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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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pilja
그림/삽화
comma
작품등록일 :
2018.04.16 12:21
최근연재일 :
2018.05.14 10:23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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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35
추천수 :
121
글자수 :
22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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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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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E2. 40회(second Earth)

본 작품에 사용된 인명, 지명, 상호명 등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허구이므로 실제와는 무관함을 알립니다.




DUMMY

“어? 누나? 언제 왔어!”

석훈이 물어보자


“야! 둘이서 키스라도 하려나 해서 숨어서 잠시 보는데 기껏 대화만 하기에 못 참고 나왔지! 석훈이는 내일 중국만 가면 되니? 그럼 일본에서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그래! 일본에서 온천도 좀하고 피로도 중간 중간 풀고 그래야지! 미르한테 부탁해서 내려주고 먼저 가라고 하고 데이트 마치고 보드타고 들어오면 되지?”

시리가 말하자


“어? 그래도 되요?”

안나가 눈빛을 반짝이면서 묻는다.


“이 바보들 다른 커플들, 특히 민옥이 하고 왕소는 대놓고 둘이서 다니기까지 하던데... 니들은 제일먼저 사귀기 시작해놓고 데이트 한번 시원하게 못하고 다니니?”

시리가 말을 하자


“어? 누나 진짜야? 다들 그러고 다녀? 와! 우리만 모르고 죽어라 일만 한 거야?”

석훈이 씩씩거렸다.


“그래 이 바보들아!”


“아잉! 언니 좀 일찍 말해주지! 우리 오빠하고 밖에서 데이트하고 싶은데 일하느라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안나가 귀여운 인상을 쓰면서 말을 했다.


“알아서 눈치껏 해! 그래도 니들이 일은 제일 많이, 제대로 하고 다녔어! 니들이 다닌 곳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니까”


대원들은 그래도 ‘인류의 이주’라는 목표아래 안정적으로 훈련에 임하면서 생활했다. 대원들이 훈련과정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수면위로 올라가서 실시하는 외부 훈련이었다. 비정기적으로 거의 주 1회 정도는 수면위로 올라가서 훈련을 실시했다. 주로 보드를 이용한 훈련과 물방울 사격 훈련이 주였다.


“이 훈련은 이주하는 과정보다는 새로운 지구에 가서 인류가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 미래를 위해서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임하도록... 자 조금씩 강도를 올리면서 서로 상대방에게 사격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보드를 타고서 움직여도 좋고, 그냥 수면 위를 달려도 좋고, 대신에 기지로 돌아가기 전에 1미터가 넘는 생선 한 마리씩 잡아오기 바란다. 훈련범위는 반경 15km 이내로 제한하겠다. 시간은 앞으로 두 시간이다. 실시!”

에이의 구령이 떨어지자 대원들은 저마다의 편을 갈라서 전투하듯이 물총싸움을 시작했다.


“야! 돌고래 떼다.”


누군가의 외침에 만 여명의 시선은 일제히 그들의 옆을 지나는 돌고래 무리를 향했다. 일부는 보드를 타고서 돌고래를 따라가기 시작했고, 일부는 물속으로 들어가 돌고래와 나란히 수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간혹 아무것도 모르는 백상아리가 다가와서 대원들을 물었다가 오히려 대원들에게 혼쭐이 나고 꽁무니가 빠져라 도망치는 일도 벌어지곤 했다. 가끔은 수면위에서 이런 시간이 대원들에게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훈련계획에 수면 위 훈련시간을 가급적 늘려서 잡곤 했다.


2041년 5월 어느 날

“미르 이제 대원들을 우주로 데리고 나가서 진짜 실전 훈련을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요원들은 이미 몇 차례 우주에 나가서 훈련을 해봤으니까 대원들 챙겨주면 좋을 것 같고...”


[그렇지? 나도 실전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어! 언제가 좋을까?]


“내일 밤에 기지를 블랙박스에 담아서 나가자고!”


[그래!]


다음날 에이와 시리는 미르를 타고 기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바로 기지를 블랙박스에 흡수하려고 했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불가능했다.


“안되겠어! 수면위로 나가야 할 것 같은데?”


“그러게 아무것도 안보여서...”


[그럼 내가 기지를 밀어 올릴게! 조종해서 올리면서 내가 밀어 올리면 더 빠르게 올라갈거야!]


에이와 시리는 조종실로 향했고, 미르는 기지 밑으로 들어가 기지를 받쳐 올리면서 수면위로 밀고 올라갔다. 수면위에 떠오른 기지를 에이는 허공에서 보드를 타고서 블랙박스로 기지를 흡수했다. 그리고 바로 미르의 속으로 들어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으로 향했다. 혹시나 천체를 관측하는 사람들에게 발견될 것을 생각해서 달의 뒷면으로 향했다.


“자 슈트 통신에 문제들 없지? 이제부터 내가 방출하는 이주선으로 직접 모선에 도킹하는 연습을 하겠다.”


이미 15인의 요원들은 몇차례 우주적응 훈련을 할 때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적이 있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이는 모선을 꺼내고, 가까운 곳에 이주선을 한 척 꺼냈다.


“모선에 대기 중인 대원들은 모두 외부로 나와서 이주선으로 향하기 바랍니다.”

에이가 지시를 내리자 만 여 명의 대원들은 신속하게 외부로 나와서 이주선으로 이동했다.


만 여 명의 인원들은 처음 나와 보는 우주공간에 신기 해 하면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기지 내에서 이미 무중력실 체험을 통해 무중력공간에 대한 적응은 마쳤으나, 실제로 우주공간에 나와 보니 시기해 하기는 너나 나나 모두 같았다. 달의 뒷면은 매우 어둡고 추웠다. 대원들은 슈트가 보온기능이 있어서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어두운 공간에서 방향감각을 잃기 쉬웠다. 기지와 이주선에 모든 조명을 밝혀서 대원들이 방향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왔지만, 몇몇 대원들은 방향 감각을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유영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 대원들에 대해서 요원들이 즉시 다가가 방향을 잡아주었다. 첫날 훈련은 대원들에게 공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급적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자 이제 훈련을 마치기 전에 모두 내가 서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바랍니다. 우주공간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을 보고 갑시다.”

에이가 말하자 대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에이가 있는 곳으로 몰려갔다. 달의 그늘을 벗어나서 지구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대원들의 입에서는 모두 탄성이 터져나왔다.


“와!!-----”


“오우! 뷰티풀!!!-----”


“오!!!! 환타스틱------”


“너무 아름다워 훌쩍---”

우는 사람까지 있었다.


“자 이제 그만 보고 기지로 이동하겠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우주공간에서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또 보도록 하고, 오늘은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시리가 안내를 했지만, 지구의 아름다움에 빠진 대원들은 금새 진정이 되지 않았다. 서너 번을 더 통신을 하고서야 대원들은 기지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무중력실에서 훈련할 때하고는 너무 차이가 나지?”

해저로 돌아온 후 에이가 시리와 15명의 요원들을 앞에 두고서 말했다.

“그러게요! 적응하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빠뚜가 말을 했다.


“그러게! 우리 훈련할 때도 어려웠지만, 우린 인원이 적어서 금새 호흡이 맞았는데”

샤키라가 말을 했다.


“저 많은 인원이 호흡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아!”

민우도 한마디 거들었다.


“어떤 식으로 진행하면 좋을까?”

에이는 요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주선을 몇 척 더, 한 열 척 이상 꺼내두고서 조를 나눠서 진행하고, 나중에 실전에서도 그 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석훈이 의견을 냈다.


“흠! 좋은데... 혹시 다른 의견 있나?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해봐”

라는 에이의 말에 요원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럼 석훈이 말 한대로 이주선을 일단 열다섯 척 꺼내놓고, 15개 조로 인원을 나눠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하고 석훈요원은 오늘 인원을 편성해서 대원들에게 공지하도록”

이라는 말과 함께 회의를 마치고 해산했다.


“많이 걸리겠지?”

시리가 요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 말을 했다.


“응 오늘 하는 걸 보니까 답답하네! 얼마나 걸리려나?”

에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주 훈련에서 예상대로 대원들은 처음 해보는 훈련에 많이들 당황을 했다. 그런 훈련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시간이 거듭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훈련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면서 시간은 2042년 7월이 되었다.


[[이번 주부터 외출 외박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주선에 탑승해야 할 자신의 가족과 친인척 및 지인은 빠짐없이 이번 주에 복귀할 때 함께 들어올 수 있도록 합니다. 각 지역별 집결지에 모이면 내가 직접 태우러 가겠습니다. 주변에 대피해야 할 사람 절대로 빠짐없이 모두 모시고 오도록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일과를 마치고 에이가 방송을 해서 모든 대원에게 알려주었다.


“뭐야? 그 시기가 온 것인가?”


“그러게! 늦어도 다음 주면 시작이라는 말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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