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나루, 천부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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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시간의힘
작품등록일 :
2018.04.16 22:49
최근연재일 :
2018.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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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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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결전 5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이 선생이 소리쳤다. 괴물들을 물리치고 연구소로 들어가려던 나루 일행은 화천이 혼자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혼자서 나오다니! 저 놈에게 무슨 음모가 있을 거야! 내가 처리하겠네!”

“뭔가 이야기하려는 것 같으니 먼저 들어보도록 하죠.”

사달이 공격자세를 갖추며 말하자 해루가 말렸다.

“자네는 항상 내가 하는 일에는 반대하는군!”

사달이 불만스럽게 중얼거리며 공격 자세를 풀었다. 그러자 화천이 외쳤다.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한 것을 안다! 이렇게 된 바에 마지막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

나루 일행들뿐만 아니라 무상, 태선을 비롯한 역천인들 까지 모두가 화천의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정정당당하게 싸우다니? 그것은 그처럼 비겁하고 악한 사람에게서 나올 이야기가 아니었다. 모두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화천이 계속 이야기했다.

“알다시피 나의 가장 큰 원수는 신시부터 지난 오천 년 동안 나를 방해해 온 해루다. 그래서 모든 것이 끝난 마당에 해루와 마지막 대결을 갖고 싶다! 내가 죽던 해루가 죽던 우리 둘 사이의 원한 관계를 여기서 끝내고 싶으니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모두는 충격에 휩싸였다. 화천이 일대일 대결을 원하다니? 이건 무슨 일인가?

“저 양반이 왜 저러는 거지? 왜 정정당당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저쪽은 해루와 사달이 있어 수적으로 불리하니 그럴 겁니다. 장군에게 뭔가 생각이 있겠죠.”

무상과 태선이 나누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모두 불안해 하고 있었다.

한편 해루와 사달 사이에도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함정일거야! 저 놈은 나의 원수이기도 하니 내가 나서도록 해주게!”

“아닙니다. 화천이 분명히 저를 지명했었습니다. 제가 쓰러지면 장군께서 나서 주시지요.”

사달이 흥분하며 이야기했지만 해루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사달 장군의 말대로 함정일 지도 모릅니다. 경계를 늦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맞아요. 조심하셔야 해요.”

신원과 김 원장의 격려를 들으면서 해루가 앞으로 걸어나갔다. 단호한 표정이었다.

마침내 연구소의 넓은 마당에 해루와 화천이 마주 보고 섰다. 해루의 뒤로는 사달, 신원과 함께 천인들이 서 있었고 화천의 뒤에는 어느새 나온 무상과 태선을 비롯한 역천인들이 섰다.

“결국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래. 여기서 모든 것을 결정짓기로 하세!”

“그럽시다! 나 또한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해루에게 소리치는 화천은 의외로 평온했다. 평소에 흥분하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해루 또한 담담하게 대답하며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화천이 먼저 공격자세를 취하자 그의 손에서 붉은 화염검이 솟아났다. 해루 또한 즉시 자세를 취했다. 그의 손에도 푸른 색의 불꽃검이 생겨났다.

“챙!”

화천의 공격을 해루가 막았다. 다시 한 번 화천이 공격했다. 힘있는 공격이었다. 해루가 막았지만 뒤로 밀렸다. 뒤로 밀리던 해루가 옆으로 비켜서자 화천은 돌진하던 힘에 의해 앞으로 넘어질 뻔 했다. 중심을 잃은 화천을 해루가 공격했지만 화천 또한 간신히 중심을 잡아 불꽃검을 막으면서 발로 해루의 배를 찼다. 예상치 못한 발 공격에 배를 맞은 해루가 뒤로 넘어졌다. 넘어지는 순간 손에서 불꽃검이 사라졌다. 해루의 위기였다.

“아······.”

“와!”

천인들의 탄식과 역천인들의 환호성이 동시에 들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들은 다시 말을 잃고 말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목격한 것이다. 화천이 공격을 멈추고 해루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회에요! 끝내버리세요!”

무상이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천은 여전히 공격하지 않았다. 잠시 놀란 얼굴로 화천을 보던 해루가 천천히 일어났다.

“정말 정정당당한 대결을 원하는군요!”

해루가 이야기하자 화천이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에 빙긋이 미소를 보였다.

“그럼! 우리의 마지막 대결을 더럽힐 수는 없으니까!”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대하시면 안됩니다!”

해루가 다시 손에 불꽃검을 뽑아냈다. 화천이 기다렸다는 듯 자세를 취했다.

“이얍!”

해루의 손에서 먼저 공격이 시작되었다. 불꽃검의 끝자락이 잘려져 나가며 불꽃 조각들이 화천을 향해 날아들었다. 화천은 화염검을 휘둘러서 그것들을 쳐냈다. 그 순간 해루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내려오며 화천의 가슴을 발로 가격했다. 이번에는 화천이 뒤로 넘어가고 해루가 기다려주었다. 화천이 미소를 머금고 일어나서 옷을 털었다.

“역시 자네의 공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군!”

“장군께서도 여전하십니다!”

둘은 다시 인사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만은 승부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그들의 승부를 지켜보는 이들 또한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음······ 아무래도 해루는 환웅 폐하의 수모를 잊은 모양이다······. 저럴 수는 없는 거야······”

대결을 지켜보던 이 선생이 묻자 사달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의 얼굴에 보이는 분노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에도 해루와 화천의 대결은 계속되었다. 둘의 능력은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해루가 공격하면 화천이 방어하고 또 화천이 공격하면 해루가 방어하는 형식의 공격이 반복되었다. 한참의 공격과 수비를 교환하던 중 마침내 둘은 서로에게서 떨어져 다시 마주섰다. 그때 해루의 뒤에 있던 사달이 외쳤다.

“해루! 그렇게 시간만 끌 것이라면 차라리 내게 맡기란 말이야! 내 손으로 화천을 죽이겠다!”

“안됩니다. 장군! 아직까지는 화천과 저의 승부입니다. 이 승부를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만약 장군이 끼어들면 그것은 저를 모욕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해루가 강경한 모습에 천부검을 들고 뛰어들려던 사달이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멈춰 섰다.

그 모습을 본 화천이 빙긋이 웃으며 해루에게 소리쳤다.

“모두가 지루해 하니 끝낼 시간이 되었구나! 그럼 지금부터 승부를 내기로 하자!”

“그러시죠. 저도 기다리던 바입니다.”

해루가 입술을 앙다물며 독기 어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얍!”

“핫!”

과연 그 이후의 대결은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강렬한 것이었다. 해루와 화천은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대결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박빙의 상황으로 누구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결국 다시 한 번 불꽃검, 화염검, 불꽃 조각, 그리고 화염탄 등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며 대결한 후에 그들은 거친 숨을 쉬면서 서로를 노려보며 다시 마주섰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어!”

화천이 숨을 몰아 쉬며 입을 열었다.

“이제는 우리의 공력으로 대결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해루 역시 거칠게 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러시죠! 저 또한 빨리 승부를 짓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러자 화천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지금까지의 일도 있으니 내가 양보하겠네. 자네가 먼저 들어오게!”

“그러시죠! 그럼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대답을 마친 해루가 두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하였다. 손바닥 사이에서 푸른 색의 불꽃 덩어리가 생기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불꽃 덩어리는 농구공만한 크기가 되었다. 크기를 확인한 그가 순간적으로 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외쳤다.

“할!”

그러자 푸른색의 불덩어리가 화천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불꽃 덩어리는 날아가는 동안에 공기와 마찰을 일으키며 더욱 커졌다. 화천은 날아오는 푸른색의 불꽃 덩어리를 보면서도 피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는 단전에 힘을 주고 가슴으로 받아내려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이야기하는 공력대결이었다. 상대의 공격을 육신의 공력으로만 받아내는 것이었다.

“퍽!”

마침내 불꽃 덩어리가 화천의 가슴에 명중했다. 그는 상당한 거리를 뒤로 밀렸지만 쓰러지지 않고 상기된 얼굴로 서 있었다. 해루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잠시 밀렸던 자세를 바로 잡으며 그가 자신 있는 표정으로 외쳤다.

“이제 내 차례인가?”

“그렇습니다! 오시죠!”

해루가 큰소리로 대답하고 수비자세를 위해 손바닥을 편 채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 순간 화천은 눈을 감고 기를 모아 두 손바닥 사이에서 붉은 불덩어리를 만들었다. 한참 동안 정신을 집중하던 그는 어느 순간 눈을 떴다. 그리고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이번에는 화천의 붉은 불덩어리가 해루를 향해서 날아갔다.

“저, 저······”

“으, 음······”

김 원장이 불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화천의 커다란 불덩어리는 앞으로 막아 선 해루의 손정도는 가볍게 부숴버릴 정도로 강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신원 또한 불안한 마음으로 신음했다. 이 선생도 불안한 표정이었다. 오직 사달만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물론 무상과 태선은 기대가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제 곧 붉은 불덩어리가 해루의 손에 닿을 것이다. 과연 해루의 공력이 그 큰 불덩어리를 막을 수 있을까?




계속 배우는 중입니다. 읽으신 후 의견이나 소감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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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갈등 3 18.06.18 12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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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갈등 1 18.06.14 1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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