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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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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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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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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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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 계시록 [5]

DUMMY

가디건으로 몸을 가리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니 남자가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떼고는 주변에 모여있는 자들을 보았다.

그들의 수를 세는 것처럼 하나씩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여기에 온 자들에게는 이 세계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주겠어."


그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이것은 받으면 돌이킬 수가 없다. 원하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라. 1분 준다."


그의 말이 끝나자 다른 누가 입을 열었다.


"그게 뭔지 알려주실 수는 없습니까?"


"니들이 알고 있는 루이스와 비슷한 몸으로 만들어줄 거야."


사람들은 그가 대답을 해주자 다른 것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일어나는 사태와 관계가 있습니까?"


"관계 없는 걸 질문하면 방해하는 걸로 알겠어. 남을지 떠날지만 정해."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조용히 입을 다물었고 남자는 시간이 모두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시작한다."


남자의 뒤의 바닥에서 구멍이 생기더니 그 구멍에서 거대한 덩어리가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이 반형체라는 걸 알자마자 멀어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피나도 그들처럼 물러서려고 했다가 바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지 마요."


남자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걸 알았고 그의 말이 계속됐다.


"곁에 있어요."


그의 목소리는 긴장이 섞여 있었다.

떨고 있었지만 의지가 되고 있었기에 다시 그의 옆으로 돌아왔다.

이피나는 거대한 반형체가 앞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있으니 자신의 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다리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것 같았기에 근처에 있는 뭔가를 잡아서 지탱하며 반형체를 계속 지켜봤다.

반형체의 몸에 구멍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신 포식자들은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멀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몸이 벽에 부딪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였던 쪽에는 흑발 남자가 있었다.

자신이 계속 그를 밀고 있었다.

그걸 깨닫자마자 바로 자세를 고정했다.

곧바로 자세를 고정하고는 가만히 있어보려고 했다.


동물들은 그저 지나쳐갈 뿐이었고 위협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든 정신 포식자들이 멈췄다.

모든 동물들의 행동이 순식간에 멈췄다.

작은 미동조차 없이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저러다 행동이 급변해서 달려드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 걱정으로 나아가는 끔찍한 예측을 어떻게든 부정하면서 불안하게 기다리는데 근처의 동물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


이피나는 헛바람을 들이켰다.

갑자기 어디에 갔는지를 모르겠다.

하지만 그걸 계속 생각할 수가 없었다.

몸 안에서 뭔가가 느껴지고 있었다.

가슴에 어떤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몸 내부를 의식한다는 게 조금 어색했다.


시델이 정신 포식자에 대한 걸 썼을 때 이런 걸 적었었다.

인간이 에이리에 의해서 정신 포식자가 될 때 가슴 안의 근원에 정신이 모인다고 했었다.

지금 느껴지는 게 글에 적혀 있었던 딱 현상으로 보였다.


얼마 있지 않아서 근원을 이루는 덩어리가 완성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안에 있는 의지의 덩어리들이 자신의 정신이었고 그 덩어리에 차있는 물질이 정수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정수로 정신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다.


이어서 근원에서 의지들이 빠져나와서는 몸 전체로 퍼져 나왔다.

의지가 몸 전체를 덮었고 다음으로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

감각이 몸 바깥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점점 넓어졌고 그렇게 나아가는 의지가 다른 의지의 덩어리들을 감지했다.


그것들은 자신의 것과는 확실하게 달랐다.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걸 느꼈다면 근처에 있는 자들의 정신을 흡수해서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를 이렇게 만든 그의 정신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우리보다 훨씬 적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공격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는 격이라는 게 다른 것 같았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것 같아서 그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그는 작업이 끝나자 근처의 정신 포식자들에게 말했다.


"니들이 그 힘으로 뭘 하고 다니든 신경을 안 쓴다. 하지만 교단에서 너희들을 파악하면 공격을 할 거니 교단을 믿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는 몸을 돌려서 반형체의 구멍 안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사라졌다.


반형체도 다시 구멍 안으로 들어가더니 구멍을 막아버렸고 사람들은 둘 다 사라지고 나서야 끝이난 것이라 보고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곁에 있어주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요."


이피나는 자신을 부른다는 걸 알았기에 그 남자를 보았고 남자가 찝찝한 것 같은 묘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끝난 것 같으니 놔줘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이상함을 느꼈다.

그와의 얼굴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웠다.

이제서야 내 몸으로 뭘 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상체로 그의 팔을 꽉 붙잡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바로 그의 팔을 풀고 몸을 바로 세웠다.

방금 정말로 추한 자세로 있었다.

지금 옷도 그렇고, 보였을 것이었다.


그런 걱정을 하는데 그의 반응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는 구속이 풀리자 이피나에게 바로 자신이 하려는 것을 말했다.


"전 돌아갈 겁니다. 여기에 남으려면 남아 있어요."


이피나는 그가 사람이 적은 골목으로 향하자 몸이 먼저 그의 곁을 따라갔다.

그 다음에 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우리를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갑자기 옆 쪽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고 있는 두 분! 잠깐만요!"


근처에 움직이는 사람들은 없었다.

저 목소리의 대상은 분명 움직이고 있는 우리 둘을 말하는 것 같았다.


"검은 옷 여자 분! 잠시 멈춰줘요!"


이제는 확실히 자신들을 부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무시를 하고 있었기에 그를 계속 따라갔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그 목소리에 반응해서 자신들을 부르는 것 같았지만 신경을 쓰지 않기로 하며 그를 따라갔다.


"거기 들어가지 말고 잠시 멈춰요!"


그처럼 계속 무시를 하면서 그를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사람들이 모두 느껴지지 않게 됐을 때 이피나에게 말했다.


"뛰어가죠."


그는 골목을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도 바로 그의 뒤를 따라서 뛰었다.

그가 골목을 나와서는 집이 있는 방향 쪽으로 뛰어갔고 계속 뛰고 있으니 몸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었다.

이렇게 뛰는데도 지친다거나 피로하지 않았다.

대신에 몸 안에 있는 정신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몸 자체가 정신 포식자들처럼 바뀌었다는 걸 이제는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그가 말한 돌이킬 수 없다는 이야기가 확실하게 와닿기 시작했다.

자신은 이제 정신 포식자와 비슷한 삶을 살아야 했고 앞으로······.

그런데······.

앞으로······?

처음부터 자신에게 앞으로라는 게 없었다.

목표가 없어서 바뀌는 것도 없었다.


'내가 뭐 평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만날 것도 아니고.'


자신의 몸이 변하든 변하지 않았든 타인과의 화합 같은 건 없었을 것이었다.

생각은 점점 이렇게 변한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바뀌어갔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도 살아가다 보면 생길 수도 있을 것이었다.


'더 좋아졌잖아.'


나무와 풀에도 정신은 있었다.

그것들만 흡수할 수 있어도 살아 남을 수가 있었으니 식량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집에 거의 가까워졌을 때 뛰는 걸 멈췄다.

이피나도 그를 따라서 뛰는 걸 멈췄고 어깨에서 내려간 가디건을 다시 올렸다.


그가 입을 열었다.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네?"


"난 당신이 당신 집에서 떠날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한 건데, 불쾌해요?"


"아니에요. 저도 돌아왔었으면 했어요. 여기를 떠나지 않을 거였으니까요."


별 말을 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기에 조용히 움직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피나는 집 앞에 도착해서 헤어질 때가 되자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감사해요. 당신이 깨워주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거에요."


"한동안은 얼굴 만나면서 같이 있을 일이 많을 거니까요. 적어도 우리 서로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들은 해야 한다고 봐서요."


"아."


이피나는 우리라는 단어가 낯설어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쉬겠어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하시겠어요?"


쉰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피곤하지도 않네요. 하실 말이 있으세요?"


"조금 많아요."


"아, 네. 그럼, 하세요."


"제 이름은 김시현이라 합니다. 시현이라고만 부르세요."


이피나는 처음 발음하는 단어가 있어서 여러 번 불러 보았다.


"이름이 특이하네요. 연합 정부 쪽 이름 아닌가요?"


"제 부모님들이 그쪽 사람이라서 그래요. 여기 이름도 있기는 한데 그렇게 불려봤자 안 좋을 것 같아서 시현 쪽으로 해주세요."


"전 이피나 이로에요. 부모님도 여기에 계시는 건가요?"


"아니요. 지금도 연합 국가에 있어요."


"둘 다 연합 정부에 있는데 당신은 어쩌다 여기에 있어요?"


"제가 병에 걸렸었어요. 치료 때문에 교단의 국가에 체류 중이었어요."


이피나는 그의 상황을 대충 파악을 하고는 그가 불운하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엄청나게 안 좋았네요."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치료가 될 때까지 여기에 있었어야 했으니까요. 교단의 치료가 없었으면 몸을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그렇게 심각했어요?"


"네, 교단에는 기적이라는 게 실제로 있어서 교단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영역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있었어요.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서 조금 늘려보겠다고 노력을 했더니 몸에 근육이 많이 생기게 됐고요."


"그······, 몸이 바뀌었으니, 지금은 괜찮은 거죠?"


"네. 병은 완벽하게 사라졌어요."


"그럼, 병도 고쳤으니 있어야 하는 곳으로 돌아가시겠네요?"


"네, 돌아갈 거에요."


"그럼, 그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전 그런 일에 도움이 안 될 건데."


정신 포식자가 됐다고 해도 자신은 바뀌지 않았다.

집 안에 처박혀 있을 자신이 움직이고 다닐 다른 사람들 보다 도움이 될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요. 전 그들보다 당신이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네? 왜요?"


"전 제가 생각한 걸 그대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리고 당신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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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계시록 [5] 18.08.06 29 0 11쪽
14 3. 계시록 [4] 18.08.04 26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2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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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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