간의 시체 이용이죠.”


아무래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 듯 싶다.

그렇다. 서신혜 씨는 4년전 이미 죽었다고 치고 그 이후 돌아다닌 건 그 시신으로 만든 자율형 인형인 것이라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주변 사람들은 그 움직이는 인형을 보고 살아있다 판단한 것이겠지만 할머니만큼은 아주 미세한 차이를 느끼고 자신의 손녀가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을 지도 모르는 일.

마술사로써의 지식 따윈 없었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가족으로써의 감으로 말이다.

아무래도 지금 내 말에 상당히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 같은데, 저기요. 페테르 씨. 자신이 봐온 최근 4년간의 서신혜씨가 인형인지 사람인지 구분 가능해요? 전 힘들 거 같은데요.

그 근거는 저번에 떠들썩 했던 마술인형 사건이긴 한데 이것까지 말하는 건 위험하겠지?

일단 당시 내 감각을 떠올려 보면 아무리 봐도 사람이었다. 그걸 보고 누가 인형이라 생각하겠는가? 물론 마술사들의 눈에는 구별이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상적인 범위의 마술인형이면 인형임이 티가 난다. 다만 아넬리우스 님의 인형 제조 기술이 워낙 뛰어나 어지간하면 구별이 안되는 편이지. 근데 한 때 사람이었던 것의 시체를 그대로 인형화 시킨다면 정교함에서 전혀 문제가 안 생길 테니 어쩌면 구별이 안 갈지도······”


역시나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렇다면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를 꼭 닳은 정체모를 존재에 의해 생의 마지막을 보냈다는 것이 되는데, 그 때 그 마술 인형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뭔가를 이야기 한 게 틀림없다. 인형일지도 모르는 서신혜 씨의 배신에는 분명 할머니의 임종의 날 마지막 대화에 실마리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정보를 마을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니 난감하네.


“할머니의 임종 전 대화에서 무언가를 깨달았다면 분명 그에 대한 최후의 답을 할머니에게 바쳤겠지.”


“네?”


“무덤으로 가보자. 뭔가 해답이 있을거야.”


잠깐만. 그러고 보니 난 왜 무덤에 갈 생각을 안 해 본거지? 당연히 거기도 조사대상이 되었어야 하잖아? 그런데 거기가 어딘지 어떻게 알고요? 아. 그렇네요.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군요. 그리고 그건 결국 제 일 인거고요······ 네 알겠습니다. 당장 다시 마을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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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월하우인 / Part I 19.12.05 52 2 17쪽
230 월하우인 / Part H 19.12.04 60 2 15쪽
229 월하우인 / Part G 19.12.03 52 2 14쪽
228 월하우인 / Part F 19.12.02 58 2 12쪽
227 월하우인 / Part E 19.12.01 83 2 9쪽
226 월하우인 / Part D 19.11.30 63 2 12쪽
225 월하우인 / Part C 19.11.29 92 2 20쪽
224 월하우인 / Part B 19.11.28 69 2 14쪽
223 월하우인 / Part A [Chapter. 17 (시작)] 19.11.27 57 2 12쪽
222 우인월하 / Part L [Chapter. 16 (완)] 19.11.26 56 2 18쪽
221 우인월하 / Part K 19.11.25 60 2 16쪽
220 우인월하 / Part J 19.11.24 98 2 15쪽
219 우인월하 / Part I 19.11.23 78 2 14쪽
218 우인월하 / Part H 19.11.22 60 2 18쪽
217 우인월하 / Part G 19.11.21 70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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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우인월하 / Part E 19.11.19 64 2 15쪽
214 우인월하 / Part D 19.11.18 54 2 17쪽
213 우인월하 / Part C 19.11.17 60 2 14쪽
212 우인월하 / Part B 19.11.16 67 2 13쪽
211 우인월하 / Part A [Chapter. 16 (시작)] 19.11.15 57 2 11쪽
210 마의 노인 / Part N [Chapter. 15 (완)] 19.11.14 70 2 10쪽
209 마의 노인 / Part M 19.11.13 63 2 21쪽
208 마의 노인 / Part L 19.11.12 104 2 16쪽
207 마의 노인 / Part K 19.11.11 65 2 17쪽
206 마의 노인 / Part J 19.11.10 59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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