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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캡슐먹고 축구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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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섭元燮
작품등록일 :
2018.04.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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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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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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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0화

DUMMY

“오오오! 체스터! 체스터!”

“오오오! 체스터! 체스터!”

1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액트 스타디움이 가득 찼다.

당연히 그 함성과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듣는 것만 으로도, 심장이 터질 듯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서 열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후...”

필드에 서있던 중배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맨스필드에게 당했던 홈에서의 뼈아픈 패배.

오늘 홈구장에서 그것을 기필코 갚아주려는 중배였다.

리그1, 리그2 총 48개의 팀이 참가하는 존스톤즈 세인트 트로피.

체스터필드는 10/11시즌에 이 트로피를 거머쥔 적이 있었다.

이번 시즌, 리그2에 있는 세 개의 컵 대회 중, 리그 컵에서 탈락했다.

크게 개의치 않았다.

리그 컵은 프리미어리그 팀들까지 참여하는 거대한 경기였으니까.

우승을 할 확률이 매우 낮았다. FA컵도 마찬가지.

하지만 트로피는 다르다.

우승할 확률도 있고, 현재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리그와 트로피 두 개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감독이었다.

물론 팬들 역시 그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때와 다르진 않군...’

상대는 여전히 3-4-1-2.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맨스필드]


앤드류-클루카스

하월

허찬슨-비버스-맥과이어-제닝스

서튼-뎀스터-타파졸리

-매리어트-




중배가 상대 진영을 보고 있는 사이,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상대가 공을 후방으로 내림과 동시에 정해진 전술대로 몸을 움직이는 선수들.

[Lee... 이번엔 네 장기 중에 딱 두 가지만 최대치로 끌어 올려줬으면 한다. 뭐... 항상 하던 거지만...]

공의 위치에 따라, 서서히 라인을 끌어올리던 중배가 감독의 얘기를 떠올렸다.

금일 중배의 위치는 역시 중앙 미드필더.

하지만 룰이 조금 달랐다.

[패스와 태클을 최대치로 끌어내.]

4-4-2보다는 조금 더 패스코스가 많이 열려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는 4-3-3의 포메이션.

중앙 미드필더 3명중, 가운데 위치한 중배의 룰은 ‘피보테’라는 룰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사비, 이니에스타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후방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그 후방을 지켜주는 선수가 바로 중배가 갖고 있는 능력 중, 한명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였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한 ‘피보테’라는 룰을 수행하는 선수.

공격 시에는 원터치나 투터치로 심플하게 볼을 돌리며 포지션의 균형을 잡아주고, 수비 시에는 상대의 역습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해버리는 자리.

저번 경기의 뼈아픈 패배 때문일까?

폴 감독 역시 이번 경기는 이를 갈고 있었다.

거의 비슷했던 체스터필드의 전술들.

그것을 변형시켜 조금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기기 위한 수였다.

상위 리그라면 괜찮은 도박이겠지만, 하위리그라면 불안전한 도박이다. 선수들의 전술을 이해도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것을 감안해서 아주 약소한 변화를 줬다.

물론 그 변화가 중배에게는 아주 크게 다가왔지만...

새로운 룰을 수행함에 있어서 약간의 부담감을 느꼈던 중배.

기존에 하던 룰과 비슷한 듯 달랐다.

일단 파트너가 없다는 것이 크다. 혼자서 아군지역의 중원을 모두 장악해야했다.

‘자... 한 번 해보자.’

하지만 새로운 룰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피땀 흘리며 훈련을 했고, 그 결과가 이곳에서 나타날 것이라 믿었다.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월이 공을 잡는 순간 중배가 급히 그를 향해 달라붙었다.


[체스터필드]




다리콰-지미-오셔

모시-가드너

-Lee-

험프리-쿠퍼-힐드-탈보트

-토미 리-






#





‘잘하잖아? 완전?’

전반 20분이 흘러가는 시간, 필드를 지켜보는 폴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과연 중배가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걱정 따위는 말끔히 사라졌다.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지시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필드에 구현해 내고 있다.

아무리 전술적으로 뛰어난 명장이라 해도 자신의 전술을 구사해줄 선수가 필드에 없다면 그 뛰어남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랬다.

‘좋아. 조금만 더 뛰자! 곧 터질 것 같다! 한 골!’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폴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상대의 공격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도 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후방이 든든한 아군의 공격력은 불을 뿜는다.

저번 경기에서 맞붙었던 맨스필드.

당시 맨스필드 감독은 중배를 매우 눈여겨보고 있었다.

모든 공, 수의 중심이 되는 연결고리.

그리고 이번 경기에 나설 때,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 연결고리를 부숴버리면 체스터필드는 멈춘다.’

그런 감독의 명에 따라 경기 시작부터 중배에게 집중견제를 들어갔던 맨스필드.

하지만 오늘은 그때와 달랐다.

저번경기에서는 항상 공을 잡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던 중배가 오늘은 원 터치 혹은 투 터치로 모든 공을 내보내고 있었다.

공은 자석이다.

선수들을 끌어 모으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그 공을 누가 잡느냐, 어디에서 잡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맨스필드 입장에서는 중배가 공을 잡는 순간이 가장 강력한 자성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저번경기에서 보였던 중배의 능력, 그것에 겁을 집어먹은 감독의 지시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비가 모이기도 전에 빠르게 공을 돌려버리자, 자석에 모여들던 철붙이들이 흐지부지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선수들이 흩어진다.

자연스레 상대의 라인은 서서히 붕괴되고 있었고 사이드 쪽에도 슬슬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배는 경기 내내 그런 공간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갔던 공이 다시 중배에게 내려온다.

상대 공격수 두 명이 급히 달라붙으려는 순간, 재빨리 원터치로 풀백에게 공을 돌리는 중배.

패스를 보내면서 몸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배의 움직임에 풀백이 다시 리턴 패스를 보냈다.

‘응?’

다시 패스를 돌리겠거니 생각하며 느슨히 따라붙던 상대 우측 포워드가 의아스러움을 느꼈다.

패스를 돌리지 않고 공을 잡은 채, 여유롭게 전방을 살피는 중배.

‘찬스다.’

공격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공을 잡은 중배를 향해 쇄도했다.

그 모습을 본 중배가 피식 웃으며 다시 좌측 풀백에게 공을 보낸다.

정말 짧은 시간을 잡고 있었지만, 상대 선수들에게는 꽤 길게 느껴졌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서 중배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짧았다.

풀백이 다시 센터 백에게 공을 내리고, 중배가 중앙으로 돌아오면서 중앙선 넘어 상대진영을 배회하던, 미드필더 가드너와 모시가 서서히 라인을 내렸다.

센터백이 모시에게, 모시가 다시 가드너에게.

“가드너!”

그 순간,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가드너가 자신의 후방을 받치고 있던 중배에게 패스를 보냈다.

패스를 받은 중배에게 달려드는 상대의 오른쪽 포워드.

탄탄한 피지컬로 중배의 정면을 막아서는 순간, 중배의 오른발이 움직였다.

바깥 축으로 공을 스윽 미는 순간, 수비수가 몸을 움직인다.

움직이기 위해 자연스레 벌어진 다리.

그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오른발 안축으로 공을 툭 차며 상대의 다리사이로 공을 빼내는 중배.

‘다리콰!’

그리고 좌측을 보며 눈을 빛내더니, 곧장 패스를 날려 보냈다.

후방에서의 볼 소유 시간이 길어지면서 상대의 라인이 꽤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중배는 무너지는 상대라인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패스를 보낼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정확한 패스가 들어갔을 때, 상대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뒤 공간.

상대 우측 윙백의 키를 가볍게 넘기는 패스가 엔드라인을 향해 굴러간다.

그리고 라인을 막 넘어서기 전, 다리콰가 크게 미끄러지며 공을 살려냈다.

그리고 페널티 박스 쪽을 재빨리 훑은 뒤, 총알 같은 크로스를 날려 보낸다.

“이런!”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지미와 오셔가 아쉬운 듯 탄성을 질렀다.

한 발 앞서 뛰어나온 상대 골키퍼의 펀칭.

공은 날아가서 그대로 맨스필드의 중앙 미드필더에게 향했다.

‘됐다, 역습이다!’

공을 잡은 맨스필드의 미드필더, 맥과이어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위기 뒤의 찬스.

방금 맞은 위기를 찬스로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역시 공격을 하느라 라인이 많이 흐트러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역습을 위한 중심점, 하월을 전방에 세워둔 상태였다.

하월에게 공을 전달하기만 하면...

“웁스!”

몸을 돌린 맥과이어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온통 체스터필드의 유니폼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체스터필드의 미드필더 Lee가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놀랬냐? 짜샤?’

다리콰에게 패스를 찔러준 중배는 곧장 선수들을 지휘해, 전방압박을 들어갔다.

마치 장군이 군사들을 대동하고 움직이듯, 체스터필드의 선수층이 동시에 중앙선 부근으로 상승했다.

잘 들어간 패스 한방으로 상대 선수들을 후방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곧장 역습을 얻어맞을 수도 있는 상황.

중배가 재빨리 판단을 내리고 선수들과 함께 전방 압박에 들어온 것이었다.

정신없는 상태에서 상대 진영을 확인하지 못했던 맥과이어는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중배의 태클이 들어옴과 동시에 두 선수의 몸이 살짝 엉켰다.

치열한 발밑 싸움.

심판이 휘슬을 막 입에 물려는 찰나, 중배가 먼저 공을 툭 차놓고 앞으로 튀어나왔다.

공을 뺏긴 맥과이어가 급히 옷자락을 붙잡았지만, 중배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

첫 번째 몸이 얽힌 상황은 몸싸움, 인 플레이로 봤고 두 번째 옷을 잡아당긴 상황은 파울이었지만 어드밴티지를 적용한 것이었다.

중배의 눈이 빠르게 움직였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꽤 떨어진 거리, 슛팅은 무리였다.

‘!’

그 순간, 중배의 눈이 번득였다.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패스를 뿌려주는 중배.

상대의 우측 센터백과 중앙 센터백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 들어가는 송곳 같은 패스였다.

그리고...

센터백들과 동일 라인에서 어슬렁거리던 다리콰가 폭발적인 순간스피드를 이용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부수고 수비수의 뒤 공간을 침투했다.

‘조금 길었나?’

패스를 보내고 중배의 머릿속에 스친 생각.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긴 했지만, 패스가 길어서 슛팅 각도가 안 나오는 지점이었다.

하지만 다리콰의 선택은 슛이었다.

뻥!

텅!

촤르르륵!

자신이 왜 팀의 에이스인지를 증명하는 수준 높은 슛팅이 나왔다.

엔드라인부근에서 몸을 움직이며 땅볼로 강하게 감아 찬 슛팅이 반대편 골대를 강타하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No.7 텐다이! 다리콰~ 판타스틱!]

장내 아나운서의 흥겨운 외침과 함께 들려오는 팬들의 함성소리.

“예에에에!”

“체스터! 체스터!”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골 장면을 지켜보던 중배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건 들을 때 마다 소름 돋는단 말이야...’

다리콰의 슛팅에 놀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배를 떨게 만든 것은 골이 터지고 난 직후,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홈 관중들의 함성소리였다.

세레모니를 마친 다리콰가 중배를 쳐다보며 엄지를 추켜세운다.

그런 모습에 중배 역시 싱긋 웃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전반 25분, 중배의 어시스트, 다리콰의 환상적인 마무리로 선취골이 터졌다.

그 순간에도 맨스필드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를 하느라 바빴다.

“아까, 파울이었잖아!”

“휘슬 왜 안 불었어요! 파울인데!”

중배가 맥과이어의 볼을 뺏을 당시를 물고 늘어지는 맨스필드 선수들.

하지만...

“아니야. 파울 아니었어.”

씨알도 안 먹힌다.

단호한 심판의 태도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맥과이어가 씩씩대며 몸을 돌렸다.

‘저 재수 없는 새끼...’

시선이 향한 곳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는 중배의 모습이 보였다.

‘그게 파울이 아니라고? 오케이... 알았어.’

중배를 보며 이를 가는 맥과이어의 눈에는 옅은 살기마저 보이고 있었다.


작가의말

40화 기념으로 깜짝 연재(?)를 준비해봤습니다.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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