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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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pilja
그림/삽화
comma
작품등록일 :
2018.04.16 12:21
최근연재일 :
2018.05.14 10:23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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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1
글자수 :
224,656

작성
18.05.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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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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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E2. 49회(second Earth)

본 작품에 사용된 인명, 지명, 상호명 등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허구이므로 실제와는 무관함을 알립니다.




DUMMY

[[지금 보여드릴 화면은 각 지역별 방사능 유출지역을 붉은 색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붉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은 이미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을 나타냅니다.]]


방송을 하고, 이내 화면에 보여 진 것은 국가를 초월해서 지역별로 방사능이 유출되어 오염 돼가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범위가 핵폭발을 일으킨 지역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 이미 넓게 확산된 지역도 있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범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자막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뭐야? 방사능에 저렇게 오염되어버리면, 저 지진도 엄청난데 핵폭발까지... 살아남아도 방사능 때문에 생존하기 어렵다는 얘기잖아?”

누군가 말을 했고,


“그러게 말야! 저렇게 방사능이 퍼지는데 어떤 생물이 살겠어? 남아있겠다고 버티던 사람들은 거의 다 전멸하겠구나!”

사람들이 지상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콰광---”하는 폭발음과 함께 모선이 심하게 흔들렸다.


“어? 뭐야?”


“어디야?”


“무슨 일이야?”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모두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모선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모선으로 향하느라 대원들이 외부에 매달려 이동시키던 이주선 한척이 폭발한 것이었다. 폭발이 발생하기 전 이주선의 내부에서는 작은 소요가 있었다.


“너희 같은 이슬람 놈들의 테러에 우리 형하고 부모님이 희생되었어! 그런데 너희는 뻔뻔하게 새로운 정착지로 가겠다고 이배에 이렇게 올라타서 사람들과 섞여서 가겠다고? 당장 이 배에서 내려!”


한 남자가 흥분된 목소리로 큰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그 남자의 앞에 선 아랍계 복장의 남자는 성난 눈매로 그 남자를 쏘아보고 있었다.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너희 같은 테러 유전자를 가진 것들은 새로운 별에 가면 안돼! 그곳에서도 테러하면서 사람들 죽이려고?”

남자는 상대편 남자의 심기를 건드는 소리를 해댔다.


“그래? 우린 너희와 함께 살면 안 된다고? 그럼 사라져 주지! 자! 나와 함께 가는 거다.”

사내는 겉옷을 벗어 던졌고, 그의 겉옷 속에서 드러난 모습은 폭탄이 잔뜩 매달린 폭탄조끼를 입고 있었다.


“니들이 그렇게 우리와 함께 살기 싫다면, 사라져 주마 단, 나 혼자는 안 간다.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함께 가는 거다.”

그는 옆구리에서 격발장치를 꺼내들었다.


그걸 본 사람들은 그에게서 멀리 떨어서 이주선의 앞뒤로 몰려갔다. 이주선의 한 가운데엔 그 남자와 그 남자에게 소리를 지르던 남자 단 둘이 남았다. 그리고 아랍계 남자가 바로 버튼을 누르는 것과 동시에 폭탄이 터졌고, 폭발의 규모는 엄청나서 거대한 선채가 두 토막으로 잘리고 말았다. 폭발의 힘으로 선미는 강하게 다른 이주선과 충돌하면서 그 이주선 마저 구멍을 내버렸고, 선수는 하염없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선수는 멀리 날아가면서 안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은, 터진 모래주머니에서 모래가 쏟아지듯이 흩뿌리면서 날아갔다.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람과 부상당한 사람, 그리고 전혀 부상도 당하지 않은 사람들도 강한 회전에서 오는 원심력에 의해서 선체 외부로 날아가고 말았다.


“미르! 선수 좀 잡아줘! 난 선미부터 추스를게!”


에이가 외치면서 모선 밖으로 나가서 옆에 있던 이주선과 부딪치고, 모선에까지 부딪치면서 심하게 손상된 이주선 조각을 얼른 블랙박스에 흡수시켰다. 미르는 선수가 날아간 방향으로 쫒아가서 배의 앞쪽 반쪽인 선수를 움켜쥐고서 돌아오는 과정에 흩뿌려진 사람들을 줍듯이 챙겨서 선체에 밀어 넣으면서 돌아왔고, 미르의 신속한 조치로 인해서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 채 5분이 경과되지 않는 시간 정도만 소요되었기 때문에 우주공간에 노출되었어도 아직 사람들의 생명이 붙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에이는 바로 블랙박스에 흡수시켰다.


다음으로 모선에 도킹되어 있던 이주선 중 한척이 옆구리에 거대한 구멍이 나면서 심하게 손상이 되어 있어 그걸 모선에서 분리하고 바로 블랙박스에 흡수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사고로 20만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주선 한 척에 탑승한 인원보다도 많은 인원이 희생된 것이었다. 폭발한 이주선을 옮기던 대원들도 멀리까지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미르가 한참을 돌아다니면서 모두 데려올 수 있었다. 대원들도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서 외상은 없었지만, 두통을 호소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방금 전 폭발진동 느끼시고 보셨죠? 테러리스트가 이주선에 탑승했다가 자폭테러를 시도하는 바람에 이주선 두 척이 파손되어 많은 인명이 해를 봤습니다. 현재 우주공간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블랙박스 안에 흡수해 두었습니다. 새로운 별에 도착하면, 바다위에서 방출시켜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혹시라도 주변에 수상한 점이 있는 사람이 보이면 저희 대원들에게 즉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테러 등의 불순한 목적으로 이주선에 탑승하신 분이 계신다면, 무고한 생명의 피해를 통해서 당신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 바라며, 새로운 별에 가면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조건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저희가 최선의 조치를 취해서 여러분이 차별당하거나 하는 등의 부당한 대우가 없도록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비밀도 유지해 드리겠습니다. 절대 추가 테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에이가 마이크를 잡고서 직접 방송을 했다. 방송 후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누군가 시리의 남동생인 압둘을 통해서 자수를 해왔다.


“원래 5명이 테러에 가담했는데... 승선하기 전에 지진에 의해서 희생된 사람도 있고, 자신과 조금 전 테러를 시도해서 폭발을 일으킨 사람과 두 사람이 승선한 것은 확인했는데 다른 사람이 더 탑승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로 비밀 보장해 주나요?”


자수한 남자는 자신들의 행적에 대해서 고하면서 자신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도 관심을 보였다. 일단 그가 착용하고 있던 폭탄조끼를 제거하고 그걸 미르가 우주공간 멀찍이 가져다 버리고 왔다. 그 남자에게 다른 옷을 지급해주고, 면도를 하게 해서 함께 수색을 시작했다. 먼저 모선에 들어온 사람들부터 확인하면서 돌아다녔다. 모선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폭발을 일으킨 이주선이 대기했던 지역에서 함께 가져온 이주선을 대상으로 수색을 시작하는데... 첫 번째 이주선에서 에이의 일행을 보고 피하는 사람이 있었다. 에이와 요원들이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는 미르가 잡아왔다. 미르가 입으로 물어서 그가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라서 격발장치를 작동시킬 수 없었다.


[어떻게 할까?]

미르가 입을 다문 채 물어봤다.


“잠시만, 폭탄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에이가 다가가 사내의 몸을 더듬어 보니 폭탄이 만져졌다.


“지금 여기서 해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미르가 좀 해결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에이가 부탁하자 미르는 단숨에 사내를 삼켜버렸다. 미르의 몸속에서 뭔가 터지는 듯 한 소리가 나고 나서 미르의 콧구멍으로 연기가 잠시 새어나왔다.


[자폭했어!]

미르가 말했다. 그 장면을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었다.


“저기 방금 전에 어떤 남자가 모선 쪽으로 도망갔어요! 그 남자가 조금 전에 그 남자하고 뭔가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한 여성이 제보를 해주었다.


에이 일행은 단숨에 모선으로 향했고, 일행이 모선 숙소 근처에 갔을 때 미르가 벌써 사내를 물고 나오고 있었다.


“놔줘봐! 여긴 일반인은 없으니까 터져도 피해는 없을 거야!”

에이가 말하자 미르는 사내를 ‘휙’하고 에이 앞으로 던져주었다.


사내는 고양이처럼 튀어 오르면서 자세를 바르게 취하면서, 바로 격발장치를 꺼내서 폭발시킬 준비를 했다.


“이봐! 여기서는 그거 터져도 당신만 죽어! 우린 당신하고 끌어안고 있어도 이 슈트가 보호해주기 때문에 전혀 다치지 않거든! 궁금하면 눌러보던가! 물론 당신은 죽을 테니까 확인은 못하겠지만...”

에이가 말하고 나자 사내는 바로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핫산! 포기해! 이 사람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잖아! 그리고 이 사람들은 저 많은 사람들을 구해서 새로운 세상으로 데리고 가는 중이야!”

조금 전에 자수한 사람이 말을 했다.


“이봐요! 그렇게 해서 당신이 얻는 것이 뭐죠? 뭐? 영웅 칭호라도 듣나? 그건 누가 불러주지? 이제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당신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시리가 능숙한 아랍어로 말을 했다 그 말에 사내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린 당신을 살리고 싶어서 이렇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조금 전에 당신과 대화를 나누던 사람은 혼자서 죽었어요! 아무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 우리만 알고 있는 거지! 자 지금 포기하고 그걸 나에게 넘긴다면 절대로 문제 삼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새로운 세계로 가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습니다. 결정하세요! 혼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개죽음을 할 것인지, 우리와 함께 새로운 세계에 가서 열심히 살 것인지! 우린 저 옆에 휴게실에 가 있을 테니까 결정하면 알려줘요!”

라고 말하고 돌아서는데...


“저기... 정말로 기회를 줄 건가요?”

남자가 물어온다.


“물론이죠! 당신 동료였던 이 사람도 기회를 잡고서 우리와 함께 있잖아요?”

그는 격발스위치를 손에서 놓았다.


스위치는 전선에 매달려 있었고, 석훈과 샤리가 다가가 남자를 인도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남자가 착용한 폭탄조끼는 몸에서 벗으면 터지도록 설정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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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2. 37회(second Earth) 18.05.07 934 2 7쪽
36 E2. 36회(second Earth) 18.05.07 987 1 8쪽
35 E2. 35회(second Earth) 18.05.04 97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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