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역정(刺客歷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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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악천후]
작품등록일 :
2018.04.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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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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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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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조난

DUMMY

38. 조난


책자에 관한 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우리를 보는 눈빛이 곱지는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우리가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씹할 놈들! 기껏 구해줬더니······. 빌어먹을 개새끼들 같으니라고.

화가 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칼춤을 추고 싶었다. 그러나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사람들의 눈빛이 따가웠지만 딱히 시비를 걸지 않으니 그런대로 견딜만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우리에 대한 감시의 시선은 늦추지 않았다. 의심이 가득한 눈길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시 감시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장소를 이동하기라도 하면 두세 사람이 따라붙었다. 덕분에 우리는 죄수도 아니면서 감옥생활을 하는 것처럼 갑갑했다.

좆같은 새끼들!

울화가 치밀었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과 부딪쳐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이 섬을 벗어나려면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전과 달리 배가 생기기는 했지만, 우리 둘이서 그 큰 배를 움직이지도 못할 것이고, 설사 그게 가능하다해도 여기가 어딘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니 함부로 배를 띄울 수도 없었다. 만약 그랬다간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맬 것이 분명했으니까. 우리에겐 주흥진이나 그가 이끌고 온 무사들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하하하, 주 대협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 대협이 아니었다면 사악한 놈들의 수작에 놀아나 꼭두각시 살인인형이라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할 뻔했습니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씹할! 그게 어찌 주가 놈 덕분이냐? 내가 방울을 빼앗지 않았으면 끝내 놈들의 개가 되었을 텐데······.

“하하, 별 말씀을 다하시오.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무인들과 교류할 수 있어 내가 더 감사하지요.”

훌륭하긴 개뿔! 기껏해야 떠돌이 낭인에 불과한 놈들을 무슨······.

“자자, 우리 건배합시다. 천하영웅 주 대협과 의협의 기치를 드높인 여러 영웅들을 위하여!”

천하영웅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밴댕이 소갈딱지만도 못한 놈이거늘······.

“위하여!”

구정문의 선창을 따라 사람들이 잔을 치켜들며 외쳤다. 함성과도 같은 외침이 고요한 밤하늘을 가르며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지랄하고 있다. 씹할 놈들!

뒷정리가 끝난 후 술판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어디서 찾았는지 크기가 한 아름은 됨직한 커다란 술독 십여 개를 가져와 게걸스럽게 퍼마시며 왁자지껄 떠들어댔다.

“하하하, 감히 감당할 수 없는 과분한 말씀이시오. 고맙소이다.”

과분한 칭찬에 주흥진이 호탕하게 웃으며 잔을 비웠다.

“아! 이럴 것이 아니라 이참에 아예 모임을 만드는 것이 어떻습니까?”

“모임?”

구정문의 제안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렇소. 오늘 주 대협과 여러 영웅들의 활약으로 사악한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지 않았소? 그러니 오늘의 쾌거를 기념하여 모임을 결성하고, 앞으로도 천하의 악인들을 해치우는데 앞장서자는 말이올시다.”

“거 좋은 생각이오.”

“모임의 이름은 의혈단이라 칭하는 것이 어떻겠소?”

“의혈단이라······. 좋은 이름이오. 나는 찬성이오.”

“나도 찬성이오.”

“적극 찬성합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소리쳤다.

“그럼, 단장을 뽑아야 하는데······. 누가 좋겠소?”

구정문이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고민할 필요가 뭐 있소? 주 대협이 있지 않소?”

“그렇소. 주 대협이 아니라면 누가 단장을 맡을 수 있겠소?”

“맞소. 주 대협이 의혈단을 이끌 적임자요.”

사람들이 다시금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

“하하하, 내가 어찌······ 감당할 수 없소이다.”

주흥진은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아닙니다. 주 대협과 여러 영웅들이 아니었다면, 어찌 사악한 무리들을 처단하여 강호의 정의를 세울 수 있었겠습니까? 주 대협께서 의혈단을 맡아주십시오.”

구정문이 몸을 일으켜 정중한 자세로 인사했다.

“의혈단을 맡아주십시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사람들이 전부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하, 이거 참······. 좋소이다. 내 비록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소. 앞으로 우리는 한 형제처럼 지낼 것이며, 의혈단의 이름 아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무리를 소탕하여 강호의 정의를 세우는데 앞장서도록 합시다. 자, 그런 의미에서 건배합시다. 의혈단을 위하여!”

주흥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짤막한 인사말을 하더니 술잔을 들어올렸다.

“의혈단을 위하여!”

“의혈단 만세!”

“와아!”

아까보다 더 큰 함성이 천지를 진동시켰다.

꼴값하고 있네. 염병할 놈들! 의혈단은 무슨······.

이로써 강호엔 의혈단이란 새로운 조직이 생겨났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시적인 연합회가 조직되거나 사건이 마무리된 후에 함께 피를 흘린 자들끼리 모임을 만드는 경우는 강호에선 흔한 일이었다. 대부분은 단순 친목단체에 머물지만, 가끔은 그걸 바탕으로 세력으로 성장하는 일도 왕왕 있어왔다.

특히나 특정방파에 소속된 자들이 아닌 낭인들이나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소규모 문파소속의 무인, 혹은 무가로 성장하지 못한 작은 가문의 무인들이 모였을 경우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들의 모임이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처음부터 120여 명에 달하는 무인집단이 모였다는 것은 단순 친목단체가 아니라 세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의혈단의 단장이 된 주흥진이 납치된 자들을 대표하는 구정문과 자신이 데려온 무사들 중 정회동이란 중년무사를 부단장으로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의혈단의 체제를 구성하고, 강령을 세우는 작업을 맡긴 것을 보면 처음부터 단순 친목단체가 아닌 세력으로 키우려는 야심이 엿보였다.

“나에겐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혈육보다 더 가까운 의형제들이 있소. 그들을 의혈단원으로 끌어들이고 싶소.”

30대 후반의 장한이 말했다.

“나도 친우들이 있소. 의혈단이 강호정의를 위해 오늘 이렇게 기치를 드높였으니 내 어찌 가만있을 수 있겠소. 친우들을 만나면 의혈단에 들도록 권유하겠소.”

“나도 그러겠소.”

사람들은 저마다 가까운 이들을 의혈단에 끌어들이겠다고 결의했다.

어쩌면 진짜 새로운 세력이 탄생할지도 모르겠군.

“의혈단이라······. 멋지군. 그렇지 않아?”

불쑥 마동필이 말했다.

“왜? 저기 들고 싶어?”

“아니, 그렇지는 않아. 하지만 뜻은 좋잖아. 강호에 저런 단체가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사악한 무리들이 줄어들 거잖아.”

“뭐,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어쨌든 우리완 상관없는 일이야. 뭍으로 가면 다신 만나지 않을 사람들이니까. 그보다 사흘 후에 출항한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진 조용히 지내자고. 괜히 부딪쳐봐야 좋을 것은 없으니까.”

“응, 알았어.”

굳이 사흘 후에 떠날 필요는 없었다. 지금 당장 떠나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핑계는 부상자 때문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구멍을 조사해보고 싶은 것이라 여겨졌다.

백날 뒤져봐라 뭐가 나오나.

나와 마동필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남호와 강진이 술병 하나를 들고 다가왔다.

“어서 오시오. 그래, 몸은 어떻소?”

마동필이 두 사람을 반겼다.

“괜찮소. 자잘한 부상이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오. 자, 한 잔 합시다.”

남호가 술병을 내밀었다.

“고맙소.”

마동필과 나는 남호가 건넨 술잔을 비웠다.

“그러고 보니 아직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드렸구려. 두 분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소. 고맙소. 장형, 마형.”

“고맙습니다.”

남호와 강진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별 말씀을······. 그보다 의혈단에 든 것을 축하하오. 앞으로 남 표사, 아니 이젠 그렇게 부르면 안 되나? 아무튼 남형과 강형의 활약을 기대하겠소.”

“고맙소. 두 분도 생각이 있으시면 의혈단에 들어오시오.”

“말씀은 고맙지만, 우린 괜찮소.”

“알겠소. 언제고 생각이 바뀌면 말하시오. 그보다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남호의 말에 마동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까 사람들에게 당했던 것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아아, 그렇게 정색하지 마시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닌 회령전사공에 관한 것이오. 아까 마형이 알려준 구결대로 운기를 해보았지만 아무런 변화도 느낄 수 없어서 그렇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모두 그러해서 의문이 생긴 것이오. 물론 아까 마형이 설명할 때 사흘 동안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거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하하, 남형. 걱정하지 마시오. 우리도 그랬소. 처음 사흘 동안 아무런 변화도 없어서 무척 걱정스러웠소. 하지만 나흘 째 되는 날부터 몸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소. 그러니 꾹 참고 회령전사공을 운기토록 하시오. 보름 안에 만월독이 해독될 것이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꼭 하루에 한 번씩만 운기해야 하오. 욕심을 부렸다간 큰 횡액을 당할 수도 있소. 이점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시 한 번 주의를 주시오.”

“알겠소. 마형 덕분에 걱정을 덜었소. 드십시다.”

다음날, 정회동이 이끄는 무사들과 사람들 십여 명이 전각을 떠났다. 아무래도 구멍을 수색하러 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오후에 돌아온 그들은 빈손이었다.

당연했다. 불귀도주의 백골사체는 우리가 묻어주었고, 철궤는 물속에 처박아놓았으니 그들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벽에 새겨진 글귀뿐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은 우리를 향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를 향한 감시의 눈길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나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결국 아무 것도 찾지 못한 사람들은 배를 띄울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언제까지고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행해는 순조로웠다. 하늘은 푸르렀고 바다는 바람 한 점 없이 평온했다. 나와 마동필은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는 갑판 한쪽 구석에서 가끔씩 남호 등과 대화를 나눌 뿐 별다른 시비 없이 뭍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출항한지 닷새째가 되는 날이었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고 바람이 부는가싶더니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은 강해졌고 빗방울은 굵어졌다. 잔잔하던 바다엔 파도가 일어났다.

어째 불안한데······.

내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거센 풍랑이 일면서 당장이라도 배가 뒤집힐 듯했다. 우리는 갑판의 난간을 부여잡은 채 출렁이는 파도에 맞섰다.

“저, 저길 봐.”

마동필이 놀라 소리쳤다. 거대한 파도가 달려들고 있었다. 배보다 높이 솟은 파도가 매서운 기세로 휘몰아쳤다.

“자, 장형!”

“꽉 잡아!”

파도가 갑판을 때렸다.

“으아아아······.”

사람들이 물살에 휩쓸리며 단말마의 비명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또 온다. 정신 바짝 차려!”

“크아악!”

“아악! 살려줘······.”

연속된 파도에 돛대가 부러지며 사람들이 깔렸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과 비명을 내지르는 사람들, 미친 듯이 몰아치는 파도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그때였다.

콰앙! 하는 폭음과 함께 엄청난 충격파가 전해졌다. 암초에라도 부딪쳤는지 배가 부서지며 기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살려줘!”

기울어지는 뱃전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이런 씹할! 하늘도 무심하지······.

결국 부서진 배가 물속에 잠겨들기 시작했다. 나는 마동필과 한 덩이가 되어 바다로 떨어졌다. 출렁이는 파도에 휩쓸리며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씹할! 이렇게 죽어야 하나? 겨우 살아나왔는데 또?

그때 내 눈에 부러진 돛대가 보였다.

“마형! 이걸 잡아. 꽉 잡아야 돼.”

나는 돛대에 달린 줄로 마동필을 묶었다. 이어서 내 몸도 칭칭 묶은 채로 돛대에 매달렸다. 우리는 그렇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파도를 견뎌냈다. 그렇게 끔찍한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태양은 뜨거운 햇살을 토해내고 있었으며, 푸르른 바다는 고요하기만 했다.

배는 흔적도 없이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렸고, 부서진 잔해만이 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괜찮아?”

“응, 파도에 휩쓸릴 때 부딪치긴 했지만 다행히 뼈가 부러지진 않은 것 같아. 그런데 여긴 어디쯤이지?”

“나도 모르겠어.”

배가 침몰한 곳으로부터 얼마나 멀리까지 밀려왔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날 이후로 닷새 동안을 표류했다.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지겹도록 푸른 하늘과 바닷물뿐이었다. 그 흔한 바닷새 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나는 갈증과 배고픔, 작열하는 태양빛 때문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저 빌어먹을 놈의 태양! 아주 말려 죽이려고 작정한 모양이구나.”

나는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며 원망의 말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마형! 정신 차려. 정신을 잃으면 안 돼. 눈을 떠!”

나는 자꾸만 눈을 감으려는 마동필을 흔들었다.

“자, 장형······.”

마동필은 힘겹게 감긴 눈을 떴지만,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뼈가 부러지진 않았다지만 난간에 부딪친 충격으로 온몸에 피멍이 들었고, 창백해진 얼굴에다 입술은 쩍쩍 갈라져있었다.

정말 이대로 죽는 거야? 진짜 개좆같은 인생이구나. 재수도 더럽게 없지.

“야! 이 좆같은 하늘아!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제발 나 좀 내버려두라고!”

내 신세를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원망하고 저주하며 욕설을 토해냈다. 그러나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으랴.

씹할! 이번엔 진짜 죽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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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77. 임무완수 19.03.02 1,345 20 27쪽
145 76. 접촉 19.02.24 1,301 19 22쪽
144 75. 쟁탈전 19.02.19 1,332 19 19쪽
143 74. 물건의 행방 19.02.15 1,366 20 17쪽
142 73. 암시장 19.02.11 1,435 18 15쪽
141 72. 반전 +2 19.02.01 1,551 17 25쪽
140 71. 전달자 2 +2 19.01.28 1,510 14 19쪽
139 71. 전달자 1 19.01.24 1,481 21 17쪽
138 70. 시험 19.01.22 1,446 21 17쪽
137 69. 거래 +2 19.01.18 1,506 23 18쪽
136 68. 구원 19.01.15 1,456 19 13쪽
135 67. 위기 19.01.12 1,558 19 13쪽
134 66. 도둑의 사정 2 19.01.09 1,472 20 10쪽
133 66. 도둑의 사정 1 19.01.07 1,484 20 15쪽
132 65. 희락교 7 +2 19.01.03 1,493 20 15쪽
131 65. 희락교 6 18.12.31 1,488 19 11쪽
130 65. 희락교 5 18.12.28 1,563 19 15쪽
129 65. 희락교 4 18.12.26 1,585 18 12쪽
128 65. 희락교 3 18.12.24 1,604 23 17쪽
127 65. 희락교 2 18.12.21 1,569 18 16쪽
126 65. 희락교 1 18.12.19 1,633 17 12쪽
125 64. 임무복귀 2 18.12.03 1,775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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