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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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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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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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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시록 [2]

DUMMY

에이리가 완성된 자신의 몸을 확인하면서 만족해했다.

시델도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도 절로 기뻐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정신계와 연결할 통로는 충분히 열 수 있어요."


"잘하셨습니다."


"고마워요."


에이리는 자신의 밑에 있는 반형체를 조종해서 정신 포식자들을 바깥으로 내보내게 했다.

그 정신 포식자들의 움직임에 반응해서 성녀들이 감시하는 눈이 늘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걸리지도 않을 거고 천사가 없는 이상 걸려도 상관이 없을 거였다.


더 빠른 과정을 위해서 반형체를 은신처 밖으로 내보냈다.

반형체가 건물의 지하 공간에 구멍을 뚫고 감염 생물들을 내보내기 시작하자 대사제들이 나타나서 막으려고 했다.

대사제들의 힘은 여전히 똑같았다.

지금 그들에게는 아주 쉬운 적들이었다.


에이리는 대사제들과 신자들이 정신 포식자들을 공격하는 것을 기다리다가 시델과 함께 기습을 가했다.

대사제에게 접근해서 상대의 정신을 파괴하고는 그의 정신이 갖고 있는 의지를 분석했다.

그와 관계된 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근처에 있는 대사제와 관계가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인연을 따라서 다른 대사제와 연결했다.

다시 정신을 파괴하면서 인연을 확인했고 그렇게 다른 정신으로 넘어갔다.


시델은 한 사람의 인연에 의해 모두가 죽는 그 광경을 지켜봤다.

에이리가 갖고 있는 연쇄 파괴라는 게 저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었던 딱 그대로 능력을 사용했다.

이제서야 에이리가 진짜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보다 앞에 서고 당당하며 강인한 그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그걸 도왔다는 것이 참 뿌듯했다.


시델은 에이리의 연쇄 파괴가 계속되는 것을 보고는 반형체와 감염 생물들을 나가지 못하게 격리를 사용하는 신자들을 노렸다.

신자들은 공격을 당해도 위치를 몰랐기에 우왕좌왕할 뿐이었다.

그런 상대를 공격해서 없애는 것은 참 쉬운 일이었다.


신자의 수가 줄어서 격리의 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렇게 생겨난 격리의 틈으로 정신 포식자들이 빠져나갔다.

지상으로, 땅속을 파고 들어가거나, 하늘로 날아가는 정신 포식자들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격리가 실패했고 또 하나의 도시에 재앙이 시작됐다.


대사제들은 연쇄 파괴를 막을 수가 없자 작전을 포기하고 도주를 선택했다.

그렇게 살아 있는 모든 적들은 사라졌고 에이리는 정신이 파괴된 대사제들과 신자들의 정신을 흡수했다.


그렇게 반형체를 조종해 더 확실한 상황을 만들려는데 거대한 의지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하늘에서 나타난 거대한 의지에 의해서 하늘에 구멍 같은 게 생겨났다.

에이리는 이 세계의 신들이 드디어 재앙에 직접적으로 간섭을 할 준비가 된 것이라 보고 무엇을 할 지를 지켜봤다.

구멍에서 투명한 의지 덩어리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 덩어리들은 정신 포식자들에게 날아갔고 아무것도 모르는 정신 포식자는 그걸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그렇게 정신이 파괴되어 죽어갔다.


자신과 시델을 감지하지 못했기에 투명한 덩어리들이 자신들에게 오지 않았다.

에이리는 그들이 공격을 실패했으니 이 다음에는 무엇을 하려고 할지를 지켜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구멍에서는 덩어리만 나오고 있었다.


"저게 전부일까요?"


시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것 같아요."


에이리는 실망하고 있었다.

세계의 재앙을 불러왔는데 세계를 지키기 위한 대응이 저게 다였다.

아무런 위협도 안되는 공격이나 하고 있었고 풀려난 정신 포식자들을 전부 잡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들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있는 거였다.

자신이 뭘 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나태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이 알고 있는 나태함과는 전혀 달랐다.

아무리 나태하다고 해도 세계의 위협이 되는 원인이 뭔지는 알려고 하고 위험에도 반응을 한다.

그 기준으로 봤을 때 이런 행동은 많이 달랐다.

이럴 수가 있는 다른 경우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정신계와 연결하기 전에 할 일이 더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이 세계의 신들이 나태한 것 때문에 반응이 없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정체를 숨기며 교단에 숨어 있는 그 자도 걸렸다.


"그들이 관심이 없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아마도요. 다른 것에 관심을 갖느라 우리가 일으키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시델은 에이리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간섭할 부분이 얼마나 늘어날 지를 가늠할 수가 없자 불안을 느꼈다.


"알아봐도 괜찮은 건가요? 이 결정으로 당신에게 무리가 가는 일이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그게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니까요. 여기에는 과거의 기록의 탐색을 막을 안전 장치 같은 게 없어서 약속의 의지가 그걸 찾아낼 거에요."


"약속의 의지는 그걸로 우리를 공격할 거고요?"


"네, 우리가 그걸 찾아서 약속의 의지가 찾지 못하게 흔적을 지워야 할 것 같아요."


"만약에 때가 될 때까지 찾지 못한다면 어쩌실 건가요?"


"힘들겠지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흔적이 없다는 건 적어도 하나가 이 세계에서 흔적을 지우고 밝혀지지 않게 막고 있다고 봐야 하니까요."


시델은 찾을 목표가 있었기에 그 후보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럼, 그 자의 정체부터 알아야겠네요.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네. 그는 분명 교단에 있을 거에요. 교단으로 들어가야겠어요."


에이리는 이 근처에 있는 인간들과 정신 포식자들의 정신을 일부 떼어와서는 저 구멍을 부숴버릴 성물을 만들었다.

성물이 작동하며 하늘의 구멍을 없애기 시작했다.

구멍은 그렇게 사라졌지만 곧 바로 새로운 구멍이 나타났다.

방금 전보다 더 큰 구멍이 생기더니 똑같은 덩어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구멍을 막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다.


시델은 변수가 생겨서 의기소침해진 에이리를 보고는 생각이 나는 것을 물었다.


"약속의 힘을 막는 게 힘들다면 우리를 대신해서 약속을 막을 자들을 더 만들까요?"


"우리가 떠나고 남겨둔 것이 이 세계를 바꿔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거에요."


시델은 에이리가 부정을 한 이유가 석연치 않자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을 했다.


"우리를 위해 일한 자들을 없앨 수도 없고 데려갈 수도 없고 남겨두고 떠날 수도 없는 상황 때문이라는 건가요?"


"네."


"그런 이유라면 제 말대로 해주세요. 전 당신이 제일 소중해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나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싫습니다."


에이리는 시델이 단순한 변덕 같은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그러기를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거부하지 못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다시 생각을 했다.


"그러니 해요."


시델이 불안을 느끼며 결정을 보채자 에이리는 그의 생각을 바꾸는 것에 포기하기로 했다.


"네. 해요."


에이리가 순순히 양보해주었다.

그 결정에 안심할 수 있었고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다음에 대해 물었다.


"제 고집에 따라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그럼, 뭐부터 할까요?"


"지금은 우리가 좀 더 많이 움직이면 돼요. 때가 되면 대신할만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네."


"엄청 바빠질 거에요. 이제 이런 여유 시간은 거의 없을 거에요."


"괜찮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너무 많이 쉬는 것 같았으니까요. 이 정도 일을 더한다고 해서 제가 지치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미안해요."


"괜찮습니다."


"지금 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곁에 있는 동안에 제대로 된 휴식은 없었잖아요. 그게 미안해요. 그런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당신 가족과의 불행도 없이 더 안정된 삶을 살았을 거에요."


"괜찮습니다. 당신을 만났으니까요. 제가 쌓아 올린 순수함은 당신을 위해서였고 그게 옳은 곳에 쓰이고 있다는 걸 보고 있는 것만으로 전 충분합니다."


그에게는 막힘이 없었다.

뭐라고 해도 어떤 대답이 바로 나왔고 그게 꾸며지지 않은 진심이었다.

그는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상이 계속 자신을 위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뻤다.


"고마워요. 언제나 내 편을 들어줘서 정말로 고마워요."


"저도 당신이 제 편을 들어줘서 정말 좋습니다."


에이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델의 곁으로 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반형체는 구멍에서 쏟아지는 공격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몇 번 고통스러워 하다가 이제는 그것을 먹어서 회복하고 있었다.

에이리는 그런 반형체를 조종해서 다음 감염 지역으로 이동할 공간 통로를 열었다.

그를 이끌고 완성된 공간 통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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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5. 악령 [2] 19.02.23 16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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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3. 계시록 [4] 18.08.04 26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 3. 계시록 [2] 18.08.01 23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5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7 2 14쪽
4 1. 잘못된 순수함 [4] 18.06.18 49 2 10쪽
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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