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나루, 천부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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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시간의힘
작품등록일 :
2018.04.16 22:49
최근연재일 :
2018.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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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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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습격 5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놈이 없어졌어요!”

“그러게 말이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우리 몸이 독으로 마비되어 공격하기 쉬웠을 텐데 그냥 도망을 가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구나.”

해루 또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저 멀리에서 엠블런스 소리와 함께 헬기 소리가 들렸다. 차량이 진입을 못하자 헬기까지 출동한 모양이었다. 사람들도 조금씩 그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우리도 어서 몸을 피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 사상자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해루가 처참하게 쓰러진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역천인 놈들, 절대로 그냥 두지 않을 거에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이렇게 살육하다니······”

나루가 분노로 치를 떨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괴물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사람들이 주변 건물에서 나오면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그는 신속하게 몸을 몸을 날려 자리를 떠났다.

모든 사건이 끝난 거리는 처참했다. 이곳 저곳에 괴물에게 던져진 사람들이 마구 널려져서 쓰러져 있었다. 그 중에는 이미 팔다리가 끊어져 숨이 끊어진 사람들도, 심한 부상을 당하고 신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쓰러져 있던 사람 중에 하나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괴물에 의해 사방으로 던져졌던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큰 부상은 아닌 듯 일어나서 몸을 툭툭 털기 시작하는 그는 바로 명동과 YCI 생명연구소 주변을 배회하며 지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던 남자였다. 잠시 비틀대던 남자는 마침내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일어서더니 저 멀리 사라지는 해루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직 살아 있었군. 해루! 비록 자네 모습은 달라져도 내가 그 불꽃검을 몰라볼 수는 없지······ “


강남 한복판에 나타난 괴물은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신체가 절단된 처참한 사망자가 열 명이나 있었고 삼십 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부상자들 중에서도 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 엽기적인 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변의 모든 감시카메라와 차량의 블랙박스가 파괴되어 당시의 그 장면이 녹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 조차 모두 손상이 되어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알 수 없는 강한 전자파가 이미지 관련 파일만 골라 손상시킨 것 같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경찰과 언론은 당시의 사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이 장면을 구경하던 사람들의 중언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평화로운 서울 시내 한복판에 괴물이 나타나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이야기했지만 경찰들은 어떠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괴물 하나는 죽은 후 사라져 버렸고 다른 하나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최선을 다해 수사에 집중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거구의 검은 괴물을 물리치고 사라져버린 두건을 쓴 영웅의 정체였다. 누군가는 잿빛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연한 쪽빛이라고 하는 옷을 입은 이 영웅의 이야기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일관되게 같은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서 경찰도 언론도 그들의 주장을 허구라고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손에서 파란 불꽃검이 나와 괴물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누구도 믿기 어려웠다. 빈 손에서 불꽃검이 나오다니!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 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사회심리학자는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생명을 위협받은 커다란 충격에서 함께 구해진 사람들이 흔히 겪는 집단최면의 현상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영웅은 도마뱀 괴물의 공격을 받고 잠시 멈칫하더니 경찰이 도착할 무렵에 순간적으로 사라졌는데 아무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영웅뿐만 아니라 도마뱀 괴물도 갑자기 없어졌다고 했다. 강남의 괴물 습격 사건은 이런 식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 속에 많은 희생자만 남긴 채 아무런 단서 없이 끝날 것 같았다.


괴물 습격 사건의 후유증으로 많은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무상은 태선을 비롯한 역천인들과 함께 있었다. 커다란 덩치의 발산은 당연히 그 자리에 없었다. 태선은 만족스러운 표정인 것에 비해서 무상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다.

방금 들어온 용자가 태선에게 봉투 하나를 건넸다. 열어보니 봉투 안에는 손톱 조각들과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있었다. 무상이 여전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왜 기회가 있었을 때 그 놈을 죽이지 않은 거지?”

“유전자이식을 한 발산조차 당하지 못한 놈입니다. 만약 용자가 끝까지 상대하려 했으면 모처럼 얻은 이 천나루의 피부와 머리카락도 가져오지 못했을 겁니다.”

태선이 침착하게 대답하면서 용자를 보았다.

“네 판단이 옳았어! 발산의 희생은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그보다도 몰래 숨어있다 기습하라고 하신 음골 님의 판단이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용자가 대답하자 태선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놈은 네가 이 머리카락을 뽑은 줄도 모르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녀석은 제가 머리카락을 뽑으면서 낸 상처에만 신경을 쓰는 눈치였습니다.”

주창이 자랑스럽게 대답하자 태선이 만족스러운 듯 말했다.

“그렇겠지. 독에 중독까지 되었으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을 거야.”

태선은 봉투 안의 것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본 후 중얼거렸다.

“이것이 천나루의 몸에서 나온 거라 이거지? 됐어! 이제 절대기맥의 유전자를 갖게 된 거야!”

그리고 아주 기분이 좋은 듯 무상에게 말했다.

“회장님, 우리가 우습게 생각하는 인간들도 어떤 때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인간들이 만든 과학기술로 만년이 걸릴 줄 알았던 일을 이렇게 단숨에 해 낼 지 누가 알았겠어요?”

“그러게 말이야······”

무상이 건성으로 대답하다가 잠시 후 다시 눈에 힘을 주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그래! 천나루 그 놈은 나의 야망을 짓밟고 나를 모욕한 놈이야! 그런 녀석을 절대로 그냥 둘 수는 없지! 빨리 화천을 일어나게 해서 그 놈을 끝장을 내야 해······”

그 순간 태선은 그녀의 눈을 의심했다. 나루에 대한 분노에 싸여 중얼거리는 무상의 온 몸 가득 내뿜어 지는 악의 기운은 그녀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강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 기운으로 순식간에 방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 무상과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잘 한 선택임을 다시 확인하며 그녀는 기뻐했다.

“맞아요! 이 일만 이루어지면 천나루 그 놈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을 거에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회장님은 그때 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계실 거에요.”

태선이 맞장구를 쳐주자 무상은 더욱 힘을 얻은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이제 세상은 우리 것이 될 거야! 이제 마지막 실험만 성공하면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이루어 질 거야! 흐흐흐······”

“맞아요! 호호호······”

무상이 음흉하게 웃자 태선이 화답하듯 따라서 웃기 시작했다. 그들의 뒤에 있던 역천인들의 얼굴도 밝은 얼굴이 되었다. 최근 들어 서로를 견제하는 무상과 태선이지만 나루에 대한 적개심으로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되었다. 지금 그들은 지난 대결에서 천인들에게 패배한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며 다시 함께 기뻐하고 있었다.




계속 배우는 중입니다. 읽으신 후 의견이나 소감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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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갈등 3 18.06.18 124 1 10쪽
49 갈등 2 18.06.15 135 0 10쪽
48 갈등 1 18.06.14 116 0 10쪽
47 사라진 천부검 6 18.06.13 118 1 10쪽
46 사라진 천부검 5 18.06.12 1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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