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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은 존재한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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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8.05.08 01:59
최근연재일 :
2019.03.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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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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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 계시록 [6]

DUMMY

"네? 제가요"


이피나는 그의 말에서 강제적이라는 뭔가를 느끼며 경계를 했고 그가 바로 그 이유를 이어서 설명했다.


"협박이나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런 사심을 갖고 도와주기는 했지만 당신이 원하지 않으면 더 강요하지 않을 거에요."


"아, 네."


"전 목적이 없고 이곳에 아무 미련이 없을 만한 찾고 있어요. 연합 정부에서 하려는 일이 상당히 오래 걸릴 거라서요."


그가 자신을 보며 하는 판단을 동의할 수가 없었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에요.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뭐든 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당신이나 그 사람들이나 다를 게 없을 겁니다. 먼저 행동한 사람이 가질 수 있고 강한 자가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말을 해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저는 진짜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머무르는 게 당신에게 위험할 거에요."


"네? 왜요?"


"그들을 보고 느끼셨던 게 있잖아요. 그 자들을 죽여서 흡수하고 싶었잖아요."


"아,"


확실히 그랬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사람도 똑같은 걸 느꼈을 테니 거짓말 같은 건 무의미할 것이었다.


"네."


"그 사람은 거기에 있었던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를 만든 게 아니었어요. 우리끼리 싸우며 흡수하는 것을 막아주는 자는 없어요."


"아."


"그들의 상황이 어떻든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노릴 거에요. 그들의 눈에 우리는 아주 좋은 사냥감이에요."


"그런데, 정말로 다른 정신 포식자들을 노릴까요? 너무 극단적인 것 같아서요."


"우리가 처음이면 이렇게 되지 않을 거지만 우리보다 먼저 나타난 루이스와 같은 자들이 있어요. 그들은 분명 루이스들과 동등해지기 위해서 더 많은 정신을 가지려고 할 건데 우리 같은 자들을 그냥 둘 리가 없어요."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될 거에요. 그리고 우리가 약할 수 밖에 없는 이상 그들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거부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없을 거에요."


"그러네요."


저건 상당히 그럴듯했다.

자신이 그 상황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는 당신이 절 도와줬으면 하니까요.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하고 싶은 것도 분명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적어도 살아 있는 게 좋잖아요."


"아, 네."


"그럼, 도와주시겠어요?"


그가 생각하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자신이 뭐라고 그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고, 그는 유능하다.

그러니 그의 생각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내가 따라가고 싶은지만 결정하면 되는 거였다.


'지금은 죽기는 싫어.'


이렇게 허무하게 죽고 싶지는 않다.

뭐라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살고 싶은데, 좋은 방법을······.


'모르겠는데. 저 사람은 알고 있잖아.'


혼자 하는 것보다는 남의 말에 따라주는 게 더 편했다.

그는 유능하니 그와 하는 일은 더 좋을 것이었다.

살기로 결정했으면 그는 옳은 것이었다.


"좋아요."


"감사해요."


그는 안도하는 것 같았다.

완벽한

묘하게 안심이 됐다.


"가능하면 빨리 여기를 떠나는 편이 좋아요. 짐은 챙기셨어요?"


"네, 챙겨둔 게 있기는 한데. 이제 쓸모가 없어서 좀 빼야겠네요."


그것들은 가족들이 함께 쓸 것들이었다.

먹을 것이 들어 있었는데, 정신 포식자가 된 이상 사람이 먹어야 하는 식량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배낭에 옷이나 몇 개 넣으면 준비 끝일 것 같았다.


"저도 제 짐을 갖고 나와서 기다릴게요."


집 안으로 들어와서 옷을 넣은 배낭에서 쓸모 없는 것들을 전부 꺼냈다.

뭘 더 넣지는 않고 그대로 배낭을 메고 현관으로 나아갔다.


참 신기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다닌지 얼마나 되지도 않았는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고작 몇 마디의 말로 이렇게 된 것이었다.

역시나 자신은······.


'쉽구나.'


사람 말을 너무 쉽게 넘어간다.


'난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그렇게 다쳤으면서 또 이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본성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나 태생이라는 게 정말로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벗어날 마땅한 방법도 없고 벗어난다고 해서 이보다 더 편해질 리는 없다.

그러니까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는 짐을 들어서 나오고 있었다.

이피나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하게 물어보았다.


"어디로 가는 거에요?"


"네, 여기를 떠나 이 나라의 남부로 내려갈 겁니다."


"밑으로 가요? 가까운 쪽으로 안 가고요?"


남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서쪽으로 가는 게 좋았다.


"교단이 각 피해 국가에 있는 독립 도시에 구호 지원 물품을 보낸다고 해요. 하늘에 떠도는 감염 생물들 때문에 하늘을 이용하지 못하니 지상으로 움직일 건데, 동쪽 아니면 서쪽으로 와서 독립 도시로 갈 거에요."


"아, 그럼 걸릴 수도 있네요. 그런데 우리들이 그들과 싸우면 못이길 것 같지 않은데요."


이성이 있는 정신 포식자는 일반인의 범주를 훨씬 넘어간 것들이다.


"전 교단의 기적을 부리는 신자들이 이 나라에 존재하는 악령을 퇴치하는 것을 봤어요. 그들은 움직임을 구속하며 대상의 정신을 파괴할 수 있어요. 우리가 그들의 기적과 전투 능력을 상대하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요? 그래서 교단이 없을 남쪽으로 가는 거에요?"


"네, 그리고 가면서 우리의 힘을 바다를 이동해도 괜찮을 정도의 힘이 생기면 바다를 건너서 연합 정부의 국가로 잠입할 겁니다."


"바다를 어떻게 건너게요?"


"항구에 배가 있겠죠. 그것 중 하나를 갖고 나아가면 될 거에요."


"그렇게 치밀하시지는 않으시네요."


"항구에 배가 비어있을 리가 없어요. 특히 이런 상황에는 더 그럴 거에요."


"그래요? 제가 잘 알지 못해서요."


"이 근처에서 그걸 잘 아는 게 더 힘들겠어요."


남쪽으로 이동했다.

차량들이 길을 막고 있었기에 길이 뚫리는 장소까지는 이렇게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시현은 뒤따라오는 이피나를 잠깐 보고는 그녀에 대해 생각했다.

이피나를 설득하는 게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됐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가 원했었던 쪽으로 나타난 게 아니었다.

지금 그녀는 몇 마디의 말로 쉽게 넘어왔고 부정 자체는 아예 할 생각도 없었다.

확고한 생각이나 주장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쉽게 넘어올 것은 생각을 못했다.


이렇게 쉽게 넘어가는 성격이라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었다.

정신 능력에 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시델의 소설에 적혔던 그대로의 행동을 하는 것을 원했었다.


'다른 사람한테도 그러겠는데.'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위해서만 뭘 해주기를 바라는 건 힘들 것 같았다.

그런 일이 생기면 자신이 손해를 많이 볼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런 그녀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못 믿게 만드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녀를 속이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 잘 구슬리면 계속 곁에 있게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의 성격에서 개화할 정신 능력은 아주 특별한 것이다.

시델이 적은 그 특징을 그대로의 능력이라면 분명 복수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의 능력은 이런 손해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이제 내 몸처럼 생각해야 했다.

복수를 할 수만 있으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휴리와의 대화를 확인했다.


[반역의 후보자를 찾았습니다.]


아직도 그에게서 대답이 없었다.

다시 스마트폰을 내렸다.


*


루이스는 가장 중요한 것부터 물었다.


"정신 능력을 그냥 주고 온 건가요?"


"그래, 그들이 뭘 하든 내가 신경 쓰면서 뭘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 그렇게 하는 게 맞아."


"당신 뜻에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나요?"


"걔들이 너희들에게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어. 하지만 그들이 교단과 대립하게 될 이상 너희들을 방해는 할 거야."


"그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신경 쓸 건 우리가 그들을 직접 만나서 통제할 수 있냐는 건데, 그 부분은 어떤가요?"


"걔들이 평생 노력해도 너희를 넘어설 수는 없어. 너희들과 걔들은 그런 격의 차이로 만들었으니까. 그들이 근처에 있으면 느낄 수도 있을 거고."


"그 정도면 다행이네요."


"앞으로 이런 자들이 습격 받은 곳곳에서 계속 나타날 거야. 난 걔들을 내 식대로 이용할 거니, 생각은 조금 신중하게 하는 편이 좋을 거야."


"알겠습니다."


시델은 루이스에게 알려줄 게 끝났기에 바로 자리를 떴고 루이스는 그가 떠나자마자 자신의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감염 지역에서 우리와 비슷한 정신 포식자들이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게. 그들이 우리를 위협할 수는 없을 거라고 해. 발생 지역과는 아직 멀리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 우리가 교단의 세력으로 자리를 잡히기 전까지는 그들을 보이는 즉시 전부 사살을 해야 해.]


글을 본 모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루이스는 그것을 보고는 개인 서버 컴퓨터를 종료했다.

곁에 있는 변호사가 교단의 본부에서 이 도시로 구호 물자를 지원하는 팀이 준비를 마치고 교단에서 출발했다는 말이 전해왔다.

그들의 경로와 시델이 풀어 놓은 정신 포식자들이 움직이며 활동할 영역 예측과 비교해보았다.

얼마 있지 않아서 둘은 분명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교단은 그들을 만나면 바로 죽일 것이었고 그 다음에는 이 나라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보았다.


'분명 그렇게 쉽게 버리지 않을 거야.'


교단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직접 움직이면서 정신 포식자들을 만들었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소모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다른 일을 벌여서 그들을 보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시델이 우리를 찾은 것은 우리가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한다.'


딱 그거였다.

우리들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을 할 생각이라서 우리가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우리의 힘이 모자라서인가? 아예 할 수가 없는 것인가?'


하지도 못할 일에 관심 갖는 건 안되는 일이기는 하나 우리들이 영원히 하지 못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러니까 알고 싶었다.

우리가 늘 그에게 도움을 받을 리가 없었으니까.

우리 스스로 계속 군림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 했고 먼저 누구보다 위에 있는 시델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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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6. 공개 협조 [3] 19.03.07 20 0 14쪽
27 6. 공개 협조 [2] 19.02.27 19 0 9쪽
26 6. 공개 협조 [1] 19.02.26 21 0 9쪽
25 5. 악령 [4] 19.02.25 16 0 8쪽
24 5. 악령 [3] 19.02.24 18 0 12쪽
23 5. 악령 [2] 19.02.23 16 0 9쪽
22 5. 악령 [1] 18.09.03 23 0 9쪽
21 4. 사도 [5] 18.09.02 24 0 10쪽
20 4. 사도 [4] 18.08.31 31 0 8쪽
19 4. 사도 [3] 18.08.28 22 0 17쪽
18 4. 사도 [2] 18.08.26 30 0 9쪽
17 4. 사도 [1] 18.08.25 23 0 11쪽
» 3. 계시록 [6] 18.08.10 28 0 11쪽
15 3. 계시록 [5] 18.08.06 29 0 11쪽
14 3. 계시록 [4] 18.08.04 26 0 13쪽
13 3. 계시록 [3] 18.08.03 20 0 12쪽
12 3. 계시록 [2] 18.08.01 23 1 9쪽
11 3. 계시록 [1] 18.07.30 26 1 10쪽
10 2. 기적을 겪은 자들 [6] 18.07.29 35 1 10쪽
9 2. 기적을 겪은 자들 [5] 18.07.28 27 1 17쪽
8 2. 기적을 겪은 자들 [4] 18.07.25 30 2 12쪽
7 2. 기적을 겪은 자들 [3] 18.07.20 32 2 10쪽
6 2. 기적을 겪은 자들 [2] 18.07.19 34 2 8쪽
5 2. 기적을 겪은 자들 [1] 18.06.20 47 2 14쪽
4 1. 잘못된 순수함 [4] 18.06.18 49 2 10쪽
3 1. 잘못된 순수함 [3] 18.06.12 6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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