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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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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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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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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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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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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 잘못된 순수함 [4]

DUMMY

*


신자는 어떤 건물에서 생명 덩어리를 보고는 팀원들에게 알렸다.

그것은 격동하고 있었고 그녀는 그것에 대해서 설명했다.


"저런 생물은 본 적이 없어요."


악령이나 악마, 마물 같은 게 아니었다.

이계의 존재가 소환한 게 확실했다.


그것에게서 보이는 정신의 양은 평범한 악령과 매우 비슷했다.

자신의 팀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였고 먼저 포획을 생각해봤다.

더 자세한 관찰을 위해서 그것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들은 방 안에서 몸 전체가 꿈틀거리는 덩어리를 보았다.

어디가 얼굴인지는 몰랐지만 저것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뭘 어떻게 할지 모르는 미지의 존재였기에 작업은 좀 더 확실하게 하기로 했다.


영체와 달리 육체가 있었기에 총을 꺼내서 그것을 공격했다.

총에 맞아 상처가 생겼고 고통에 날뛰는 것을 보고 효과가 있다고 보고 계속 쏘았다.


"간단한데?"


팀원들은 상처 입어도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싱겁게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을 보고 있는 신자는 그 의견에 동감할 수가 없었다.

육체가 상처를 입고 있는데 정신이 손상되는 일이 없었다.

고통에 영향이 없는 것처럼 말끔했다.


순간 그것의 정신이 빠르게 움직였다.

뭔가를 했다는 판단이 든 것과 동시에 공격을 하던 팀원들이 쓰러져갔다.


그들은 머리와 가슴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어갔다.

동시에 총 소리도 전부 사라졌다.


살아남은 신자들은 가까스로 소리를 지르는 것을 참았다.

공격은 너무 빨랐다.

그리고 회복과 치유를 할 수 없었다.


멀리에서 딱딱한 물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제서야 건물 벽에 뚫려 있는 수 많은 구멍들도 보게 됐다.


벽을 뚫고 그 다음에 있는 건물들의 벽에도 똑같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남은 자들은 그제서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리고 또 하나, 저것의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도 알았다.

그것은 정확하게 자신을 공격했던 자들만 노렸다.


이대로 물러나도 저것은 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천천히 조용하게 방 안에서 나가려고 했다.

반형체가 뭘 하는지 계속 주시했다.


반형체의 몸이 불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의 정신도 그 모양에 따라서 변해가고 있었고 그녀는 그걸로 인해 전의가 완벽하게 사라졌다.

구체형 몸에서 자유자재로 변형도 가능하고 그 변형된 신체에서도 방금과 같은 현상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의 몸이 늘어나서 이 방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공격을 한다면 자신들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었다.


늘어나는 몸은 시체들을 향해서 뻗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체들을 감싸고는 흡수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그들은 그걸 막을 수가 없었다.

막으려고 하는 순간에 반격을 당해버리면 자신들은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무력하다는 걸 인정하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와서는 사태의 수습부터 진행했다.

자신의 팀장이 사망했으니 팀장을 대행하겠다고 말했고 저 안에 있는 걸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성녀에게 연락해서 지금까지 나타난 상황을 말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저희가 쏜 총알과 똑같은 성질에, 거기에 훨씬 큰 총알로 바꾸어서 더 강한 힘으로 발사했습니다. 성분을 분석할 수 있고 변형의 능력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공격했을 때 효과는 있던가요?"


"아파하기는 한 것 같은데 효과는 없었습니다."


"알겠어요. 바로 대사제님들을 보낼게요."


"네, 감사합니다."


그들은 대사제가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것의 정신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그것이 건물 바닥을 뚫고 있었다.

몸을 기둥처럼 만들어서 바닥을 뚫으며 아래 층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그 움직임은 땅에 닿아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땅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성녀에게 이 상황을 전달했다.

성녀는 막을 수가 없는 그들의 상황을 알았기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지켜보기만 하라고 했다.

그것은 그렇게 몸 전체가 들어갔다.

그것의 위의 구멍에 흙이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 상황을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대지를 움직이는 속성 능력까지 갖고 있었다.

우리는 정말로 그것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그것의 정신이 점점 사라져갔다.

존재가 완벽하게 사라졌고 거기까지 들었던 신자 중 하나가 그것이 들어갔던 땅 부분을 확인했다.


평범한 건물 바닥만이 남아있었다.

그것이 구멍을 뚫고 들어갔는데도 아무런 흔적도 없이 온전한 상태였다.

보면 볼 수록 심도 깊은 대지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그저 괴물이었고 이런 존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는 여전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남아 있었다.



#


정부 요원은 신자와 대화를 나누는 소방 대원에게 다가갔다.

그는 소방 대원에게 자신이 맡겠다는 말을 했고 소방 대원은 그의 말에 따라서 자리를 떴다.

요원은 신자에게 말했다.


"뭔 일이야?"


그녀는 이미 알아버린 그를 보고는 별 수 없이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 보는 괴물이 나타났어. 속성과 변형과 흡수의 능력을 쓰고 우리 팀을 공격하면서 이렇게 만든 다음에 땅 속으로 사라졌어."


요원은 보여지는 과거의 상황이 그녀의 말과 딱 일치하는 것을 봤지만 만족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 게 어떻게 나타났는데? 그냥 나타날 리가 없고 누가 소환했을 거잖아."


"우리도 몰라.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래?"


요원은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관심 갖지 않았다.

그것이 연합 정부 쪽에 피해를 준 일이 없으니 찾아서 없앨 필요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었다.


"다른 건 더 없어? "


"그게 전부야. 우리는 뭘 할 수가 없었어. 치유도 쓰지 못하고 죽었으니까."


"와, 위험하네."


그 정도의 최악의 사태였다면 자신들도 똑같았을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자신들을 목표로 나타나지 않아서 정말로 안심이었다.


"뒷처리는 우리가 할 테니까 떠나고 싶으면 떠나."


"안돼, 곧 대사제님이 올 거라서 기다려야 해."


"아, 그래?"


정부 요원은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였지만 그녀는 그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가 현장을 보고 간대?"


"그럴 거야."


그들의 앞에서 교단의 빛이 생겼다.

정부 요원은 그 빛을 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그 빛에서 대사제가 나타났고 정부 요원은 대사제가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는 자리를 떴다.

엔은 현장 상황을 한 번 보고는 성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


"확실히 흔적은 하나도 없어. 어디로 갔는지 몰라."


"괴수 쪽은요?"


"흔적은 있는데, 땅속에 공간을 만들어서 한 곳에 머물고 있을 뿐이야. 생각하는 게 단순해서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없어. 그리고 남은 팀원들은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하나도 없어."


신자들은 그의 판단이 정확했기에 가만히 있었다.


"이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


성녀는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거기에 있을 거에요?"


"아니, 있어봤자 무의미하겠는데? 저런 걸 두고 갔으면 여기에는 한동안은 없을 거라고 봐야 하니까."


"알겠어요."


엔은 수색 팀에게 복귀 명령을 내렸다.

그들은 정부 요원에게 현장을 넘겨주고는 자신이 지켜보다가 공간 이동으로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


"하나가 더 늘어났어."


키두스는 설란이 갖고 온 정보를 보고는 지도에 반형체의 표시를 남겼다.

이번에도 땅 속에 사라졌으니 그것까지만 표시를 했다.

여전히 그 둘과는 연결점은 찾을 수가 없었다.

키두스는 그것들을 통해서 찾는 계획은 포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 하나씩 있지만 아직은 아무 문제가 없어. 발견한 사람도 없고 피해를 본 사람도 없어. 지원을 요청한 정부도 없는 상황이라서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어."


"그렇다고 더 방치해서는 안돼. 걔들이 너희에게 이유를 주지 않을 거라는 건 이제 알잖아. 걔들도 그것만 유지하면 된다는 걸 알아서 너희는 안 건드리고 있으니까. 너희가 먼저 나서야 해."


이야기는 무의미하게 반복될 것으로 보였다.

그는 별수 없이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기로 했다.


"이전에 우리가 말했던 것들은 해결은 한 거야? 그들이 그 반형체들을 간단하게 소환하는 걸 막을 방법에는 진전이 있어?"


"아니."


"반형체들이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고 사람들을 피하고 다니는 이유는?"


"모르겠어."


"그 둘의 현재 목적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없어. 전부."


"그래, 변한 게 없네."


하지만 설란은 이번에 여기에서 침묵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무것도 못한다는 거야?"


"응. 바뀐 것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으니 이번에도 해줄 수가 없어. 우리는 도와줘 봤자 잃는 것 뿐이라서 나서고 싶은 신들은 없을 거야. 우리는 자원 봉사자가 아니고 기적과 같은 일도 하지 않으니까."


"그 반형체들의 수가 더 늘어나서 너희가 감당을 못한다고 하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나도 너에게 이렇게 말하기 싫어하는 거 알잖아. 네가 날 설득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너처럼 다른 신들을 설득하는 게 불가능해서 이러는 거야. 아까 말한 것 중에 하나만 있으면 나도 도와줄 테니까 그 하나라도 찾아줘."


여전히 어려운 걸 시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보다 좋아지기는 했다.

말로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은 더 이상 없었으니 이제 만족시켜주는 것 밖에 없었다.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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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7. 종말 [1] 19.03.09 24 0 9쪽
29 6. 공개 협조 [4] 19.03.08 20 0 14쪽
28 6. 공개 협조 [3] 19.03.07 21 0 14쪽
27 6. 공개 협조 [2] 19.02.27 20 0 9쪽
26 6. 공개 협조 [1] 19.02.26 22 0 9쪽
25 5. 악령 [4] 19.02.25 17 0 8쪽
24 5. 악령 [3] 19.02.24 20 0 12쪽
23 5. 악령 [2] 19.02.23 17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5 0 9쪽
21 4. 사도 [5] 18.09.02 25 0 10쪽
20 4. 사도 [4] 18.08.31 33 0 8쪽
19 4. 사도 [3] 18.08.28 23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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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 계시록 [6] 18.08.10 29 0 11쪽
15 3. 계시록 [5] 18.08.06 30 0 11쪽
14 3. 계시록 [4] 18.08.04 28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1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4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8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6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8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1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4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5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8 2 14쪽
» 1. 잘못된 순수함 [4] 18.06.18 51 2 10쪽
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8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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