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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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작품등록일 :
2018.05.04 02:18
최근연재일 :
2018.06.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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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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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의 日常(일상) 2.

DUMMY

항상 약간 어둡고 거의 온도변화가 적으며 완전히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5년여의 시간으로 적응된 B만의 체취로 채워져 있던 이전의 공간을 벗어나게 되었다.


한동안 한창 까페의 개업준비로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여 나까지도 새로운 기분에 젖어 시간을 보내던 중, 까페 접수대위 빨대를 넣어둘 만한 도구로 딱이라는 B의 생각으로 집을 나서게 된 그날, 그 가을날의 바깥정취는 5년전 B와 함께 집으로 오면서 봤던 풍경과 많이 달라져있었다.

이곳은 서울과 까페가 있는 신도시 사이의 지역으로 이전에는 B가 자취하는 집과 비슷한 일반주택들이 옹기종기 골목길을 따라 모여 선 한가로운 동네였다.

지금 B가 준비한 박스안에 담겨 나오면서 본 큰 길 너머의 높은 스카이라인의 아파트와 그 옆의 신축중인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은 근래 보여준 B의 그것과 비슷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에 바처럼 구획되어진 주문공간에서 출입구쪽으로 있는 내 자리는 전과 달리 전면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와 한결 환하게 따뜻한 공간이다.

주문공간 옆으로 높은 의자가 몇 개 놓여있어 혼자와서 조용히 혹은 까페 바리스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까페 바 건너엔 3개의 테이블이 있어 일행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다른 공간이 있고, 까페 바깥에 2개의 접이식 테이블을 비치하여 좋은 날에 길건너편의 공원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총 3개의 손님공간이 있는 그런 까페이다.


이 까페에는 B외에 두명의 사람이 나와 시간을 많이 공유해준다.

한사람은 20세의 대학생 A.

그는 신도시 아파트에 살면서 서울 외곽에 위치한 대학교에 다니는 아르바이트생이다.

대체적으로 필요한 시간이외에는 까페에서 일을 도우며 용돈도 버는 평범한 청년이다.

또 한사람은 이곳으로 옮겨와서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제일 오래 시간을 같이 보내는 50세의 까페 직원 C.


처음 내가 이 곳에 왔을때는 거의 개업준비가 마무리되는 단계여서 어느정도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안정된 상황이었다.

그동안 A,B,C 세사람의 개업준비를 위해 같이 한 노력이 느껴지는 유대관계도 안정된 상황이라고 느껴지게 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한 요소였다.


공원 건너편의 위치임에도 많은 커피숖때문인지 아니면 이곳에 와서 많이 듣게된 그 안좋다는 경기탓인지 손님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옮겨와서 알게된 내 새로운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되는데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작은 실내에서 나누는 대화와 분위기이기에 모든 것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알게 된 내 새로운 능력은 내 안에서 나간 빨대를 통해 그 사람들의 대화,생각,느낌들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빨대가 버려지기 전까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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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fe의 日常 1. 18.05.04 81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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