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돈으로 군림하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연재 주기
달푸름
작품등록일 :
2018.04.19 00:10
최근연재일 :
2018.06.21 23:59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795,287
추천수 :
13,575
글자수 :
229,200

작성
18.06.13 23:13
조회
7,300
추천
181
글자
18쪽

9. 전쟁 : 결말 (9)

DUMMY

대학교 안.


은정이는 내게 팔짱을 끼며 배시시 웃었다.


“우리 이번 주 주말에 놀러 가는 거 맞지?”


“으, 응? 그랬었...지?”


그러자 날 날카롭게 째려보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설마 기억 안 난다고 하는 건 아니지?”


나는 필사적으로 약속했었던 것을 떠올리고자 했지만, 쉽게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내 머릿속에는 오직 저번 주 주말에 있었던 기억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냐! 기억하고 있지. 준비도 거의 끝났는걸.”


여전히 날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은정이는, 두고 보겠다는 듯 눈빛을 거두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기대해도 되는 거지?”


식은땀이 나는 걸 애써 감추며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은정이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을 때 에밀리에게 카톡으로 ‘이번 주 주말에 은정이랑 놀러 갈 건데 데이트 계획 좀 짜줘’라고 보냈다.


“을아. 뭐해?”


속뜻은 ‘나랑 같이 있으면서 누구랑 카톡 하냐’ 일 터였다.


“응? 아무것도 아냐.”


난 재빨리 스마트폰을 집어넣었는데, 넣기 전에 에밀리가 보낸 카톡 내용에는 욕만 없었지 온갖 꾸중이 가득했던 것 같았다.


집에 돌아가면 에밀리가 내게 어떤 말을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은정이는 점점 새싹이 돋아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응? 뭐가?”


“이번에 뉴스에도 나오고 난리 났던 거 있잖아.”


“아. 그 적성만 패거리 말하는 거지?”


“응. 우리 학교에 그런 애들이 있었다는 게 충격이었어. 경찰들이 학교 안에 들어와서 잡아가는 것도 처음 봤고.”


“뭐... 인과응보인 거지.”


난 저번 주 주말에 있었던 일을 상기했다.




그들이 마약을 술에 넣고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은 생중계로 인터넷에 퍼지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


그걸 전혀 모르고 있는 그들은, 더욱 과격한 행위들을 멈추지 않았다.


약과 술에 취한 여자를 어디론가 끌고 가는 모습이나, 그런 모습을 좋다고 옆에서 촬영하는 모습 등을 보이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켰다.


특히 적성만과 그 일행에게 ‘여자를 상납’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일부 인원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경찰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혹시 인터넷 난리 난 거 보셨나요?”


“네?”


“지금 인터넷에서 마약 파티하는 거 못 보셨냐고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래야 저희가 확인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인터넷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무슨 파티한다고 광고가 하나 뜨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생중계로 마약 파티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 위치는 모르겠는데 한국인만 있는 걸 보니 당연히 국내일 거고요.”


“제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확인한 후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빨리 좀요!”


경찰은 받은 전화를 끊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아 그게, 인터넷에서 무슨 마약 파티를 생중계한다고 하던데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요.”


“장난으로 전화한 거 아니야?”


“목소리를 들었을 땐 장난은 아닌 것 같았어요. 우선 확인해보려고요.”


각 지역의 경찰서에는 이런 전화가 들끓었다.




또한 우연찮게 영상을 보고 분노했었던 한 인원은 누군가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어, 무슨 일로 전화했나?”


“국장님, 특종입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래? 그렇게 시급한 상황이라면 그 소식을 내가 먼저 들었을 텐데... 대체 무슨 일인가?”


“사건 발생지가 인터넷이라서 그럴 겁니다. 지금 한 사이트에서 마약파티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이걸 단독으로 보도하게 되면, 분명 우리 TTN의 시청률이 상승할 거라고 전 장담합니다! 국장님. 이 일에 대해서 보도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국장이라 불린 이가 진지한 어투로 물었다.


“그 말. 책임질 수 있나?”


“예! 제 전부를 걸겠습니다!”


국장은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호쾌하게 대답했다.


“그럼 뭘 망설이나! 당장 전담해서 속보로 올리지 않고!”


“감사합니다. 국장님!”




주말 동안 은정이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내려와서 부모님과 같이 거실에 앉아 있었다.


은정이가 과도로 사과 껍질을 깎는 동안, 아버지는 리모컨을 조종해서 뉴스를 시청했다.


그러자 은정이 엄마가 남편에게 한소리를 했다.


“아니. 은정이도 있는데 뉴스를 틀긴 왜 틀어요?”


그러면서 은정이 엄마가 리모컨을 뺏으려 하자 아버지는 잡고 있는 손을 뒤로 빼며 말했다.


“어허, 참! 방금 당신이 보고 싶어한 드라마도 다 봤고, 이젠 내가 보고 싶은걸 보겠다는데 뭐 그리 불만이야?”


“어이고? 나보다 더 드라마에 빠져있던 사람이 누구더라?”


그러자 은정이 아버지는 헛기침을 했다.


“커흠.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세상 돌아가는 법도 알아야지. 뉴스 좀 봅시다.”


은정이는 그 모습을 보고선 웃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 여기 사과 좀 드세요.”


결국 은정이네 가족은 사과를 먹으며, 꼼짝없이 뉴스를 볼 수밖에 없었다.


TTN에서는 한창 앵커가 뉴스 진행 중이었다.


“다음 뉴스입니다. 아, 잠시...”


누군가가 다가와서 종이를 건네면서 촬영하는 장소가 소란스러워졌다.


앵커는 받은 것을 빠르게 읽더니,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일부 소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방금 뉴스 속보가 들어와서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보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자세를 바로 잡은 앵커는, 곁눈질로 받은 종이를 힐끗 꺼리며 뉴스를 진행했다.


“속보입니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요.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위가 현재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서 기자,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화면이 반으로 나눠지더니 우측에 마이크를 잡고 밖에 나와있는 여자가 보였다.


“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한 장소가 등장하는데요. 얼핏 보기에는 일반 클럽과 같은 곳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양주에 마약을 타거나, 마약에 취한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반인륜적인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는 기가 차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러면 지금 그게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고 있다는 건데, 당장 경찰이 그곳으로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자 이현서 기자가 대답했다.


“네. 안타까운 사실은 생방송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게 정확히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지금 경찰서에도 이와 관련된 신고들이 계속해서 접수가 되고 있지만, 위치를 알 수가 없어 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생방송을 올린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 이런 상황을 만든 의도가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영상이 나오기 전에 가면을 쓰고 나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연찮게도 이걸 촬영하고 있던 한 요튜브 스트리머로 인해 동영상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영상 함께 시청하시죠.”


영상에서는 스트리머 연도일이 ‘이 동영상이 광고가 아니면 24시간 벌칙을 하겠다.’는 부분부터, 클럽 생중계가 나오기 전까지가 나왔다.


굳이 따지자면, 여기서 스트리머 부분이 나올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긴급 속보로 급하게 내놓다 보니 편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데, 이로 인해 공중파를 타게 된 이상현은 제2의 도약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어쨌든 영상이 끝나자, 다시 앵커와 기자가 등장했다.


“보시다시피 영상 속 인물은 자신을 철저히 감추며 ‘그들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 단죄란 뭘 뜻하는 걸까요?”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보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인터넷상에서는 떠돌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빨리 찾아내서 경찰이 진압하는 게 우선일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 변동사항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변화가 생길 경우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사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예. 이현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그걸 보고 있던 은정이 아빠는 혀를 쯧쯧 차며 말했다.


“세상 말세야 말세.”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는가 싶더니 은정이를 보고 말했다.


“우리 딸. 방금 가면 쓴 뭐시기 있잖아.”


“네.”


“그거 막 해외에서 나오는 히어로 따라한 거니? 영화에서 나오잖아. 슈퍼맨이나 배트맨같이...”


“글쎄요. 저도 저런 건 처음 봐서 잘 모르겠어요.”


애초에 자신과 동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은정이는 뉴스를 보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먼 세상 일이 아니라는 걸 그녀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누군가는 이런 전화를 받고 있었다.


“내가 열 시 넘어서는 전화 하지 말라고 하지 않었냐? 지금 한창 좋을 땐데 왜 전화를 해서 분위기를 초치고 지랄이여?”


“죄송합니다. 사장님. 하지만 정말 큰일이라 어쩔 수 없이 전화드렸습니다.”


“큰일? 어디 한번 들어나보자. 아무것도 아니면 죽사발 내버릴려니까. 뭐, 우리 로진 은행이 망하기라도 혔냐?”


“그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사장님 아드님이 벌인 마약 파티가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습니다.”


“뭐여 시발? 설마 지들이 SNS로 올리고 난리 치고 있는 거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 함정을 판 듯합니다.”


로진 은행 사장인 적우혁은 화가 끝까지 차올랐다.


“일단 끊어.”


그리곤 바로 적성만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이 좀 길어지는 듯싶었지만, 이윽고 그가 받았다.


“네, 아버지. 무슨 일이세...”


“이 씨부럴 새끼야! 내가 조심하라고 몇 번이고 당부했는데 그걸 개떡으로 쳐 알아들어!”


적성만도 한 성깔 하기 때문에, 갑자기 욕을 먹자 발끈했다.


“아버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하시는 겁니까!”


적우혁은 서늘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니 지금 파티하고 있는걸 내가 어찌 알고 전화를 했을까? 그런 것 까진 평소에 보고 받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 근데 니 새끼가 지금 동네방네 ‘마약파티’하고 있다고 퍼트리고 있는 거 아냐!”


“전 따로 누구한테 얘기한 적이...”


“니놈이 빌린 빌딩. 처음 들어갔을 때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은 혔냐?”


“여긴 몇 번 빌렸어도 그런 문제는...”


“확인 안 했단 소리네? 니놈은 그게 사소한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지금 니놈 파티하는 걸 찍어서 생방송하고 있단 말이다! 알아? 니 새끼는 지금 함정에 빠진 거라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어떤 상황인지를 인지시켜주자, 적성만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적우혁은 눈에 핏발이 보일 지경으로 온몸에 힘을 준 상태였다.


“우선 당장 거길 벗어나서, 집으로 튀어와.”


“예...”


끊기 전에 적우혁이 적성만에게 들리라는 듯이 말했다.


“범 새끼를 키운 줄 알았더니 개새끼도 못한 구더기 새끼였네. 멍청한 놈...”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안 그래도 한 성격 하는 적성만은, 평소에 듣지도 못한 욕을 그것도 아버지한테서 듣자 열이 있을 대로 나버렸다.


“이, 씨발!”


그는 벽에 스마트폰을 힘껏 던졌고, 그로 인해 스마트폰은 산산조각 나고야 말았다.


적성만을 포함한 일부 남성과 여성들은 따로 룸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가 스마트폰을 던지자 깜짝 놀랐다.


제일 먼저 반응한 건 당의규였다.


“형님!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러십니까?”


그는 이번 일의 원흉으로 판단한 당의규를 죽일 듯이 쳐다보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아버지가 급하게 찾아서 먼저 가봐야겠다. 너네는 재밌게 놀다가 가라.”


“예? 사장님이 이 시간에 찾으신다고요?”


당의규가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움직였다.


“오빠, 더 놀다 가지 않고... 꺄악!”


적성만은 자신에게 달라붙은 여자를 거세게 뿌리치고, 방을 나섰다.


그러자 방은 분위기가 싸해졌는데, 당의규는 걱정 말라는 듯이 말했다.


“사장님께 욕을 좀 먹은 것 같으니까, 내가 다시 형님 데리고 올게. 그러니까 다들 재밌고 놀고 있어. 알았지?”


그렇게 신신당부하며 당의규도 방을 나갔다.


당의규는 방에 나오자마자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성만이 형님 나가시니까, 차 한 대 준비해놔.”


“안 그래도 이미 준비됐다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그런가 보다 하고 적성만이 이미 타고 내려간 엘리베이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문득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대체 왜?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방금 상황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는 분명 한 박자 늦게 나왔다지만, 적성만이 밖으로 나간 뒤 제일 먼저 경호원에게 연락을 했을 터였다.


그리고 이런 걸 챙기는 건 당의규 자신밖에 없었다.


... 그런데 누군가가 먼저 차를 준비해놨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어!’


그는 다급히 적성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곤 그가 방금 전 스마트폰을 던져서 박살 났다는 것을 상기했다.


‘이 또라이 새끼가 하필이면!’


그는 엘리베이터 아래로 향하는 버튼을 급하게 누르며 다시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무슨 일...”


“적성만! 성만이 형님 어딨어?”


“예? 준비된 차를 타고 가셨습니다만.”


“나 말고 대체 누가 차를 준비하라고 한 건데?”


“예? 이미 차 준비됐으니, 성만이 형님 나가시면 바로 안내 해드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뭐라고? 아...”


당의규가 할 말을 잇지 못하자 경호원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지금 모든 게 문젠.... 아니, 잠깐만.”


당의규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냉철하게 판단하기 시작했다.


우려일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적성만이 누군가에게 납치라도 된 거라면?


짧은 생각 끝에 그는 결단을 내렸다.


“차 한 대 더 준비해줘.”


“누가 또 나갑니까?”


“내가 나갈 거다. 위치는 성만이 형님 빌라로.”




한편 철석같이 당의규가 준비한 차라고 생각하고 탄 적성만은 집으로 가라고 기사에게 지시했다.


그는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마약과 술을 같이 섭취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움직이는 차가 집으로 가는 건지 아니면 이상한 곳으로 가는 건지 전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살짝 잠이 들었을까.


기사는 다 도착했다며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살짝 비몽사몽 한 상태로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는데, 그제야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뭐, 뭐야!”


그는 닫았던 차 문을 다시 열려고 시도했지만, 잠긴 상태로 열릴 생각이 없었다.


“차 열어 이 새끼야!”


그는 차를 발로 차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그에게 인사했다.


“성만아 안녕?”


적성만은 그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홱 돌려서 쳐다봤는데, 틔고 싶어서 환장한 듯한 흰머리를 한 자식과, 덩치가 큰 한 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씨발. 니네 뭐야? 이러고도 니네 무사할 줄 알아?”


노을, 아니 곽진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무사하지 않으면?”


“내가 니들 얼굴 다 기억했으니까, 아버지한테 말해서 다 죽여버릴 거야. 알아? 그렇게 뒤지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알아서 기라고!”


“어유, 아버지가 로진 은행 사장님이라 우리 같은 놈들은 그냥 눌러 죽여버릴 수 있는 거군요. 서슴없이 죽인다는 말을 꺼낸 거 보니까 이번이 처음은 아니신가 봐요?”


비아냥거리듯이 말한 거였지만 약에 취한 적성만은 자신의 협박이 통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더욱 목소릴 높여 말했다.


“당연하지! 그러니까 당장 날 아버지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 그러면 니들 목숨은 살려줄 테니까.”


“역시 답도 없는 쓰레기였군.”


“... 뭐?”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주머니에서 가죽장갑을 꺼내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적성만은 내게 소리쳤다.


“너, 너! 대체 뭘 하려고 그래!”


나는 미소 지었다.


“에이, 아시잖아요. 당신이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해왔던 거, 그대로 돌려줄려고 그러죠.”


그리곤 미리 준비해온 연장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제 모습을 기억한다고 하셨죠? 아쉽게도 그건 쓸모없게 돼버릴 것 같네요. 그래도 걱정하진 말아요. 죽지는 않을 테니까... 아마도?”


“아, 안돼-!”




고욱 빌딩에서 마약에 빠져있던 이들은, 적성만과 당의규가 빠져나가기 무섭게 형사와 경찰들이 들이닥쳐 현장에서 체포된다.


그리고 이 패거리의 주범이었던 적성만은 인적 없는 장소에서 발견이 되는데,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아랫도리가 완전 뭉개지는 등 숨만 쉬고 사실상 죽은 거나 다름없는 전신불수로 병원에 입원을 한다.


마지막으로 적성만의 오른팔이던 당의규는 적성만의 방까지 들린 건 확인이 되었으나, 이후에 실종되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작가의말

2화로 나눠서 올릴걸 그랬나요..? 


한화에 결말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50 밤의야성
    작성일
    18.06.13 23:39
    No. 1

    .... 소설에서 돈없는자가 돈가졌을때 어떻게 되는지 ..지금것 잘풀어나가셨는데 결론은 돈있는게 짱이고 악인이더라도 결론은 돈으로 응징이네요. 이게 원하셨던 글의 방향인지 모르겠어요.어두운걸원하고 본게아닌데 점점 어두운 일면으로 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chlghdej..
    작성일
    18.06.13 23:40
    No. 2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8 무한사자
    작성일
    18.06.14 00:16
    No. 3

    이런류의 스토리는 치밀하고 기발한 전개와 결말이 아니면 식상하거나 유치할수 밖에 없죠. 이번 스토리는 식상하고 유치한데 허무하기 까지 하네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36 즐먹어랏
    작성일
    18.06.14 00:23
    No. 4

    한달간 끌어온 고구마가 간단하게 끝났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친폭주
    작성일
    18.06.14 14:22
    No. 5

    돈으로 군림이 아니고
    돈으로 암걸리겠네요
    수고하세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45 newmy20
    작성일
    18.06.14 18:04
    No. 6

    이글이 이렇게 마무리가되었군요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작가님 그리고 독자님들~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1 라크라시아
    작성일
    18.06.14 18:19
    No. 7

    하... 지친다 소재는 좋았는데 너무나 산으로 현실적인걸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춘느낌 좋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fuzida
    작성일
    18.06.15 20:08
    No. 8

    가발 화장에서 불안하더라니.. 하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피유웅신
    작성일
    18.06.19 19:35
    No. 9

    가발부터 그외에 돈지랄을 펑펑 보여주길 바랬는데 이거원.. 도저히못보겠음 게다가 남자바람피고 조강지처여자있고 빤한 클리셰이긴한데 넘나 나는귀족이다 생각남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돈으로 군림하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늘 휴재 공지드립니다. 18.06.19 232 0 -
공지 연재공지 (추가 내용) 18.05.03 22,446 0 -
50 10. 휴식 : 아름다운 밤 (3) +8 18.06.21 3,349 116 12쪽
49 10. 휴식 : 여행. 그리고 고민 (2) +2 18.06.18 5,116 154 13쪽
48 10. 휴식 : 여행준비 (1) +10 18.06.14 6,701 158 11쪽
» 9. 전쟁 : 결말 (9) +9 18.06.13 7,301 181 18쪽
46 9. 전쟁 : 21시 55분 (8) +9 18.06.12 7,702 190 15쪽
45 9. 전쟁 (7) +11 18.06.09 9,093 166 13쪽
44 9. 전쟁 (6) +9 18.06.07 10,003 186 11쪽
43 9. 전쟁 (5) +8 18.06.05 10,236 212 12쪽
42 9. 전쟁 (4) 수정 +26 18.06.03 11,482 199 13쪽
41 9. 전쟁 (3) +46 18.06.02 11,749 219 13쪽
40 9. 전쟁 (2) +38 18.05.31 11,595 206 11쪽
39 9. 전쟁 (1) +72 18.05.29 12,335 216 12쪽
38 8. 전쟁의 서막(4) 수정 +23 18.05.27 12,765 206 13쪽
37 8. 전쟁의 서막(3) +25 18.05.24 12,646 232 10쪽
36 8. 전쟁의 서막(2) +9 18.05.23 12,713 242 10쪽
35 8. 전쟁의 서막(1) +10 18.05.22 13,618 217 11쪽
34 7. 분노 (3) +8 18.05.21 13,170 218 9쪽
33 7. 분노 (2) +17 18.05.18 13,104 236 11쪽
32 7. 분노 (1) +29 18.05.16 13,379 236 14쪽
31 6. 개학 (2) +17 18.05.15 13,071 220 10쪽
30 6. 개학 (1) +7 18.05.14 13,698 238 8쪽
29 5. 번데기가 나비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4) +22 18.05.13 14,670 219 10쪽
28 5. 번데기가 나비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3) +13 18.05.11 15,132 258 12쪽
27 5. 번데기가 나비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2) +24 18.05.11 16,360 249 12쪽
26 5. 번데기가 나비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1) +32 18.05.09 17,751 270 9쪽
25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9) 수정 +27 18.05.07 17,615 257 10쪽
24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8) +7 18.05.07 17,012 246 9쪽
23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7) +11 18.05.06 18,009 279 9쪽
22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6) +11 18.05.06 18,401 262 9쪽
21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5) +9 18.05.05 18,527 311 11쪽
20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4) +6 18.05.05 18,640 281 9쪽
19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3) +11 18.05.03 18,809 310 12쪽
18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2) +13 18.05.01 19,215 301 8쪽
17 4. 나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1) +12 18.04.30 20,238 301 10쪽
16 3. 졸부 적응기 (5) +6 18.04.29 19,924 312 10쪽
15 3. 졸부 적응기 (4) +18 18.04.29 19,570 305 8쪽
14 3. 졸부 적응기 (3) +17 18.04.28 20,174 310 11쪽
13 3. 졸부 적응기 (2) +42 18.04.28 20,665 327 10쪽
12 3. 졸부 적응기 (1) +16 18.04.27 20,912 399 8쪽
11 2. 인생급변 (6) +17 18.04.26 20,435 357 8쪽
10 2. 인생급변 (5) +12 18.04.25 20,674 380 9쪽
9 2. 인생급변 (4) +12 18.04.24 20,976 342 9쪽
8 2. 인생급변 (3) +14 18.04.24 21,071 402 8쪽
7 2. 인생급변 (2) +14 18.04.23 21,275 372 8쪽
6 2. 인생급변 (1) +9 18.04.23 21,515 381 8쪽
5 1. 헤어진 뒤에는 해외여행이 제맛 (5) +12 18.04.22 21,042 382 7쪽
4 1. 헤어진 뒤에는 해외여행이 제맛 (4) 수정 +10 18.04.22 20,935 387 7쪽
3 1. 헤어진 뒤에는 해외여행이 제맛 (3) 수정 +6 18.04.22 21,724 354 8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달푸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